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으로 인간 공자 들여다보기: 통치와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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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탐구의 목적
『논어』 속 공자의 정서와 정동
영어 affect는 접촉해서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의 라틴어 Affectus에서 나온 말로서, 타인에 의해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감정 상태를 가리킨다. 외부 관찰자는 추론을 통해 당사자가 느낀다고 말하는 감정상태보다 더 정확하게 그 당사자의 감정 상태를 평가할 수도 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화가 났다고 말했을 때, 외부 관찰자는 상황 맥락 속에서 분노 이외의 두려움, 질투 등의 감정을 관찰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정동(情動, affect)은 직접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미 실재하고 있는 정서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수 천 년 간 이어져오며,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경제, 사회, 정치적 이념에 반영되어 실천되었다. 시대를 관통하는 깨달음을 주는 스승, 공자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논어』는 공자가 생전에 제자들과 나누었던 대화 중 일부를 발췌하여 엮은 책이다. 위대한 스승이기 이전에 공자 역시 사람이었으므로, 『논어』 속 그의 발화 중에는 직, 간접적으로 그의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논어』의 구절 가운데에는 공자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한자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감정을 나타내는 한자어가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공자의 정서가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경우 역시 발견된다.
- 子使漆雕開 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
- 공자께서 제자인 칠조개(漆雕開)로 하여금 벼슬을 하게 하였는데,
- 그가 “저는 벼슬함에 대해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 『논어』, 공치장(公治長)편 5장
- 子使漆雕開 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
- 曰禮 後乎 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
- 자하(子夏)가 “바탕인 충신(忠信)이 먼저이고, 형식인 예(禮)가 그 뒤이겠군요.”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나를 일으키는 자는 자하(子夏)로구나! 이제 함께 시(詩)를 말할만하구나.”
- 『논어』, 팔일(八佾)편 8장
- 曰禮 後乎 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
공치장편 5장의 구절에서는 공자가 기쁨을 느꼈다는 것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나, 팔일편 8장의 구절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외부 관찰자는 발화 맥락을 고려하여 공자가 자하의 깨달음에 대해 기뻐하고 있음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위의 예시와 같이 논어의 일부 구절상에서는 명백히 공자의 정서와 정동이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서와 정동을 통해 공자의 마음 들여다보기
논어를 통해서 수 천 년간 만인의 스승인 공자 또한 사람이며, 그의 일대기를 돌이켜 보면 그의 생애 환경 속의 대인관계와 정치적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공자의 초반 생애 환경을 통해서는 가족과 친구, 스승과 같은 보편적인 대인 관계가 많지 않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공자의 부친 숙량흘은 공자가 3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고, 공자의 모친인 안징재마저 기원전 535년 공자가 16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공자는 특정한 스승을 두며 학문을 갈구하지 않았기에, 그와 가깝다고 칭할 수 있는 스승 또한 없었다.
- 법보다 덕으로써 백성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정치관으로서 가지고 있고, 세상사를 처리함에 있어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인본주의를 주창한 공자는 30세에 이르러서야 회계 출납직인 위리(委吏)를 거쳐 목장 경영직인 사직(司直) 등으로 관리 생활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공자가 35세가 되던 해에 소공(昭公) 25년 노나라에 '삼환의 난'이 일어나 기원전 517년 노왕 소공과 함께 신하인 계씨에게 쫓겨 제나라로 피난을 가게되었다. 또한 공자는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방자하게 권세를 휘두르는 계손사를 타도하려고 여러 모로 계책을 꾸몄으나 실패하여 계손사의 미움을 받았고, 기원전 496년에 노나라를 떠나 수십 명의 수행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학문적 이상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시켜 줄 어질고 현명한 군주를 찾아 기약 없는 여정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공자의 도덕 정치를 받아주는 나라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으며, 공자는 자신의 학문적 이상이 당시의 정치 상황에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닫고 제후와 군주들을 설득하는 일을 단념하게 된다.
위의 시대적인 배경을 토대로 본 연구자들은 다음 2가지 내러티브를 설정후 증명해보고자 하였다.
- 공자의 통치에 관한 정서적 반응
.에는 공자가 당시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등용되지 못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따라서 필자들은 공자에게 정치란 (완벽해보이는 공자라 할지라도)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쿼리를 통해서 “공자는 정치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통치자, 정치세력 관련하여 공자는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지 Emotion들의 빈도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며, action 중에서 대체로 어떤 부분에서 더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냈는지 Action의 하위 카테고리(평소 행실, 통치 방법 등)를 두어 확인하려고 한다.
- 공자가 주변인(제자)에게 드러낸 감정과 맥락
논어에는 공자와 주변인들 간의 발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구절이 많이 등장한다. 필자들은 공자와 논어의 구절에서 직접적인 대화를 나눈 대상들을 주변인으로 분류하여 공자의 인간 관계를 탐구해보고자 하였다. 주변인들 중에서 attribute 속성을 기준으로 ‘어떤 분류의 사람들에게 감정을 주로 표출했는지, 그러한 감정을 일으킨 주변인의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쿼리를 이용해서 확인하고자 하였다.
『논어』는 공자가 생전에 제자들과 나누었던 대화 중 일부를 발췌하여 엮은 책이기 때문에 구절 상에서 공자와 제자 간의 대화가 높은 빈도수로 들어난다. 따라서 공자가 주로 제자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지,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제자의 행동은 무엇이었는지를 관찰하고자 하였다.
탐구의 과정
자료의 수집
동양고전종합DB 중 『논어』에서 발화 맥락에서 드러나는 공자의 정동, 정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惡(싫어하다)’, ‘好(좋아하다)’처럼 직접적으로 감정이 드러나는 구절 이외에도, ‘사위 삼을 만함’, ‘군자와 같음’ 등 감정에 기반한 정동을 표현한 구절 역시 데이터로 포함한다. 『논어』가 특히 공자의 가르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일부 장에서 다른 인물의 정동 역시 나타나기는 하나 그 수가 매우 적어 유의한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정동을 느끼는 주체를 공자로 한정하여 데이터를 추출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개별 조원이 일부 편을 맡아 일차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는데, 발화 맥락에서 추론되는 정동의 경우 이를 분석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감정이 해석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크로스체크 과정을 통해 데이터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개별 조원이 제작해 놓은 데이터를 나머지 세 명의 조원이 검토하고, 정동으로 추출한 감정에 동의하는지 안하는지 O, X로 두는 column을 만들어 1차적인 가공을 거쳤다.
자료의 구성
변수명 | 세부 사항 |
---|---|
편 | 『논어』 중 해당 구절이 포함되는 편 |
장 | 『논어』 중 해당 구절이 포함되는 장 |
대상 | 공자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직접적인 대상 및 주체. 공자가 A가 B하는 것을 보고 C의 감정을 느꼈다’의 경우, A를 대상으로 추출하였다. 대상 데이터의 경우에는 attribute, attribute_PO, attribute_ RE의 속성을 부여하였다. |
행위/특성 | 공자가 감정을 느끼게 되는 대상 및 주체의 구체적인 행위 및 특성. 공자가 A가 B하는 것을 보고 C의 감정을 느꼈다’의 경우, B를 행위/특성으로 추출하였다. 행위/특성 데이터의 경우에는 category와 category_PO의 속성을 부여하였다. |
목적 | 정서와 정동이 드러나는 원문 구절에서 (공자의) 발화의 목적을 추출하였다. |
감정(Feeling) | 논어의 구절 중 드러난 정서와 정동. 심리학에서 사용되는폴 애크만의 8가지 기본 감정 중 rage, loathing, grief, amazement, ecstasy, terror 6가지 감정을 기준으로 도입하였다. (동양고전종합DB 『논어집주』 해석과 원문 표현을 참고하였다.) |
Affect/Emotion |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와 발화 맥락에서 파악되는 정동을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
긍정, 부정 | 감정의 범주가 매우 넓기 때문에 이를 일차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으로 긍정, 부정을 설정하였다. 위의 6가지 감정 분류 체계 중에서 ecstasy와 amazement로 분류된 감정은 긍정으로 rage, loathing, grief, terror으로 분류된 감정은 부정으로 지정하였다. |
원문 구절 | 추출한 데이터 중 ‘대상’과 ‘감정’은 『논어』의 구절을 한글로 번역하여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해당 『논어』 구절을 원문으로 표기하여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
구체적 표현 | Affect에 비해 Emotion은 구절에 감정이 명시되어 나타나는 것이므로, 어떠한 한자어에서 그러한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지 표시하였다. |
자료의 처리 과정
분류 | 내용 |
---|---|
1차 데이터 조정 | 샘플 데이터 추출, 기초 데이터 구성 |
2차 데이터 조정 | 감정 범주 설정, 크로스체킹 체계화, Object/Action 구분, 발화 목적 추가, 정동 추론 기준 설정, Relation 정교화 |
3차 데이터 조정 | Object 속성 추가(Attribute), Action 속성 추가(Category), Relation 정교화 |
4차 데이터 조정 | 데이터 범위 확장, 목적 재조정, Relation 조정, 1차 Category 및 Attribute 확정, 내러티브 조정 및 그에 따른 하위 Category, Attribute 설정 |
5차 데이터 조정 | 데이터 재확인, 1차 Attribute 조정 |
기준 설정
본 연구에서 가장 초점을 둔 것은 객관성과 범주화이다. ‘감정’이라는 주관적인 영역을 주제로 삼았으므로,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어진 환경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다. 또한 ‘공자’라는 인물의 감정을 촉발한 요소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하여 개별 요소에 하위 속성을 부여하였다. 다음에서는 위 사항들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객관성 확보
- 『논어집주』에는 공자가 느낀 여러 층위의 감정이 등장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개별 감정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서, 『논어집주』에서 드러나는 공자의 감정을 통해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읽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들은 공자가 느낀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재범주화하여 연구에 적용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였고, 이에 이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을 도입하고자 하였다. 또한 정동과 정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개별 연구자의 주관성이 개입되는 정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 주관적 해석의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고민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 이에 따라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의 방법을 도입하였다.
- 문헌 조사를 통한 감정의 객관적 범주 설정
- 『논어집주』에서 확인되는 공자의 감정에 대한 범주를 재설정하기 위하여 심리학 분야에 대한 문헌 조사를 실시하였다. 학자마다, 연구마다 감정을 분류하는 기준은 상이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심리학자 Paul Ekman이 연구에서 활용한 인간의 6가지 기본 감정(Basic emotions)를 주요 분류로 사용하였다.(Ekman은 8가지 기본 감정을 제시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 admiration과 vigilance를 제외한 6개 감정을 기본 감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고 이를 반영하여 Ecstasy, Amazement, Grief, Terror, Loathing, Rage의 6개 감정을 기본 감정으로 사용하였다.) 개별 연구자가 『논어집주』 각 구절에서 파악한 감정은 아래 그림에 기반하여 6가지 기본 감정으로 분류되었고, 6가지 기본 감정으로부터 파생되는 하위 범주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가장 상위의 감정 범주에 포함하여 데이터에 적용하였다.
- 크로스체크 체계화
- 주관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에서는, 많은 경우에 데이터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크로스체크 과정을 거친다. 보통 100여 명 이상이 참여하여 1차적으로 추출된 데이터가 적합하게 분류, 범주화되었는지 확인하고, 일정 비율이 넘는 참여자가 동의의 의사를 표시한 경우에만 데이터로 채택하여 활용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데이터의 적절성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 상호 크로스체크 과정을 도입하여 데이터를 가공하였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우선 개별 연구자가 할당된 범위의 데이터를 1차적으로 가공한다. 이 때의 데이터는 최대한 포괄적으로 구성한다. 이후 나머지 3명의 연구자가 해당 원문 구절 및 해석을 참고하여 1차 가공 데이터의 적절성을 판단하여 구글 시트에 O/X를 표기한다. 전체 4명 중 3명 이상이 동의한 데이터의 경우 최종 데이터에 포함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Raw data 시트에만 남겨놓고 실제 데이터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 또한 1차적으로 분류된 데이터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그 근거를 함께 표기하여 개별 연구자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이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분류 맥락 명시
- 1차 데이터를 추출하기에 앞서, 1차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가르침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논어집주』의 특성 상, 어디까지를 데이터로 포괄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우선 문장 유형 중 감탄문, 의문문, 명령문의 경우에는 개인의 감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내용 맥락과 상관 없이 해당 문장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우선 1차 데이터에 포함하고, 크로스체크 과정에서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느낌표(!), 물음표(?)의 문장 부호가 포함된 경우 역시 1차 데이터에 포괄하였다.
- 또한 1차 데이터로 판단한 이유를 함께 표기하여 크로스체크 과정 중에 타 연구자의 논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크게 직접 언급, 언어적 맥락, 비언어적 맥락, 반언어적 맥락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직접 언급이란 해당 구절에서 공자의 감정이 직접 드러난 경우이다. 이 경우는 Emotion으로 분류되며, 그러한 감정을 의미하는 특정 한자를 Expression에 표시하였다. 이외의 경우에는 모두 정동(Affect)가 나타난 구절로 분류하였다. 정동을 읽어낸 근거로 사용한 것은 언어적, 반언어적, 비언어적 맥락이다. 언어적 맥락의 경우는 대화 속에서 감정을 추론할 수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가 있다. 반언어적 맥락은 언성이 높아졌다거나, 목소리가 침울해졌거나 하는 등의 표현이 등장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비언어적 맥락은 공자의 행위에 해당하는데, 주먹을 쥐었다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거나 하는 묘사가 등장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 또한 가르침의 목적으로 제시되는 발화에서 “군자는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식으로 데이터로 분류하기에 모호한 구절이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우선 1차 데이터로 포괄하고 크로스체크 과정에서 적합성을 판단하였다.
- 해석에 대한 합의
- 앞서 몇 차례 지적한 대로, 감정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개인의 주관이 반영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또한 『논어집주』가 포괄하는 영역이 매우 넓으므로 - 효, 통치, 인간상 등 - 개별 내러티브 뿐만 아니라 특정 쿼리의 결과로 도출된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쿼리 구성 이후 실제 결과를 구글 닥스에 공유하여 개별 결과에 대한 해석을 연구자 별로 실시한 뒤, 전체 차원의 논의를 통해 모두의 동의를 얻은 보편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개별 해석에서 나타나는 일부 독특한 지점을 결과에 포함하였다.
Attribute
공자의 감정을 촉발하는 대상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때로 사람이며, 어떤 때에는 특정 개념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는 공자가 특히 적극적으로 반응한 대상은 무엇인지, 대상의 층위와 행위, 감정 간의 관계는 어떠한 지 확인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대상의 층위가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Object의 하위 속성으로 Attribute를 부여하여 Object를 범주화하였다.
초기 Attribute
- 작업 초기 데이터에 부여한 Attribute는 제자, 개념어, 통치자, 가족, 불특정다수, 기타였다. 개별 Attribute는 데이터 가공 과정에서 확인한 특징을 포함할 수 있도록 귀납적으로 설정되었다.
Name Reason 제자 공자가 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주로 제자임 개념어 가르침을 목적으로 하는 발화의 경우 개념어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음 통치자 통치자에 대해 평가하거나, 조언을 하거나, 통치자의 덕목에 대해 가르침을 전하는 경우를 확인함 가족 효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 경우를 확인함 불특정다수 특정한 대상이 없이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행위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우를 확인함 기타 위 분류에 속하지 않는 경우
- 이러한 분류의 경우 샘플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큰 문제 없이 분류가 가능하였으나, 데이터 범위가 넓어지고 연구로부터 확인하고자 하는 내러티브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귀납적인 분류 체계에 한계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1차 Attribute
- 초기 Attribute 구성에서 확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의 Attribute가 포괄하지 못하는 부분을 포괄하는 구성을 택하였다. 추가된 attribute는 공자와 제자 외 인물이다.
Name Reason 공자 발화 목적 중 자랑, 변론 등의 경우에 자신에 대해 평하는 구절이 존재 제자 『논어』가 공자와 제자의 대화를 엮은 책임을 감안하여 제자를 주요한 attribute로 설정 제자 외 인물 『논어』에 등장하는 실존인물 중 제자가 아닌 인물. 공자가 제자 외에도 다른 인물과 대화하거나, 그를 평가하는 경우가 등장하므로 이를 속성으로 부여. 개념어 가르침을 목적으로 하는 발화의 경우 개념어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음 위정자 공자가 정치에 대해 반응하는 양상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므로 이를 Attribute에 개별 속성으로 부여함. 가족 개인사적 측면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므로 이를 Attribute에 개별 속성으로 부여함 불특정다수 특정한 대상이 없이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행위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우를 확인함 기타 위 분류에 속하지 않는 경우
- 이러한 분류의 경우 초기 Attribute의 구성에 비해 더욱 많은 데이터를 포괄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나, 여러 개의 속성이 동시에 부여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데이터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예컨대 계씨는 제자 외의 인물이자 공자가 부정적으로 바라본 동시대의 위정자이다. 이러한 경우 데이터베이서 상에서는 두 가지 속성을 모두 표시하였으나, Neo4j 상에서 이를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데이터는 팀 전체의 논의를 거쳐 특정 category의 action과 더 많이 연결되는 attribute로 분류하여 Neo4j 상에서 구현하였으며,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차 속성을 부여하였다.
2차 Attribute
- 한편 본 연구팀에서는 내러티브를 확정한 후, 내러티브를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논의에 이르러 일부 데이터에 한하여 2차 속성을 부여하였다.
Attribute_PO
- 공자가 위정자, 혹은 정치 행위 자체에 보인 감정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정치’ 행위를 행한 Object에 한하여 Attribute_PO를 부여하였다.
Name Reason 이상적 통치자 공자가 이상적인 위정자라고 평가한 인물. 우호적 정치세력 공자와 동시대에 살았던 위정자 중 공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물 반대 정치 세력 공자와 동시대에 살았던 위정자 중 공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공자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인물
Attribute_RE
- 『논어』에서 나타나는 공자의 인간관계는 어떠하였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Attribute 중 제자, 제자 외 인물로 분류되는 실존 인물에 한하여 Attribute_RE를 부여하였다.
Name Reason 주변 인물 실존 인물 중 『논어』에서 공자와 대화를 한 번 이상 나눈 인물 비주변 인물 실존 인물 중 『논어』에서 공자와 대화를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은 인물
Category
대상이 동일하더라도 구체적인 행위가 무엇이냐에 따라 개인에게 촉발하는 감정은 매우 상이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Action을 범주화하여 개별 행위의 특성을 일반화하고, 이를 기준으로 공자가 어떠한 행위 특성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따라 Action의 속성으로 category를 설정하였으며,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category를 수정 및 보완하였다.
초기 category
- 작업 초기 action 데이터에 부여된 cateogry는 효, 우정, 배움, 통치, 기타였다. 이러한 분류는 초기 attribute를 구성한 방식과 유사하게, 샘플 데이터에서 귀납적으로 추출된 분류 체계이다.
Name Reason 효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관한 action이 존재 우정 친구와 관련된 action이 존재 배움 『논어』의 주요 목적이 가르침을 전하는 것임을 고려하여 주요한 category로 설정 통치 통치자의 행위에 대해 평가하는 구절이 존재 기타 위의 분류에 해당하는 경우
- 이 경우 샘플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큰 문제 없이 분류가 가능하였으나, 데이터 범위가 넓어지고 연구로부터 확인하고자 하는 내러티브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귀납적인 분류 체계에 한계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예컨대 이상적인 인간상, 군자의 특성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 경우 발화 목적은 가르침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내용이 배움과 관련되어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Category 분류 체계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1차 category
- 초기 Category의 구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 연구 및 문헌[1]을 참고하여 연역적으로 category를 구성한 뒤 내러티브와 관련하여 더욱 세부적으로 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귀납적으로 category를 추가하였다.
Name Reason 인간상 군자, 소인 등 인간상에 관한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 교육 가르침(敎), 배움(學, 習) 등 학문에 대한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 정치 왕, 신하, 관리 등 현실 정치의 주요한 참여자의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 효 공자의 개인사와 관련하여 가족 구성이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별 category로 분화. 가족 내, 부모-자식 관계에서 나타나는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 우정 공자의 개인사와 관련하여 인간관계의 양상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별 category로 분화. 친구 관계에서 나타나는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 예 예법, 절차, 음악 등 예절과 예악으로 통칭되는 범주에 해당하는 경우 삶의 태도 군자, 소인 등의 이상적 개념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개인 삶의 지향점, 혹은 피해야 하는 삶의 행위에 해당하는 경우. 기타 위 분류에 속하지 않는 경우
2차 Category
- 한편 본 연구팀에서는 내러티브를 확정한 후, 내러티브를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논의에 이르러 일부 데이터에 한하여 2차 속성을 부여하였다.
Category_PO
- 공자가 정치 행위에 보인 감정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정치’ 행위에 한하여 Category_PO를 부여하였다.
Name Reason 정치 이상 군자, 소인 등 인간상을 언급하며 이상적인 정치 행위에 대해 이야기한 경우 정치 사상 실제 인물이 정치적 가치관 정치 행위 실제로 행한 정치적 행위
최종 데이터 구성
Node
아래 표는 개별 Node의 속성 중 name을 제외한 요소들을 설명한다.
이름 | 하위 속성 | 내용 |
---|---|---|
Part | 『논어집주』의 편 | |
korname | 『논어집주』편의 한글 표기 | |
chiname | 『논어집주』편의 한자 표기 | |
Chapter | 『논어집주』의 장 | |
Section | 『논어집주』 각 장의 구절 중 정동, 정서가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 것(원문 명기) | |
Purpose | 발화의 목적 | |
가르침, 평가, 변론, 자랑, 선호 | ||
Expression | 공자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Emotion, 정서)으로 분류된 Section의 경우 Feeling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한자 명기. 공자의 감정이 추론을 통해 파악되는 Section(Affect, 정동)의 경우 (-)로 표시. | |
Feeling | Paul Ekman의 기본 감정 분류에 따른 6개 Basic Emotion Ecstasy, Amazement, Loathing, Rage, Terror, Grief | |
PosNeg | 해당 감정이 긍정의 감정인지, 부정의 감정인지 표시 | |
Positive, Negative | ||
Object | 공자의 감정을 촉발시킨 대상 | |
Attribute | Object의 범주를 일반화하여 각 성격에 맞게 분류 | |
공자, 제자, 제자외 인물, 개념어, 위정자, 가족, 불특정다수, 기타 | ||
Attribute_PO | ‘정치’ category로 분류되는 Action을 행하는 Object에 한하여 재분류 | |
우호적 정치세력, 반대 정치세력, 이상적 통치자 | ||
Attribute_RE | 『논어집주』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에 해당하는 Object에 한하여 재분류 | |
주변인물, 비주변인물 | ||
Action | 공자의 감정을 촉발시킨 대상의 행위 | |
category | Action의 범주를 일반화하여 각 성격에 맞게 분류 | |
인간상, 교육, 정치, 효, 우정, 예, 삶의 태도, 기타 | ||
category_PO | ‘정치’ category로 분류되는 Action에 한하여 재분류 | |
정치 이상, 정치 사상, 정치 행동 |
다음은 개별 Node에 포함된 속성만을 나열한 것이다.
Name | Property |
---|---|
Part | name, korname, chiname |
Chapter | name |
Section | name, Purpose, Expression |
Feeling | name,PosNeg |
Object | name, Attribute, Attribute_PO, Attribute_RE |
Action | name, category, category_PO |
Relation
Name | source | target |
---|---|---|
isPartOf | Part | Chapter |
Chapter | Section | |
Contain | Section | Action |
Appear | Section | Object |
doIs | Object | Action |
Emotion/Affect | Section | Feeling |
데이터 수
분류 | Class | 데이터 수 |
---|---|---|
Node | Part | 20 |
Chapter | 159 | |
Section | 207 | |
Feeling | 6 | |
Object | 93 | |
Action | 222 | |
Relation | isPartOf Part-Chapter |
159 |
isPartOf Chapter-Section |
207 | |
Contain | 222 | |
Appear | 223 | |
doIs | 223 | |
Affect | 159 | |
Emotion | 49 |
탐구의 결과
Neo4j 구성
- Node와 Relation
- 쿼리
- CALL db.schema.visualization()
- 전체 출력 그래프
- 쿼리
- match (n) return n
Narrative 1 - 통치에 대한 공자의 반응
문헌에서 공자가 당시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등용되지 못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완벽해 보이는 공자에게 통치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공자가 통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의 감정을 중심으로 논어에 나타난 그의 통치에 대한 반응을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한 쿼리를 구성해보았다.
- 통치자, 정치세력과 관련하여 공자는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가?
- 대상에게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대상이 한 행위를 중심으로)
- 대상의 세부 특성은 무엇인가?
- 통치와 관련된 행동에서 공자가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가?
- 행동에 대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 행동의 세부 특성은 무엇인가?
공자가 통치자, 정치세력과 관련하여 느낀 감정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1. 통치자와 관련하여 공자는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가?
- 통치자와 관련하여 공자가 느낀 감정을 알아보기 위해 Attribute가 위정자인 Object에게 느낀 감정을 파악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 -> (d:Feeling) return d,c union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Affect] -> (d:Feeling) return d,c
-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r]-(b:Section) -[s]-(c:Feeling) return c.name,count(s)
- 결과
- 공자는 통치자에 대해서 Ecstasy와 Loathing을 가장 많이 느낌.
- 해석
- 빈도 수가 많은 Ecstasy와 Loathing에 대해 고려하는 것이 유의미할 것이다.
2. 대상에게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 공자는 통치자에 대해서 Ecstasy와 Loathing을 가장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상에게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대상이 한 행동을 통해 알아볼 것이다.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 -> (d:Feeling{name:'Ecstasy'}) return a,b,c,d union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Affect] -> (d:Feeling{name:'Ecstasy'}) return a,b,c,d
-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a,b,c,d union match (a:Object{attribute:'위정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Affect]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a,b,c,d
- 결과
- 군자답거나 정직함, 인의예지를 잘 지키면서 행동함과 같은 공자가 생각하는 올바른 인간상에 맞추어 행동을 한 경우에 Ecstasy를 느낌.
- 소인과 같은 특성을 지닌 행동, 공자 자신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경우, 그 행위가 상황에 맞지 않게 과하거나 지나친 경우 Loathing을 느낌.
- 해석
- Ecstasy를 느낀 것은 본인의 이상적인 통치자와 연관된 행동을 했을 경우, Loathing을 느낀 것은 본인의 이상적인 통치자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이다. 이를 통해 공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통치자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공자는 거백옥이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에 나아가고, 도가 없으면 재능을 접고 은둔하는 것을 보고 그가 바로 군자라고 칭찬한다. 이를 통해 벼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맹목적으로 지위를 추구하려고 하지 않은 공자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됨.
- 제나라의 임금이 공자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고, 장문중은 유하혜가 현명함을 알면서도 등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에서 사람을 제대로 대우하고, 쓰는 것을 통치의 중요한 덕목으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3. 대상의 세부 특성은 무엇인가?
- 쿼리
- match(a:Object{attribute:'위정자'})-[x]-(b:Action) -[r]-(c:Section) -[s]-(d:Feeling) return a.name,a.attribute_PO,b.name,d.name
- match (a:Object{attribute_PO:'우호적 정치 세력'})-[r]-(b:Section) -[s]-(c:Feeling) return a.attribute_PO,c.name,count(s) union match (a:Object{attribute_PO:'반대 정치 세력'})-[r]-(b:Section) -[s]-(c:Feeling) return a.attribute_PO,c.name,count(s) union match (a:Object{attribute_PO:'이상적 통치자'})-[r]-(b:Section) -[s]-(c:Feeling) return a.attribute_PO,c.name,count(s)
- 결과
- 공자는 확실히 반대 정치 세력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통치자에게는 긍정의 감정을 느낌. 우호적 정치 세력의 경우 긍정, 부정의 감정이 모두 드러나는데 이 경우 주로 행위가 지나치거나 과한 부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낌.
- 해석
- 반대 정치 세력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고 이상적 통치자에게 긍정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
-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인물이더라도 긍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Ecstasy를 느꼈다는 점이 성현으로 평가받는 공자의 덕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됨.
- 반대 정치 세력에 대해 느낀 감정의 수가 확실히 더 많은 것을 통해 공자의 통치에 관한 관심이 반대 정치 세력에게 더욱 치중 되어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공자가 통치 관련 행동에서 느낀 감정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1. 통치와 관련된 행동에서 공자가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가?
- 쿼리
- match (a: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b:Section) - [s:Affect] -> (c:Feeling) return c,b union match (a: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b:Section) - [s:Emotion] -> (c:Feeling) return c,b
- match (a:Action{category:'정치'})-[r]-(b:Section) -[s]-(c:Feeling) return c.name,count(s)
- 결과
- 공자는 통치 관련 행동에서 Ecstasy와 Loathing을 많이 느낌.
- 해석
- 공자가 통치 관련 행위에서 느낀 부정적인 감정은 Rage, Grief, Loathing이다. 즉, 누군가의 정치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생각 하에서 화를 내거나 슬퍼하거나 혐오를 느낀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감정은 모두 그 행동에 대해 공자 자신이 옳다는 전제를 깔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감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통치에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드러냈을 것이라 예측한 것과 달리 Ecstasy가 많이 나타났다는 것은 공자가 생각하는 통치에 있어서의 올바름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위 해석을 통해 공자는 통치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확고한 기준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 행동에 대해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 쿼리
- match(a:Object) - [x:doIs] - (b: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c:Section) - [s:Affect] -> (d:Feeling{name:'Ecstasy'}) return a,b,c,d union match(a:Object) - [x:doIs] - (b: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c:Section) - [s:Emotion] -> (d:Feeling{name:'Ecstasy'}) return a,b,c,d
- match(a:Object) - [x:doIs] - (b: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c:Section) - [s:Affect]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a,b,c,d union match(a:Object) - [x:doIs] - (b:Action{category:'정치'}) - [r:Contain] -> (c:Section) - [s:Emotion]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a,b,c,d
- 결과
- 주로 위정자의 특성을 가진 대상이 한 행동과 겹침. 추가되는 것은 인위적이거나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나라를 통솔하는 행동, 나라를 다스리는 대상이 선인이거나 군자의 특징을 가진 경우 Ecstasy를 느낌.
- 군자의 특성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경우, 법과 형벌로 나라를 다스리는 경우, 사람을 제대로 등용하지 않은 경우 Loathing을 느낌.
- 해석
- 본인만의 사상에 부합하는지 아닌지 의거해 위정자에 대한 감정이 달라짐.
- 통치자가 이룬 업적보다는 일상에서의 모습과 통치 방식에 대해 주로 감정이 나타남.
- 당대의 왕에 대한 평가는 없고, 주로 신하, 고대의 임금의 행동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것이 공자가 당대 통치자 전반에 그다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됨.
- 제자를 가르치는 순간에도 통치에 대한 본인의 신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즉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에서 다시 한 번 뚜렷한 정치관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음.
3. 행동의 세부 특성은 무엇인가?
- 쿼리
- match(a:Object)-[x]-(b:Action{category:'정치'}) -[r]-(c:Section) -[s]-(d:Feeling) return a.name,b.name,b.category_PO,d.name
- match (a:Action{category_PO:'정치 이상'})-[r]-(b:Section) -[s]-(c:Feeling) return a.category_PO,c.name,count(s) union match (a:Action{category_PO:'정치 행동'})-[r]-(b:Section) -[s]-(c:Feeling) return a.category_PO,c.name,count(s)
- match(a:Object)-[x]- (b:Action{category_PO:'정치 행동'})-[r]-(c:Section) -[s]-(d:Feeling) return a.attribute_PO,b.category_PO,d.name,count(s)
- 결과
- 공자는 정치 이상에 대해 주로 긍정의 감정을 많이 느꼈고, 정치 행동에 대해서는 골고루 감정을 느끼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2배 정도 더 많음. 이 경우 정치 행동을 한 대상이 공자와 반대적 위치에 있는 인물일 경우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나타남.
- 해석 :
- 정치 이상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긍정적인데 Action이 그 정치 이상을 시행하지 않은 것일 때 부정의 감정이 나타남.
- 공자는 정치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있음을 알 수 있음.
결론
- 위 데이터를 통해 공자가 통치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 Ecstasy를 느낀 경우는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통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Loathing을 느낀 경우는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통치와 반대되는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종합하여 좀 더 발전시킨다면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통치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Narrative 2 - 공자의 인간관계
인간 공자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감정을 중심으로 논어에 나타난 그의 인간관계를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한 쿼리를 구성해보았다.
- 공자가 어떤 사람들에게 감정을 자주 느꼈는가?
- 많은 감정적 교류가 있었던 주변인들에게 주로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가?
- 주변인들의 어떠한 행동에 그러한 감정을 느꼈는가?
1. 공자가 어떤 사람들에게 감정을 자주 느꼈는가?
1.1. 공자 주변의 인물 중 어떠한 속성의 인물들에게 공자가 가장 자주 감정을 느꼈을까?
- 주변인의 정의: 논어에서 공자와 1번 이상 직접적으로 만난 것이 드러나며, 감정을 느낀 인물, Object에 attribute_RE 속성 부여해 구분.
- 공자의 인간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논어에서 공자가 감정을 느낀 주변인(Object의 속성 중 attribute_RE: '주변 인물')들이 어떠한 속성(Object의 속성 중 attribute)을 지녔는지 파악.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_RE:'주변 인물'}) return *
- match (n:Object{attribute_RE:'주변 인물', attribute:'제자'}) return n.attribute, count(n) union match (n:Object{attribute_RE:'주변 인물', attribute:'위정자'}) return n.attribute, count(n) union match (n:Object{attribute_RE:'주변 인물', attribute:'기타 인물'}) return n.attribute, count(n)
- 결과: 주변 인물 중 제자들에게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을 느낌.
- 해석:
- 논어 자체가 공자의 제자들이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제자가 주변인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 공자가 부모님은 일찍 여의었고, 공자가 본인의 아내를 내쫓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가족과 보낸 시간이 적었고, 관직에도 오래 머무르지 않아 위정자들과 보낸 시간도 적었던 것도 공자의 주변인 중 제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에 기여했을 것.
1.2. 제자 중에서도 특별히 더 많은 감정적 교류가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Appear] - (b:Section) return *
- match(a:Object{attribute:'제자'})-[x]-(b:Section) -[s]-(d:Feeling) return a.name, count(s)
- 결과: 제자들 중 안회와 자로가 가장 많은 감정을 느낌.
- 해석:
- 논어의 편찬 과정에서 안회와 자로가 더 많이 개입되었을 이유가 없다면 공자가 안회와 자로 두 제자에게 유의하게 많은 감정을 느꼈다고 해석할 수 있음.
- 특히 논어 전체에서 제자들 중 안회와 자로가 언급되는 비율에 비해 공자의 감정과 관련해 제자들 중 안회와 자로가 등장하는 비율이 높다면 공자가 이 두 제자에게 특별히 감정적으로 가까웠다고 판단할 수 있음.
2. 제자들에게 주로 어떠한 감정을 많이 느꼈는가?
- 공자가 논어에서 가장 많은 감정을 느낀 주변인은 제자들이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제자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자주 느꼈을까?
- 2.1. 제자들에게 전체적으로 어떠한 감정을 자주 느꼈을까?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Appear] - (b:Section) - [s:Emotion|Affect] -> (c:Feeling) return *
- 결과:
- Ecstasy와 Loathing의 감정을 가장 많이 느낌.
- 6개 감정 중 유일하게 Terror만 없었다는 것이 특히 흥미로운 결과.
- 해석:
- 스승-제자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생각함. 특히, 공자가 아닌 제자들의 감정을 조사했다면 Terror가 다수 등장했을 것으로 예상함.
- 2.2. 어떤 제자들에게 그러한 감정들을 느꼈을까?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Appear] - (b:Section) - [s:Emotion|Affect] -> (c:Feeling{name:'Ecstasy'}) return *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Appear] - (b:Section) - [s:Emotion|Affect] -> (c:Feeling{name:'Loathing'}) return *
- 결과:
- Ecstasy는 안회와 자로에게 자주 느낌.
- Loathing은 자로에게 자주 느낌.
- 해석:
- 전체적으로 공자는 인간적으로 안회와 자로에게 가까웠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남.
- 특히, 안회는 Ecstasy는 많은데 Loathing음. 공자가 감정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아꼈던 제자임이 드러남.
- 공자가 자로에 대해서는 Ecstasy와 Loathing을 모두 매우 많이 느낌. 공자가 봤을 때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지만 동시에 예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2.3. 추가 논의:
- 위 논의와 관련해 공자가 언제 제자들에게 Grief를 느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결과가 있어 추가적으로 소개하고자 함.
- 쿼리: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Appear] - (b:Section) - [s:Emotion|Affect] -> (c:Feeling{name:'Grief'}) return *
- 공자가 제자들에게 Grief를 느낀 구절은 총 5회인데, 이 중 대상이 안회인 경우가 4회나 됨. 또한, 그 4회 모두 Action은 안회의 죽음임. 이를 통해서도 공자가 안회에게 인간적으로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음.
3. 제자들의 어떠한 행동에 그러한 감정을 느꼈는가?
- 공자가 제자들에게 많은 감정을, 특히 Ecstasy와 Loathing을 많이 느꼈음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어떠한 행동이 이와 같은 감정들의 원인이 되었을까?
- 3.1. 제자들의 어떤 행동이 Ecstasy와 Loathing의 원인이 되었을까?
- 쿼리: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Affect] -> (d:Feeling{name:'Ecstasy'}) return a,b,c,d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Affect]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a,b,c,d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Affect] -> (d:Feeling{name:'Ecstasy'}) return b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Affect] -> (d:Feeling{name:'Loathing'}) return b
- 결과: 공자는 주로 제자들이 학문적으로 혹은 성품적으로 뛰어난 경우 Ecstasy를, 제자들이 학문적으로 혹은 성품적으로 부족한 경우 Loathing을 느꼈다.
- 해석: 공자가 그만큼 성공보다도 학문과 성품을 중요시 함을 보여줌.
- 3.2. 추가 논의 1
- 위 논의와 관련해 공자가 어떠한 행위들에 대해 Rage를 느꼈는지가 흥미로워 이 부분도 추가함.
- match (a:Object{attribute:'제자'}) - [r:doIs] -> (b:Action) - [s:Contain] -> (c:Section) - [x:Emotion|Affect] -> (d:Feeling{name:'Rage'}) return a,b,c,d
- 결과: 공자가 제자들에게 Rage의 감정을 느낀 경우는 모두 관직/등용/위정자 등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이 있음.
- 해석:
- 공자가 관직/등용/위정자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경우 예민하게 반응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줌.
- 공자가 관직/등용/위정자와 관련이 없는 일로는 제자들이 아무리 부족해도 그들에게 Loathing을 느낄지언정, Rage를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자가 제자들을 아끼고 인간적으로 대했다고 해석할 수 있음.
- 3.3. 추가 논의 2
- 앞서 분류한 Action의 Category에 따라서도 각 category에 대해 특정 감정을 느낀 경우가 몇 구절씩 있는지 파악해봄.
- 쿼리: match(a:Object{attribute:'제자'})-[x]-(b:Action) -[r]-(c:Section) -[s]-(d:Feeling) return b.category,d.name, count(s)
- Neo4j 표 상으로 보기 불편해서 위키 표로 만듦.
- 여기서 Category들의 분류는 발표 초반에 언급한 대로 실제 행위에 대한 분류(ex: 여기에서의 '정치'는 '왕, 신하, 관리 등 현실 정치의 주요한 참여자의 action에 해당하는 경우')를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절의 내용을 중심으로 해석한 위의 '추가 논의 1'등의 논의와 미세한 차이들이 있을 수 있음.
Category/Feeling | Ecstasy | Grief | Loathing | Amazement | Rage | Terror |
---|---|---|---|---|---|---|
삶의 태도 | 9 | 2 | 6 | 0 | 2 | 0 |
정치 | 1 | 0 | 4 | 1 | 1 | 0 |
교육 | 3 | 0 | 1 | 1 | 0 | 0 |
인간상 | 1 | 0 | 0 | 0 | 0 | 0 |
예 | 2 | 0 | 0 | 0 | 1 | 0 |
효 | 1 | 0 | 0 | 0 | 0 | 0 |
기타 | 5 | 4 | 5 | 0 | 0 | 0 |
- 결과: 공자는 삶의 태도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 제자들에게 감정을 자주 표출함.
- 해석: Category에 있어서 삶의 태도와 관련된 부분에서 감정을 많이 드러났다는 것은 그만큼 공자가 제자들이 세속적인 성공을 하는 것보다도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해석할 수 있음.
결론
제언
연구의 객관성
『논어집주』에서 나타나는 공자의 정서와 정동을 주제로 한 본 연구는 이전에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관점의 논어 읽기이다. 선행 연구가 부재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동시에 어떠한 참고 자료도 없이 방향성, 구체적 변수, 데이터 설정 기준 등 모든 것을 직접 설정해야 함을 의미하였다. 또한 ‘정서와 정동’이라는 주제 역시 주관성이 매우 강하였기 때문에 데이터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심리학 문헌을 참고하여 기초 감정의 범주를 설정하고, 문장 형식 및 맥락을 반영하여 추출된 기초 데이터 전체를 크로스체크하여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객관성의 문제는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데이터를 선별하는 기준이 더욱 세분화되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추가적으로 활용된다면 공자의 감정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텍스트
또한 본 연구에서는 주로 주희의 『논어집주』를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여 데이터를 추출하였으며, 주요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공자의 삶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러나 개인이 살아온 과정이 복합적으로 감정 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논어』에서 나타나는 공자의 발화는 단편적이라는 것 역시 보다 큰 비중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개별 발화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데이터에 반영할 수 있다면 더욱 다채로운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성인(成人)이 아닌 인간(人間) 공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성인(成人)이 아닌 인간(人間) 공자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말과 행동은 개인의 내면이 투영된 것이므로,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개개인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평가 받는 공자가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본인이 정치인으로 쓰이지 못했다는 것에 콤플렉스가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여러 제자 중에 특히 아꼈던 제자가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등 공자를 인간의 층위에서 살펴보면서 본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야기되지 않는 공자의 독특한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어떠한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올바르게 행위하는 것을 가장 중시한 공자의 고집스러운 가치관으로부터 분노, 증오, 기쁨, 슬픔의 감정을 모두 가진 인간 공자가 성현으로 추앙 받는 이유 역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공자의 감정과 인간적 면모를 살펴보는 것은 공자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접근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여 이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그러한 후속 연구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코멘트
기존의 고전 읽기가 주로 주장을 파악하고, 논리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고전탐구세미나1> 강의에서 실시한 고전 읽기는 고전을 나름대로 재구성하고, 해석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수많은 해설서가 존재하는 『논어』이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감정에 초점을 두어 『논어』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신선했으며, 설정한 내러티브를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에 속성을 부여하고 가공하는 일련의 과정 – London Lives에서도 연구자들이 겪었을 – 과 방법론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 앞으로 ‘고전’이라 불리는 텍스트를 보다 능동적으로 읽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 Basic Emotion 관련 학계의 역사에 대한 article
- A Model for Basic Emotions Using Observations of Behavior in Drosophila
- (url: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syg.2019.00781/full)
- Basic Emotion에 대한 Ekman의 연구
- Ekman, Paul. "An argument for basic emotions." Cognition & emotion 6.3-4 (1992): 169-200.
- Ekman, Paul. "Are there basic emotions?" (1992): 550.
- Basic Emotion과 관련된 Ekman의 다른 연구들
- Ekman, Paul. "Expression and the nature of emotion." Approaches to emotion 3.19 (1984): 344.
- Ekman, Paul. "Emotions inside out. 130 Years after Darwin's" 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1000 (2003): 1-6.
- Ekman, Paul, and Daniel Cordaro. "What is meant by calling emotions basic." Emotion review 3.4 (2011): 364-370.
- Basic Emotion을 6가지로 보는 것에 대한 연구
- Parrott, Gerrod. “Emotions in Social Psychology: Key Readings” Psychology Press (2000)
- 위키백과 공자에 대한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