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단시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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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연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4일 (수) 16:42 판 (초기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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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시

초기시 특징

전통 율격에 충실한 시 창작: 숭실중학 시절인 1931~1932년년에 발표한 동요, 동시는 거의 예외 없이, 3음보, 4음보를 기본으로 한 7•5조의 율격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6•5조 (봄노래, 1931.6.12), 8•5조 (외로운 등대, 1931.6.24)의 변형도 간간이 보인다.
단시삼편(1931.5.15)는 전통 율격에서 벗어난 자유시

②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 생명 인간


=> 단시삼편에서는 초기시의 특징(동심)과 『골동품』의 특징이 모두 나타남


단시삼편



바람


바람이 분다
네나 나나 보지는 못하나
나무닙을 흔들고 간다


저녁


햇발이 서산을 넘엇다
우주는 황혼이 되고
넘어 가마귀 제집을 찾네


달빗


명랑한 달빗
꾸여진 창틈으로 빗취여들고
어렷슬 때 모든 생각
뷔인 머리 속으로 새여든다



「短詩三編」이라는 제목에 묶인 세 편의 동시 「바람」ㆍ「저녁」ㆍ「달빛」 1931년 5월 15일 매일신보에 발표. 김종회 교수에 의해 「단오명절」과 함께 2010년 9월 발굴되었다.

특징

  • 정갈한 언어들이 묘사된 정경을 평화로운 수평적 대상들로 바꾸고 있다.
  • 생략과 비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환기한다.
  • 사물들의 동일성을 재구성한다.
  • 『골동품』의 언어 감각을 미리 실현하고 있는 시=>단문주의


단문주의

당대의 시적 경향 중에서 단문주의적 양상이 가진 의미는 특별하다. “이미지의 집중과 조각으로 능사를 삼엇슴으로 행과 연이 분산하는 형식을 취해서 시는 거개가 단시가 되엿고 짤브면짤블스록 효과적”이었다는 김광균의 회고는 30년대의 모더니즘에 대한 논평과 직결되는 것.


『골동품』과 「단시삼편」 => 정서를 절제하는 심미적 냉정의 내면


『골동품』을 보면 삼사문학의 동인 활동이 그의 문학적 실험의식을 자극하는 데 결정 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나 1930년대 초 이미 그러한 경향을 보이는 「단시삼편」이 발굴됨으로써 이미 초반기부터 엄정한 정서적 절제에 이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어도 단형 이미지의 방법을 사용하며 시적 단문의 효과를 알고 있는 문학적 내면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

이 시가 같은 시기에 창작된 동요의 수준을 뛰어 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언어 능력 때문이다. 하나의 언어 표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환기하는 차원이 그것이다. 시적 압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언어 능력은 순정한 마음의 동요적 언어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