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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제재로서의 달에 대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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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나는 [https://namu.wiki/w/%EA%B7%B8%EB%AF%90%EB%8B%AC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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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나는 [http://dh.aks.ac.kr/~red/wiki/images/0/05/%EA%B7%B8%EB%AF%90%EC%B4%88%EC%8A%B9.jpeg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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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https://blog.naver.com/as09900/221702257516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https://ko.dict.naver.com/#/entry/koko/649ad0ed06d348c8b44ac2fddfaafc40 독부] 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https://ko.dict.naver.com/#/entry/koko/729ed0d36cd24db396c9f5bd5ac317a7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f751d6977c44927b614372440a3c889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怨婦)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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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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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https://namu.wiki/w/%EA%B7%B8%EB%AF%90%EB%8B%AC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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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dict.naver.com/#/entry/koko/c40571b41cac47cd94c50367b1674886 객창한등]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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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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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잠들은 세상을 저주하며 홀로이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https://ja.dict.naver.com/entry/kj/KJ000000082965.nhn 청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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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이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40571b41cac47cd94c50367b1674886 객창한등](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恨)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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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초승달빛은 따뜻한 황금빛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나는 듯하고, [http://dh.aks.ac.kr/~red/wiki/images/2/20/%EB%B3%B4%EB%A6%84%EB%8B%AC.jpeg 보름달]은 [https://ko.dict.naver.com/#/entry/koko/25a9523ea6034228868dd97b4c3df9f6 치어다보면] 하얀 얼굴이 언제든지 웃는 듯하지마는, 그믐달은 공중에서 번득하는 날카로운 [https://ko.dict.naver.com/#/entry/koko/608dd745e2114f0a98952fd27491c750 비수]와 같이 푸른빛이 있어 보인다.  
  
그는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잠들은 세사을 저주하며 홀로이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https://ja.dict.naver.com/entry/kj/KJ000000082965.nhn 청상]과 같은 달이다. 내 눈에는 초승달빛은 따뜻한 황금빛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나는 듯하고, 보름달은 치어다보면 하얀 얼굴이 언제든지 웃는 듯하지마는, 그믐달은 공중에서 번득하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이 푸른빛이 있어 보인다. 내가 한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마는,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있는 사람만 보아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는 것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있는 사람이 보아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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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마는,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있는 사람만 보아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는 것이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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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https://www.youtube.com/embed/cwJOCBHFyy0 가장 한있는 사람]이 보아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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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http://dh.aks.ac.kr/~red/wiki/images/c/c7/Naver_com_20191108_233524.jpg 그믐달같은] [http://dh.aks.ac.kr/~red/wiki/images/2/29/%EC%9D%B4%EC%9C%A0%EC%98%81.jpeg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출처= 나도향,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1803&cid=40942&categoryId=31773 『조선문단』](1925).  
 
|출처= 나도향,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1803&cid=40942&categoryId=31773 『조선문단』](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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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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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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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파일:test.jpg|right|]]
 
 
{|class="wikitable"
 
{|class="wikitable"
 
|형식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9660&cid=47319&categoryId=47319 경수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06196&cid=47319&categoryId=47319 서정적 수필]  
 
|형식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9660&cid=47319&categoryId=47319 경수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06196&cid=47319&categoryId=47319 서정적 수필]  

2019년 11월 10일 (일) 00:06 기준 최신판

작품의 이해와 감상

표현론적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해보자
♣ 문학 제재로서의 달에 대해 생각해보자

본문

Quote-left.png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 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한등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그는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잠들은 세상을 저주하며 홀로이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청상과 같은 달이다.

내 눈에는 초승달빛은 따뜻한 황금빛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나는 듯하고, 보름달치어다보면 하얀 얼굴이 언제든지 웃는 듯하지마는, 그믐달은 공중에서 번득하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이 푸른빛이 있어 보인다.

내가 한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마는,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있는 사람만 보아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는 것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있는 사람이 보아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준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Quote-right.png
출처: 나도향, 『조선문단』(1925).


요점정리

형식 경수필, 서정적 수필
성격 주관적, 낭만적, 감상적
표현 달을 여인에 비유, 다양한 수사법, 간결한 문체
주제 그믐달을 사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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