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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사·생활사 등의 유행으로 조선시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여타 인문학 연구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조선시대 고문서는 현재까지 발굴된 것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5만여 점 이상, 서울대학교 규장각 5만여 점 이상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과 박물관 및 여러 연구기관들의 소장 자료를 모두 포함할 경우 수십 만여 점 그 이상에 이를 것이라 추정되며, 조선시대 생활일기는 현재까지 발굴되어 알려진 것만 100여 종이 넘는다. 90년대 후반 이후 해당 자료들에 대한 본격적 탈초・번역・연구가 시작되었으며, 그로부터 15년이 넘은 2017년 현재 고문서(장서각 중심) 및 생활일기(국학진흥원 중심)에 대한 연구 성과 또한 조금씩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결과물들은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의 주요한 성과들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최근 사회사·생활사 등의 유행으로 조선시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여타 인문학 연구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조선시대 고문서는 현재까지 발굴된 것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5만여 점 이상, 서울대학교 규장각 5만여 점 이상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과 박물관 및 여러 연구기관들의 소장 자료를 모두 포함할 경우 수십 만여 점 그 이상에 이를 것이라 추정되며, 조선시대 생활일기는 현재까지 발굴되어 알려진 것만 100여 종이 넘는다. 90년대 후반 이후 해당 자료들에 대한 본격적 탈초・번역・연구가 시작되었으며, 그로부터 15년이 넘은 2017년 현재 고문서(장서각 중심) 및 생활일기(국학진흥원 중심)에 대한 연구 성과 또한 조금씩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결과물들은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의 주요한 성과들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는 고문서나 생활일기에서 ‘노비’나 ‘제사’ 또는 ‘물가’ 관련 내용들을 발췌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고문서나 생활일기에 담긴 총체적 정보를 종합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속에서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일부 내용, 예컨대 사회사나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형태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 자료를 총체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을 활용한 대상 자료의 재구조화 작업이 요청된다. 특히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는 그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단일한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향후 여러 개인과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산적한 수많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다른 여러 자료들이 연결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를 연계한 정보 모델을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서 개발할 경우, 고문서와 생활일기가 보여줄 수 있는 조선시대 생활사 전반의 맥락을 드러내고, 또 특정 인물이나 공간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삶, 인간관계, 사회구조와 조직 등을 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는 고문서나 생활일기에서 ‘노비’나 ‘제사’ 또는 ‘물가’ 관련 내용들을 발췌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고문서나 생활일기에 담긴 총체적 정보를 종합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속에서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일부 내용, 예컨대 사회사나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형태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 자료를 총체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을 활용한 대상 자료의 재구조화 작업이 요청된다. 특히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는 그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단일한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향후 여러 개인과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산적한 수많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다른 여러 자료들이 연결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를 연계한 정보 모델을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서 개발할 경우, 고문서와 생활일기가 보여줄 수 있는 조선시대 생활사 전반의 맥락을 드러내고, 또 특정 인물이나 공간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삶, 인간관계, 사회구조와 조직 등을 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
2017년 5월 11일 (목) 15:33 판
연구 계획
주제명
- 조선시대 고문서・고기록 자료 연계 데이터 기술 모델 연구
연구 목적
- 최근 사회사·생활사 등의 유행으로 조선시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여타 인문학 연구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조선시대 고문서는 현재까지 발굴된 것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5만여 점 이상, 서울대학교 규장각 5만여 점 이상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과 박물관 및 여러 연구기관들의 소장 자료를 모두 포함할 경우 수십 만여 점 그 이상에 이를 것이라 추정되며, 조선시대 생활일기는 현재까지 발굴되어 알려진 것만 100여 종이 넘는다. 90년대 후반 이후 해당 자료들에 대한 본격적 탈초・번역・연구가 시작되었으며, 그로부터 15년이 넘은 2017년 현재 고문서(장서각 중심) 및 생활일기(국학진흥원 중심)에 대한 연구 성과 또한 조금씩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결과물들은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의 주요한 성과들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는 고문서나 생활일기에서 ‘노비’나 ‘제사’ 또는 ‘물가’ 관련 내용들을 발췌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고문서나 생활일기에 담긴 총체적 정보를 종합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속에서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일부 내용, 예컨대 사회사나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형태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 자료를 총체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을 활용한 대상 자료의 재구조화 작업이 요청된다. 특히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는 그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단일한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향후 여러 개인과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산적한 수많은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가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다른 여러 자료들이 연결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 고문서 및 생활일기 자료를 연계한 정보 모델을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서 개발할 경우, 고문서와 생활일기가 보여줄 수 있는 조선시대 생활사 전반의 맥락을 드러내고, 또 특정 인물이나 공간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삶, 인간관계, 사회구조와 조직 등을 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 이와 같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본 연구는, 현재까지 발굴된 여러 고문서와 생활일기 자료 가운데서도 현재 장서각 고문서 자료관에 구축되어 있는 대략 2,900여 점의 해남 윤씨 고문서와 해당 가문의 인물인 윤이후가 남긴 <지암일기> 8년 분량의 내용을 샘플 자료로 삼아 두 유형의 대상을 연계하여 정보화하는 연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유를 정리하여, 조선시대 고문서・고기록 자료 연계 정보 모델의 기초 체계를 정립하고자 하며, 그에 대한 기초 자료 정리 및 논리 구축 방향을 검토해보고자 하는 것이 본 수강의 목적이다.
연구 내용 및 방법
-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고문서연구실과 인문정보학교실의 일부 연구자들은 고문서 연구를 위한 디지털 환경, 즉 고문서 연구자들이 직접 데이터의 생성과 분석, 시각화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고문서 아카이브 구현 방향을 아래와 같이 꾸준히 모색해 왔다.
- 안승준, ‘규장각 장서각 연계 기록유산 DB 구축 사업’, 2014. 12. 장서각.
- 김하영, ‘門中古文書 디지털 아카이브 구현 연구’, 2015. 8. 인문정보학 석사학위 청구논문.
- 김현, ‘관계의 발견을 위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데이터 모델’, 2015. 11. 장서각 연구논문집.
- 류인태, ‘조선시대 고문서 시맨틱 웹 DB 설계 기초 연구’, 2016. 10. 세계한국학대회발표논문집.
- 김현, ‘고문서 연구를 위한 데이터 기술 모델’, 2016. 10. 역사학대회발표논문집.
- 본 연구는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정리된 고문서 데이터 기술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재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대략 2,900여 점의 해남 윤씨 고문서를 샘플 자료로 삼아 유형・내용・인물별로 검토하고, 기존 데이터 기술 모델에서 포괄하지 못했던 유형의 고문서 형식 및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는 온톨로지를 설계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보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적정한 해남윤씨 족보를 선정하여 시각화DB(Neo4j)로 입력・구현할 예정이다. 족보를 중심으로 인물 네트워크 DB를 구현하고, 다시 해당 인물을 기준으로 고문서에 담긴 내용을 데이터로 정리해나가는 방식을 취할 경우 단계적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 조선시대 고기록 즉, 생활일기 자료의 샘플로 선정한 <지암일기>는 현재 한국연구재단 주관의 인문전략연구 내 2016년 디지털 인문학 사업의 연구대상으로 선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해당 연구과제의 명칭은 ‘데이터로 다시 읽는 조선시대 양반의 일상-<지암일기> 디지털 아카이빙 연구’이며, 본 강의 수강자는 현재 해당 연구에서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여 기초 데이터 입력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초 데이터 입력은 2017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호스팅 서버에 Wiki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설계된 온톨로지를 토대로 Wiki 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지암일기>에 기록된 보편적 정보인 날짜(시간), 지명(공간), 인명(인물)에 기초하여, 간척, 농사, 어로, 노비, 날씨, 교유, 여행, 통신, 유배, 시, 음악, 미술, 건축, 조경, 원예, 풍수, 의약 등 다양한 맥락의 데이터를 현재 추출하고 있다. 6월까지 진행될 기초 데이터 입력 과정 중에 추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상 자료의 구조 및 데이터 상호 간의 의미적 연관 관계를 전자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틀인 ‘<지암일기> 관련 지식 온톨로지’를 설계할 예정이며, 이 틀은 새로운 속성의 데이터가 추가되고, DB 구축이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보완하기 위해 온톨로지 설계의 기술적 표준에 따라 확장 가능한(Extensible) 유연한 틀로 개발할 예정이다.
- 본 연구는 위와 같은 과정 중에 추출될 데이터, 설계될 온톨로지 모델을 정리하고 그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해남 윤씨 족보 및 고문서 자료에서 추출된 데이터와 생활일기 자료가 어떠한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연계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수 있는 인문 지식의 가능성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접근해보고자 한다. 고문서 자료와 고기록 자료를 디지털 환경에서 연계하여 데이터베이스로 편찬하는 작업은 현재까지 전례가 없는 상황이며, 전례가 없는 연구이기에 그것을 도모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 또한 뚜렷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를 통해 그러한 연구방법론 수립에 가까워질 수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 거칠게나마 조선시대 고문서・고기록 자료의 연구 저변을 확장할 수 있는 논리를 마련한다면, 향후 고문헌 연구와 관련된 디지털 인문학 논의에 있어서 보다 폭넓은 외연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