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 정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1992년 학생운동사 무협지 《무협 학생운동》, 《대권무림》 집필
1993년 정치소설 <거대한 뿌리>
1995년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을 계간《리뷰》에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수상
- 1996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1999 제44회 현대문학상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2004 제16회 이산문학상 - <오빠가 돌아왔다>
- 2004 제4회 황순원문학상 - <보물선>
- 2004 제35회 동인문학상 - <검은 꽃>
- 2005 제42회 대종상 각색상
- 2007 제22회 만해문학상 - <빛의 제국>
- 2012 제36회 이상문학상 - 〈옥수수와 나〉
- 2015 제9회 김유정문학상 - <아이를 찾습니다>
- 2018 제26회 오영수문학상 - <오직 두 사람>
장편소설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문학동네, 1996)
- 《아랑은 왜》(문학과지성사, 2001)
- 《검은 꽃》(문학동네, 2003)
- 《검은 꽃》-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7 (문학동네, 2014)
- 《빛의 제국》(문학동네, 2006)
- 《퀴즈쇼》(문학동네, 2007)
- 《너의 목소리가 들려》(문학동네, 2012)
- 《살인자의 기억법》(문학동네, 2013)
단편소설집
- 《호출》(문학동네, 1997)
- 《흡혈귀》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현대문학, 1998)
- 《당신의 나무》 현대문학상수상 소설집 제44회 (현대문학,1999)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문학과지성사, 1999)
- 《이사》 찔레꽃(2003 제4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해토, 2003)
- 《오빠가 돌아왔다》(창작과비평사, 2004)
- 《오빠가 돌아왔다》 2판 (문학동네, 2010)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문학동네, 2010)
- 《옥수수와 나》2012년 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문학사, 2012)
-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 2017)
문학상의 새로운 경향
문학상 3관왕
2004년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3관왕을 차지했다. 문단에서 한 작가에게 상을 한번에 세 차례 몰아준 전례가 없었기에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 김영하 이후 한 해에 문학상을 3개 이상 차지한 작가는 2012년 한무숙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정영문' 작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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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심사평
황순원문학상 심사평 - 김영하 『보물섬』
“구성이 치밀하고 어조가 힘 찰 뿐만 아니라, 후보작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의 한 중심에서 벌어지는 주가조작의 실상과 첨단정보시대의 전설이라고나 불러야 할 보물선 소동의 시말을 한 그물로 후려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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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문학상 심사평 -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소설은 독자들에게 결정된 정치적 행위나 윤리적 가치를 드러내놓고 설교하면 안 된다. 그것은 소설이 해야할 일이 아니다. 채만식의 뛰어난 작품들처럼, 그것들이 은밀하게 함축된 인간의 여러 가지 행위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가운데 독자들이 자연스레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이번 심사를 통해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에서 그 점을 새로 발견했다. 그야말로 시종일관 막돼먹은 인간들이 펼치는 막돼먹은 행동에서 건강한 집안을 만들기 위한 의식을 엿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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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심사평 - 김영하 『검은 꽃』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이렇게 강렬하게 그린 작품은 일찍이 만나기 어려웠다. 올해의 한국문학이 배출한 최고의 수작이라고 서슴없이 말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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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은 여타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주로 하는 평가인 '묵직하다, 치밀하다, 심오하다'가 아닌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문학상 3관왕 자리에 올랐다. 당시 김영하에 대한 평가를 정리하면 "기존 리얼리즘 소설처럼 정치와 윤리를 앞세우진 않았지만, 당대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고, 소설의 상투성을 깨는 발랄하고 경쾌한 접근 방식으로 서사의 재미와 문학의 의미를 동시에 살렸다"이다.[1]
신세대 문학의 선두주자
김영하는 1996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집필했다. 이 소설은 인터넷 시대에 자살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자살 도우미'라는 인물 설정과 그 상황이 매우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해당 소설이 나온 후 인터넷에는 자살 사이트가 우후죽선 생겨났다고 한다.
김영하는 이에 대해 "이런 것을 써도 되나 하는 소리를 들을 소설을 쓰려고 했다"고 말한다. 김영하 이후 이어지는 신진 작가들 중 몇몇은 이러한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대표적 작가로는 '박민규'가 있다.
이러한 소설적 경향에 대해 문단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는 '2006년 ,07년, 08년 황순원문학상'을 통해 알 수 있는데, '06년 황순원문학상'에서 심사위원들은 최근 작가들이 독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인공미가 강하다는 비판을 하였고, '08년 황순원문학상'에서는 지나치게 독자들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해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겠다 발표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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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에 대한 반발
심사위원 맡지 않아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황순원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이곤 하는데, 김영하 작가는 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은 적이 없다. 이는 권위주의에 반발하는 그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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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사직
김영하는 2004년 9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에 서사창작 전공 교수로 임용되었지만 2007년 사직하고 돌연 해외로 떠나게 된다. 다음은 김영하가 학교를 떠나기 전 강의에서 한 말이다.
"여러분의 가장 큰 실수는 마음속 어린 예술가를 데리고 예술학교에 들어온 것이다. 물론 이곳은 좋은 학교이고 훌륭한 선배 예술가들이 있다. 그러나 예술의 세계는 질투라는 에너지로 이루어진 성운이다. 여러분의 주위에 있는 친구나 선생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모르게 여러분의 재능을 시기하고 있다. 이 세계에선 자연스런 일이다. 선생은 평가를 해야 하고 동료들도 당신 작품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며 새로운 예술을 알아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내면에 숨어 있던 어린 예술가가 신나게 붓을 휘두르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따라서 모든 예술가의 어떤 새롭고 참신한 시도에도 냉소적일 수밖에 없다. 아니 냉혹하다. 우리, 두꺼운 껍데기로 방어막을 둘러친 얼치기 애늙은이 평론가들은 여러분 내면의 어린 예술가를 노리고 있다 ... 타인의 재능을 샘내지 말고 그것을 배우고 익혀 훗날 여러분 내면의 어린 예술가가 활동을 시작할 때 양분으로 삼고 그 어린 예술가의 벗으로 키우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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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별로 안 좋아한다
"난 남자가 많은 곳에 가면 불편하다. 여자들이 관계지향적인데 반해 남자들은 지배를 원한다. 서열을 정하지 않으면 30분도 그냥 앉아 있지 못한다. 만난 지 30분 만에 선배라고 ‘영하야, 말 놔도 되지’, 이러는 거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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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는 자존심을 높게 평가한다
"심상대 선배가 신춘문예를 거의 열 몇 번을 떨어졌어요. 한 신문에서 심상대 선배에게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하나 쓰라고 해서 썼어요. ..."여러분들은 이걸 명심해야 한다. 당신보다 훨씬 못한 삼류들이 당신 글을 심사한다는 것을 추호도 잊지 말라. 절대 기죽지 말고 떨어지더라도 그들은 삼류기 때문에 나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해라. 진정한 일류가 왜 심사위원을 하고 있겠느냐'하면서 그들은 나를 심사할 수 없다는 자세로 쓰라는 거예요."
"심상대 선배가 수상소감을 하러 올라가서 심사위원들에게 "참 잘 뽑았다, 내가 먼 훗날 한국문학사를 쓰게 될 때 다 고려해드리겠다" 했어요. 한국문학사는 후배가 선배를 쓰는 거예요. 자기한테 잘 보이라는 거예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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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등재 반대
"문학이라는 것은 자기만의 답을 찾기 위해서 보는 거지 작가가 숨겨놓은 주제를 찾는 보물찾기가 아니다. 독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감정을 발견하고 타인을 잘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문학이다. 다양한 감수성을 개발하는데 문학 작품이 쓰여야지 조각난 내용 속에서 단순히 답을 찾는 방식으로 문학을 다루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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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김영하의 인터뷰 및 산문집들에 실린 내용들을 추려보면, 김영하는 권위주의를 심히 경계하며, 권위주의에 짓눌려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맘껏 펼쳐내지 못하는 예술가들을 안타깝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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