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제17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

red

고유민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10일 (수) 11:04 판 (새 문서: ====수상작==== {|class="wikitable" style="width:100%;" !| '''『한정희와 나』''' <br> "수상작인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는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수상작

『한정희와 나』


"수상작인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는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가 얼마나 허상에 불과한지 고백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이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한정희에 대한 이해의 실패와, 그런 실패를 소설로 쓸 수 없는 문학적 실패를 이중으로 경험하는 소설가 ‘나’의 속절없음은 윤리의 곤궁(困窮)을 드러낸다. 하지만 실패한다는 것은 정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확한 실패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다. 치열한 무력감을 통해 문학의 실체와 미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학적 증언을 듣고 난 후 상처받을 권리와 위로해줄 의무는 이제 독자들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