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제14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

red

고유민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7월 1일 (수) 22:02 판 (수상작)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개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금성녀> 및 중앙일보 지면에 실린 심사평과, 중앙일보의 지상중계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해 종합한 내용이다.

수상작

『금성녀』


"내용이 알알하기보다는 담백하고, 문장이 거침없기보다는 빽빽하다. 백지에 등장인물들의 가족관계도를 그리며 읽어야 할 만큼 구성이 촘촘하다. 밋밋한 문장들을 무심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감동이 밀려오는 게 이번 작품의 매력이다. (중략) 은씨가 개인의 독자성을 강조한 배경에는 사람은 누구나 근본적으로 고독하다는 것, 때문에 잘 친해지지 않는다는 것,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비로소 유대의 가능성이 생기리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고독한 존재들이 서로의 고독에 대해 참견하지 않은 채 이루는 연대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는 얘기였다." - 신준봉(기자) [1]


"시간을 이기는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생겨난 모든 것이 소멸한다. 소설은 인간의 시간에 유난히 민감한 장르다. 어느 소설작품이든 시간을 따라 변화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소설은 시간과 싸운다. 변전을 겪다 죽음으로 끝나는 덧없는 삶에 모종의 의미를 부여하려 하는 것이다. 위대한 소설의 근저에는 예외 없이 삶과 의미를 결합시키려는 열정이 있다. 은희경의 ‘금성녀’는 바로 그러한 열정을 품고 있는, 근래 보기 드문 작품이다." - 황종연(대표집필 심사위원)[2]

  1. 서로의 고독은 내버려둔 채 5대를 걸쳐 흐르는 가족사
  2. 수상자 인터뷰: 황순원문학상 소설가 은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