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맹자의』에서의 교육을 바탕으로 도에 이르기 위한 교육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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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 탐구의 목적
- 2 탐구의 대상
- 3 탐구의 방법
- 4 탐구의 과정
- 4.1 ‘학(學)’, ‘교(敎)’ 데이터 수집 및 ‘도(道)’ 선정
- 4.2 개념어(POSITIVE/NEGATIVE/NEUTRAL), 단계(STAGE), 주체(FIGURE) 설정
- 4.3 긍정, 부정, 중립(POSITIVE, NEGATIVE, NEUTRUL) 노드 삭제, 캐릭터(CHARACTER)/워드(WORD) 노드 도입
- 4.4 스테이지(STAGE) 수정, 문(文), 행(行), 충(忠), 신(信) 및 속성(‘내적’, ‘외적’, ‘배움의 자세’, ‘배움의 지향’) 도입
- 4.5 결과(도(道),부도(不道)) 구체화 및 반(反)목표 설정
- 4.6 최종 데이터 구성
- 5 쿼리 시연
- 6 해석 및 맥락 이해
- 7 결론
- 8 References 각주
탐구의 목적
<논어>는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어 그 자체로 역사적인 교과서이자 교육이론서다. <논어>에서 공자가 삶의 철학을 제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통해 교육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후대의 인물들 역시 이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양한 교육 이론이 범람하는 시대에 <논어>에서 나타난 교육관은 현대에 새로운 관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따라서 ‘교육’이라는 키워드로 <논어>를 분석하며, 고대 유가의 교육관을 배우고 현대의 교육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한다.
탐구의 대상
<논어>에서 나타난 교육과 학문에 대해 탐구한다. 구체적으로는 ‘學(배움)’, ‘敎(가르침)’와 ‘도(道)’를 포함한 어휘와 관련된 맥락을 데이터로 정리하여 해당 어휘들을 속성에 따라 분류하며, 궁극적인 목적인 도와 교육 간 관계를 대주제로 삼는다. 또한 도(道)에 다다르기 위해 배움과 가르침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주목하여 <논어>를 읽고자 한다.
탐구의 방법
자료 수집
- 데이터 수집 : 동양고전 DB에서 논어집주와 맹자집주 속 ‘학(學)’, ‘교(敎)’, ‘습(習)’이 포함된 원문 및 주석을 추출하였다.
자료 구체화 및 해석
- 데이터 구체화 : 논어집주를 바탕으로 원문에 사용된 단어의 의미 파악 후, 탐구하고자 하는 교육과 관련이 없는 구절을 삭제하였다. 해당 과정에서 ‘습’이 포함된 원문이 맥락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삭제하고 ‘학’과 ‘교’를 중심으로 구체화하였다. 같은 장 안에서 의미 단위로 끊어 구절 사이의 연결성과 교육 맥락과 연관성이 약할 경우 삭제 과정을 거쳤다.
- 데이터 해석 : 해당 한자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가 맥락 파악에서 주요한 분석이었기에, 원문의 단어를 맥락 상 파악하고 속성을 부여함에 있어 수 차례의 검토를 거쳤다.
- 원문에서 캐릭터 및 워드 노드를 추출함에 있어서는 전체 데이터를 함께 검토하며 각 구절마다 맥락 논의 후 추출할 워드와 노드를 결정하였다. 각 구절들이 독립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선행과 후행 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파트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전체 데이터들을 함께 읽고 논의하였다. 스테이지 속성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팀원 전원 전체 데이터 검토 후 각 구절의 선후 관계적인 맥락에서 결정하였다.
- 데이터 분류 : 긍정-부정-중립 속성의 경우 각 데이터를 나눈 후 교차 검증 및 논의를 통해 해당 구절에서 캐릭터 및 워드를 어떻게 말하는지 판단하며 구체화하였다.
레퍼런스 참고
- 데이터 분류 : 수업의 보조 교재로 제시된 <어맹자의>를 교육의 분류 기준 설정에서 참고하였다.
탐구의 과정
‘학(學)’, ‘교(敎)’ 데이터 수집 및 ‘도(道)’ 선정
- ‘학(學)’과 ‘교(敎)’ 선정 : 교육은 배우는 과정과 가르치는 과정이 연결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배울 학과 가르칠 교를 선정하여 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 논어의 교육을 알아보고자 선정하였다.
- ‘도(道)’ 선정 : 논어에서 말하는 올바른 배움의 궁극적인 결과가 ‘도(道)’로 가는 것임은 여러 구절을 통해 언급되었다. 자장편 제7장 ‘백공거사이성기사 군자학이치기도(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구절이 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군자가 배움으로써 그 도에 이를 수 있다는 측면을 잘 보여주며, 이 부분은 어맹자의 권하(卷下) 학(學) 부분에서도 비슷하게 언급이 되고 있다.
- “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천하제일의 총명을 가졌어도 할 수가 없다. … 학문을 그만두고 오로지 내 성性을 따르기만 하면 남의 성性을 모두 발휘하거나 천지가 만물을 낳아 키우는 일을 도와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성性이라도 역시 모두 발휘할 수 없다." [1]
- “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천하제일의 총명을 가졌어도 할 수가 없다. … 학문을 그만두고 오로지 내 성性을 따르기만 하면 남의 성性을 모두 발휘하거나 천지가 만물을 낳아 키우는 일을 도와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성性이라도 역시 모두 발휘할 수 없다." [1]
- 따라서 배움이 없다면 도에 이를 수 없으며, 오직 배움을 통해서만 도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고, 이를 중심으로 주제를 설정하였다.
개념어(POSITIVE/NEGATIVE/NEUTRAL), 단계(STAGE), 주체(FIGURE) 설정
- 개념어 선정: 배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추출한 구절에서 배움과 가르침의 과정과 연관성을 갖는 주요 개념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해당 구절에 존재하는 ‘학’과 ‘교’와 연관성을 갖는 개념어를 논의를 통해 추출하여 해당 구절의 개념어로 설정하였다.
- 개념어 분류 기준 : 해당 개념어들이 배움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아보고자 분류 기준을 고민하였다. 개념어에는 배움과 가르침에서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었고, 이를 분석하여 공자가 제시하는 올바른 배움과 가르침의 방법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각 개념어가 교육의 과정에서 지양되는지 지향되는지 판단하여 분류하였고, 둘 다 판단이 가능한 개념어는 중립으로 처리하여 POSITIVE/NEGATIVE/NEUTRAL로 노드를 생성하였다.
- 단계 분류 : 교육을 배움과 가르침으로 나누고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해당 원문이 나타나는 단계를 구분하였다. 초기 단계 설정은 ‘배움의 조건, 배움의 태도, 배움의 목표, 배움의 결과, 가르침의 태도, 가르침의 목표, 가르침의 결과’로 구성하여 STAGE 노드를 생성하였다. 배움의 과정과 달리 생활 습관 등 배움의 과정에 들어가기 이전에 필요로 하는 선행 조건, 배움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 배움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 올바른 배움의 결과, 그리고 가르침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와 가르침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 가르침의 결과로 기준을 나누었다. 가르침의 경우 교육자의 조건이 언급되는 바가 없었기에 스테이지로 설정하지 않았다.
- 주체 선정 : 배움과 가르침은 주체가 다르게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판단하였다. 배우는 자의 주체는 가르침을 받는 제자 혹은 학생이며, 가르치는 자는 선생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담는 논어에서는 공자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해당 구절에서 언급하는 배움을 받는 주체, 가르침을 행하는 주체로 구분하여 FIGURE노드로서 정리하였다.
긍정, 부정, 중립(POSITIVE, NEGATIVE, NEUTRUL) 노드 삭제, 캐릭터(CHARACTER)/워드(WORD) 노드 도입
- 문제 인식 : 개념어 자체가 긍정, 부정, 중립의 속성을 띄는 것이 아니라 구절과 맥락 상에서 판단되기 때문에 노드를 생성하는 것은 맥락 파악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 노드 수정 : 해당 개념어가 부정과 긍정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맥락에서의 의미를 가짐을 보이기 위해 구절과 개념어의 관계를 saysYes/ saysNo/says로 구분하였다. 구분의 기준은 앞선 POSITIVE/NEGATIVE/NEUTRAL의 기준을 따랐다. 따라서 노드를 POSITIVE/NEGATIVE/NEUTRAL 노드를 삭제하고, 개념어를 CHARACTER/WORD로 정리하였다.
스테이지(STAGE) 수정, 문(文), 행(行), 충(忠), 신(信) 및 속성(‘내적’, ‘외적’, ‘배움의 자세’, ‘배움의 지향’) 도입
- 문제 인식 : 각 캐릭터와 워드가 산발적이고, 데이터 그래프로 그렸을 때 관계가 명확하게 보이기보다는 복잡하게 보이기에 이를 분류하는 기준을 추가하고자 하였다. 기존에 설정했던 스테이지 노드 역시 항목의 수가 많고, 스테이지에 갇혀 배움을 분석하게 된다는 해석 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기존 설정대로 ‘배움의 결과’에 부정으로 연결되는 구조의 경우, 배우지 않음의 결과인지 혹은 올바르지 않음 배움의 결과인지를 해석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 단계(STAGE) 노드 수정 및 속성 도입 : 이러한 문제점 인식을 바탕으로, 스테이지를 캐릭터와 워드의 속성으로 처리하였다. 맥락에 따라 스테이지를 달리하는 노드의 경우 아이디를 분화하여 해석하였다. 또한, 스테이지 수정 과정에서 ‘배우지 않음의 결과’를 추가하고 언어를 더 명확히 하여 ‘배움의 조건’을 ‘배움의 전제’로 수정하였다
- 문행충신(‘문(文)’, ‘행(行)’, ‘충(忠)’, ‘신(信)’) 및 속성(‘내적’, ‘외적’, ‘배움의 자세’, ‘배움의 지향’) 기준 설정 : 배움을 두 가지 분류기준을 적용해서 네 개의 범주로 구분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는 앞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배움이라는 행위의 다양한 층위를 최대한 세분화하여 그 다양한 측면을 비추고자 함에서 기인하였다. 이를 통해 배움을 좀 더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배움의 다양한 층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술이편 제7장 ‘자이사교 문행충신(子以四敎 文行忠信)’ 구절과 해당 구절에 대한 논어주소의 주석을 통해 문행충신의 개념을 알 수 있었다.
- “正義曰: 이 章은 孔子께서 교육을 시행하실 때 이 네 가지 일을 우선으로 삼으셨음을 기록한 것이다. 文은 先王의 遺文을 이른다. 行은 德行을 이르니, 마음속에 있으면 德이 되고 實踐으로 옮기면 行이 된다. 마음속에 숨김이 없는 것을 忠이라 하고, 사람의 말에 속임이 없는 것을 信이라 한다. 이 네 가지는 形質(형질)이 있기 때문에 초들어 가르칠 수 있다.”
- “正義曰: 이 章은 孔子께서 교육을 시행하실 때 이 네 가지 일을 우선으로 삼으셨음을 기록한 것이다. 文은 先王의 遺文을 이른다. 行은 德行을 이르니, 마음속에 있으면 德이 되고 實踐으로 옮기면 行이 된다. 마음속에 숨김이 없는 것을 忠이라 하고, 사람의 말에 속임이 없는 것을 信이라 한다. 이 네 가지는 形質(형질)이 있기 때문에 초들어 가르칠 수 있다.”
- 문행충신을 통해 교육을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보고자 했으나, 그 기준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명확한 근거 없이 기준을 설정할 경우 논의의 기반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수업의 보조 교재인 ‘어맹자의’를 중심으로 그 기준과 근거가 될 만한 부분을 찾아본 바, 권하(卷下) ‘학(學)’과 ‘충신(忠信)’에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 1. 배운다[學]는 것은 본받는다[效]는 말이고 깨우친다[覺]는 말이다. … 학 자 풀이는 이 두 가지 뜻을 겸한 이후에 비로소 그 의미가 완전해진다. [2]
3. 학문은 도덕을 근본으로 하고 견문을 쓰임새로 삼는다. … 이를 통해 성인은 견문을 쓰임새로 삼아, 지금 사람들이 오로지 서책에 의지해 의리를 강의하는 것을 학문의 종류로 삼는 것과는 같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맹자의 소위 “존양확충”存養擴充 같은 것도 모두 학문[學]이다. 선유先儒는, “배움[學]은 지식과 실천을 겸해 말한 것이다”라고 했는데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3]
1. 정자程子가 말했다. “자신을 다하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진실로써 하는 것을 신信이라 한다.” 이 정의는 남을 대하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4]
2. 충신은 배움의 근본이다. 시작을 하고 마무리를 맺는 일이 모두 여기에 달려 있다. [5]
- 1. 배운다[學]는 것은 본받는다[效]는 말이고 깨우친다[覺]는 말이다. … 학 자 풀이는 이 두 가지 뜻을 겸한 이후에 비로소 그 의미가 완전해진다. [2]
- 어맹자의의 해석과 원문에서 문행충신 각 개념어의 사용을 토대로 문행충신의 구체적인 개념을 상정하고, 속성을 세부적으로 나누고자 했다. 앞선 레퍼런스와 원문을 분석하며 ‘자신을 다하는 것’을 충이라, ‘남을 대하는 측면에서’ ‘진실로써 하는 것’을 신이라 함은, 자신에 집중한 내적인 것과 외부와의 연결로서의 외적인 것의 구분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이는 문과 행의 개념에서도 ‘스스로 先王의 遺文를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는 문과, 현실 세상에서 ‘德行을 실천’하는 행을 내적 기준과 외적 기준으로서 나누고, 내외적인 구분을 분류 기준으로서 상정해볼 수 있었다. 또한 문과 행은 학식을 쌓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이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의미를 담는 배움의 지향으로서 보았다. 충과 신은 나를 속이지 않고, 나아가 타인을 속이지 않는 과정으로 보았다. 이는 배움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의미로서, 배움의 태도로 해석하였다.
- 따라서 문이란 과거로부터 내려온 지식을 본받고 배워 지켜야 할 도리를 공부하며 학식을 쌓는 것, 행이란 어질고 덕망있는 행실을 닦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 충이란 나 자신에게 거짓이 없고 충직하고 충실한 것, 신이란 남을 속이지 않고 믿음과 의리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배움의 네 가지 목표로서 설정하였다. 이를 토대로 ‘문’은 내적인 과정이자 배움의 지향으로, ‘행’은 외적인 과정이자 배움의 지향으로 분류하였다. ‘충’은 내적인 과정이자 배움의 태도로서, ‘신’은 외적인 과정이자 배움의 태도로서 해당 속성을 분류했다.
결과(도(道),부도(不道)) 구체화 및 반(反)목표 설정
- ‘도(道)’/’부도(不道)’ 관계 설정 : 문행충신으로서 다다르는 것은 배움의 궁극적인 목표인 도이다. 하지만 문행충신을 거치지 못하고, 올바르지 않게 배우거나 배우지 못했을 경우는 도에 이르지 못한다. 따라서 올바른 배움의 궁극적인 결과물인 도를 드러내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대조하는 구조를 고안했다. 문행충신과 도를 연결하는 구조를 생성하고, 지양하는 개념어를 도에 반하는 부도로 연결하는 구조를 생성하였다.
- 문제 인식 : ‘부도를 향한 목표’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문행충신에 대응되는 부도를 향한 구조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부도를 향하는 캐릭터와 워드 분류 기준을 새로이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다.
- 반(反)목표 노드 생성 : 해당 구절에서 부정적인 속성을 갖는 캐릭터와 워드를 살펴본 바, ‘잘못 배운 것’과 ‘배우지 못한 것’으로 도로 가지 못하는 교육, 교육의 부재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이의 결과가 부도로 나타나, 도를 결과로 하는 문행충신의 대칭 노드로 ANTIGOAL 을 생성하였다. ‘올바르지 않은 배움’을 ‘오학(誤學)’으로, ;배우지 못함’을 ‘미학(未學)’으로 설정하여 분류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데이터 구성
앞서 설명한과정을 포함하여 최종적으로 구성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Node
Name | Property | Detail |
---|---|---|
Part | 편 | |
korname | 해당 편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편의 한자 표기 | |
Chapter | 장 | |
Section | "교(敎)"와 "학(學)"을 포함한 구절 중 논어에서의 교육을 드러내는 문장 | |
korname | 해당 구절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구절의 한자 표기 | |
translate | 해당 구절의 원문 해석 | |
Character | 논어에서의 교육에 대해 추출한 키워드 중 한 글자인 것 | |
korname | 해당 글자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글자의 한자 표기 | |
stage | ||
배움의 전제 | ||
배움의 조건 | ||
배움의 태도 | ||
배움의 목표 | ||
배움의 결과 | ||
배우지 않음의 결과 | ||
가르침의 태도 | ||
가르침의 결과 | ||
Word | 논어에서의 교육에 대해 추출한 키워드 중 두 글자 이상인 것 | |
korname | 해당 단어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단어의 한자 표기 | |
stage | ||
배움의 전제 | ||
배움의 조건 | ||
배움의 태도 | ||
배움의 목표 | ||
배움의 결과 | ||
배우지 않음의 결과 | ||
가르침의 태도 | ||
가르침의 결과 | ||
Goal | 추출한 키워드들의 방향성 | |
korname | 해당 Goal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Goal의 한자 표기 | |
whathow | ||
배움의 지향 | ||
배움의 태도 | ||
selfother | ||
내적 | ||
외적 | ||
meaning | 해당 Goal의 의미 (<어맹자의> 참고) | |
Antigoal | 추출한 키워드들의 방향성 (교육에 대해 그릇된 방향성) | |
korname | 해당 Antigoal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Antigoal의 한자 표기 | |
Result | 추출한 키워드의 최종 도달 지점 | |
korname | 해당 Result의 한글 표기 | |
chiname | 해당 Result의 한자 표기 |
데이터 편찬 과정 중에 삭제한 Node
Name | 삭제한 이유 |
---|---|
Positive | Word, Character 노드로 대체 및 긍정, 부정, 중립 여부는 관계 속성으로 이동 |
Negative | |
Neutral | |
Figure | 각 키워드에 관련된 인물보다는 키워드의 속성 자체에 집중, 최종적으로 '도'와 '부도'로 연결 |
Stage | Stage를 노드 자체로 구성하는 대신, Character과 Word의 노드 속성에 포함, 각 키워드는 문, 행, 충, 신으로 연결되도록 변경 |
Edge
Source name | Target name | Ralation |
---|---|---|
isPartOf | Part | Chapter |
contains | Chapter | Section |
Section | Character | says |
saysYes | ||
saysNo | ||
Section | Word | saysYes |
saysNo | ||
leadsTo | Character | Goal |
leadsTo | Word | Goal |
leadsTo | Character | Antigoal |
leadsTo | Word | Antigoal |
resultIn | Goal | Result |
resultIn | Antigoal | Result |
쿼리 시연
전반적인 모양
CALL db.schema.visualization()
- 긍정 전반
match (a:Section)-[r1:saysYes]-> (b) - [r2:leadsTo] -> (c:Goal) - [r3:resultsIn] -> (d) return a,r1,b,r2,c,r3,d
- 부정 전반
match (a:Section)-[r1:saysNo]-> (b) - [r2:leadsTo] -> (c:AntiGoal) - [r3:resultsIn] -> (d) return a,r1,b,r2,c,r3,d
워드 캐릭터 출력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return a,r1,b,r2,c
- 호학 / 녹 / 사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b.korname="호학"
return a,r1,b,r2,c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b.korname="녹"
return a,r1,b,r2,c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b.name="사(思)"
return a,r1,b,r2,c
- 공자의 교육 방식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c.name="행(行)" or c.name="오학(誤學)"
return a,r1,b,r2,c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c.name="문(文)" or c.name="오학(誤學)"
return a,r1,b,r2,c
- 긍정 및 부정으로 이어지는 section (학여불급 유공실지)
match (a) - [r1] -> (b) - [r2:leadsTo] -> (c)
where a.gid="SE042"
return a,b,c
문행충신
- 문행충신 언급 수를 나타낸 표
match (a:Goal) <-[r:leadsTo] - (b)
return a.name, count(a)
- 미학 및 오학 언급 수를 나타낸 표
match (a:AntiGoal) <-[r:leadsTo] - (b)
return a.name, count(a)
-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 태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표
match (a) <-[r:leadsTo] - (b)
return b.stage, count(b)
- 문행충신과 배움 단계를 나타낸 표
match (a:Goal) <-[r:leadsTo] - (b)
return a.name, b.stage, count(b)
- 미학, 오학 및 배움의 단계를 나타낸 표
match (a:AntiGoal) <-[r:leadsTo] - (b)
return a.name, b.stage, count(b)
- 배움의 지향
match (a) - [r1] -> (b) - [r2:saysYes] -> (c) - [r3] -> (d:Goal)
where d.whathow = '배움의 지향'
return a,b,c,d
- 배움의 자세 to 도
match (a)-[r1] -> (b) - [r2:leadsTo] -> (c) - [r3] -> (d{korname:'도'})
where b.stage="배움의 자세"
return a,r1,b,r2,c,r3,d
- 가르침의 태도, 가르침의 결과 to 도 (충, 신)
match (a)-[r1] -> (b) - [r2:leadsTo] -> (c) - [r3] -> (d{korname:'도'})
where b.stage="가르침의 태도" or b.stage="가르침의 결과"
return a,r1,b,r2,c,r3,d
Result 도 / 부도
match (a)- [r1]->(b)-[r2]->(c)-[r3]->(d)-[r4]->(e{korname:"도"})
return a,r1,b,r2,c,r3,d,r4,e
match (a)- [r1]->(b)-[r2]->(c)-[r3]->(d)-[r4]->(e{korname:"부도"})
return a,r1,b,r2,c,r3,d,r4,e
해석 및 맥락 이해
가르침과 배움
- 교육은 가르침(敎)과 배움(學)의 두 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가르침과 배움이 교육이라는 개념을 구성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측면이기는 하지만 따로 떼어놓고 바라볼 수 없는 개념이라는 점이다. 올바른 배움과 올바른 가르침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어맹자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학문은 성인이 가르침을 세운 근본 취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여기서 조금 차이가 나도 반드시 이단에 빠지게 되므로 두려워할 만하다. … 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천하제일의 총명을 가졌어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는 학문의 공보다 귀한 게 없으며 또 학문의 유익보다 큰 게 없다. 그리고 학문을 통해 나의 성性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성性도 모두 발휘할 수 있으며, … 학문을 그만두고 오로지 내 성性을 따르기만 하면 남의 성性을 모두 발휘하거나 천지가 만물을 낳아 키우는 일을 도와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성性이라도 역시 모두 발휘할 수 없다. …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 가능하겠는가.’ 그러나 성性이 선善하지 않으면 학문하는 노력도 쓸 곳이 없다. 이런 까닭에 성의 선함은 귀하다 하겠으며 학문하는 노력은 위대한 것이다. 이것이, 공자가 ‘성을 따른다’[率性]고 말하지 않고 전적으로 학문으로써 사람들을 가르친 이유이며, 맹자가 누차 성은 선하다고 하면서도 확충 공부를 핵심으로 삼은 이유이다. 이것이 성인이 가르침을 세운 근본 취지다. [6]
- 학문은 성인이 가르침을 세운 근본 취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여기서 조금 차이가 나도 반드시 이단에 빠지게 되므로 두려워할 만하다. … 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천하제일의 총명을 가졌어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는 학문의 공보다 귀한 게 없으며 또 학문의 유익보다 큰 게 없다. 그리고 학문을 통해 나의 성性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성性도 모두 발휘할 수 있으며, … 학문을 그만두고 오로지 내 성性을 따르기만 하면 남의 성性을 모두 발휘하거나 천지가 만물을 낳아 키우는 일을 도와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성性이라도 역시 모두 발휘할 수 없다. …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인간의 성性은 유한하고 천하의 덕은 무궁하다. 유한한 인간의 성으로 무한한 천하의 덕을 다 알아 터득하려 하면 학문을 통하지 않고 가능하겠는가.’ 그러나 성性이 선善하지 않으면 학문하는 노력도 쓸 곳이 없다. 이런 까닭에 성의 선함은 귀하다 하겠으며 학문하는 노력은 위대한 것이다. 이것이, 공자가 ‘성을 따른다’[率性]고 말하지 않고 전적으로 학문으로써 사람들을 가르친 이유이며, 맹자가 누차 성은 선하다고 하면서도 확충 공부를 핵심으로 삼은 이유이다. 이것이 성인이 가르침을 세운 근본 취지다. [6]
- 올바른 가르침은 개인의 성性을 모두 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즉 올바른 배움을 위한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올바른 가르침은 올바른 배움의 실천을 목표로 한다.
- 다만 가르침과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측면은 다른 개념이라는 점 또한 유의하여야 한다. 공야장편(公冶長篇) 제8장의 구절 ‘회야문일이지십 사야문일이지이(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처럼 올바른 가르침은 올바른 배움의 전제가 되는 것일 뿐 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는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올바른 가르침은 올바른 배움의 충분조건일 뿐, 필요조건이 될 수는 없다.
- 논어의 가르침은 현대의 교육 개념과는 차이를 보인다.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공자의 교육관이 드러나는 구절은 논어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대표적으로는 자로편(子路篇) 제29장의 구절 “선인교민칠년 역가이즉융의(善人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위정편(爲政篇) 제20장의 구절 “임지이장즉경(臨之以莊則敬)” 역시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해당 구절은 모두 현대의 교육 개념과는 달리 백성 교화적인 측면이 강하며 이는 당대 사회상을 반영한 공자의 교육관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하겠다. 논어에서 제시되는 가르침은 대부분의 경우 ‘백성의 교화’라는 맥락을 반영한다.
- Neo4j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가르침’에 해당하는 스테이지 속성을 지니는 캐릭터와 워드는 모두 ‘충’과 ‘신’에 해당한다는 점이었다. 무엇을 배우는지보다는 어떻게 배우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개념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교수자는 가르침에 있어 단순히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하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것이 논어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가르침의 모습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배움의 태도
- Neo4j를 통해, 공자가 배움에 있어 올바른 자세 및 태도를 가지는 것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
- 한 가지 예시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最上)이고,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고, 어려움을 겪은 다음에 배우는 자가 또 그 다음이니, 어려움을 겪고도 배우지 않으면, 백성으로서 최하(最下)가 되는 것이다.” (계씨편 9장) : 공자가 배움의 태도를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배움에 대해 갖는 태도를 기준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었다.
- 태도란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목표란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을 의미 => 태도가 모여 “올바른 배움”을 구성하고, “올바른 배움”이라는 행동이 목표로 가는 흐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여러 가지 태도가 하나의 목표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개인의 마음가짐과 자세들이 특정 행동으로 이어지고, 특정 행동들은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배움의 목표에 비해 배움의 태도에 해당하는 character과 word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이는 배움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단 하나의 키워드 “도”로 연결되는 것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 (가장 많은 태도 -> 그 다음으로 많은 행동 -> 몇 개의 목표 -> 도)
- “문”, “행”으로 이어지는 키워드가 “충”, “신”으로 이어지는 키워드보다 많은 이유도 비슷하다. “문”과 “행”은 개인적인 측면을, “충”과 “신”은 사회적인 측면을 나타내는데, 개인의 다양한 정신적, 행동적 특성이 그보다는 덜 다양한, 통합된 사회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 “미학”과 “오학”이라는 Antigoal에 이어지는 Character과 Word의 개수를 따져 보았을 때, “미학”에 비해 “오학”으로 가는 키워드가 더 많다. 즉, 공자는 “배우지 못하는 것, 배우지 않는 것”에 비해 “잘못 배우는 것”의 위험성을 더 많이 지적하고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오학”에서 노드 속성이 배움의 stage인 것은 전체 20개 중 총 12개인데, “잘못 배우는 것” 중 “잘못된 태도를 가지는 것”의 위험성을 가장 강조했다. 이 사례를 통해서도 공자가 배움의 태도를 강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학 or 오학 | Stage | Count |
---|---|---|
미학(未學) | 배움의 태도 | 2 |
미학(未學) | 배우지 않음의 결과 | 6 |
오학(誤學) | 배움의 목표 | 3 |
오학(誤學) | 배움의 태도 | 12 |
오학(誤學) | 배움의 결과 | 3 |
오학(誤學) | 가르침의 태도 | 1 |
오학(誤學) | 가르침의 결과 | 1 |
- 배움의 태도 중 하나인 호학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공자가 배움의 태도를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문(文)과 행(行)의 연결점
- 논어를 보면, 정신적이고 개인적인 “문”이 행동적이고 개인적인 “행”으로 가는 선행과 후행의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구체적인 구절로 예시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문의불능사”(의(義)를 듣고도 옮겨가지 못하는 것과 ... 바로 나의 걱정거리이다.)에서 공자는 ‘의를 듣고’ 그 다음 ‘행동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하였다. 즉, 문에 해당하는 ‘의(옳을 의)’가 선행한 후, 행에 해당하는 ‘사(옮길 사)’가 후행해야 한다. / “불선불능개”(불선(不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나의 걱정거리이다.)도 마찬가지이다. ‘불선’을 발견했다면, 그 다음 ‘고치는’ 행동으로 옮겨가야 한다. 따라서 오학에 해당하는 ‘불선’이 선행한 후, 행에 해당하는 ‘개(고칠 개)’로 나아가야 한다.
문행(文行)과 충신(忠信)의 연결점
- 문(文), 행(行), 충(忠), 신(信)에 해당하는 개념들의 등장횟수를 비교해보면 문과 행의 개념이 충과 신의 개념에 비해 두 배 이상 등장함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충과 신보다 문과 행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배움을 생각하는 데 있어 문행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오히려 올바른 배움의 측면에서 더 강조되는 부분은 그저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배울 것인가'까지도 생각하는 것이다.
- 어맹자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송유宋儒들의 생각은, ‘주충신’은 아주 쉬운 일이라 실천에 어려움이 없다고 보았다. … 도에는 본래 알기 어려운 것이 없으며 단지 성誠을 다하는 것[盡誠]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7]
- 송유宋儒들의 생각은, ‘주충신’은 아주 쉬운 일이라 실천에 어려움이 없다고 보았다. … 도에는 본래 알기 어려운 것이 없으며 단지 성誠을 다하는 것[盡誠]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7]
- 이토 진사이는 배움의 개인적인 측면은 어떠한 면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며, 올바른 배움에 이르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하고 노력을 요하는 부분은 배움의 사회적 측면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 올바른 배움의 측면에서 보다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충(忠)과 신(信)의 개념이다. 위정편(爲政篇) 제13장의 구절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에서 공자가 올바른 배움과 관련하여 어떠한 측면을 강조하는지가 잘 드러난다. 공자가 말하는 올바른 배움은 단순히 배우고 이를 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다. 넓게 배워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려면 말만 잘하고 행동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 논어에서 말하는 올바른 배움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 어맹자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정자程子가 말했다. “자신을 다하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진실로써 하는 것을 신信이라 한다.” 이 정의는 남을 대하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 또 충신 두 글자에는 소박하고 진실해 화려하게 꾸미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 …
- 정자程子가 말했다. “자신을 다하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진실로써 하는 것을 신信이라 한다.” 이 정의는 남을 대하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 또 충신 두 글자에는 소박하고 진실해 화려하게 꾸미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 …
- 충신은 배움의 근본이다. 시작을 하고 마무리를 맺는 일이 모두 여기에 달려 있다. 어째서인가. … 충신하지 않으면, 예와 꾸밈새가 도에 들어맞고 법도에 맞는 행동과 몸가짐이 볼 만해도 모두 겉모습을 거짓으로 행하고 실정을 꾸민 것으로, 간사한 것을 더하고 자라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또 『논어』에, “선생님은 네 가지 가르침을 쓰셨다. 문文·행行·충忠·신信이다”(「술이」 24장)라고 했는데 이 말에 대해 정자는, “네 가지는 충신이 근본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후세에는 혹 지경持敬을 종지로 삼고 치양지를 종지로 삼아 충신을 위주로 하는 것이 없으니 역시 공자 문하의 학문과는 다르다.…
- 충신은 배움의 근본이다. 시작을 하고 마무리를 맺는 일이 모두 여기에 달려 있다. 어째서인가. … 충신하지 않으면, 예와 꾸밈새가 도에 들어맞고 법도에 맞는 행동과 몸가짐이 볼 만해도 모두 겉모습을 거짓으로 행하고 실정을 꾸민 것으로, 간사한 것을 더하고 자라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또 『논어』에, “선생님은 네 가지 가르침을 쓰셨다. 문文·행行·충忠·신信이다”(「술이」 24장)라고 했는데 이 말에 대해 정자는, “네 가지는 충신이 근본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후세에는 혹 지경持敬을 종지로 삼고 치양지를 종지로 삼아 충신을 위주로 하는 것이 없으니 역시 공자 문하의 학문과는 다르다.…
- 성誠을 다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 반드시 충신을 위주로 할 수밖에 없다.『주역』에, “충신은 덕으로 나아가는 길이다”(「건乾괘」 ‘문언’)라고 했다. 그러므로 학문이 성인의 경지에 도달해도 역시 충신을 벗어나지 않는다.겉모습을 보면 의젓한 유자儒者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남 이기기 좋아하고 겉만 힘쓰는 마음이 부지불각 중에 늘 가슴속에 숨어 있다. 이는 지경持敬만 알 뿐 충신을 요체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은 깊이 분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8]
- 성誠을 다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 반드시 충신을 위주로 할 수밖에 없다.『주역』에, “충신은 덕으로 나아가는 길이다”(「건乾괘」 ‘문언’)라고 했다. 그러므로 학문이 성인의 경지에 도달해도 역시 충신을 벗어나지 않는다.겉모습을 보면 의젓한 유자儒者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남 이기기 좋아하고 겉만 힘쓰는 마음이 부지불각 중에 늘 가슴속에 숨어 있다. 이는 지경持敬만 알 뿐 충신을 요체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은 깊이 분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8]
- 이를 통해 논어에서 말하는 배움의 근본에 있어 보다 강조되어야 할 측면은 충과 신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공자가 제시하는 올바른 배움이 후세의 배움과 구별되는 지점 역시 이 부분이다. 논어에서 제시하는 배움에 있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문, 행, 충, 신의 네 가지 측면 중에서도 충과 신, 두 측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는 해당 개념이 그 자체로 중요하기 때문이라 보기보다는 배움에 대한 일반적 통념에 있어 부족한 부분들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맥락에 따라 속성이 달라지는 단어들 : 녹(祿)과 사(思)에 관하여
- 녹
- 논어에서 ‘식’과 ‘곡’은 벼슬이나 재산의 관점에서 ‘녹’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며, 곡식으로 관료를 지급받았던 당대 사회상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따라서, ‘일 또는 벼슬에 대한 대가’로서의 ‘식’이나 ‘곡’은 한꺼번에 ‘녹(祿)’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 “언과우행과회녹재기중의”, “삼년학부지어곡불이득야”, “군자모도불모식”은 각각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봉은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네”. “삼 년(三年)을 배우고도 녹봉에 뜻을 두지 않는 자를 쉽게 얻지 못하겠다.”, “군자(君子)는 도(道)를 도모하지, 밥(녹봉)을 도모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녹봉 그 자체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녹’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 반면, “학야녹재기중의”는 “학문을 하는 것은 도를 행하기 위해서이지만 학문을 하면 녹(祿)이 그 가운데 있으니”라는 뜻으로, 학문을 하면 벼슬을 얻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녹봉이 따라온다고 설명하였다. 여기서 ‘녹’은 중립적인 의미로 쓰였다.
- 사
-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종야불침이사무익(終夜不寢以思無益)”는 각각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내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서 생각하였으나,”라는 뜻이다. 여기서 생각할 사(思) 자체는 긍정이나 부정의 속성을 지니지 않는 중립적인 키워드로 해석할 수 있다.
-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는 각각 “어진 이를 존경하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한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라는 뜻으로, 여기에서는 생각의 긍정적 측면을, 특히 생각이 배움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할 사(思)는 긍정적이다.
- “종야불침이사무익불여학야(終夜不寢以思無益不如學也)”를 맥락적으로 해석해 보면 “내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서 생각하였으나, 유익함이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였다.”라는 공자의 일화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은 무익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생각할 사(思), 특히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한다’는 뜻의 사이불학(思而不學)은 부정적인 의미이다.
결론
논어의 교육
- 목표 = 도(‘인’)를 지닌 군자의 양성
- 군자는 자기 수양의 결과로 인을 체득하고 예로써 인을 행하는 인간을 말한다.
- 지덕(知德)을 갖추고 사리에 밝고 만고의 사표(師表)가 될 만한 사람
- 학문상으로는 학행(學行)과 덕행(德行)이 병행하면서도 바람직한 인간 가치관을 갖춘 사람
- 도덕적으로는 가장 원만한 인격을 가진 자
- 인간의 성은 유한하기 때문에 반드시 교육과 학문을 통해 인을 추구해야 한다.
- 교육으로 군자를 양성하는 일은 배우는 자의 자기 수양으로 끝나지 않고, 백성을 교화하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사회적 기능으로 이어진다.
- 군자는 자기 수양의 결과로 인을 체득하고 예로써 인을 행하는 인간을 말한다.
- 문행충신에 따른 교육
- 문 (학문):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 성현의 가르침인 시와 글을 가르치는 지식 교육
- 행 (덕행): 윤리 도덕을 실천하라는 인성 교육이자 생활지도
- 충 (충실): 자신에게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일을 가르치는 정신교육
- 신 (신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의를 지키고 언행일치의 생활을 하라는 정신교육
- 논어는 그 자체로 교육지침서이자 교과서인데,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교과서로서 문행충신 네 가지 교과로 이루어져있다.
- 이 중 공자는 문과 행보다는 충신에 더 중점을 두었다. 학문적인 가르침보다 인륜적인 것, 실천적인 것을 더 중요시했다는 뜻이다.
- 배움
- 태도를 강조하여 자발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김
- 실천을 중요시해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학문은 의미가 없다고 여김
- 가르침
- 사회 전체적인 태도로 임함
- 단순히 개인을 교육한다는 측면이 아니라 개인적 수양이 사회로 확장되도록 가르침
한국 현대 교육
- 철학적 기반
- 해방 직후 한국에 듀이의 교육사상을 위주로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이념과 방법론적 교육사상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됨
- 1950년대 이후 행동주의 심리학을 토대로 한 실증주의 교육학이 한국의 교육학계를 지배함 -> 상대평가, 심리측정, 객관식 시험 등 방법적 기술 중심의 교육 사상이 지배적임
- 현 교육 이념
-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기본법 1장 2조 교육이념)
- 현 교육과정의 교육목표: 지식정보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 인간상 :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 핵심 역량 :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논어와의 비교
- 논어와 비교해 실용적, 기능적 교육 목표
- 교육을 통해 사회 구성원인 개인을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필요한 기술, 업무능력을 습득하도록 함
- 상대적으로 도덕, 전인 교육의 비중이 낮음 =-> 입시 위주의 교육, 교권 침해 등 문제 발생
논어의 교육의 시사점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자기수양부터 제대로 해야 가족, 사회 공동체로 확장할 수 있음
- 기술을 가진 사람을 기르면 이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기능할 수 있지만, 도덕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면 사회 어느 곳에서도 기능할 수 있음 -> 도덕적 자질 수양과 실천을 중요시한 공자의 교육에서 함의를 얻을 수 있음
References 각주
- ↑ 이토 진사이, 2017, 122-123쪽
- ↑ 이토 진사이, 2017,120쪽
- ↑ 이토 진사이, 2017,125쪽
- ↑ 이토 진사이, 2017,103쪽
- ↑ 각주 이토 진사이, 2017,104쪽
- ↑ 이토 진사이, 2017
- ↑ 이토 진사이, 2017
- ↑ 이토 진사이,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