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원
red
삼일공원
서울 사당동에 있는 근린공원으로, 대림 아파트에 살던 시절 부인과 매일 산책을 즐긴 곳. 연작시 「산책길에서」의 배경이 됨.
- 「산책길에서」
- 산책길에서1
아파트 단지에 붙어 길죽한 공원이 있어
마누라와 나는 아침 식전마다 여기를 산책한다
이른 봄에는 개나리가 피고 다음에는 철쭉이 피고 다음에는 넝쿨장미가 피고 신록이 우거진다
개나리와 철쭉과 넝쿨장미와 신록이 각각 내게 묻는다 이른하고도 적잖이 나이를 더하는 동안 얼마나 자기와 무심히 지냈는가고
나는 대답을 잃어 멋없이 심호흡만을 한다. |
---|
- 산책길에서2
맨손체조를 마치고
마누라와 나는 벤치에 앉는다
비둘기 두마리가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오간다
건들바람에 여린 나뭇잎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마누라에게서 애엄마처럼 젖냄새가 풍긴다
기다리는 단비가 쉬 올것만 같다. |
---|
위치
- 도로명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23길 93 삼일(3~1)공원
- 지번 주소 : 서울 사당동 산24-17
정보
조건 | 기준 |
---|---|
규모 | 3만 6,660㎡ |
지정 날짜 | 1967년 5월 15일 |
조성 시기 | 1989년 ~ 1990년 |
시설 | 관리사무소, 경로당, 3.1광장, 운동시설, 배드민턴장, 사당청소년회관, 놀이터, 분수대 등 |
유래
한국 최초의 여성 기자인 최은희 씨가 3.1운동 당시 여성 참가자는,
"직접 일병의 총칼에 대결했던 홍안의 소녀들이 이제는 귀가 멀고, 눈이 어둡고,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되었으나 나머지 기백을 다시 모아 망각 속에서 사그러져 가는 그날의 분노와 저항을 되새기면서 쇠잔한 몸이지만 나머지 생애에서 무엇을 조국에 바칠 수 있을까" |
---|
하는 마음으로 1967년 4월 15일 동아일보에 "독립공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글을 투고하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건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