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문학상의역사와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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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사
제 1회
수상작 - 박완서 '그리움에 대하여' 심사위원 - 김윤식,이문구,김치수,전상국,최원식 “분비선이 고갈된 판에도 사람이 가능한가. 처음엔 웃긴다고 생각하고 읽어가지 않았겠소. 이래저래 분위기에 빠져 한참 지나보니 결말에 이르지 않았겠소. 환갑 진갑의 나이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노인의 당면 과제란 다름 아닌 ‘그리움의 상실’이라는 사실이 그것. ‘그리움’이 없는 마음이야말로 늙음의 본질이라는 것. 마음의 메마름이야말로 노인성 문학의 과제라는 것. 굳이 논리화한다면 ‘그리움이야말로 축복이다’라는 명제.” |
제 2회
수상작 - 김원일 '손풍금' 심사위원 - 김용성,김윤식,김치수,박완서,이문구 “『손풍금』을 읽고 있노라면, 두 가지 점에서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하나는 이 과제에 대한 작가의 지속성. 『어둠의 혼』(1973)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단 없이 매달린 작가의 놀라운 일관성은 유레를 찾기 어려울 정도. 다른 하나는, 실은 이 점이 중요한데, 실험성이 그것. 이런 일관성과 실험성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바로 치열성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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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수상작 - 방현석 '존재의 형식' 심사위원 - 김원일,김윤식,김치수,도정일,전상국 “『존재의 형식』을 두고 우리의 논의가 집중된 곳은 이른바 후일담계 문학이 지닌 문제점에 있었다. 후일담계 문학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저절로 문학사적임을 천명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작가의 개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역사‧사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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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수상작 - 김영하 보물선 심사위원 - 김용성,김윤식,김치수,최원식,황현산 “사실을 거짓말처럼, 꾸며낸 이야기를 사실처럼 믿게 하는 이 소설의 기세 높은 문체는, 실질가치와는 무관하게 엄연한 현실로 군림하는 주가라는 하나의 유령과, 허망한 꿈이 역사의 가면을 둘러쓴 꼴인 또 하나의 유령으로서의 보물선을 그 자체로써 은유하고 표상하는 효과를 지닌다. 학창시절 한 때 '역사연구회'의 회원이었던 두 주인공의 이후 행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시대의 비극인 이 운명의 파탄이 허황하고 몰역사적인 거품의 삶과 편집광적인 가짜 역사의식의 합작품임을 그것은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깊이가 또한 거기 있다." |
제 5회
제 6회
제 7회
제 8회
제 9회
수상작 - 박민규 '근처' 심사위원 - 구효서, 성민엽, 오정희, 최원식, 황현산 “이 작품의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점들, 즉, 죽음이나 미혼의 독신자라는 인물 설정이 '근처'의 성찰을 잘 부각시키지만 그 대신 작위성과 감상성을 수반하게 된다는 점, 어린 시절에 함께 묻어둔 타임캡슐이라는 모티프가 진부한 것일 수 있다는 점, 그 타임캡슐이 두 개 이상이었다는 설정에 개연성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도 불구하고 주제, 문장, 조직 등 여러 측면에서 갖는 이 작품의 장점이 귀중하고, 뿐 만 아니라 그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점들조차도 단순히 약점인 것만은 아니고 문제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게다가 이 작품이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일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했다.” |
제 10회
수상작 - 이승우 '칼' 심사위원 - 김윤식, 이혜경, 우찬제, 방현석, 류보선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성찰해온 작가의 특장에 비교적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 편이다." "아버지에게는 자신을 위협하는 가해의 도구로 받아들여지는 칼이, 그 칼을 품은 아들에게는 자기 존재를 휩쓸어버릴 듯 강력한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라는 일화를 통해, '칼'로 대변되는 방어기제 없이는 타자와 만나기 어려운 우리의 불안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지금까지 이승우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와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칼』은 그러한 이승우에 대한 선입견을 '단 한 번의 스냅'으로 베어버리는 최상급 '커틀러스'와 같은 작품이었다. 약한 자만이 무장을 한다. 그렇다. 인간만이 무기를 개발한다. 소설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예측할 수 있는 결말, 독자가 찾고 느껴야 할 '칼'의 의미에 대한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이 흠으로 지적되었지만 견고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저며진 이승우 특유의 사유가 발휘하는 설득력이 훨씬 강력했다." |
제 11회
수상작 - 윤성희 '부메랑' 심사위원 - 최윤, 이승우, 성민엽, 방현석, 류보선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사소한 소품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솜씨 좋게 누벼서 사연 많은 인물의 초상을 만들어내는 윤성희 소설이 매력이 충분히 드러난 작품." "어떤 이음매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설이었다. 특히 타자들의 고통과 염원을 뒤로한 채 자기만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현존재들의 타락한 삶을 자서전 되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통렬하게 고발하는 솜씨는 단연 압권이었다." "마냥 흩어져 있는 신성한 디테일들을 횡단해 전혀 새로운 세계상을 만들어낸 혁신적인 이야기가 있고, 그리고 그 혁신적인 이야기를 통해 그토록 되풀이되는 자서전 되쓰기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자신이 억압해버린 실재적 기억은 외면하는 현대인의 존재의 형식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실감 있게 그려낸 점이야말로 『부메랑』의 가릴 수 없는 가치로 다가왔다" |
제 12회
수상작 - 김인숙 '빈집' 심사위원 - 최원식, 이승우, 구효서, 신수정, 윤성희 "여자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움과 남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후반부에 대한 해석이 심사 과정에서 언급되었지만, 말할 수 없고 드러나지 않는 삶의 숨은 뜻을 말하고 드러내기 위해 동원된 김인숙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문장의 매력을 가릴 수는 없었다." "소설의 끝을 보고 난 뒤에 다시 이 소설을 읽게 되면 처음에는 무심히 지나갔던 장면들이 다시 보이게 된다. 좋은 소설은 이렇게 여러 번 읽었을 때 발견되는 지점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아마도 스스로 황순원문학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리라." |
제 13회
제 14회
제 15회
제 16회
제 17회
황순원문학상 운영위원회
- 설립
황순원문학상을 제정한 중앙일보는 2010년 즉, 제 10회 황순원문학상부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식 사유는 임기가 보장되는 위원들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가 예심 본심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등 상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내리도록 해 상의 권위를 한층 높이기 위함이며 이는 후에 서술할 심사의 공정성 논란을 어느 정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제 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부터 수상작가의 선집 성격을 띠는 것 역시도 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인한 것이다.
- 구성
중앙일보는 운영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문단 구성원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한다. 그 결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이에 운영위원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연령, 문학적 경향, 등을 고려해서 가급적 균형 잡힌 구성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초대 운영위원으로는 평론가 김윤식, 최원식, 성민엽, 소설가 최윤, 구효서 이렇게 총 5명이 선정되었다.
- 규정
1. 운영위원회는 1년에 두 차례 소집하여 각각 황순원문학상의 예심 심사위원과 본심 심사위원을 선정한다.
2. 본심에 한해 운영위원 중 한 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황순원문학상의 취지가 소홀히 다뤄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
3. 3심제를 2심제로 전환한다. 다만, 선고심 역할은 예심위원이 수행한다. - 상 운영의 무게중심이 된 운영위원회가 발족하였기 때문.
4. 운영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2013년 부터 매년 1명씩 교체하되, 새로운 운영위원은 나머지 운영위원이 협의해서 결정한다.
논란
심사의 공정성 논란
- 2000년, 최초의 논란
최초의 논란은 2000년 이인화 작가의 이상문학상 수상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수상작인 『시인의 별』은 <문학사상> 2000년 1월호에 게재된 작품이었는데 이상문학상의 후보로 오르는 작품의 기준은 전년도 문예지에 실린 1월부터 12월까지의 작품만이 해당되었다. 따라서 주최 측이 이인화 작가의 수상을 위해 규정을 어겼다는 파문이 일었다. <문학사상>측에서 1월호가 12월에 발행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명정대해야할 문학상 심사의 기준이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음을 처음으로 알린 사건으로 여전히 지목되고 있다.
- 2008년, 주이란과 조경란의 『혀』 표절 논란
2008년, 신인작가 주이란이 2006년 발표된 조경란의 장편소설 『혀』가 자신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투고했던 단편소설 『혀』를 표절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주이란은 자신의 책 띠지에 적극적으로 조경란을 비판하는 내용을 실었고 조경란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각각의 작가만의 특색이 있는 다른 작품이라는 평이 현재의 중론.
지금까지도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인작가 고유의 작품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 없이 심사위원인 기성작가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린 사건이다.
- 2020년,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 사태
2020년,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양도 조항을 비판하며 당해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금희 작가가 수상을 거부했다.
이에 최은영, 이기호 등의 작가들이 이상문학상을 거부, 혹은 거부했던 경험을 폭로하면서 어디까지나 을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작가들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이상문학상의 주최측인 문학사상사에서 문제의 독소조항을 없애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많은 젊은 작가들이 문학상이라는 제도 자체의 허점과 불공정함을 인식하고 주체적인 행동으로 재조명한 사건으로서 의의가 있다.
논란의 원인
- 심사위원의 다양성 부재
대다수의 문학상이 "그들만의 잔치"[1]로 평가 받는 이유이다. 국내의 크고작은 문학상의 갯수는 200여개지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턱없이 부족하다.
황순원 문학상의 경우에도 1~8회까지 전년도에 심사위원을 맡았던 인물이 또다시 심사위원을 맡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것은 황순원 문학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제1회 황순원 문학상부터 적극적으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윤식 평론가는 한 해 평균 2~3개의 문학상 최종심사에 참여한 바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심사위원 당사자들이 의도치 않았더라도 문학상 수상작의 편향성을 의심해 볼 계기를 마련한다. 몇몇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른 평가가 국내 문학상 다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문학상마다 정해진 기준과 특징, 성향 같은 것들 없이 비슷한 경향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발표하거나 이미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문제를 낳게 되었다.
-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기성작가 우대
문학상을 운영하는 기업 측의 경영진들은 신진작가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기성작가를 수상시키고 싶어하는 경향이 크다.
황순원 문학상의 경우 많은 작가 활동을 통해 이미 검증된 작가만을 수상자로 뽑는 경향이 있으며 제8회 황순원 문학상은 신인 작가의 작품이 많이 올라왔다는 이유로 수상작을 뽑지 않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상작 없음]참고.
자본주의 논리와 베일에 싸인 심사과정으로 인해 신인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뽐낼 기회가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심사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크고작은 논란들이 현재 각종 문학상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문학상 공동 수상자
다음은 황순원 문학상, 이상 문학상, 동인 문학상, 현대 문학상 중 3개 이상 수상한 수상작가들의 목록이다
작가 |
황순원문학상 |
이상문학상 |
동인문학상 |
현대문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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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 2004 | 2012 | 2004 | 1999 |
김훈 | 2005 | 2004 | 2001 | X |
구효서 | 2006 | 2017 | 2014 | X |
김연수 | 2007 | 2009 | 2003 | X |
이승우 | 2009 | X | 2013 | 2007 |
김인숙 | 2012 | 2003 | X | 2000 |
은희경 | 2014 | 1998 | 2007 | X |
편혜영 | X | 2014 | 2011 | 2015 |
다음은 황순원 문학상, 이상 문학상, 동인 문학상, 현대 문학상 중 2개를 수상한 수상작가들의 목록이다
작가 |
황순원문학상 |
이상문학상 |
동인문학상 |
현대문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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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 2001 | X | X | 1993 |
박민규 | 2009 | 2010 | X | X |
윤성희 | 2011 | X | X | 2007 |
하성란 | 2013 | X | X | 2009 |
한강 | 2015 | 2005 | X | X |
권지예 | X | 2002 | 2005 | X |
권여선 | X | 2008 | 2016 | X |
김숨 | X | 2015 | X | 2013 |
성석제 | X | X | 2002 | 2004 |
이혜경 | X | X | 2006 | 2002 |
조경란 | X | X | 2008 | 2003 |
김경욱 | X | X | 2009 |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