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된 문화와 전통의 서울, 미래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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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된 문화와 전통의 서울, 미래로 향하다

한국 역사의 중심 도시 서울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며, 수도로서의 역사가 2000년이 넘은 도시다. 현재 1천만 명이 모여 살며, 수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 다양한 문화 자산을 간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이다.

서울이 처음 수도 역할을 한 것은 한반도에 3국이 정립했던 때로, 백제가 기원전 18년 현재의 서울 동쪽에 수도를 정하고 서기 475년까지 약 500년간 통치했다. 그 후에는 풍요로운 한강변을 두고, 고구려 신라 백제가 쟁탈전을 벌이는 전장이었다. 전쟁터가 조용해진 것은 통일 신라 이후부터였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건국 2년 뒤인 1394년 개경(개성)에서 한양(서울)으로 수도를 옮겼다. 당시 서울은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였다. 경복궁과 종묘 두 곳을 기점으로 삼았고, 기본 설계는 유교와 풍수지리에 바탕을 두고 그려졌다.

서울에 처음 들어선 건물은 현재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였다. 종묘는 왕의 신주를 모시는 곳인데, 조상의 가르침을 이어받으며, 조상의 음덕으로 보호를 받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 조선은 이곳에서 독창적인 제사방법과 제례음악 등으로 매년 2차례씩 제사를 지냈다.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종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에 맞추어 춤과 노래로써 장엄하게 종묘대례를 거행한다.

태조는 기반시설이 전혀 없었던 서울을 계획도시로 만들고, 방어하고 경계를 확정하기 위해 18.6㎞의 성을 쌓았다. 그의 손자 세종은 이 성을 완벽한 방어용으로 개축했다. 성곽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이 있었다. 4개의 대문은 유교의 근본 교리인 인의예지에서 한 글자씩 인용해 흥인지문(동대문) 숭례문(남대문) 등으로 이름을 지었다.

세종은 이 성을 적병이 공격하기 어렵게 개조했다. 성벽을 구불구불하게 지어 성 안에서 다른 성벽을 감시하고, 방어가 어려운 동대문 부근에는 감시탑인 ‘치’를 세웠다. 동대문에는 다른 성문에는 없는 작은 방어시설인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하도록 설계했다.

지금은 궁궐과 종묘 사직을 품은 사대문을 잇는 성곽길이 많은 사람들의 역사 탐방 산책로가 되고 있다.

문화가 꽃피는 서울

서울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계속 수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서울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성 안 중심에서 급격하게 외곽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6.25전쟁으로 거의 파괴된 후 무허가로 조성된 구도심을 정비했다. 동시에 새로운 시가지 조성에 나섰으나 역사 유물 파괴와 강제 이주, 경제의 소수 독점화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종로와 세종로에 집약되었던 중심축 역할이 이제는 강남, 잠실, 신촌, 영등포 등으로 확장되었다.

서울에는 대한민국과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규장각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용산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또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박물관인 한글박물관이 국립박물관과 같은 구내에 있다. 현재 서울에는 여러 종류의 박물관 109곳이 있다.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진 서울의 쇼핑과 볼거리 명소로는 남대문 시장, 광장 시장, 평화시장, 이태원, 삼성역과 강남역 부근 그리고 동대문 쇼핑몰을 들 수 있다. 이 부근에는 러시아인 거리, 중국인 거리, 몽골촌 등이 생겨날 정도로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등 전통음악과 난타 k-pop 등을 공연하는 한류 전용공연장은 대학로, 신촌, 홍대입구 등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충무 아트홀 등 공연장과 서울올림픽 경기장,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등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류공연에는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룬다. 유명한 한류스타들이나 그룹들의 공연은 표를 판매한 지 몇 분 만에 매진돼, 한국에서 표를 사는 것보다 외국에서 그 나라 팬들을 위해 할당된 표를 사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하기도 한다.

경제 활동의 심장부

서울에는 또 KBS 등 각종 방송국과 조선일보 등 주요언론사들의 본사가 몰려있다. 방송국의 공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방청객들이 3~4일 전부터 방송국 앞에서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의 거의 모든 주요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곳 역시 서울이다.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LG, 한화, 두산, 효성 등이 서울에서 세계로 뻗어나갔다. 서울은 또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무역진흥공사,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각종 경제단체가 몰려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이다.

국제회의와 전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지하철 삼성역 부근의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코엑스와 학여울역의 SETEC 등이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코엑스에서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OECD 국제워크숍 등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렸으며 매년 주요전시회도 열린다. 코엑스 부근에 현대자동차 회사가 대규모 사옥을 건설하고,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교통과 무역 등을 총망라하는 대표지역으로 개발을 마치면 이곳은 서울의 새로운 심장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서울은 김포와 인천 공항을 통하여 세계 54개국 186개 도시와 곧바로 항공편으로 연결된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이나믹한 도시 생활에 매료된다. 모든 상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제도는 인구 밀집도가 높았기에 가능했다. 어떤 이는 서울을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범죄율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낮아 비교적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제24회 서울올림픽과 2002년의 월드컵 개최로 서울은 세계 속의 서울로 거듭났다. 2002년 시작된 ‘거리응원’이라는 독특한 문화는 한류와 함께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미래학자들은 조만간 한반도가 통일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 후 서울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도로 및 철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 해양으로 뻗어나갈 인천과 평택 부산 등으로 고속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울은 극동지역의 문화와 정치 경제의 중개역할을 조화롭게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행정구역의 확장

관련항목

참고문헌

  • 서울의 역사유적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 서울역사편찬원, 2017.
박경룡, 『역사문화의 도시, 서울』, 수서원, 2015.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서울의 문화재』, 서울특별시, 2003.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는 한국의 수도 서울에 분포하고 있는 많은 유적지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면면들을 소개하고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조선시대 유적지가 대부분이지만, 제11장에서는 백제 왕도 유적, 제13장에서는 용산미군기지와 같이 고대와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유적지들이 소개되고 있고 제4장에서는 ‘종묘제의’와 같은 무형유산도 함께 소개되었다.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역사유적에 대한 상세한 사실과 내용을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역사문화의 도시 서울』은 서울이라는 공간에 자리 잡은 여러 문화유적들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문화 유적지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해당 유적지와 관련한 스토리텔링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적지가 담고 있는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그 무대가 되는 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소개하는 방식은 해당 유적에 대한 이해와 정보 습득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몰입감을 더해 준다. 서울에 산재한 문화유적에 대한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독자에게 훌륭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서울의 문화재』는 서울특별시에서 서울 소재 문화유산 전체를 담아 상세한 내용으로 제작한 책이다. 서울특별시에서 직접 조사하고 정리해 출판한 만큼 소재 문화유적의 분포나 소개가 가장 잘 정돈되어 제시되고 있다고 평가할 만 하다. 특히 그 구성이 명료하고 돋보이는데, 제1장에서는 궁궐과 관아를, 제2장에서는 단과 묘, 사당을, 제3장에서는 성곽, 제4장에서는 주거와 누정을, 제5장에서는 선사유적을, 제6장에서는 능·원·묘를, 제7장에서는 유적지와 명승을, 제8장에서는 석물을, 제9장에서는 근대건축을 소개하였다. 서울에 있는 역사문화 유적지의 기본적인 정보를 쉽고 명료하게 확인하고자 할 때 가장 유용한 책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 서울에서 시행된 세계적 행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정현철, 『송파에 담긴 88서울올림픽 20년 : 88서울올림픽 그리고 송파, 스물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서울동부신문, 2008.
이태영, 『올림픽을 말한다 : 서울올림픽20주년 칼럼집』, 서울특별시체육회, 2008.
안민석, 『월드컵, 그 열정의 사회학』, 한울, 2002.


『송파에 담긴 88서울올림픽 20년 : 88서울올림픽 그리고 송파, 스물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는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을 기념하여 이를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서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되었던 송파구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억과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독특하다. 이 책은 서울올림픽의 내용을 세밀하게 재구성하기 보다는 서울올림픽의 옛 기억을 발굴하고, 그 공간으로서 송파라는 지역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텔링을 전개하고 있어 올림픽과 지역사회의 두 가지 시선을 함께 만족시켜주고 있다.

『올림픽을 말한다 : 서울올림픽20주년 칼럼집』은 역시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을 기념하여 올림픽과 관련한 칼럼들을 모아 수록한 책이다. 단순히 올림픽에 대한 기억이나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올림픽에 담긴 이슈들이나 저널리즘적 시선을 통해 평가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서울올림픽은 흔히 한민족이 세계에 국력을 뽐낸 최초의 국제 행사였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으로 그려내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이 책에서는 그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면에 대한 평가나 비판이 필요한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견해들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서울올림픽의 실과 허, 명과 암을 함께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월드컵, 그 열정의 사회학』은 2002년에 개최된 한일 월드컵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평한 책이다. 한일월드컵은 단순히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다시 한번 개최한 국제규모의 대형 축제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대표팀이 4강에까지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것은 비단 타인의 시선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한국인 스스로도 매우 놀랍고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였다. 그 흥분과 열기가 집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이른바 광장응원을 만들었으며, 매 경기마다 서울시청 앞에 수백만명이 모여 어우러지게 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하였다. 한일 월드컵이 야기한 사회적 충격과, 그것이 다시 사회로 환원되는 여러 결과들을 제시하면서 이를 분석하고 있다.


  • 서울의 개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권용석 외 공저, 『개발제한구역』, 커뮤니케이션스북스, 2017.
한종수, 『강남의 탄생 : 대한민국의 심장 도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미지북스, 2016.
조우현, 『한국의 주택정책 : 어제 그리고 오늘』, 지식공감, 2012.


『개발제한구역』은 수도 서울의 과밀화와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시행된 정책으로 한동안 서울의 번영과 발전을 상징하는 단어와 같이 쓰이기도 하였다. 이 책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정책의 개념에서부터 그 유래와 변천과정, 내용과 특징, 그리고 개발제한구역의 해외 사례 등을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정책적 관리수단이나 지정 등 운용 방안에 관련된 내용에서부터 지역의 발전 문제나 미래상과 같이 그 결과를 예상하고 기대할 만한 요소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서울의 발전과 변천 과정을 이해하고 밑거름을 그리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강남의 탄생 : 대한민국의 심장 도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는 70년대 서울의 주택문제 해소와 규모의 확대를 위해 추진된 강남 개발의 과정과 그 내용을 살펴보고 현재 서울에서 부와 특권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강남이라는 지역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책은 강남의 개발이 착수되는 시점부터 2000년대 들어와 점차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강남지역의 개발 성과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지난날의 그늘이 만들어 낸 결과임을 말하고자 하였다. 또 강남 개발에 준하여 서울 내 성공한 강남과 실패한 강남의 사례로 목동과 노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이면의 의미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다. 단순한 서울의 주택정책과 개발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변혁의 성격으로까지 보아야 할 서울의 개발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의 주택정책 : 어제 그리고 오늘』은 한국의 주택정책의 시행 내용과 그 과정을 전반적으로 정리하여 담은 책이다. 한국의 주택정책은 본격적인 이촌향도, 즉 도시로의 인구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70년대 후반부터 진행되었으며, 주로 서울을 위시하여 1990년대 이후 수도권으로 확장하여 전개되었다. 따라서 1990년대 신도시 정책 이전 주택정책의 초점은 수도 서울에 있었으며, 서울로 몰려든 도시 노동자 계층과 급증하는 유입인구의 주택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였는지 그 추이와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