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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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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연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0일 (토) 19:12 판 (동요)

동요

뒤늦게 발굴된 작품

경희대 김종회 교수는 2010년 9월 황순원 작가 10주기 추도식에서 초기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 4편을 공개한 뒤 1년 동안 추가로 발굴했다. 새로 공개된 작품들은 등단 직후인 1930년대 전반의 초기 작품이 대부분디어서 작가의 문학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6.25전쟁 이후 작품도 일부 포함돼 있다.

김종회 교수는 "습작기의 초기 작품들은 서정적 감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잘 보여준다. 서정성과 사실성, 낭만주의와 현실주의를 모두 포괄하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발아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회 교수는 경기 앙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문학관 내에 들어설 황순원 문학연구센터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들 작품을 발굴했다.

초기 동요

황순원이 『동광』(1931.7)에 「나의 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인의 행보를 걷게 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가 숭실중학교 재학 시절 『매일신보』를 중심으로 한 매체에 동요를 집중적으로 발표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는 당시의 동요 창작 청년들에게 전문적인 창작자로 이미 충분히 인정되고 있는 상태였다. 애독자 층도 있어서, 황순원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동요가 그 자신에 의해 제목만 바뀌어 재발표된 것에 대해 표절 운운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황순원의 동요 창작은 단순한 취미 생활을 이미 넘어서 있는 것이었다. 그는 애독자들에 의해 보호될 정도로 전문적인 동요 창작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단오 명절

손곱아 기다리는/단오날 오면/동리사람 새옷을/떨쳐 입고서/뒷동산에 올나가/근네를 뛰며/깃붐으로 이날을/마지하지만/쓸쓸한 우리 집안/헌옷 입고서/어제나 달음업시/일만 하지요//차라리 이런 명절/오지 않으면/앞흔 마음 얼마큼/나엇겟서도/슯흠 실은 명절은/쉬지도 안코/동업는 내집에도/차저울 때면/나는나는 밧헤서/김을 매면서/훨-훨 올나가는 근네를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