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봄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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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연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0일 (토) 22:23 판 (순수한 동심)

봄싹


양지 쪽 따스한곧 누른잔듸로/파릇한풀싹하나 돋아나서는/봄바람살랑살랑 장단을맞춰/보기좋게춤추며 걔웃거리죠//보슬비나리면은 물방울맺혀/아름다운진주를 만들어내고/해가지고달뜨면 고히잠들고/별나라려행꿈을 꾸고잇어요


2010년에 권영민 서울대 교수가 동아일보에 발표한 동요 「봄싹」을 발굴해내면서 "동요와 함께 단편소설과 희곡이 초기 습작기에 이미 신문에 발표됐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우리 문단에서는 황순원 선생의 문필활동이 1931년 시 창작활동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굴로 그 범위를 한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순수한 동심

순수란? 일체의 현실적인 연관으로부터 해방된 정신 세계, 혹은 세상에 대한 판단중지를 뜻하는 관념

이러한 관념은 계몽주의ㆍ계급주의 이데올로기를 거부, 부정하는 경향으로 구체화되는 경우가 많다. 1930년대의 한국문학사에서 순수 관념의 경향은, 1920년대의 계몽주의ㆍ계급주의 경향의 문학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현실에 대한 관심보다는 미와 예술적인 열정을 중시한 시문학파에서 찾아진다.

시문학파

계몽주의ㆍ휴머니즘이 지닌 계몽성이나 계급주의가 주장한 계급성ㆍ혁명성 등의 목적성과 일체 거리를 둔 채로 삶의 현실적인 연관에서 해방된 모습을 미 그 자체로 보려는 발상 = 무슨 의미나 현실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계몽적ㆍ계급적 태도와 무관하기 때문에 그 메시지 자체가 미적인 것

황순원의 동심

황순원이 보여준 순수 관념 경향의 작품에 나타난 아동은, 시문학파의 순수 관념과 결합된 것

=> 시문학파의 순수관념을 전유, 재구성해서 미성숙하고 순진한 동심을 보여줌.


동심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