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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mall>'''누가'''</small>=== | ==='''Who''' <small>'''누가'''</smal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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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문학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Coins 프로젝트에 포함된 수많은 동전들을 같은 방식으로 여러 기준을 이용해서 실제로 분류하는 작업을 10번만 한다고 생각해보자. 방대한 자료의 양, 무게, 이에 걸리는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고, 사람에 의한 작업임을 생각해본다면 정확한 분류가 가능할 것인지도 미지수이다. 반면 Coins 프로젝트에서는 간단히 두 가지 또는 한 가지의 분류기준을 집어넣기만 하면 이를 정말 ‘신속하고’ ‘정확히’ 해낸다. 그러한 과정에서 분류된 각각의 컬렉션은 그 즉시 새로운 속성을 부여받게 된다.<br/> | 디지털 인문학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Coins 프로젝트에 포함된 수많은 동전들을 같은 방식으로 여러 기준을 이용해서 실제로 분류하는 작업을 10번만 한다고 생각해보자. 방대한 자료의 양, 무게, 이에 걸리는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고, 사람에 의한 작업임을 생각해본다면 정확한 분류가 가능할 것인지도 미지수이다. 반면 Coins 프로젝트에서는 간단히 두 가지 또는 한 가지의 분류기준을 집어넣기만 하면 이를 정말 ‘신속하고’ ‘정확히’ 해낸다. 그러한 과정에서 분류된 각각의 컬렉션은 그 즉시 새로운 속성을 부여받게 된다.<br/> | ||
이것이 Coins 프로젝트가 가진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각 기준에 의해 분류되는 수많은 자료들은 분류가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특성을 부여받게 되고, 그러한 추상적 데이터들의 표현들(the representation of abstract data patterns)은 실제 박물관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the physical display of coins)을 너무나도 빠르고 간결하게 해낸다. 실제였다면 방대한 노동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시과정이 단순하게 클릭 몇 번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개인은 저마다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오직 그 부분만을 위한 박물관을 하나씩 만들어보고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것이 Coins 프로젝트가 가진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각 기준에 의해 분류되는 수많은 자료들은 분류가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특성을 부여받게 되고, 그러한 추상적 데이터들의 표현들(the representation of abstract data patterns)은 실제 박물관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the physical display of coins)을 너무나도 빠르고 간결하게 해낸다. 실제였다면 방대한 노동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시과정이 단순하게 클릭 몇 번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개인은 저마다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오직 그 부분만을 위한 박물관을 하나씩 만들어보고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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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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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ins는 뮌츠카비넷 온라인 카탈로그에 있는 동전의 정보들을 가지고 시각화한 프로젝트이다. 첫 로딩 화면부터 로딩 시간동안 사용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동전들이 빠르게 넘어가며 시선을 잡아 끄는 것도 좋았고, 메인 페이지 내에서 동전을 내가 직접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동전 하나를 특정하여 눌렀을 때 내가 누른 동전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주변이 원형으로 갈라지는 것도 사용자를 위한 배려를 볼 수 있었다. 동전을 가지고 논다는 취지에서 분류 기준들도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동전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정보들. 어느 국가에서 사용되고, 어디에서 만들어졌으며, 언제 마지막으로, 또는 처음으로 나타났는지, 실제로 만져볼 수는 없으므로 무게는 얼마나 나가는 지 등, 동전 주위로 비슷한 분류로 뭉치는 동전들에 대한 관심까지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br/> | ||
+ |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럽에서 만들어진 페이지이다 보니 대부분의 동전들은 유럽에서 나온 것들 것 많다는 점이다. 동전의 반 정도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나온 동전들이며, 한국과 중국 등의 동전들은 그 수가 극히 적었다. 아무래도 기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보니 나타나는 한계라고 생각되지만,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아쉬운 점을 제외하면, 시각화를 이용한 디지털 인문학의 측면에서 단순함과 재미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본인의 흥미에 맞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정말 잘 만든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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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소연'''==== | ||
+ | <br/> | ||
+ | '''1. 위키 제작에서 나의 역할과 관련하여'''<br/> | ||
+ | - 팀 내 필자의 역할은 How 전체를 맡아서 정리하는 것이었다. 자료 정리 이전에, How 부분을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을 보냈다. 동전 분류에 사용된 파이썬 코드를 찾아볼까도 생각했고, 동전 이미지 샘플을 어떻게 추출하여 링크를 걸었는지 알아볼까도 생각했다. 고민 끝에 ‘화면 구성’을 기준으로 How를 정리하기로 했다.<br/> | ||
+ |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center;" | ||
+ | |- | ||
+ | | [[File:코멘트_1.JPG|512픽셀]] || [[File:코멘트_2.JPG|512픽셀]] || [[File:코멘트_3.JPG|512픽셀]] | ||
+ | |} <br/> | ||
+ | - Coins 프로젝트는 크게 전체 화면, 분류 및 그룹 화면, 그리고 개별 화면으로 구성된다. ‘전체 화면’은 첫 번째 사진과 같이, 동전들 전체가 특별한 규칙 없이 흩어져 있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분류 및 그룹 화면’은 두 번째 사진과 같이, Sort By를 적용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동전이 나열된 경우로 정의하였다. ‘개별 화면’은 세 번째 사진과 같이, 동전 하나를 클릭했을 때 해당 동전의 정보가 노출되면서, 그 외의 동전들이 고리 모양으로 멀찍이 나열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br/> | ||
+ | - 특히 ‘분류 및 그룹 화면’을 정리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차 분류 기준은 총 9가지, 2차 분류 기준으로는 1차로 지정한 하나를 제외한 8가지가 있으므로, 총 9 * 8 / 2= 36가지의 분류 기준이 나온다. 36가지의 분류 기준 디스플레이를 일일이 캡처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유익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므로, 이 분류 기준들을 효과적으로 문서화 하는 방법을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했다. 처음에는 1차 분류 기준만 적용했을 때와 1, 2차 분류 기준을 모두 적용했을 때를 같은 형식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첫 번째 경우(1차 분류만 적용)는 분류 기준을 1차원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반면, 두 번째 경우(1, 2차 분류 모두 적용)는 – 36가지를 일렬로 나열하지 않는 이상 - 분류 기준을 9*8의 2차원 형태로 정리해야 했으므로 다른 형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1차 분류 기준만 사용한 경우는 각 분류 기준의 표현 형태를 표 안에 정리하였고, 2차 분류 기준까지 사용한 경우는 9*9 표로 만들어서 1, 2차 분류 기준이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각각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정리하였다. 각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은 표 아래 따로 적어놓았다. 더 가독성 좋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도 존재하겠지만, 표에 최적화되어 있는 위키 페이지의 장점을 나름대로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br/> | ||
+ | - Coins 프로젝트의 구성을 글로만 정리하면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화면 구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크린샷을 설명과 함께 주석 처리했다. 이용자를 위한 README 파일처럼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br/> | ||
+ | <br/> | ||
+ | '''2.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br/> | ||
+ | - Coins 프로젝트는 도입부부터 두 눈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용자의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때로는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화려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동전을 하나하나 클릭해 보고 옮겨 보고 정렬해 보는 활동은 마치 실제로 박물관에 온 듯한, 또는 역사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Coins는 여러 가지로 참신한 프로젝트였다. 특히 View in Collection 하이퍼링크를 통해 프로젝트 내부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학구열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기도 하다.<br/> | ||
+ | -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분류 기준이 명확해 보이면서도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애매하다는 점이었다. Period를 분류 기준으로 선택하였을 때, 분류되는 묶음 중 어떤 동전들은 100년 단위의 세기(ex. 16C, 17C)를 기준으로 하고 있었고, 어떤 동전들은 역사적 시대 구분(ex. 로마 시대, 알렉산더 시대, 중세 유럽)으로 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었다. 대략 사용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연도에 맞추어, 숫자로 된 세기 기준과 글자로 된 역사적 시대 분류 기준을 나란히 표기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eriod를 분류 기준으로 선택한 Layout 중 Cluster List는 가장 많은 동전이 포함된 시대부터 차례대로 나열되었는데, 그보다는 가장 오래된 시대부터 차례대로 배열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또 하나 사소하게 아쉬운 점을 꼽자면, 분류 기준을 선택하고 가장 많은 동전이 속해 있는 그룹부터 차례로 나열될 때 ‘unknown’ 집단도 그 순위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전 주조 국가를 모르는 동전의 수가 독일 동전의 수 다음으로 많다면, Unknown이 두 번째 순위 그룹으로 배치된다는 점이었다. 정보가 unknown인 동전의 수가 많더라도, 한국에서 ‘기타’ 처리하듯 맨 뒤로 배치하면 더 가독성이 좋을 것 같다.<br/> | ||
+ | <br/> | ||
+ | '''3. 총평'''<br/> | ||
+ | - 필자는 이미 만들어진 Coins 프로젝트의 육하원칙 한 부분을 정리하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구성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아마 이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도 수많은 고민과 연구의 시간 끝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확정했을 것이다. Coins 프로젝트 이후 전 세계 26,000여 개의 동전은 인간에게 영원히 한 페이지로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br/> | ||
+ | - 직접 디지털화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그 편리함과 접근성을 체험하고 나니, 대한민국은 일정한 기준으로 collection을 만들어 정보를 수집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더욱 아쉬워졌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고대 유물을 한데 모아 시각화하려면 기초 데이터부터 차근차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분명 어렵겠지만, 필자는 이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기록’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길이길이 ‘기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문학을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과 유물을 시각화하면,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자료, 외국인의 관광 자료, 연구자를 위한 연구 자료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국은 유물보다 서적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서적의 데이터베이스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자기나 석탑 등 실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 연구도 활발해지면 좋겠다.<br/> | ||
+ | - Coins에는 또 다른 동전 분류 기준을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디테일한 분류 기준이 마련되어 있었다. 게다가 실존하지도 않고 기록도 없어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일일이 unknown 처리를 하면서 모든 것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정리되도록 했다는 것이 놀랍다. Coins 프로젝트에서 다룬 26,000여 개의 동전에 대한 정보를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했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을 것이다. 만약 동전 분류를 위해 특정한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사용했다면 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 특히, 화면 전체 구성에서 LAYOUT 옆 아이콘을 클릭하면 동전 전체가 섞이는데, 저번 학기에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random 함수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간단한 코딩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재미를 줄 수 있다면, 다른 디지털 인문학 자료를 시각화하면서 활용해 보고 싶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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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수'''==== | ||
+ | <br/> | ||
+ | Coins, a journey through a rich cultural collection. 페이지를 클릭하면 제일 먼저 뜨는 안내문구다. 주화나 동전은 단순히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념이자 상징이며 시대와 문화의 정수를 담는다. 그런 의미에서 동전을 통해 역사를 탐험하는 Coins 연구는 인상 깊게 다가온다. 다양한 형태와 표현은 시각적으로 사람을 매료시키고, 방대한 동전들의 집합에 압도된다.<br/> | ||
+ | <br/> | ||
+ | '''1. 동전의 메타포''' <br/> | ||
+ | 동전이라는 메타포는 강렬하다. 주제 선정 과정에서도 사람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금빛과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 때문에 해당 작품에 더욱 눈길이 갔다. 그런 소재를 사용한 만큼, Coins는 시각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동전은 한데 뭉쳤다가 이리저리 흐트러진다. 하나를 선택하면 원형 경계가 생겨 주위에 비슷한 종류의 동전들이 모인다. 이런 시각적인 이동은 많은 메타포를 함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역사 속에서 동전들은 수없이 바뀌고 사람들의 손 사이로 이동하였다. 흩어지고 모이는 실제 동전들의 움직임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당시 문화권 안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현재까지 맡고 있다. Coins 안 동전들의 이동은 이러한 동전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만 같다.<br/> | ||
+ | <br/> | ||
+ | '''2. 하이퍼링크의 사용''' <br/> | ||
+ | 하이퍼링크의 활용 역시 인상 깊다. 해당 페이지 내부에서는 최대한 시각적인 효과에 집중하였다. 해당 페이지의 본연적인 목적인, 비전공자도 관심을 가지며 알아볼 수 있게 하고자 함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 그래프로 정렬하고, 동전 형태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심이다. 부가적인 정보는 하이퍼링크를 통해 다른 페이지에서 동전의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가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메인 페이지에서는 최대한의 감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된 View in collection 페이지에서는 구체적 정보와 Adopt a coin이라는 기능을 제시하여, 후원을 통해 차기 연구에 지원받는 시스템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시도들은 동전들의 집합인 메인 페이지의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메인 화면에서는 흥미 유발 및 주요 정보로 시작하여, 이어지는 하이퍼링크에서 부가 정보와 추가 연구 지원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디지털의 기법으로 연결시켰다. 시각화와 웹을 활용한 연결, Coins는 디지털 인문학이 빛을 발하는 연구로 보인다. <br/> | ||
+ | <br/> | ||
+ | 수많은 역사 자료는 방대하므로 이를 탐구하고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구분과 기준이 필요하다. 디지털 방법론의 사용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주제의식을 표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Coins를 통해 디지털 인문학의 의의와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 ||
+ | |||
+ | |||
+ | ===='''이수연'''==== | ||
+ | <br/> | ||
+ | Coins 프로젝트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띈 점은 “예쁘다”는 점이었다. 예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육하원칙으로 분석한 후에도 여전히 예쁘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br/> | ||
+ | 같은 자료를 다른 방식으로 제시했을 경우를 상상해 비교해보자. 박물관에서 26000 개의 동전을 전시한다면 지역별로 나누어 시대별로 나열해, 각 동전마다 무게나 크기 등 속성과 설명을 달아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이 박물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고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렇게 자료를 제시했을 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힘들다. 너무 산발적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보기 힘들 뿐더러, 집합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이때 26000개의 동전은 단지 26000개의 동전일 뿐이다.<br/> | ||
+ | 그러나 같은 26000개의 동전일지라도 이용자에게 편리한 범주에 따라 분류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시각화되었을 때, 동전들은 데이터가 된다. 단지 제시되는 방법만 달라졌을 뿐인데, 자료는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br/> | ||
+ | 결국 자료의 가치는 자료를 수용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새삼 깨닫는다. | ||
+ | |||
+ | ==='''Question and Answer''' <small>'''질의응답'''</small>=== | ||
+ | ===='''A'''팀==== | ||
+ | 발표에서도 언급하셨듯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권 동전은 많지만 아시아권 동전은 많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26000개의 동전들만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특정한 선정 기준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또 동전의 물리적 속성이나 발행 연도와 같은 단순 정보 말고 동전이 발행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조선 말기에 당백전을 발행한 것이 국가 재원 마련과 관련된 것처럼 각각의 동전들마다 그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br/> | ||
+ | <br/> | ||
+ | <span style="color: blue">'''(답변)''': </span> <br/> | ||
+ | 우선 Coins DH 페이지 자체에서 각 동전의 역사적 맥락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동전이 주조된 국가, 동전이 쓰인 시기 등을 통해 시대적 맥락을 추론할 수는 있겠죠. 정확하게 어떠한 기준으로 동전들을 선정했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를 참고하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재료, 기원, 사용된 시대 뿐만 아니라 동전과 사람 간의 관계, 동전과 동전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걸 알 수 있고<ref> Gortana, F., von Tenspolde, F., Guhlmann, D. and Dörk, M., 2018.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 Open Library of Humanities, 4(2), p.30. DOI: http://doi.org/10.16995/olh.280 </ref>, 이 목표를 중점으로 데이터를 다루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가적인 정보들은 동전을 선택한 뒤 ‘View in collection’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View in Collection 하이퍼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가 담긴 홈페이지로 넘어가 봐도 역사적 맥락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은 나와 있지 않지만, 동전 앞뒷면에 무엇이 있는지, 언제 만들어졌고 어디서 주로 쓰였는지 등 동전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아마 이 정보들을 보고 시대적 상황을 다른 자료를 통해 찾아보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br/> | ||
+ | |||
+ | |||
+ | |||
+ | ===='''B'''팀==== | ||
+ | 발표에 따르면 동전 외에도 훈장, 휘장 등이 뮌츠카비넷 소장자료에 포함된다고 하였는데 왜 동전을 선택했는지, 또한 동전 외의 다른 소장품들에 대해 유사한 연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br/> | ||
+ | <br/> | ||
+ | <span style="color: blue">'''(답변)''': </span> <br/> | ||
+ | 개인적으로 훈장, 휘장보다는 동전이 ‘역사’의 흐름 자체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훈장이나 휘장은 특정 시대의 특정 인물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지만, 동전은 특정 시대 사회 자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Coins는 온라인 큐레이팅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기에, 컬렉션에 소장된 자료 중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부하는 ‘박물관 전시품’으로서의 가치가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동전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r/> | ||
+ | 또한, 연구의 통일성을 위해서 역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ins 프로젝트가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시각적 통일성을 고려한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뮌츠카비넷의 자료는 아니지만 Prussian Palaces and Gardens Foundation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VIKUS Viewer’ 프로젝트가 있습니다.<ref> https://vikusviewer.fh-potsdam.de/muenzen/# </ref> 이 연구 역시 UCLAB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 ||
+ | |||
+ | ===='''C'''팀==== | ||
+ | 1. 결국 coins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가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보기 쉽게 동전을 시대순으로 정리하는게 목적인지 아니면 그래서 동전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어떠한 함의를 얻을 수 있는지 등 사이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지 결과론적인 얘기가 궁금했습니다.<br/>2. 빠르게 어떤 동전에 대해서 찾아보고 싶을 때 그것이 가능한지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한국, 중국, 일본의 동전들을 빠르게 찾고 싶은데 이를 해줄 수 있는 검색엔진이 존재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없으면 왜 없을까하는 점도 궁금했습니다.<br/> | ||
+ | <br/> | ||
+ | <span style="color: blue">'''(답변)''': </span> <br/> | ||
+ | 1. 발표에서도 설명 드렸다시피, Coins는 단순히 보기 쉽게 동전을 정리하는 것이기보다는 온라인으로 큐레이션을 구현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큐레이팅 되어 있는 것이 ‘단순한 정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떤 기준으로 나열할지, 어느 위치에 배치할지에 대한 큐레이터의 많은 고민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또한, Why 부분과 Coins 도입부에서도 잠깐 설명되듯, Coins를 통해 직접 컬렉션을 보거나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동전을 클릭하고 정렬해 보면서 역사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고, 동전을 통해 이용자 자신만의 의미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리하면, Coins는 1) 온라인으로 큐레이팅이 가능함을, 2) 수동적이고 딱딱한 오프라인보다 큐레이팅보다 더 이용자 친화적이고 역동적인 온라인 큐레이팅을 통해 이용자 스스로 역사에 대한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으며, 역사적으로는 3) 수많은 동전들을 단 한 페이지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동전을 활용한 추후 연구 등을 용이하게 하고 4) 역사를 영원히 ‘기록’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br/> | ||
+ | 연구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기존의 전시방식이 갖는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동전을 직접 만지고 헤집어 놓는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온라인 상의 데이터임에도 박물관의 동전을 직접 보는 것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를 가능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br/> | ||
+ | 단순히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었다면 굳이 이런 화려한 효과를 둘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에서 보다 중요시된 부분은 동전과 사람, 동전과 동전 간의 관계를 통해서 역사적 맥락에서 하나의 동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동전을 선택했을 때 주위에 위치하는 동전들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br/> | ||
+ | 2. Coins 홈페이지 상에는 9가지 분류 기준에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구체적 항목 (ex. 국가 중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설정하여 찾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이 없는 이유는 연구 참여자들이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되며, 동전을 선택하고 ‘View in collection’을 눌렀을 때 나오는 Münzkabinett Online Catalogue 사이트에서 상세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동전을 갖고 놀고 정렬해 보는 것이 Coins에서 권장하는 것이자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
+ | |||
+ | ===='''D'''팀==== | ||
+ | 1. Coins를 통해 정리된 여러 동전에 대한 자료들이 다른 연구에 활용된 사례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동전 데이터를 정리한 것에서 그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br/>2. 현재 Coins에는 39165개의 동전이 정리되어 있고 그 수는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추가되는 동전의 순서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인지, 또 정리된 동전의 상당수가 유럽에서 만들어진 동전인데 아시아지역의 화폐에 비해 유럽에 치중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br/> | ||
+ | <br/> | ||
+ | <span style="color: blue">'''(답변)''': </span> <br/> | ||
+ | |||
+ | 1. Coins 홈페이지를 직접 이용해서 새로운 연구를 한 경우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프로젝트 과정을 담은 페이퍼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의 경우에는 2회 정도 인용된 바가 있습니다. (Google Scholar 기준) Coins 프로젝트 자체가 단순히 동전 데이터를 정리한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Coins의 경우에는 컬렉션에 존재하는 동전들을 온라인 상에서 시각적 효과를 통한 디지털 큐레이팅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실제 세계의 박물관을 온라인 상에 재현하기 위해 디자인이나 시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박물관이라는 컨셉 특성 상 연구 목적보다 교육 목적, 실습 목적으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br/> | ||
+ | 2. 아마 말씀해주신 부분은 Interactive Catalog of Münzkabinett에 대한 설명에서 나온 것인 듯합니다. Interactive Catalog of Münzkabinett은 뮌츠카비넷 자체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자료들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이기 때문에 UCLAB에서 진행한 Coins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이트입니다. <br/> | ||
+ | 정리된 동전의 상당수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료인 것은 Coins 프로젝트의 연구대상인 뮌츠카비넷 자체가 16세기 초 독일에서 기원하여 점차 확장된 것이기 때문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동전을 후원받는 방식으로 수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럽 소재 박물관이므로 아시아 지역 화폐는 후원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으로 What 부분 뮌츠카비넷의 역사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 ||
==='''References''' <small>'''각주'''</small>=== | ==='''References''' <small>'''각주'''</small>=== |
2020년 10월 21일 (수) 02:47 기준 최신판
목차
Who 누가
- 감수 (Supervision)
- 마리안 되르크 Prof. Dr. Marian Dörk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소속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도시미래학회(Urban Futures Institute)에서 정보 시각화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보리스 뮐러 교수와 함께 UCLAB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 인터페이스 디자인, 도시 미래, 정보과학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오토 폰 괴리케 대학교에서 ‘Computational Visualistics’를 전공했다.
-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에서 ‘Visualization for Information Seeking’을 주제로 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의 연구원 및 기술자들과 협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뉴캐슬 대학교 Culture Lab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1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 주된 관심사는 사회, 문화, 기술 분야의 변화에 민감하게 발 맞추어 정보 시각화 연구를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문화 컬렉션들의 역사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도시 변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얻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고 있다.
- 2014년부터 2017년까지 ‘Visualizing Cultural Collections’ (VIKUS)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였다.
- 최근에 참여한 연구로는 ‘The Fold: Rethinking Interactivity in Data Visualization’, ‘Topography of Violence’, ‘Reading Traces: Scalable Exploration in Elastic Visualizations of Cultural Heritage Data’ 등이 있다.
- 트위터, 홈페이지, UCLAB 소개 페이지
- 마리안 되르크 Prof. Dr. Marian Dörk
- 디자인 & 개발 (Design & Development)
- 아이디어 구상 & 연구 (Ideation & Research)
- 다니엘라 굴먼 Daniela Guhlmann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소속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 前 UCLAB 학생 연구원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기록학(Archival Studies) 문학사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정보과학(Information Sciences) 문학 석사
- ‘ArchivInForm GmbH’에서 기록연구사로 활동하고 있다.
- 트위터, 링크드인
- 프란치스카 본 텐스폴데 Franziska von Tenspolde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소속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 前 UCLAB 학생 연구원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문학사
- 여러 프로젝트에서 개념과 정보를 디지털 도구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역사학자, 큐레이터들과 팀을 이루어 연구를 진행했다. 뉴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색다르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환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 그 외에 참여한 연구로는 ‘Congo Tales’ 등이 있으며, ‘Lëtzebuerg City Museum’ 앱 개발에 컨셉 디자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 트위터, 홈페이지, 링크드인
- 다니엘라 굴먼 Daniela Guhlmann
- 자문 (Consulting)
- 베른하르트 바이써 Prof. Dr. Bernhard Weisser
- 뮌츠카비넷(The Münzkabinett (English: Numismatic Cabinet)) 소장
- 독일의 화폐학자이다. 고대화폐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특히 로마와 파르티아, 프리에네, 밀레투스 지역의 동전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 1996년부터 뮌츠카비넷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 임시 소장으로 임명된 뒤, 2015년 6월부터 새로운 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2009년부터 명예교수로 강의해왔다.
- 저서로 ‘Istanbul on tour: Unsere besten Touren. Unsere Top 12 Tipps’가 있다.
- 트위터
- 앙헬라 베르톨드 Dr. Angela Berthold
- 2013년부터 ‘Corpus Nummorum Online’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2008년 고전고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화폐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칼스텐 다흐멘 Dr. Karsten Dahmen
- 뮌츠카비넷 부소장
- 독일의 고고학자이자 화폐학자이다. 고대의 동전들, 특히 헬레니즘 시대와 고대 후기 시대 동전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 뮌츠카비넷 인터넷 카탈로그 개발 과정과 영구 전시를 위한 재개발 과정에 모두 참여하였다.
- 트위터
- 베른하르트 바이써 Prof. Dr. Bernhard Weisser
When 언제
- Interactive Catalog of Munzkabinett
- 2007년 3월 20일 동전, 지폐 등 화폐 정보가 담긴 온라인 페이지 개설
- 2010년 3월 페이지에 담긴 화폐의 종류가 11,000여 종을 넘음
- 2013년 7월 페이지에 담긴 화폐의 종류가 20,000여 종을 넘음
- 2015년 8월 페이지에 담긴 화폐의 종류가 25,000여 종을 넘음
- 2016년 12월 페이지에 담긴 화폐의 종류가 30,000여 종을 넘음
- 2019년 4월 페이지에 담긴 화폐의 종류가 35,000여 종을 넘음
- 현재 39165 종의 화폐 정보를 담고 있음
- Coins Project
- 2017-2018년 카탈로그 페이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시각화 작업
-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 출간
- 2018년 10월
- 수상
- KANTAR Information is Beautiful Award ‘Arts, Entertainment & Culture’ 부문 은상 수상
- 2018년 12월
- 다음은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수상작 소개문이다.
- (전략)
모든 동전은 저마다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카이사르가 이를 쥐고있다가 세계를 뒤바꾼 그들의 전투에서 사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도구(Coins)는 여러분에게 그런 동전들을 탐험해보고, 다양한 레이아웃과 필터를 적용하여 직접 분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Coins의 시각적 시스템은 다양한 레이아웃을 이용하여 각각의 동전들을 그 역사적 맥락으로 연결시켜준다. 역동적인 시각적 배열을 통해 동전들을 다양하게 분류함으로써 자료에 대한 새로운 양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레이아웃은 기존의 딱딱한 격자식 배열을 강하게 배격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후략)
- (전략)
- Digital Humanities Award ‘Best DH Data Visualization’부문 우승
- 2018년
- KANTAR Information is Beautiful Award ‘Arts, Entertainment & Culture’ 부문 은상 수상
Where 어디서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UCLAB (Urban Complexity Lab)
-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에 소속된 인터페이스 디자인, 컴퓨터과학, 인문학 학제간 연구 그룹이다. 사회, 문화, 기술의 변화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의문들에 초점을 맞추고 정보 시각화를 연구하고 있다. UCLAB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는 그런 의미에서 본질적으로 협력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인문학’, ‘과학 통신’, ‘스마트한 도시’라는 맥락에 맞추어 다양한 학술기관, 공공기관, 사설기관과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UCLAB 자체가 디자인 학부와 도시 미래학 학회 간 협력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 UCLAB의 연구목표는 시각화에 대한 창의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접근법을 개발함으로써 광범위한 데이터셋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있다. 디자인 교육과 시각화 연구의 접합 속에서 학계 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 시대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디자이너, 연구자, 학자들 간에 활발한 연계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그러한 연구를 통해 나온 자료들을 다양한 학술자료, 저널, 학회, 워크샵, 전시회 등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고자 힘쓰고 있다.
- UCLAB은 마리안 되르크 연구교수, 보리스 뮐러 교수의 공동 지도하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 주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터페이스 디자인, 정보학, 문화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연구원과 학생들이 활발히 공동연구에 임하고 있다.
- 뮌츠카비넷 베를린
- 500000개가 넘는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는 화폐 컬렉션으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화폐학 자료 중 하나이다. 뮌츠카비넷 자체에서도 일찍이 디지털 정보화 작업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지난 10년간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며 자체적인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 결과물은 일반적인 박물관 전시가 그러하듯 자료들이 지닌 진정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딱딱한 틀 속에 가둘 뿐이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뮌츠카비넷의 자료들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디지털 정보로 기록하고자 Coins 연구가 시작되었다.[3]
What 무엇을
- 뮌츠카비넷의 방대한 자료들은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들의 동전을 포함하며, 크고 작은 훈장, 휘장, 오래된 은행 어음, 채권, 동전을 찍을 때 사용했던 금형, 인장, 초기 형태의 화폐, 조폐국에서 사용된 기계장비류를 모두 포함한다.
- 뮌츠카비넷의 역사
- 16세기 초 : 작센 지방의 게오르게 공작(1500-1539)에게서 기원했다. 드레스덴 성의 Georgenbau[6]에 위치하고 있었다.
- 18세기 초 : 선제후들에 의해 점차 확장되어[7] 유럽 내에서도 손 꼽히는 화폐 컬렉션 중 하나가 되어 있었다. 동시에 독일의 과학 연구 중심지로 발전했다.
- 1743 : Taschenbergpalais(Taschenbeg Palace)로 옮겨졌다.
- 1786 : Japanisches Palais(Japanese Palace)로 옮겨졌다.
- 1877 : 드레스덴 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 1945 :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적색군에 의해 모스크바로 옮겨졌다.
- 1958 : 드레스덴으로 돌아와서 알버티눔(Albertinum)에 전시되었다.
- 2004 : 알버티눔이 공사로 폐관되면서 특별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 2015 : 다시 Georgenbau로 돌아오면서 제자리를 찾고 현재는 상시 전시되고 있다.
How 어떻게
처음 로딩 화면
- 화면 중앙에 동전들이 낱개로 하나씩 전환된다. 흰 바탕에 동전들만 계속 바뀌는 구성으로, 심플하면서도 지루함을 없앴다.
도입부
- 동전들이 좌우로 퍼져 있는 형태가 되면서 화면 중앙에 검은색 상자가 나타난다. COINS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제작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 COINS의 이용자는 제작 의도를 읽은 후 “Let’s do this”와 “More Info” 중 하나의 버튼을 클릭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메인 화면
- Let's do this 버튼을 클릭하면 COINS의 이용자는 비로소 세계의 수많은 동전을 만나게 된다. 이용자는 다양한 버튼을 클릭하면서 눈을 즐겁게 하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동전들에 대한 정보를 마음껏 운용할 수 있다.
- 전체 화면 구성
[10]- Let’s do this를 누르는 순간, COINS라는 제목의 검은색 상자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동전들이 동그란 모양으로 한데 모인다. 이때 동전들이 모이는 규칙은 딱히 없으며, 초기 설정값으로 모이는 듯하다.
[11] - 화면 좌측 하단에 ORDER BY와 LAYOUT이라는 툴박스가 있는데, 여기서 LAYOUT 글자 옆 아이콘을 누르면 동전이 랜덤으로 섞인다. 아이콘에 마우스를 길게 갖다 대고 있으면 해당 레이아웃이 ‘PILE’임을 알려주는 대화상자가 뜨면서, 레이아웃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12] - 화면에 나타난 동전을 클릭한 상태로 옮기면, COINS의 이용자가 마음대로, 아무데나 동전을 배치할 수 있다.
[13] - 이용자가 임의의 동전 하나를 클릭하면, 선택된 동전이 화면 가운데로 배치되면서 나머지 동전이 고리 형태로 퍼지게 된다. 이때, 선택한 동전의 제작국가, 사용 시기, 주조 재료, 무게 등에 대해서 비슷한 세부 속성을 가진 동전들이 가까이에 놓여 작은 고리를 그린다. 나머지 동전은 더 멀리, 큰 고리를 그리며 바깥쪽에 배치된다.
- Let’s do this를 누르는 순간, COINS라는 제목의 검은색 상자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동전들이 동그란 모양으로 한데 모인다. 이때 동전들이 모이는 규칙은 딱히 없으며, 초기 설정값으로 모이는 듯하다.
- 동전 분류 / 그룹 짓기
- ORDER BY 옆에 ‘Select a Property’ 버튼을 클릭하면, 분류 기준을 선택할 수 있다. 분류 기준으로는 country, region, minting place, period, material, weight, diameter, earliest date, last date 총 9개의 분류 기준이 있다.
- Country : Germany, Italy, Turkey, Greece, France, Poland, ...
- Region : Italia, Thrakien, Brandenburg, Gallia, Rheinland. …
- 이때 Country는 현대 국경선을 기반으로 한 국가의 기준을, Region은 역사/문화적으로 분류한 지역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Country는 국가명을 영어로, Region은 국가명을 원어(특히 독일어)로 표시한 것 같다.
- Minting Place : Rom, Berlin, Trier, Alexandria, Breslau. …
- Period : Römische Kaiserzeit (로마 제국), Hellenismus (헬레니즘), 18C, …
- Period는 16, 17, 18, 19세기 등의 100년 간격 시대 구분 기준과, 로마 제국 시대, 그리스·헬레니즘 시대, 중세 시대 등 문명·문화적 시대 구분 기준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 Material : Silver, Bronze, Gold, Billon, Copper. …
- Weight : 단위는 g
- Diameter : 단위는 mm
- Earliest Date : 800BC ~ 400BC, 400BC ~ 0, 0 ~ 400AD. …
- Last Date : 600BC ~ 200BC, 200BC ~ 200AD, 200AD ~ 600AD, …
- Earliest Date와 Last Date는 동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과 가장 최근 기록의 시기를 의미한다.
- 각 항목별로 정보가 뚜렷하지 않은 동전들은 Unknown으로 분류했다.
- ORDER BY를 통해 이용자는 한 번에 최대 2개의 분류 기준으로 동전을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분류가 가능한 경우의 수는 총 9 * 8 / 2 = 36가지이다.
- 가시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분류 기준에 따라 서로 다른 레이아웃을 활용한다. 각 기준마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레이아웃 형태가 가능한데, 이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14]
- ORDER BY 옆에 ‘Select a Property’ 버튼을 클릭하면, 분류 기준을 선택할 수 있다. 분류 기준으로는 country, region, minting place, period, material, weight, diameter, earliest date, last date 총 9개의 분류 기준이 있다.
- 레이아웃 방식
분류 기준 | 레이아웃 | 내용 |
---|---|---|
Country | Clusters | 같은 국가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져, 전체적으로 원을 이룸 |
Cluster List | 같은 국가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지며, 동전의 개수가 가장 많은 국가부터 일렬로 배열 | |
Region | Clusters | 같은 지역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져, 전체적으로 원을 이룸 |
Cluster List | 같은 지역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지며, 동전의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부터 일렬로 배열 | |
Minting Place | Clusters | 같은 장소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져, 전체적으로 원을 이룸 |
Cluster List | 같은 장소에서 만든 동전별로 뭉쳐지며, 동전의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부터 일렬로 배열 | |
Period | Clusters | 같은 시기에 만든 동전별로 뭉쳐져, 전체적으로 원을 이룸 |
Cluster List | 같은 시기에 만든 동전별로 뭉쳐지며, 동전의 개수가 가장 많은 시기부터 일렬로 배열 | |
Material | Clusters |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동전별로 뭉쳐져, 전체적으로 원을 이룸 |
Cluster List |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동전별로 뭉쳐지며, 동전의 개수가 가장 많은 재료부터 일렬로 배열 | |
Weight | Scatter Line | 무게를 10g씩 나누어 0~10g, 10~20g, 20~30g … 에 해당하는 동전들이 가벼운 동전부터 무거운 동전까지 일렬로 나열 |
Plain Grid | 0~715g에서 가장 가벼운 동전부터 가장 무거운 동전까지 n*n의 표 형태로 직사각형으로 배치. 무게를 잴 수 없는 동전들은 unknown gram으로 맨 앞에 배치 | |
Diameter | Scatter Line | 직경을 20mm씩 나누어 0~20mm, 20~40mm, 40~60mm …에 해당하는 동전들이 직경이 작은 동전부터 큰 동전까지 일렬로 나열 |
Plain Grid | 0~133mm에서 가장 직경이 작은 동전부터 가장 큰 동전까지 n*n의 표 형태로 직사각형으로 배치. 직경을 잴 수 없는 동전들은 unknown mm로 맨 앞에 배치 | |
Earliest Date | Scatter Line | 년도를 400년씩 나누어 800BC ~ 400BC, 400BC ~ 0, 0 ~ 400AD …에 해당하는 동전들이 오래된 것부터 일렬로 나열 |
Plain Grid | 650BC부터 2016까지에서 Earliest Date가 가장 이른 동전부터 최근 동전까지 n*n의 표 형태로 직사각형으로 배치 | |
Last Date | Scatter Line | 년도를 400년씩 나누어 600BC ~ 200BC, 200BC ~ 200AD, 200AD ~ 600AD …에 해당하는 동전들이 오래된 것부터 일렬로 나열 |
Plain Grid | 650BC부터 2016까지에서 Last Date가 가장 이른 동전부터 최근 동전까지 n*n의 표 형태로 직사각형으로 배치 |
Country-Clusters Layout[15]
Country-Cluster List Layout[16]
Country | Region | Minting Place | Period | Material | Weight | Diameter | Earliest Date | Last Date | |
---|---|---|---|---|---|---|---|---|---|
Country | X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Region | Cluster Grid | X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Minting Place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X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Perio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X | Cluster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Material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Cluster Grid | X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Weight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X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Diameter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Plot | X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Earliest Date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X | Scatter Plot |
Last Date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Lines or Nested Grid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Scatter Plot | X |
- 두 가지 분류 기준을 적용할 때에는 크게 네 가지 레이아웃이 나타난다.
- Cluster Grid : Property1을 열, Property2를 행으로 하여 표가 그려진다.
- Scatter Lines : 명확한 숫자 분류가 불가능한 분류 기준 (country, region, minting place, period, material)이 행, 명확한 숫자 분류가 가능한 분류 기준 (weight, diameter, earliest date, last date)을 열로 하여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더 무겁거나, 직경이 크거나, 시기가 이르도록 구성된다.
- Nested Grid : 명확한 숫자 분류가 불가능한 분류 기준 (country, region, minting place, period, material)별로 모여 일렬로 나열되는데, 각각의 모임에서 명확한 숫자 분류가 가능한 분류 기준 (weight, diameter, earliest date, last date)으로 n*n 표 형태로 또 다시 분류된다.
- Scatter Plot : Property1을 x축으로, Property2를 y축으로 하여 그래프가 그려진다.
Country-Weight-Scatter Lines Layout[17]
Country-Weight-Nested Grid Layout[18]
개별 동전 정보
- 동전을 클릭하면 그 동전의 이름과 view in collection 버튼이 나타나며, 밑에 버튼 형식으로 country, region, minting place, period, material, weight, diameter, earliest date-last date (제작국가 및 지역, 주조 장소, 사용 시기, 재료, 무게, 직경, 사용 기간)의 8개 속성이 소개된다.
[20]
- 클릭한 동전의 속성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filter 적용이 되며, 같은 속성을 가진 동전들이 작은 고리 형태를 만들며 주변에 모이게 된다. (각주13) 그 속성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동전들은 큰 고리 형태를 만들며 멀리 떨어진다. filter는 여러 개를 적용할 수 있는데, filter를 하나씩 더 추가적으로 적용할수록, 해당 속성을 충족하지 못한 동전들이 떨어져 나간다.
- 동전 이름 바로 밑에 위치한 View in collection을 클릭하면, 새 창으로 넘어가면서 동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More Info
-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프로젝트를 기획한 팀 구성, 수상 내역, 논문 내역을 소개하고 있다.
Why 왜
베를린의 뮌츠카비넷은 500000개가 넘는 화폐로 이루어진 컬렉션이다. 화폐 연구만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사람들조차도 그것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어떤 동전들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어떠한 분류기준으로 그것들을 정렬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방식의 전시는 항상 컬렉션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 대부분은 유리창 속에 갇힌 채로 전시가 되거나, 그러지 못하는 경우는 그저 창고 안 상자 속에 남아있게 된다. 온라인 상에서 전시가 되는 경우에도 그 딱딱함을 반영한 것인지 격자 모양으로 된 썸네일 속에 채워져 있는 것이 전부이다.
Coins 연구의 목적은 그러한 컬렉션에 풍부한 의미와 맥락을 반영함으로써 제대로 된 가치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화폐학에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접근방식을 제공함으로써[23] 방대한 화폐 컬렉션을 보다 즐거운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Coins 연구에서는 뮌츠카비넷에 포함된 26000개의 동전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 연구는 포츠담 응용학문대학교의 <Visualizing Cultural Collections> 프로젝트 과정에서 시작되었으며, ‘Past Visions’에서 영감을 얻었다.
Comment 논평
이관형
Coins 프로젝트를 토대로 작성된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와 UCLAB 홈페이지에 게시돼있는 소개문에서 Coins 프로젝트의 목적을 살펴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로는 화폐학에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캐주얼한 구동 방식, 둘째로는 디지털 환경이기에 가능한 추상적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전시 방식이 바로 그것이었다.
1. Casual Mode of Access
애초에 Coins 프로젝트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처음 방문하자마자 일단 그 시각적 효과에 놀라게 되었고,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음에도 카테고리 설정을 통해 동전들을 간단히 분류할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되었다. 아마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Coin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려되었던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한(providing a casual mode of access that is inviting to people with no background in numismatics)’ 프로젝트 목표에 부합하는 바였다 할 수 있겠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연구를 진행하였던 UCLAB 팀이 화폐학자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며 보다 효과적인 분류기준에 대해 숙고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제대로 선택하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Coins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인 동시에 일종의 잘 기획된 화폐학 학습 과정이 되고 있다.
2. Blur the Boundary
디지털 인문학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Coins 프로젝트에 포함된 수많은 동전들을 같은 방식으로 여러 기준을 이용해서 실제로 분류하는 작업을 10번만 한다고 생각해보자. 방대한 자료의 양, 무게, 이에 걸리는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고, 사람에 의한 작업임을 생각해본다면 정확한 분류가 가능할 것인지도 미지수이다. 반면 Coins 프로젝트에서는 간단히 두 가지 또는 한 가지의 분류기준을 집어넣기만 하면 이를 정말 ‘신속하고’ ‘정확히’ 해낸다. 그러한 과정에서 분류된 각각의 컬렉션은 그 즉시 새로운 속성을 부여받게 된다.
이것이 Coins 프로젝트가 가진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각 기준에 의해 분류되는 수많은 자료들은 분류가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특성을 부여받게 되고, 그러한 추상적 데이터들의 표현들(the representation of abstract data patterns)은 실제 박물관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the physical display of coins)을 너무나도 빠르고 간결하게 해낸다. 실제였다면 방대한 노동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시과정이 단순하게 클릭 몇 번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개인은 저마다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오직 그 부분만을 위한 박물관을 하나씩 만들어보고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홍승학
Coins는 뮌츠카비넷 온라인 카탈로그에 있는 동전의 정보들을 가지고 시각화한 프로젝트이다. 첫 로딩 화면부터 로딩 시간동안 사용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동전들이 빠르게 넘어가며 시선을 잡아 끄는 것도 좋았고, 메인 페이지 내에서 동전을 내가 직접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동전 하나를 특정하여 눌렀을 때 내가 누른 동전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주변이 원형으로 갈라지는 것도 사용자를 위한 배려를 볼 수 있었다. 동전을 가지고 논다는 취지에서 분류 기준들도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동전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정보들. 어느 국가에서 사용되고, 어디에서 만들어졌으며, 언제 마지막으로, 또는 처음으로 나타났는지, 실제로 만져볼 수는 없으므로 무게는 얼마나 나가는 지 등, 동전 주위로 비슷한 분류로 뭉치는 동전들에 대한 관심까지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럽에서 만들어진 페이지이다 보니 대부분의 동전들은 유럽에서 나온 것들 것 많다는 점이다. 동전의 반 정도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나온 동전들이며, 한국과 중국 등의 동전들은 그 수가 극히 적었다. 아무래도 기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보니 나타나는 한계라고 생각되지만,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아쉬운 점을 제외하면, 시각화를 이용한 디지털 인문학의 측면에서 단순함과 재미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본인의 흥미에 맞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정말 잘 만든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양소연
1. 위키 제작에서 나의 역할과 관련하여
- 팀 내 필자의 역할은 How 전체를 맡아서 정리하는 것이었다. 자료 정리 이전에, How 부분을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을 보냈다. 동전 분류에 사용된 파이썬 코드를 찾아볼까도 생각했고, 동전 이미지 샘플을 어떻게 추출하여 링크를 걸었는지 알아볼까도 생각했다. 고민 끝에 ‘화면 구성’을 기준으로 How를 정리하기로 했다.
- Coins 프로젝트는 크게 전체 화면, 분류 및 그룹 화면, 그리고 개별 화면으로 구성된다. ‘전체 화면’은 첫 번째 사진과 같이, 동전들 전체가 특별한 규칙 없이 흩어져 있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분류 및 그룹 화면’은 두 번째 사진과 같이, Sort By를 적용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동전이 나열된 경우로 정의하였다. ‘개별 화면’은 세 번째 사진과 같이, 동전 하나를 클릭했을 때 해당 동전의 정보가 노출되면서, 그 외의 동전들이 고리 모양으로 멀찍이 나열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 특히 ‘분류 및 그룹 화면’을 정리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차 분류 기준은 총 9가지, 2차 분류 기준으로는 1차로 지정한 하나를 제외한 8가지가 있으므로, 총 9 * 8 / 2= 36가지의 분류 기준이 나온다. 36가지의 분류 기준 디스플레이를 일일이 캡처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유익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므로, 이 분류 기준들을 효과적으로 문서화 하는 방법을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했다. 처음에는 1차 분류 기준만 적용했을 때와 1, 2차 분류 기준을 모두 적용했을 때를 같은 형식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첫 번째 경우(1차 분류만 적용)는 분류 기준을 1차원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반면, 두 번째 경우(1, 2차 분류 모두 적용)는 – 36가지를 일렬로 나열하지 않는 이상 - 분류 기준을 9*8의 2차원 형태로 정리해야 했으므로 다른 형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1차 분류 기준만 사용한 경우는 각 분류 기준의 표현 형태를 표 안에 정리하였고, 2차 분류 기준까지 사용한 경우는 9*9 표로 만들어서 1, 2차 분류 기준이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각각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정리하였다. 각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은 표 아래 따로 적어놓았다. 더 가독성 좋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도 존재하겠지만, 표에 최적화되어 있는 위키 페이지의 장점을 나름대로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 Coins 프로젝트의 구성을 글로만 정리하면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화면 구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크린샷을 설명과 함께 주석 처리했다. 이용자를 위한 README 파일처럼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2.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
- Coins 프로젝트는 도입부부터 두 눈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용자의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때로는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화려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동전을 하나하나 클릭해 보고 옮겨 보고 정렬해 보는 활동은 마치 실제로 박물관에 온 듯한, 또는 역사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Coins는 여러 가지로 참신한 프로젝트였다. 특히 View in Collection 하이퍼링크를 통해 프로젝트 내부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학구열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분류 기준이 명확해 보이면서도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애매하다는 점이었다. Period를 분류 기준으로 선택하였을 때, 분류되는 묶음 중 어떤 동전들은 100년 단위의 세기(ex. 16C, 17C)를 기준으로 하고 있었고, 어떤 동전들은 역사적 시대 구분(ex. 로마 시대, 알렉산더 시대, 중세 유럽)으로 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었다. 대략 사용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연도에 맞추어, 숫자로 된 세기 기준과 글자로 된 역사적 시대 분류 기준을 나란히 표기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eriod를 분류 기준으로 선택한 Layout 중 Cluster List는 가장 많은 동전이 포함된 시대부터 차례대로 나열되었는데, 그보다는 가장 오래된 시대부터 차례대로 배열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또 하나 사소하게 아쉬운 점을 꼽자면, 분류 기준을 선택하고 가장 많은 동전이 속해 있는 그룹부터 차례로 나열될 때 ‘unknown’ 집단도 그 순위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전 주조 국가를 모르는 동전의 수가 독일 동전의 수 다음으로 많다면, Unknown이 두 번째 순위 그룹으로 배치된다는 점이었다. 정보가 unknown인 동전의 수가 많더라도, 한국에서 ‘기타’ 처리하듯 맨 뒤로 배치하면 더 가독성이 좋을 것 같다.
3. 총평
- 필자는 이미 만들어진 Coins 프로젝트의 육하원칙 한 부분을 정리하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구성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아마 이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도 수많은 고민과 연구의 시간 끝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확정했을 것이다. Coins 프로젝트 이후 전 세계 26,000여 개의 동전은 인간에게 영원히 한 페이지로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
- 직접 디지털화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그 편리함과 접근성을 체험하고 나니, 대한민국은 일정한 기준으로 collection을 만들어 정보를 수집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더욱 아쉬워졌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고대 유물을 한데 모아 시각화하려면 기초 데이터부터 차근차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분명 어렵겠지만, 필자는 이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기록’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길이길이 ‘기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문학을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과 유물을 시각화하면,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자료, 외국인의 관광 자료, 연구자를 위한 연구 자료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국은 유물보다 서적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서적의 데이터베이스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자기나 석탑 등 실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 연구도 활발해지면 좋겠다.
- Coins에는 또 다른 동전 분류 기준을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디테일한 분류 기준이 마련되어 있었다. 게다가 실존하지도 않고 기록도 없어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일일이 unknown 처리를 하면서 모든 것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정리되도록 했다는 것이 놀랍다. Coins 프로젝트에서 다룬 26,000여 개의 동전에 대한 정보를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했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을 것이다. 만약 동전 분류를 위해 특정한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사용했다면 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 특히, 화면 전체 구성에서 LAYOUT 옆 아이콘을 클릭하면 동전 전체가 섞이는데, 저번 학기에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random 함수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간단한 코딩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재미를 줄 수 있다면, 다른 디지털 인문학 자료를 시각화하면서 활용해 보고 싶다.
김지수
Coins, a journey through a rich cultural collection. 페이지를 클릭하면 제일 먼저 뜨는 안내문구다. 주화나 동전은 단순히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념이자 상징이며 시대와 문화의 정수를 담는다. 그런 의미에서 동전을 통해 역사를 탐험하는 Coins 연구는 인상 깊게 다가온다. 다양한 형태와 표현은 시각적으로 사람을 매료시키고, 방대한 동전들의 집합에 압도된다.
1. 동전의 메타포
동전이라는 메타포는 강렬하다. 주제 선정 과정에서도 사람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금빛과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 때문에 해당 작품에 더욱 눈길이 갔다. 그런 소재를 사용한 만큼, Coins는 시각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동전은 한데 뭉쳤다가 이리저리 흐트러진다. 하나를 선택하면 원형 경계가 생겨 주위에 비슷한 종류의 동전들이 모인다. 이런 시각적인 이동은 많은 메타포를 함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역사 속에서 동전들은 수없이 바뀌고 사람들의 손 사이로 이동하였다. 흩어지고 모이는 실제 동전들의 움직임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당시 문화권 안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현재까지 맡고 있다. Coins 안 동전들의 이동은 이러한 동전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만 같다.
2. 하이퍼링크의 사용
하이퍼링크의 활용 역시 인상 깊다. 해당 페이지 내부에서는 최대한 시각적인 효과에 집중하였다. 해당 페이지의 본연적인 목적인, 비전공자도 관심을 가지며 알아볼 수 있게 하고자 함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 그래프로 정렬하고, 동전 형태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심이다. 부가적인 정보는 하이퍼링크를 통해 다른 페이지에서 동전의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가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메인 페이지에서는 최대한의 감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된 View in collection 페이지에서는 구체적 정보와 Adopt a coin이라는 기능을 제시하여, 후원을 통해 차기 연구에 지원받는 시스템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시도들은 동전들의 집합인 메인 페이지의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메인 화면에서는 흥미 유발 및 주요 정보로 시작하여, 이어지는 하이퍼링크에서 부가 정보와 추가 연구 지원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디지털의 기법으로 연결시켰다. 시각화와 웹을 활용한 연결, Coins는 디지털 인문학이 빛을 발하는 연구로 보인다.
수많은 역사 자료는 방대하므로 이를 탐구하고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구분과 기준이 필요하다. 디지털 방법론의 사용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주제의식을 표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Coins를 통해 디지털 인문학의 의의와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수연
Coins 프로젝트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띈 점은 “예쁘다”는 점이었다. 예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육하원칙으로 분석한 후에도 여전히 예쁘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같은 자료를 다른 방식으로 제시했을 경우를 상상해 비교해보자. 박물관에서 26000 개의 동전을 전시한다면 지역별로 나누어 시대별로 나열해, 각 동전마다 무게나 크기 등 속성과 설명을 달아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이 박물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고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렇게 자료를 제시했을 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힘들다. 너무 산발적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보기 힘들 뿐더러, 집합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이때 26000개의 동전은 단지 26000개의 동전일 뿐이다.
그러나 같은 26000개의 동전일지라도 이용자에게 편리한 범주에 따라 분류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시각화되었을 때, 동전들은 데이터가 된다. 단지 제시되는 방법만 달라졌을 뿐인데, 자료는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결국 자료의 가치는 자료를 수용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새삼 깨닫는다.
Question and Answer 질의응답
A팀
발표에서도 언급하셨듯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권 동전은 많지만 아시아권 동전은 많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26000개의 동전들만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특정한 선정 기준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또 동전의 물리적 속성이나 발행 연도와 같은 단순 정보 말고 동전이 발행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조선 말기에 당백전을 발행한 것이 국가 재원 마련과 관련된 것처럼 각각의 동전들마다 그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답변):
우선 Coins DH 페이지 자체에서 각 동전의 역사적 맥락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동전이 주조된 국가, 동전이 쓰인 시기 등을 통해 시대적 맥락을 추론할 수는 있겠죠. 정확하게 어떠한 기준으로 동전들을 선정했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를 참고하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재료, 기원, 사용된 시대 뿐만 아니라 동전과 사람 간의 관계, 동전과 동전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걸 알 수 있고[24], 이 목표를 중점으로 데이터를 다루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가적인 정보들은 동전을 선택한 뒤 ‘View in collection’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View in Collection 하이퍼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가 담긴 홈페이지로 넘어가 봐도 역사적 맥락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은 나와 있지 않지만, 동전 앞뒷면에 무엇이 있는지, 언제 만들어졌고 어디서 주로 쓰였는지 등 동전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아마 이 정보들을 보고 시대적 상황을 다른 자료를 통해 찾아보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B팀
발표에 따르면 동전 외에도 훈장, 휘장 등이 뮌츠카비넷 소장자료에 포함된다고 하였는데 왜 동전을 선택했는지, 또한 동전 외의 다른 소장품들에 대해 유사한 연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개인적으로 훈장, 휘장보다는 동전이 ‘역사’의 흐름 자체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훈장이나 휘장은 특정 시대의 특정 인물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지만, 동전은 특정 시대 사회 자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Coins는 온라인 큐레이팅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기에, 컬렉션에 소장된 자료 중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부하는 ‘박물관 전시품’으로서의 가치가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동전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의 통일성을 위해서 역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ins 프로젝트가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시각적 통일성을 고려한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뮌츠카비넷의 자료는 아니지만 Prussian Palaces and Gardens Foundation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VIKUS Viewer’ 프로젝트가 있습니다.[25] 이 연구 역시 UCLAB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C팀
1. 결국 coins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가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보기 쉽게 동전을 시대순으로 정리하는게 목적인지 아니면 그래서 동전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어떠한 함의를 얻을 수 있는지 등 사이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지 결과론적인 얘기가 궁금했습니다.
2. 빠르게 어떤 동전에 대해서 찾아보고 싶을 때 그것이 가능한지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한국, 중국, 일본의 동전들을 빠르게 찾고 싶은데 이를 해줄 수 있는 검색엔진이 존재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없으면 왜 없을까하는 점도 궁금했습니다.
(답변):
1. 발표에서도 설명 드렸다시피, Coins는 단순히 보기 쉽게 동전을 정리하는 것이기보다는 온라인으로 큐레이션을 구현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큐레이팅 되어 있는 것이 ‘단순한 정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떤 기준으로 나열할지, 어느 위치에 배치할지에 대한 큐레이터의 많은 고민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또한, Why 부분과 Coins 도입부에서도 잠깐 설명되듯, Coins를 통해 직접 컬렉션을 보거나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동전을 클릭하고 정렬해 보면서 역사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고, 동전을 통해 이용자 자신만의 의미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리하면, Coins는 1) 온라인으로 큐레이팅이 가능함을, 2) 수동적이고 딱딱한 오프라인보다 큐레이팅보다 더 이용자 친화적이고 역동적인 온라인 큐레이팅을 통해 이용자 스스로 역사에 대한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으며, 역사적으로는 3) 수많은 동전들을 단 한 페이지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동전을 활용한 추후 연구 등을 용이하게 하고 4) 역사를 영원히 ‘기록’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기존의 전시방식이 갖는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동전을 직접 만지고 헤집어 놓는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온라인 상의 데이터임에도 박물관의 동전을 직접 보는 것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를 가능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단순히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었다면 굳이 이런 화려한 효과를 둘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에서 보다 중요시된 부분은 동전과 사람, 동전과 동전 간의 관계를 통해서 역사적 맥락에서 하나의 동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동전을 선택했을 때 주위에 위치하는 동전들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Coins 홈페이지 상에는 9가지 분류 기준에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구체적 항목 (ex. 국가 중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설정하여 찾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이 없는 이유는 연구 참여자들이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되며, 동전을 선택하고 ‘View in collection’을 눌렀을 때 나오는 Münzkabinett Online Catalogue 사이트에서 상세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동전을 갖고 놀고 정렬해 보는 것이 Coins에서 권장하는 것이자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D팀
1. Coins를 통해 정리된 여러 동전에 대한 자료들이 다른 연구에 활용된 사례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동전 데이터를 정리한 것에서 그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 현재 Coins에는 39165개의 동전이 정리되어 있고 그 수는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추가되는 동전의 순서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인지, 또 정리된 동전의 상당수가 유럽에서 만들어진 동전인데 아시아지역의 화폐에 비해 유럽에 치중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1. Coins 홈페이지를 직접 이용해서 새로운 연구를 한 경우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프로젝트 과정을 담은 페이퍼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의 경우에는 2회 정도 인용된 바가 있습니다. (Google Scholar 기준) Coins 프로젝트 자체가 단순히 동전 데이터를 정리한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Coins의 경우에는 컬렉션에 존재하는 동전들을 온라인 상에서 시각적 효과를 통한 디지털 큐레이팅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실제 세계의 박물관을 온라인 상에 재현하기 위해 디자인이나 시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박물관이라는 컨셉 특성 상 연구 목적보다 교육 목적, 실습 목적으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아마 말씀해주신 부분은 Interactive Catalog of Münzkabinett에 대한 설명에서 나온 것인 듯합니다. Interactive Catalog of Münzkabinett은 뮌츠카비넷 자체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자료들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이기 때문에 UCLAB에서 진행한 Coins 프로젝트와는 별개의 사이트입니다.
정리된 동전의 상당수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료인 것은 Coins 프로젝트의 연구대상인 뮌츠카비넷 자체가 16세기 초 독일에서 기원하여 점차 확장된 것이기 때문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동전을 후원받는 방식으로 수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럽 소재 박물관이므로 아시아 지역 화폐는 후원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으로 What 부분 뮌츠카비넷의 역사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References 각주
- ↑ 이미지 출처 : https://smapse.com/fachhochschule-potsdam-university-of-applied-sciences-in-potsdam/
- ↑ 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staatlichemuseenzuberlin/photos/pcb.10157308402071459/10157308397021459/?type=3&theater
- ↑ https://uclab.fh-potsdam.de/projects/coins/
- ↑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C3%BCnzkabinett#/media/File:M%C3%BCnzkabinett_Dresden.JPG
- ↑ 이미지 출처 : https://www.smb.museum/en/museums-institutions/muenzkabinett/home/
- ↑ 건물의 명칭 역시 게으르게 공작의 이름에서 따왔다.
- ↑ 아우구스트 2세와 그의 아들 아우구스트 3세가 대표적이다.
- ↑ 첫 로딩화면,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시작 화면,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Let's do this 누른 이후 화면,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Layout 누른 후 동전들이 섞인 모습,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우측에 임의로 동전을 배치한 모습,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동전 하나 클릭 후 속성이 비슷한 동전들이 주변에 모이며 고리 모양으로 퍼지는 모습,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즉, 분류 기준에 따라 가시성, 이해도를 위해 동그란 형태의 분포로 분류되어 퍼지게 하거나, 시간 순서가 중요한 경우 일렬로 나열할 수 있다.
- ↑ Country를 분류 기준으로 삼아 Clusters로 레이아웃한 경우,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Country를 분류 기준으로 삼아 Cluster List로 레이아웃한 경우,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Country를 분류 기준 1로, Weight를 분류기준 2로 삼아서 Scatter Lines로 레이아웃한 경우,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Country를 분류 기준 1로, Weight를 분류기준 2로 삼아서 Nested Grid로 레이아웃한 경우,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동전 하나를 클릭했을 때 보이는 정보,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주변 동전들이 자동으로 필터가 적용되어 모인 모습.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View in colliection을 누르면 넘어가는 창,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우상단 Info를 누르면 나오는 창, 이미지 출처 : https://uclab.fh-potsdam.de/coins/
- ↑ Gortana, F., von Tenspolde, F., Guhlmann, D. and Dörk, M., 2018.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 Open Library of Humanities, 4(2), p.30. DOI: http://doi.org/10.16995/olh.280
- ↑ Gortana, F., von Tenspolde, F., Guhlmann, D. and Dörk, M., 2018. Off the Grid: Visualizing a Numismatic Collection as Dynamic Piles and Streams. Open Library of Humanities, 4(2), p.30. DOI: http://doi.org/10.16995/olh.280
- ↑ https://vikusviewer.fh-potsdam.de/muen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