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ft 한복

Kore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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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복
집필자 황정욱
제목수정안 한복, 다시 한국인의 생활속으로
교열자 유안리
개념용어 전통한복, 개량한복



1차 원고

한복은 한국의 전통 복식을 일컫는다. 특히 조선 시대에 입던 형태의 옷을 이르며, 현재는 평상복보다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명절, 경사, 상례, 제례 때 주로 입는다.

유교사회이면서 신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의 복식은 사농공상의 사회적 신분과 관혼상제 등 의례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승려 기생, 역졸, 보부상 등 특수 계층에 따라 그 종류가 수 백 가지가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입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 전부 사라졌다. 다만 불교의 승려들은 지금도 전통적인 복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복은 몸매를 감싸주므로 그 결점을 덮어준다. 그러므로 작은 사람도 크게 보이게 입을 수 있으며, 마른 사람도 풍신하게 보이게 입을 수 있다. 또한 좌식생활에 맞도록 되어있다.

한복의 직물소재로는 전통적으로 비단, 무명, 모시, 삼베 등이 주로 쓰였다. 간혹 사치스러운 복장에는 담비, 토끼, 여우 등의 모피가 쓰이기도 했다. 겨울 옷은 솜을 넣어 보온을 강화하고 여름 옷은 부유층은 모시를, 서민층은 삼베를 즐겨 입었다. 근대화 이후에는 모직물을 소재로 쓰기도 한다.

여성용 한복 정장은 치마와 저고리, 두루마기로 되어있다. 치마는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입으며, 저고리는 기장이 짧고 소매는 넓게 만들어져 있다. 저고리의 소매 끝부분과 겨드랑이 부분에 색깔이 다른 직물을 넣어 멋을 내기도 한다. 이를 끝동과 회장이라고 부른다. 옷을 여미는 데는 단추를 쓰지 않고 장식을 겸한 옷고름을 단다.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목이 닿는 부분은 하얀색 천으로 동정을 단다. 동정이 더럽혀지면 새것으로 갈아서 입는다.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예의였다.

멋을 내기 위해 머리에 조바위를 쓰고 저고리 위에 모피로 안을 댄 조끼를 입기도 한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굽이 없는 고무신을 신는다.

여자 어린이의 한복은 무지개 색 줄무늬의 색동저고리 등 색상이 매우 화려하다. 신혼의 여성은 녹의홍상이라 하여 초록색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즐겨 입었다. 연로한 여성들은 색상이 요란하지 않게 입는 것이 상식이었다. 근대화 이후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긴치마대신 짧은 검정색 치마를 입고 밝은 빛 저고리를 입었다.

남성용 정장은 바지와 저고리와 두루마기로 되어있다. 바지는 기마민족의 전통에서 온듯 통이 넓고 헐렁헐렁하다. 이 때문에 좌식생활에도 잘 맞는다. 바지는 발목 부분에서 대님이라는 직물 끈으로 졸라매게 되어있다. 저고리는 여성의 것보다 기장이 길다. 조끼는 서양 복식에서 모방한 것이다.

남성이 저고리 위에 헐렁하게 걸치는 마고자는 대원군이 중국의 복식을 본떠서 만들어 입은 데서 유래한다. 남성도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 최근에는 두루마기 소재로 모직물이 많이 사용된다. 남성의 저고리와 두루마기에도 동정을 단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고무신, 구두 등을 신었다. 요즘은 양말과 구두를 신는다.

근대화 이전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한복은 물감을 들이지 않은 흰색이 주종이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복 외에는 백색 옷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개량한복이라는 이름아래 전통한복을 모체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원 검토

검토의견
한복에 대한 설명은 잘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복의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미지와 영상자료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한국문화원’, ‘한복진흥센터’의 한복소개, 자료실의 영상자료 등의 영상자료와 추가 읽기자료를 제공한다면 더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최근 경복궁, 인사동,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늘날 일상 또는 주요 장소에서 한복이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제시하면 좋을 것이다.
- 여름 옷 소재를 부유층과 서민층으로 나눈 것처럼, 겨울옷도 비단과 무명으로 나누어 서술할 것

- 폐백할 때 신랑 신부가 입는 혼례복에 대해서도 설명하면 좋을 듯하다.
- 조바위는 멋을 내기 위해 썼던 것보다 부녀자가 방한용으로 사용한 모자로 모든 계층에서 착용하였다.
- 양반 여성의 경우 남녀유별의 성리학 이념으로 인해 장옷 또는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렸던 것을 서술하면 좋겠다.
- 여성의 한복 장식품으로 노리개에 대해 서술하며, 여성들이 기원하는 마음을 노리개의 형상(고추, 가지, 박쥐, 원앙 등등)으로 표현했음을 서술해도 흥미가 있을 듯하다. 이로써 당시 과거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상도 확인할 수 있다.

- 내용은 크게 문제가 없으나,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윤색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수정 원고

한복은 한국의 전통 복식을 일컫는다. 현재는 평상복으로는 입지 않고 전통명절인 추석과 설날, 격식을 차리는 혼례, 제례, 상례 때 주로 입는다. 유교사회이면서 신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는 의관을 제대로 갖추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의복과 모자는 사농공상의 사회적 신분과 관혼상제 등 의례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승려 기생, 역졸, 보부상 등 특수 계층에 따라 그 종류가 수 백 가지가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입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 전부 사라졌다. 다만 불교의 승려들은 지금도 전통적인 복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복은 몸매를 감싸주므로 그 결점을 덮어준다. 그러므로 작은 사람도 크게 보이게 입을 수 있으며, 마른 사람도 풍신하게 보이게 입을 수 있다. 또한 좌식생활에 맞도록 되어있다. 한복의 직물소재로는 전통적으로 비단, 무명, 모시, 삼베 등이 주로 쓰였다. 간혹 사치스러운 복장에는 담비, 토끼, 여우 등의 모피가 쓰이기도 했다. 겨울 옷은 솜을 넣어 보온을 강화하고 여름 옷은 부유층은 모시를, 서민층은 삼베를 즐겨 입었다. 근대화 이후에는 모직물을 소재로 쓰기도 한다.

여성용 한복 정장은 치마와 저고리, 두루마기로 되어있다. 치마는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입으며, 저고리는 기장이 짧고 소매는 넓게 만들어져 있다. 저고리의 소매 끝부분과 겨드랑이 부분에 색깔이 다른 직물을 넣어 멋을 내기도 한다. 이를 끝동과 회장이라고 부른다. 옷을 여미는 데는 단추를 쓰지 않고 장식을 겸한 옷고름을 단다.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목이 닿는 부분은 하얀색 천으로 동정을 단다. 동정이 더럽혀지면 새것으로 갈아서 입는다.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예의였다.

멋을 내기 위해 머리에 조바위를 쓰고 저고리 위에 모피로 안을 댄 조끼를 입기도 한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굽이 없는 고무신을 신는다.

여자 어린이의 한복은 무지개 색 줄무늬의 색동저고리 등 색상이 매우 화려하다. 신혼의 여성은 녹의홍상이라 하여 초록색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즐겨 입었다. 연로한 여성들은 색상이 요란하지 않게 입는 것이 상식이었다. 근대화 이후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긴치마대신 짧은 검정색 치마를 입고 밝은 빛 저고리를 입었다.

남성용 정장은 바지와 저고리와 두루마기로 되어있다. 바지는 기마민족의 전통에서 온듯 통이 넓고 헐렁헐렁하다. 이 때문에 좌식생활에도 잘 맞는다. 바지는 발목 부분에서 대님이라는 직물 끈으로 졸라매게 되어있다. 저고리는 여성의 것보다 기장이 길다. 조끼는 서양 복식에서 모방한 것이다.

남성이 저고리 위에 헐렁하게 걸치는 마고자는 집안에서 입는 옷으로 외출할 때는 입지 않는다.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 최근에는 두루마기 소재로 모직물이 많이 사용된다. 남성의 저고리와 두루마기에도 동정을 단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고무신, 구두 등을 신었다. 요즘은 양말과 구두를 신는다.

근대화 이전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한복은 물감을 들이지 않은 흰색이 주종이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복 외에는 백색 옷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개량한복이라는 이름아래 전통한복을 모체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열본

한복에 깃든 유구한 역사

한복은 한국의 전통 복식이다. 고대 동북아시아의 스키타이-시베리아 문화에서 건너온 것으로 유목민의 다양한 의상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김문자, 《한국복식문화의 원류》, 1994, 7-15). 실제 한반도에서 입었던 한복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모습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복은 각 나라가 처한 환경이나 산업에 따라, 혹은 교역 국가들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를 계속해 왔다.

고구려가 잦은 영토 전쟁 때문에 활동성을 중시한 전투복 용도로 복장이 발전한 반면 백제는 화려한 색감과 머리 장식 등 미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졌다. 당나라와 활발히 교역하던 신라는 귀족층에서 당의 영향을 받은 복식을 선호하였다. 또 원나라의 간섭이 있던 시기에는 고려 귀족층의 복식에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교사회이면서 신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는 의관을 제대로 갖추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의복과 모자는 사농공상의 사회적 신분과 관혼상제 등 의례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승려 기생, 역졸, 보부상 등 특수 계층에 따라 그 종류가 수 백 가지가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입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 전부 사라졌다. 오늘 날의 한복은 조선 후기와 가장 비슷한 양식을 띤다.

개화기 이후 한복은 점차 양복에 밀려나게 되었다. 농경사회에서 벗어나 점차 공업화된 도시에서 직업을 갖게 되면서 양복의 실용적 간편함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산업혁명 이후 섬유산업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서 옷감이 싸고 흔해진 것도 한 이유이다, 한복은 점차 예복으로서만 찾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색이나 문양이 더욱 화려해지는 경향을 띠기도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한복은 패션의 한 종류로 활용되고 있다. 한복의 기본선이나 형태를 활용한 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하고, 소재 면에서도 레이스나 모직, 심지어 한지나 가죽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 고름을 단추로 대체하고, 원피스나 정장 재킷 형태로 변화를 주어 입기도 한다.

한복의 종류

전통적인 한복에는 곤룡포, 구군복, 혼례복, 상복 등이 있었다. 곤룡포는 임금의 업무복으로 금실로 용을 수놓은 흉배, 머리에 쓰는 사모와 같이 입었다. 조선시대에는 붉은 색 비단으로 지어 입었으나 대한제국 이후에는 황실을 뜻하는 황금색으로 바뀌었다.

구군복은 무관이나 지방 수령이 입는 관복이다. 오늘 날 궁궐 앞 수문장 교대식에서 볼 수 있는 복장이다. 장교와 병사는 색깔과 겹쳐 입는 옷가지 수에서 차이를 두었다.

혼례복은 결혼식 때 입는 한복이다. 남자는 벼슬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모관대를 착용했으며 일반 한복 위에 문관 벼슬아치들이 입는 관복을 겹쳐 입었다, 여자는 화려하게 장식된 족두리와 붉은 댕기를 둘렀고, 왕비의 대례복과 비슷한 예식용 겉옷을 덧입었다.

상복은 원래 흰색 한복을 주로 입었으나 근래에는 서구 장례식 문화의 영향으로 검은색도 많이 입는다. 아직 여자는 한복을 많이 입지만 남자는 양복 위에 건이나 완장 정도를 부착하는 것으로 상제임을 나타낸다. 상복으로서의 한복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고 하겠다.

한복의 구성

한복의 장점은 옷 안에 여유 공간을 많이 두어 활동성을 높인 점이다. 또 한반도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여러 벌의 옷을 껴입어서 보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풍성한 품은 몸매를 감싸주므로 그 결점을 덮어주기도 한다. 작은 사람도 크게 보이게 입을 수 있으며, 마른 사람도 풍신하게 보이게 입을 수 있다. 그런 넉넉함이 있으면서도 한복이 주는 우아한 맵시를 유지할 수 있다.

남자 한복은 바지와 저고리 위에 마고자를 입고, 외출할 때 두루마기를 입었다. 조끼와 마고자는 개화기에 양복의 영향으로 입게 되었는데, 특히 조끼는 주머니가 있는 편리함 때문에 금방 보급되었다. 바지는 기마민족의 전통에서 비롯된 듯 통이 넓고 밑위가 넓어 헐렁헐렁하다. 이 때문에 좌식생활에도 잘 맞는다. 바지는 발목 부분에서 대님이라는 끈으로 졸라맨다.

여성용 한복 정장은 치마와 저고리, 두루마기로 되어있다. 치마는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입으며, 저고리는 기장이 짧고 소매는 넓게 만들어져 있다. 저고리의 소매 끝부분과 겨드랑이 부분에 색깔이 다른 천을 대어 멋을 내기도 한다. 이를 끝동과 회장이라고 부른다. 옷을 여미는 데는 단추를 쓰지 않고 장식을 겸한 옷고름을 단다. 여자 한복의 저고리 길이와 품, 치마허리의 높낮이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유행을 탔다. 저고리와 두루마기의 목이 닿는 부분은 하얀색 천으로 동정을 단다. 동정이 더럽혀지면 새것으로 갈아서 입는다.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예의였다. 멋을 내기 위해 머리에 조바위를 쓰고 저고리 위에 모피로 안을 댄 조끼를 입기도 한다. 발에는 버선을 신고 굽이 없는 고무신을 신는다.

어린 아이는 남녀 모두 색동저고리를 많이 입혔다. 아시아 전역에서 다섯 가지 색을 옷이나 장식이 많이 보이는데 주역에서 오방색은 우주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첫돌 때는 색동 한복을 입혀 서 돌잡이를 하며 축하해주는 풍습이 많이 남아 있다.

생활한복이라고도 하는 개량한복은 근래에 많이 보급되고 있다. 옷고름을 단추로 대체하고 대님을 없애고 통치마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등 편리성을 높였다. 소재도 손질이 까다로운 명주나 모시 대신 면과 합성섬유 등을 많이 사용한다.

새로운 유행, 한복 입기

최근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복도 새로이 조명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고궁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왕과 왕비의 옷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던 것에서 시작해 점차 다양한 한복을 빌려주는 곳이 늘어났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루 동안 한복을 입고 체험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한옥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이나, 고궁,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한복과 갖가지 장신구를 대여하는 한복 전문점들이 늘어가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의 한복 구매율도 올라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지자체별로 한복에 관련된 축제를 기획하거나 유치원, 각급 학교, 대학동아리 등에서도 한복 입기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한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한복에 익숙해지고 즐기는 것이 새로운 유행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한 예로 종로구청이 매년 열고 있는 한복 축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패션쇼와 퍼레이드 등에 참가해 한복문화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