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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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아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6월 23일 (화) 04:30 판

<일월>의 표지

작품 <일월>의 특징

황순원(黃順元)이 지은 장편소설. 1962년부터 1964년까지 『현대문학』에 연재되었다. 인간의 숙명적 존재 양식의 탐구라는, 장편작가로서의 황순원의 중심적 과제를 정면으로 추구하고 있는 작품의 하나이다. 황순원이 196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일월>은 1966년에 3ㆍ1문화상을 받고 영화화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첫머리가 「현대문학」지에 실린 것은 1962년 1월(85호)이었고 끝부분이 실린 것은 65년 1월(121호)이었다. 인간의 숙명적 존재 양식의 탐구는 이 작품에 앞선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 이미 제기되어 있고, 이어 그의 「움직이는 성(城)」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세 작품은 각기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황순원의 전반적인 문학세계의 자리에서 보면 일정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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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에 대한 다양한 평론들

  • 교수 방민호
    • “황순원의 장편소설 『일월』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본다. 이 소설은 1962년부터 1964년에 걸쳐 잡지에 단속적으로 연재돼 오랜 시간을 들여서야 결말을 본 작품이다.”
    • “황순원은 작품에 공을 들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소설을 쓰면서는 특히 취재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는 도수장에서 소를 잡는 광경이 묘사돼 있는데, 이를 위해 작가는 아마도 도수장을 여러 번 찾아가 실제 장면을 포착하기에 애썼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이 장면은 소설 안에서 세부적 리얼리티가 가장 실감나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교수 천이두 <황순원 연구: 황순원전집 12>
    • “그가 추구하여온 두 갈래의 문학적 과제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노력과 인간의 숙명적인 고독의 의미 및 인간 관계의 의미를 추구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의 노력은 주로 그의 단편문학의 성과 속에, 후자의 노력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나 <일월> 같은 장편문학의 성과 속에 반영되어왔다.”
  • 교수 이보영 <황순원 연구: 황순원전집 12>
    • “황순원 문학의 총괄은 <일월>이다. 논리를 죽이려다가 무력해진, 기묘하게도 부자연스러운 <카인의 후예>를 낳았고 <나무들…>에서는 논리에 강인되어 질질 끌려다니다가 역시 힘을 잃게 되자, 그는 이 두 개의 주요 장편을 저변으로 삼고 다시 일어섰던 것이다.”
    • “황순원 작가는 <일월>에 와서야 그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변증법적인 대립, 모순의 착종이 나타났다.”
  • 소설가 김종회
    • “프랑스에서 선생의 대표작을 다이제스트해서 출판하겠으니, 간략한 해설을 써 달라는 청탁이 왔었다. 대표작? 글쎄, 선생의 대표작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장편 중에서도 『움직이는 성』과 『일월』으로 압축해 놓고 선생께 의견을 여쭈었더니, 김군이 정하라는 말씀이셨다. 여러 생각 끝에 필자는 이 두 편을 함께 대표작으로 추천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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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월'의 포스터

영화화 된 <일월>

  • <일월>은 3. 1 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62년부터 1964년까지 현대문학에 연재되었다. 이를통해 1967년에 동양영화사에서 이를 영화화할 것을 결정하고 판권을 구입했다. 당시 문학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이성구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1928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한 이성구 감독은 6. 25전쟁 직후에 한국 영화를 중흥하는 데 불씨가 된 작품 <시집가는 날>(1956)을 만든 이병일 감독의 조카이다. 후반부에는 소설과 다른 전개양상을 보이지만 대중성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