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의 고전 읽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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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ckquote|‘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하여 쥐똥나무, 잎으로 떡을 싸는데 쓴다하여 떡갈나무…’ | + | {{Blockquote|‘열매가 쥐똥같이 생겼다하여 쥐똥나무, 잎으로 떡을 싸는데 쓴다하여 떡갈나무…’ 이렇듯 나무는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기도 하고, 생김새나 색깔, 생태나 냄새에 따라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그 중 안동시에는 특이한 이름의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김삿갓 소나무이죠. 안동시 북후면 신전리 마을 입구를 따라 들어서면 수많은 가지들이 서로 얽혀 늘어진 모습이 마치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소나무가 보입니다. 이 나무에 김삿갓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마치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나무의 외형도 한 몫을 하였지만, 그 전에 김삿갓이 이 나무 아래에서 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
− | 이렇듯 나무는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기도 하고, 생김새나 색깔, 생태나 냄새에 따라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그 중 안동시에는 특이한 이름의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김삿갓 소나무이죠. 안동시 북후면 신전리 마을 입구를 따라 들어서면 수많은 가지들이 서로 얽혀 늘어진 모습이 마치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소나무가 보입니다. 이 나무에 김삿갓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마치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나무의 외형도 한 몫을 하였지만, 그 전에 김삿갓이 이 나무 아래에서 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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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한평생을 돌아다닌 방랑시인으로 알려진 김삿갓. 그의 본래 이름은 김병연(金炳淵)으로, 호는 난고(蘭皐)입니다. 어려서부터 글공부를 좋아했던 그는 장원급제를 한 조선 후기의 인재이기도 합니다. 김삿갓이 과거시험을 보러갔을 때, 글의 주제는 ‘홍경래의 난’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후기 최대의 민란이었고, 나라 전체를 뿌리째 흔든 사건이었죠. 이에 김삿갓은 반란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은 정가산과 무관임에도 불구하고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해 버린 김익순을 비교하였고, 김익순은 ‘백 번 죽여도 아깝지 않은 비겁자’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글로 장원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장원급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김삿갓의 어머니는 김익순이 바로 김삿갓의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죠. 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내력을 알게 된 김삿갓은 자신이 대역죄인의 자손이라는 것도, 할아버지를 욕보이며 장원급제를 한 것도 괴로운 사실이었을 겁니다. 이에 김삿갓은 자신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큰 삿갓을 쓰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한평생을 돌아다닌 방랑시인으로 알려진 김삿갓. 그의 본래 이름은 김병연(金炳淵)으로, 호는 난고(蘭皐)입니다. 어려서부터 글공부를 좋아했던 그는 장원급제를 한 조선 후기의 인재이기도 합니다. 김삿갓이 과거시험을 보러갔을 때, 글의 주제는 ‘홍경래의 난’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후기 최대의 민란이었고, 나라 전체를 뿌리째 흔든 사건이었죠. 이에 김삿갓은 반란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은 정가산과 무관임에도 불구하고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해 버린 김익순을 비교하였고, 김익순은 ‘백 번 죽여도 아깝지 않은 비겁자’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글로 장원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장원급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김삿갓의 어머니는 김익순이 바로 김삿갓의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죠. 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내력을 알게 된 김삿갓은 자신이 대역죄인의 자손이라는 것도, 할아버지를 욕보이며 장원급제를 한 것도 괴로운 사실이었을 겁니다. 이에 김삿갓은 자신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큰 삿갓을 쓰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2020년 3월 24일 (화) 22:54 판
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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