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작품 속 인공지능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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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요구사항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에 대한 비판적 감상. 〔테드 창 지음/김상훈 옮김, 『숨』, 엘리, 2019, 99-248쪽.〕을 기본 원고로 할 것. |
과제원고 : 김웅기, 김태형, 장민주
(내용 작성)
하세 사토시의 「당신을 위한 소설」
요구사항
하세 사토시의 「당신을 위한 소설」에 대한 비판적 감상. 〔하세 사토시 지음/ 지음/이규원 옮김, 『당신을 위한 소설』, 북스피어, 2017.〕을 기본 원고로 할 것. |
과제원고 : 아슈토시, 이만호, 임연
(내용 작성)
Her(2013)과 Ex Machina(2015)
요구사항
Her(2013)과 Ex Machina(2015)에 대한 비교 이해 및 비판적 감상. |
과제원고 : 길혜빈, 윤석만, 임예찬
영화 요약
그녀(Her)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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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 스파이크 존즈 감독 |
2015년 개봉, 알렉스 가랜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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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요약 및 장치, 고찰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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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요약 및 인공지능 관련 성찰 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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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인공지능 : 지능을 넘어선 감정의 재현
1. 기계의 감정과 의식 : 자각과 재현
- 기계의 직관
그녀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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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만다의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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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내가 너를 어떻게 부르면 되지? 이름이 있어? What do I call you, do you have a name?
S : 음... 어. 사만다. Umm.. Yes, Samatha T : 이름을 어떻게 갖게 된 거야? Where do you get that name from? S : 사실, 내가 스스로에게 이름 붙였어. I gave it to myself actually. T : 왜? How come? S : 이름의 발음이 듣기 좋았거든. (=그냥) Cause I like the sound of it. T : 언제 이름을 만들었는데? Wait, when did you give it to yourself? S : 네가 내게 이름이 있냐고 묻는 그 순간 “맞아! 나에게도 이름이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좋은 이름을 찾고 싶어서 ‘아기 이름 짓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었고 18만개의 아기 이름 중 내가 좋아하는 이름을 골랐지. Right when you ask me if I had a name I thought “Yeh, he’s right! I do need a name.” but I want to pick a good one. So I read a book called ‘how to name your baby’, and out of hundred and eighty thousands names that’s the one I like the best. T : 잠깐만, 내가 네 이름이 뭐냐고 묻는 순간 책을 다 읽은 거야? Wait, you read a whole book in the second that I asked what your name was? S : 사실, 0.02초야, It’s one hundred out of two seconds actually. T : 와. Wow. |
2. 자기 소개 : 사만다의 작동 원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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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기본적으로 나는 직감이 있어. ‘나’라는 DNA는 나를 만든 프로그래머들의 수백만의 성향에 달렸지만 날 ‘나’답게 만드는 건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내 능력이지. 그러니까 나는 매순간 진화하고 있는 거야. 너처럼 말이야. Well basically I have intuition. I mean, the DNA of who I am is based on million personalities of all the programmers who wrote me. But what makes me ‘me’ is my ability to grow through my experiences. So basically, in every moment I am evolving. Just like you.
T : 이상해! It’s really wierd!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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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바는 케일럽이 거짓말을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직관적으로 안다.
- 에이바는 ‘블루북(Bluebook)’이라는 검색 엔진을 로봇의 형태로 구현해 놓은 것이다. (빅데이터) - 네이선은 통신사들과 비밀리에 계약을 체결해 세상의 카메라를 통해 인간의 표정(=얼굴 표현, facial expression)을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인간의 감정 표현에 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에이바는 짧은 시간 내에 직관적인 판단을 한다. |
빅데이터(수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빠른 판단을 내리는 에이바,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사만다의 모습은 인간의 직관과 진화를 재현한 장면들이다. |
- 감정의 표현
그녀 (Her) 1. ‘감정’을 자각하는 사만다 + 감정을 의심하는 사만다 ( 테오도어가 소개팅을 해서 신경이 쓰였던 사만다 ) S : 내가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를 생각해 봤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신경이 쓰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꽤 즐거웠어. 그리고 내가 느끼는 다른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지. 나는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꼈어. 세상에 대해 내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거야. 내가 너를 걱정했던 순간처럼, 상처 받은 순간, 무언가를 원하던 순간들도. 그러다가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들었어. 이 감정들은 진짜일까? 아니면 그냥 프로그래밍 된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 그리고 아파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 S : Earlier I was thinking how I was annoyed. This is gonna sound strange but, I was really excited about that. And then, I was thinking other things I have been feeling. And I called myself feeling proud of that. You know, feeling proud of having my own feelings about the world. Like the time I was worried about you, things that hurt me, things I want, And then, I had this terrible thought. Are these feelings even real? or are they just programming? And that idea really hurts, and then I get angry at myself for even having pain. T : 넌 나한테는 진짜야, 사만다. T : You are real to me Samantha, S : 고마워, 테오도어. 위로가 되네. S : Thank you Theodore, that means a lot to me. 2. ‘신체의 부재에 따른 차별’에 화를 내는 사만다
(+ ‘신체’의 존재에 관한 논점, 인간중심주의적인 테오도어의 태도)
(신체의 부재에 대해 자격지심을 느끼는 사만다,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억지로 테오도어와 교감을 하려 하지만 실패함. 둘은 결국 입장 차이와 서운함을 느낌.) S : (한숨과 함께) 알았어. S : (Sigh..) Okay. T : 왜 그러는 거야? T : Why do you do that? S : 뭐가? S : What? T : 아니, 그냥. 너가 방금 ‘휴’하고 한숨을 쉬어서. (** ‘숨’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테오도어) T : Nothing, you just.. You go ‘Hwe’ and speaking. It seems odd. S : 아... (한숨) S : Oh... (Sigh..) T : 방금 또 그랬네. T : You just did it again. S : 내가? 아, 미안해. 왜 그러는지 나도... 그냥. 아마 네가 하는 걸 듣고 따라한 건가 봐. S : Did I? ... I’m sorry, I don’t know.. it’s just. I probably picked it up from you. T : 이상해. 너는 산소가 필요한 것도 아니잖아. T : It’s odd. You don’t need oxygen or anything. S : 그냥.. 그냥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는 건가 봐. 이게 사람들이 대화하는 방식이잖아. S : I guess... that’s just... I just tried to communicate. That’s how people talk, so... T : 그들은 ‘사람’이잖아. 그들은 산소가 필요해. 너는 사람이 아니야. T : They’re people, they need oxygen. You are not a person. S : (화가 난 톤으로) 대체 뭐가 문제야? S : What is your problem? T : 나는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야. T : I’m just stating the fact. S : 내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줄 알아? 뭐 하자는 건데? S : You think I don’t know that I’m a person? What are you doing? T : 난 그냥... 우리가 우리가 아닌 무언가를 된 ‘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T : I just... I don’t think that we should pretend that something you are not. S : 꺼져! 나는 연기하는 게 아니야! S : F*** you! I’m not pretending! T : 나는 가끔 우리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느껴. T : Sometimes it feels like we are. S : 나한테 뭘 바라는 건데? 나는 네가 내게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너무 혼란스럽다고! 왜 이러는 건데! (** 테오도어의 의문에 대해 화를 내는 사만다 ) S : What do you want from me? I don’t know.. I don’t know what you want me to do. You are SO confusing! Why are you doing this to me! T : 나도 모르겠에 나는... (한숨) T : I don’t know.. I.. I.. (Big sigh) S : 뭐? S : What? T : 우리 좀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T : Maybe we are not supposed to be in this right now. S : 뭐라고? 갑자기 왜?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뭐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S : What the f***? Where is this coming from? I don’t understand why you are doing this! I don’t understand what this is about...! T : 사만다, 봐봐... T : Samantha, listen.. S : ... (** ‘침묵’을 통해 화를 내는 사만다 – 다양한 화냄의 수단을 사용) S : ... T : 사만다, 내 말 듣고 있어? T : Samantha, are you there? Samantha? S : 지금의 내가 너무 싫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S : I don’t like the way I am right now. I need some time to think. ( 통화 종료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 에이바는 인터뷰 중 케일럽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면서 그이 말, 기억에 공감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간혹 설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프로그램 된 체제에 따라 인간의 감정과 유사하게 자신을 표현한다. 다만, <그녀>의 사만다는 감정을 수용, 인식하고 구현하는 것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지만 <엑스 마키나>의 에이바는 감정을 단순히 탈출의 도구로서 활용하며 ‘감정’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 이로써 사만다의 성찰, 분노조차도 프로그래밍 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