개항기 서양에서 들어 온 말라리아 치료약. 퀴닌(quinine)을 주성분으로 하며, 조선의 풍토병인 학질 치료에 효과가 높았다. 제중원에서 처방한 약품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치료약이다. 학질 치료 외에도 해열제, 진통제, 강장제 등 만병통치약으로 통용되었다. 독일인 마이어가 제물포에 설립한 세창양행이 독립신문에 금계랍 광고를 600여 차례나 실었을 정도로 인기있는 서양상품 가운데 하나였다. "우두법이 들어와 어린아이들이 잘 자라고, 금계랍이 들어와 노인들이 수를 누린다"는 유행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