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단시삼편

red

장시연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0일 (토) 20:29 판 (단시삼편)

초기시


단시삼편



바람


바람이 분다
네나 나나 보지는 못하나
나무닙을 흔들고 간다


저녁


햇발이 서산을 넘엇다
우주는 황혼이 되고
넘어 가마귀 제집을 찾네


달빗


명랑한 달빗
꾸여진 창틈으로 빗취여들고
어렷슬 때 모든 생각
뷔인 머리 속으로 새여든다



1931년 5월 15일 매일신보에 발표. 김종회 교수에 의해 「단오 명절」과 함께 2010년 9월 발굴되었다. 시집 『골동품』에서 나타나는 언어 감각이 실현되어있는 시.


시집 『골동품』에 수록되었다.

황순원의 동요에 대한 표절시비가 붙을 정도로 그는 1931년 언간에 이미 고정 독자를 지닌 매일신보 문예면의 주요 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