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이규보의 「슬견설(虱犬說)」"의 두 판 사이의 차이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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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에, 나는 말하기를,
 
하기에, 나는 말하기를,
  
“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ㆍ말ㆍ돼지ㆍ양ㆍ곤충ㆍ개미에 이르기까지 삶을 원하고 [https://www.youtube.com/embed/qRataCpqfIk"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은 동일한 것이네.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작은 것은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개와 이의 죽음은 동일한 것이네. 그래서 그것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삼은 것이지, 어찌 놀리는 말이겠는가 ? 그대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거든 그대의 [https://www.facebook.com/wse.Korea/posts/10153536990039198/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겠는가?] 한 몸에 있는 것은 대소 지절(支節)을 막론하고 모두 혈육이 있기 때문에 그 아픔이 동일한 것일세. 더구나 각기 기식(氣息)을 품수(稟受)한 것인데, 어찌 저것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것은 죽음을 좋아할 리 있겠는가? [https://www.youtube.com/embed/97_VJve7UVc" 그대는 물러가서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게나.] 그리하여 [https://blog.naver.com/musa00/221397763551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http://dh.aks.ac.kr/~red/wiki/images/1/16/%EB%A9%94%EC%B6%94%EB%A6%AC%EC%99%80_%EB%B6%95%EC%83%88.jpg 메추리를 큰 붕새]처럼 동일하게 보게나.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_(%EC%B2%A0%ED%95%99) 도(道)]를 말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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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https://ko.wikipedia.org/wiki/%EC%A7%84_%EC%8B%9C%ED%99%A9%EC%A0%9C 사람으로부터 소ㆍ말ㆍ돼지ㆍ양ㆍ곤충ㆍ개미에 이르기까지 삶을 원하고 [https://www.youtube.com/embed/qRataCpqfIk"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은 동일한 것]이네.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작은 것은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개와 이의 죽음은 동일한 것이네. 그래서 그것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삼은 것이지, 어찌 놀리는 말이겠는가 ? 그대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거든 그대의 [https://www.facebook.com/wse.Korea/posts/10153536990039198/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겠는가?] 한 몸에 있는 것은 대소 지절(支節)을 막론하고 모두 혈육이 있기 때문에 그 아픔이 동일한 것일세. 더구나 각기 기식(氣息)을 품수(稟受)한 것인데, 어찌 저것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것은 죽음을 좋아할 리 있겠는가? [https://www.youtube.com/embed/97_VJve7UVc" 그대는 물러가서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게나.] 그리하여 [https://blog.naver.com/musa00/221397763551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http://dh.aks.ac.kr/~red/wiki/images/1/16/%EB%A9%94%EC%B6%94%EB%A6%AC%EC%99%80_%EB%B6%95%EC%83%88.jpg 메추리를 큰 붕새]처럼 동일하게 보게나.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_(%EC%B2%A0%ED%95%99) 도(道)]를 말하겠네.”
  
 
하였다.
 
하였다.

2019년 9월 28일 (토) 09:2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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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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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손이 나에게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어떤 불량자가 큰 몽둥이로 돌아다니는 개를 쳐 죽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 광경이 너무 비참하여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개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네.”

하기에, 내가 대응하기를,

“어제 어떤 사람이 불이 이글이글한 화로를 끼고 이[虱]를 잡아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나는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네. 그래서 맹세코 다시는 이를 잡지 않을 것이네.”

하였더니, 손은 실망한 태도로 말하기를,

“이는 미물이 아닌가? 내가 큰 물건이 죽는 것을 보고 비참한 생각이 들기에 말한 것인데, 그대가 이런 것으로 대응하니 이는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

하기에, 나는 말하기를,

“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ㆍ말ㆍ돼지ㆍ양ㆍ곤충ㆍ개미에 이르기까지 삶을 원하고 [https://www.youtube.com/embed/qRataCpqfIk"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은 동일한 것]이네. 어찌 큰 것만 죽음을 싫어하고 작은 것은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개와 이의 죽음은 동일한 것이네. 그래서 그것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삼은 것이지, 어찌 놀리는 말이겠는가 ? 그대가 나의 말을 믿지 못하거든 그대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아프지 않겠는가? 한 몸에 있는 것은 대소 지절(支節)을 막론하고 모두 혈육이 있기 때문에 그 아픔이 동일한 것일세. 더구나 각기 기식(氣息)을 품수(稟受)한 것인데, 어찌 저것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것은 죽음을 좋아할 리 있겠는가? " 그대는 물러가서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게나. 그리하여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큰 붕새처럼 동일하게 보게나. 그런 뒤에야 내가 그대와 더불어 도(道)를 말하겠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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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규보, 『동국이상국전집 제 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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