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김윤식

red

장준규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0일 (토) 13:32 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소개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한국 현대 문학사의 산 증인이자 문학계의 인정받는 권위자이기도 하다.
각종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초기 황순원 문학상을 비롯해 황순원 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초대 운영위원으로도 참가한 바 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권위있는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오히려 너무 많은 활동 때문에 문학상 심사의 경향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의심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 문학계의 고질적인 문제, 비평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한없이 적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전문적인 비평활동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은 드물며 비평은 시나 소설과는 다른 독자적인 문학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인, 소설가들이 심사위원으로서 문학상 수상작을 결정하는데 참가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한국 비평계의 좁은 인재폭을 반증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2018년 10월 25일 항년 82세로 작고했다.


성향

루카치 죄르지(Lukács György)의 저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루카치가 영향을 받은 헤겔 철학과 미학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다.
김윤식이 참가했던 문학상 심사의 모든 수상작들이 어떤 통일된 경향성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심사평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짙게 드러나는 편이다.


논란

김윤식을 비판한 문학비평가 이명원이 다니던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자퇴한 적이 있다.
이유는 김윤식의 제자 교수들의 비난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패권주의가 만연했던 당시의 상아탑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김윤식은 인터뷰를 통해 ‘(부적절한 인용 처리는) 명백한 실수이며 잘못된 일’이라며 ‘젊은 학인 이명원의, 나를 비판하는 패기를 높이 평가한다’[1]며 사과한 바 있다.

김윤식 본인이 문학계의 거목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보니 그의 글이 이렇다할 비판을 받은 적이 없었던 중, 느닷없이 등장한 대학원생이 그의 글을 문제삼았으니 후배들 입장에서는 눈꼴이 시려웠던 셈이다. 그러나 학문적인 입장에서 선학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건 후학들이 진행해야할 당연한 일이므로 이명원의 입장에서는 그의 합리적인 비판이 김윤식이라는 거목의 그늘 아래에서 부당한 대우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 노순동, 「비평가 이명원씨가 상아탑을 떠난 까닭은?」, 2000.11.9,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