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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font color="black" size="7"><b>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한시의 소재 연구</b></font></cente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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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font color="black" size="7"><b>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한시의 비교 연구</b></font></center><br />
<center><font color="black" size="6"><b>-지역성이 드러나는 시어와 그 대련을 중심으로-</b></font></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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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font color="black" size="6"><b>-신석우(申錫愚)의 『해장집(海藏集)』과 오횡묵(吳宖默)의 『총쇄(叢瑣)』를 대상으로-</b></font></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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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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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시에서 지역성을 드러내는 용어가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해 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어휘를 중심으로 그 일면을 파헤치는 데 목적을 둔다. 성북동 지역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이라 불렸으며 오늘날에도 부촌으로 명망이 있는 곳이다. 오늘날 찾아볼 수 있는 성북동 관련 자료는 복숭아꽃을 구경하러 꽃놀이를 가면서 남긴 시가 주를 이룬다. 성북동을 가리키는 어휘는 北渚, 北屯 등이 있는데, 방위어가 포함된 만큼 시에서는 이 어휘가 포함된 련을 대련으로 사용하곤 하였고 또 복숭아꽃이 주로 다루어지는 만큼 색채어의 활용도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본고에서는 방위어와 색채어를 통해 대련을 이루는 시구들에 주목하여 그 사용 경향을 살펴보고 대구를 통한 경물의 묘사와 그 특색에 대해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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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비슷한 시기 출생하여 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한시를 다수 남긴 신석우(申錫愚, 1805-1865)와 오횡묵(吳宖默, 1834-1906)이라는 두 시인의 시를 비교 분석하여 지역 한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석우와 오횡묵은 성북동을 주제로 하여 각각 8제의 시를 남기고 있으며, 작품의 편폭과 상황 묘사, 사용된 어휘가 다양한 편이다. 이들의 시를 먼저 네트워크적인 방법을 통해 어휘 단위로 분석하여 보고, 공간적인 공통점을 확인하여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며, 네트워크 망의 연결을 통해 이어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특징적인 부분을 확인하여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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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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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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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문집총간>에 있는 신석우와 오횡묵의 시 중 성북동과 관련된 것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대상은 아래와 같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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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우, 해장집 소재 성북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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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渚<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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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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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門非暇日。林居還市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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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니 한가한 날 아니어서, 전원에 살다가 시장의 소리로 돌아왔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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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樽曾此地。候客到蘿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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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술동이 이미 여기 있으며, 손님이 덩굴진 길로 도착할까 엿보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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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有宿桑之緣及桃水待人事。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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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뽕나무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낸 연이 있어서 복사꽃과 강물이 사람의 일을 기다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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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諳幽期在。襟筇參晩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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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외우던 재회의 약속 있으니, 바람 옷깃 대나무 지팡이로 늦은 길 재촉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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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時日已曛矣。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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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때에 날이 이미 어두워졌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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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色連起居。山風供醉醒。<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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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색이 연이어 손님 맞으며, 산바람이 취한 기운 함께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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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趣仍自在。詩句向誰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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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정취가 자유로움에 기대니, 시구는 누구를 향해 울리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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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過群澗動。蟬歇百林定。<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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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지나니 산골물 모여 흐르고, 매미 소리 그치니 온 수풀이 고요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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瑤琴夕泠泠。空籟一以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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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소리 저녁에 쟁쟁거리고, 퉁소 소리 하나되어 응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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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歸何極。深興轉石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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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돌아감에 끝이 없고, 깊은 흥취 돌 비탈에 뒤집혔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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燒香人去後。殘眠老梧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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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떠난 후에 향 사르고, 늙은 오동에 기대 옅은 잠드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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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斯先行。此會有少一之歎。<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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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 홍양후가 먼저 가니 이 모임에 형제를 그리는 탄식이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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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可遺形外。塵機儘不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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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형외에 남겠는가, 속세의 틀 참으로 가져가지 못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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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想境俱會。相看意相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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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생각 경물에 모두 모였으니, 서로 보는 뜻이 서로 맞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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徜徉懷宿昔。唫嘯抵沉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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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거닐며 옛날을 생각하다가, 휘파람 불며 깊은 곳에 숨어드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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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來寧留約。前去更有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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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옮에 어찌 약속 남겼던가, 저번에 갈 적에 다시 증표 남겼었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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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君墻東隱。瓊樹願言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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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담장 동쪽에 은거하며, 고결한 그대 바란단 말 전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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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有棲遅地分稱之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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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에 은거할 만한 곳이 있어서 나누어 이 구절에서 언급하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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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六日。抵弘濟院店。以不得入城闉。轉城而北。踰北岳後麓下城北屯。夜深到東門外暎渼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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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육일에 홍제원 객점에 도착하였다.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성을 돌아 북쪽으로 갔다. 북악산 뒤쪽 기슭 아래를 지나 성북둔으로 향하였고 밤이 깊어서 동문 바깥쪽 영미정에 이르러 시를 지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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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隍嚴艮限。迤陟白山巓。<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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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둘러 있고 바위는 우뚝한데, 비스듬히 오르니 산 정상은 하얗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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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傚窮途哭。翻成上界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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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막힌 길에서의 통곡을 본받고자 하였으니, 문득 천상계의 신선 되었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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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流分脊雉。一徑半彎弦。<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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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물줄기 등마루 담장에서 갈라졌으니, 이 행차 마치 시위를 반쯤 당기는 듯하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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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岳自三角來。先起一峯。右爲北岳。左爲鷹峯。起峯處築一雉。登雉堞之後脉。水始分流。此爲三角正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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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에서 삼각산으로 올 때 먼저 한 봉우리가 우뚝하니 오른쪽이 북악이며 왼쪽이 응봉이다. 봉우리가 솟은 곳에 성가퀴가 지어져 있으며 성가퀴의 뒤쪽 산을 오르면 물이 양쪽으로 나뉘어 흐르니 이것이 삼각산의 정맥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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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行從西迤北。到東門外而止。其勢若弓半彎。<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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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차가 서쪽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동문 바깥에 이르러 그쳤으니 그 기세가 마치 활을 반절 당기는 것 같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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漸下城屯里。肩輿聽暮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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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성북 둔전 마을로 내려감에, 견여엔 저녁 매미 소리 들리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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閏春只餘一日。意甚怊悵。肩輿出惠化門。訪城北屯白氏草堂。甥姪學汝及兒姪輩及諸生同來。<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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矯松跱石互虧遮。路轉城陰略彴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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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信亨衢隣絶境。已看淸樾翳殘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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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雲疊嶂中無地。飛瀑廻溪上有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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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把茆茨論價値。冷然風籟萬金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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掘堁風塵不任遮。東山命駕角巾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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峰雲濕重昨宵雨。磵水浮來何處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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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欲賦詩尋此境。公云罷睡訪君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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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長往嵁巖計。聊且徜徉窘莫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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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桃開徑養桃遮。垣屋隨便整復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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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去情懷無賴酒。近來風雨易催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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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夫不障遊爲主。兄弟營居計拙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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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濯塵膓泉味冽。何須筍脯勸餐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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寢室門堂自護遮。東頭小架號廊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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座中叟白千莖髮。城北屯紅萬樹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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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丈爲隣方得地。松翁之屋我爲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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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君結夏成新契。眠榻何妨頂跖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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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寓城北小舍<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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背郭先占聶聶秋。風泉飛落石槽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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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來不辨山如肺。借宿何嫌屋打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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切切悲虫霜氣至。紛紛凉月露華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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隣人各具園池勝。汛掃柴門待我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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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易曛黃洞易秋。城陰石氣自幽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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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酣欲較楓欺頰。晩節同歸菊滿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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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陌無多前度客。茶經第幾此泉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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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峰虧蔽渾相似。明日還尋昨日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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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年又是未歸秋。何事徊徨此地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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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路紅塵嗟失脚。三峰白岳悵回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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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痕向晦依林曙。泉語通宵抱石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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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習難除文字役。玆行錯道戀遨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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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遍前峰與後岡。到來幽致揀溪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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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將老矣身猶健。君勿言之肺亦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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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處有緣超海苦。餘生多福食泉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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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窓親見羲軒語。酒國終知接睡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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避來墻接守來岡。俱向東林管此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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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士由知便進退。居人漸遣識炎凉。時宰方營別墅。居民赴工如騖。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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誅茅意匠房櫳㓗。餐菊生涯七簋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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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事都爲聊復爾。寄傲隨處喚吾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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蹲狗峯連坐隼岡。諸公將就此園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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徵村旋撤君其倦。借榻仍居獨也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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鍾乳共談眞訣旨。花糕分送內家香。隣有安別提。能談脩煉之訣。以石鍾乳爲服食之上品。河司謁以內品花糕見遺。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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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能日夕同公飮。沉醉不知何處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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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秋新晴。三松丈約遊城北屯。借知申小亭炊黍命酒。拈韵賦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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亭曰無喧見果然。此軒猶足着高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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宦情薄紙幽禽近。秋夢如繅暮蚻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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強欲超身輭紅外。還須踏跡小靑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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把茅未葢頭渾禿。計拙纏腰十萬錢。<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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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家見我啓柴關。城北禽魚亦識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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倚石閒聽雙股水。開窓平納一房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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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歸金玉牛頭上。金水玉屛之間。有牛頭亭。 人在鑾旂豹尾間。石農,晉齋以扈蹕不得相會。<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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歧路躕躇堪悵望。不成留宿不成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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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坡赤壁之年。杜子北征之月。作洞陰行。出惠化門。聞三松尙書方留道峯。意欲歷叙。復聞不在萬丈樓。宿萬丈峯之天竺寺。憚於迂路陟險。直到琴泉。以詩替申。卽十八日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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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老三松健。登高萬木秋。<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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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從禪榻宿。來作道峰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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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菊經霜色。蒼生滿地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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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心憚陟巘。扶醉渡溪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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霏嵐翕黛畵圖疑。身在山中自不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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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把琉璃籠慧眼。白雲遊境指端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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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渚村歸後。拙搆五七各一律。求和同遊諸丈人。<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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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化門前柳色斜。晩來風日更淸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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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草覆依山道。不整門開傍岸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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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與白雲還暮壑。客隨流水下晴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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偸閒不是機心絶。歸袖還慚伴夕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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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聞北渚勝。攜手出東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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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勒寺前路。七星峯下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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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巾仍臥石。躡屐更尋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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竟日忘歸去。林鴉已夕喧。<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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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횡묵, 총쇄 소재 성북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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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北洞閔尙書泳煥桂庭別業。地界通敞。時宰來遊因賦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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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亭雲物屬昌辰。蕭致能來是可人。<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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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木蒼藤淹白日。淸歌妙舞媚靑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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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平冠冕偸閑易。地勝樓臺遞主頻。<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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竟夕忘歸看不足。莫敎羲馭叱西輪。<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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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化門外城北洞三仁㙜。卽金判府事別庄。水石絶勝。相公愛其幽閴。退休已有年矣。因賦一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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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蘿侵壁懸朱轂。風吹華髮烏紗欹。<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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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公愛此溪山勝。前秊告退卧蓍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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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端一人韓范富。案上三物琹書棋。<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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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子岡前木蘭砦。輞川未必賢於斯。<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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咫尺不知城市近。翳然林木心融怡。<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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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野樓㙜粧點好。平泉花石排舖奇。<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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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風一動香四播。靑李來禽爛垂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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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是園林難獨樂。加額城中走卒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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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令永基葬其親于惠化門外三仙㙜。余會葬感作一截以輓之。<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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樹木猶知護吉岡。路傍藏在閱千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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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言風水非虛假。此地惟應福慶長。<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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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北洞泉石亭 幷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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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北洞泉石亭。謁容齋尹議政告退。相公挽執携筇。同翫泉石之勝。指點景槩。亭之北扁萬松窩。水閣曰不盈閣。閣之前。大石平舖。可十餘間。石之南。詎巖特立。高數丈。廣可六七間。巖之上。老松二株大可數抱。長亦數十丈。枝幹廣達。全覆石面。杜鵑躑躅之屬。雜錯於萬松之間。閣下溪流。水通石罅。鏦錚之韻。與松籟合奏笙簧琵琶之聲。眞別洞天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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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闉咫尺闢桃源。丞相菟裘爰處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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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道飛泉松底出。千羣啼鳥石頭喧。<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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桑楡縱趁懸車限。葵藿猶應戀闕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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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賀玆區遭遇盛。偏因卜築世知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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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春坡別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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峰回路轉小亭高。到此遊人始息勞。<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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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雨初晴抽碧草。山顔欲醉纈紅桃。<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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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泉恠石居然我。綠野新詩最是豪。<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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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得唾輝依末席。多慚坐嘯瑨功曹。<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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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春坡所居靑藤白石舘。話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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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有氷壺秋水冷。明月來照澹無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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坐傍長檠呵手寒。西風瑟瑟愁夜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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藤石仙人好樓㞐。門前梧葉黃金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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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女提甕曉履霜。上有轆轤垂素綆。<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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攀援繞甃三四回。不飮冷暖何由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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匏河負薪遅訖功。又將南去迢迢嶺。<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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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槐堂崇藻下請敎 幷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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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仙第宅。畫圖溪山。場圃果園。仲山陽樂志可見。琴嘯篁舘。王輞川別業斯存。曩學暫遊。縱未盡桃源之美。今成追憶。尙粗記藍田之和。敢竭鄙誠。恭䟽短引。繼之以詩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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窈窕城北洞。瀟灑䨥槐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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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設何奇壯。人謀且停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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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泉皆雪瀑。無石不金剛。<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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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裡三山出。壺中九華藏。<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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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舟撑葉嶼。危閣架虹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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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園丹壁繞。門戶翠屛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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屋中誰是主。山外世皆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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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樂隨三可。初心付兩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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勇退仙何遠。調閒病不妨。<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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似將神秘地。留待福人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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占取專淸餉。粧修集衆芳。<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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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帖懸楣古。朝衣在笥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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棋園今綺皓。詩社舊蘇黃。<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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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鳥兼絲竹。栽花驗雨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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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外乾坤大。閒中日月長。<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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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聲喧語笑。樓氣適暄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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視履祥宜考。撝謙德彌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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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趍賢子弟。床繞妙孫郞。<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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鍤雲親董役。船月又傳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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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謨貽有翼。厨供養無方。<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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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卧憑羲上。優遊入壽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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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春元寡和。白賁貴含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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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來窮覽勝。公喜賜顔詳。<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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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凡雖有異。離合苦無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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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顧散樗櫟。長懷啄稻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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斗祿何甞大。田園久已荒。<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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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興乘難得。風儀暗自量。<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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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知遇感。垂老遠離傷。<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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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境要窺管。蕪辭謾皷簧。<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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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粲賢乎已。庶幾入鑑諒。<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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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城北書帖韻。呈雙槐堂崇鑑下求敎。幷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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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坡之詩。元章之書。傳寫者惟恐不及。借覽者尙知可愛。况不傳寫不借覽而坐被贈遺者乎。况之詩之書一帖而兼之者乎。眞是雙金合璧也。此可謂傳世之至寶。而顧宖默何以獲此於澤艇先生也。噫。余知之矣。吳鉤之解。縞帶之與。匪直以物。以所知者心也。宖默之於此翁。謂之知全體則未敢。而能知其雅量高致卓乎爲景仰之山斗。而翁亦知宖默之知能及於此。謂之非知心可乎。然而坐受厚賜。無以仰報。寧且拚和韻語。仰供一粲。以寓非報也永以爲好之意云爾。<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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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脫落渺茫居。經過倐如一瞬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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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海謾稱豪士氣。南華原有養生書。鷄知抱卵心常密。蟬到成形殼自虛。<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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憂喜榮枯都是夢。維持莫若愛吾廬。右處世。<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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鵬路惟如獸渡河。類看難辨後先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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屠龍畵餠何須說。雨露同霑揔一家。右仕宦。<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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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憐貢禹彈冠日。金石平生托意眞。<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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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涉險夷惟我爾。炎凉兩截彼何人。右結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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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歇曾聞名利關。見君超得便心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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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思燁燁生花散。文氣渾渾見錦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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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負明時惟惠愛。所存舊業是淸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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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寒晩節貞彌勵。也合聲華重若山。右聲華。<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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孰謂緣詩瘦。五言屹若城。<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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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逢蝦蟹祟。非學安期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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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符丹藥在。抖擻畧無傾。<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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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骸勞後逸。神思暗中明。<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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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彼松壇鶴。時有戛雲聲。右調病。<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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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區留待主人還。一屋雙槐水石間。<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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翁與禽魚機兩忘。客稀車馬境常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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冦萊莫道樓無地。謝眺今看宅近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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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業明時知進退。眞仙何必羡商顔。右雙槐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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搴箔耽看坐故遅。風光種種上吟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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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泉白石連三徑。好鳥奇花自四時。<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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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計優閑加寢飯。主恩歌詠報毫絲。<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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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闉咫尺超烟火。惟有飛雲許共隨。右景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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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蛇活動掃雲烟。想見揮毫費老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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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透銀鉤排位置。工裁文錦飭邊緣。<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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珍藏不羡千金寶。擎讀還輸一局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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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好深知持贈遠。百齡心膽照相連。右書帖。<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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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塗雖失足。佳處每回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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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日雙槐下。從公盡意遊。右暌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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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人貴交結。同調樂不堪。<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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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家綠楊社。千尺桃花潭。<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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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西去城北。重疊幾雲岑。<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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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吟太沒味。獨酌不成酣。<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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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仙遊天上。孤客滯江南。<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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逝將歸田日。訴與滿腔談。右思想。<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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宜仙宜佛坐超然。勘盡人間萬種緣。<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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彩舞無疆餘愛日。丹砂有訣引長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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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評米帖詩談杜。飢食松脂渴飮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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怊悵雲泥成晩賀。荒詞敢望補瓊篇。右賀六十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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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昔靑雲志。騫騰欲着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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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從通籍後。如若有爲然。<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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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園榦務日。沿海賑飢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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腰佩連州郡。風毛遇順便。<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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樗散雖非適。蟠容實有緣。<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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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欺君三字。圖報一心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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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置歸田賦。冷看貨殖篇。<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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豈知神反忤。遭此玉焚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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羸駒服塩跼。寒雀失巢翩。<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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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公縱憐我。今在五湖船。<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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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悔難追往。無因自至前。<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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衷腔傾瀉盡。收置記存邊。右自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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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방법'''==
 
=='''연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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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대련과 그 구성요소에 대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나누어 관계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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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width:15%;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분류명'''|| style="width:55%;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분류설명'''|| style="width:30%;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분류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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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집 || 연구 대상인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 海藏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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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한시 || 北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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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  ||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한시 구  || 北渚高檣盡蕩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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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락 ||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自註 || 北渚高檣盡蕩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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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 '작품'과 관련된 인물 || 임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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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련의 앞쪽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 || 北渚高檣盡蕩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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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 대련의 뒤쪽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 || 南村雜樹猶蒙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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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단어 || 대련에서 성북동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 || 北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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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대어 || 대련에서 성북동의 의미를 지닌 단어에 대응하는 단어 || 南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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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width:15%;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관계명'''|| style="width:55%;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관계설명'''|| style="width:30%; background:#87CEFA; text-align: center; color:navy"|'''관계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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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PartOf || 부분이다: 작품과 대련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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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ains || 수록하다: 위와 비슷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대련과 단어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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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ntions || 언급하다: 작품과 장소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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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작가이다: 작품과 작가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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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rasts || 대조되다: 성북단어와 성북대어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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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In || 관련되다: 대련과 고사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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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4일 (금) 15:01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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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한시의 비교 연구

-신석우(申錫愚)의 『해장집(海藏集)』과 오횡묵(吳宖默)의 『총쇄(叢瑣)』를 대상으로-




목차

Contents


연구목적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데이터 연구결과 참고자료



연구 목적


본 연구는 비슷한 시기 출생하여 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한시를 다수 남긴 신석우(申錫愚, 1805-1865)와 오횡묵(吳宖默, 1834-1906)이라는 두 시인의 시를 비교 분석하여 지역 한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석우와 오횡묵은 성북동을 주제로 하여 각각 8제의 시를 남기고 있으며, 작품의 편폭과 상황 묘사, 사용된 어휘가 다양한 편이다. 이들의 시를 먼저 네트워크적인 방법을 통해 어휘 단위로 분석하여 보고, 공간적인 공통점을 확인하여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며, 네트워크 망의 연결을 통해 이어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특징적인 부분을 확인하여 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


본고는 <한국문집총간>에 있는 신석우와 오횡묵의 시 중 성북동과 관련된 것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대상은 아래와 같다.
신석우, 해장집 소재 성북동 시

北渚
북저동
出門非暇日。林居還市聽。
문을 나서니 한가한 날 아니어서, 전원에 살다가 시장의 소리로 돌아왔네
淸樽曾此地。候客到蘿徑。
맑은 술동이 이미 여기 있으며, 손님이 덩굴진 길로 도착할까 엿보네
曾有宿桑之緣及桃水待人事。
일찍이 뽕나무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낸 연이 있어서 복사꽃과 강물이 사람의 일을 기다렸다.
尙諳幽期在。襟筇參晩逕。
항상 외우던 재회의 약속 있으니, 바람 옷깃 대나무 지팡이로 늦은 길 재촉하네
來時日已曛矣。
오는 때에 날이 이미 어두워졌다.
山色連起居。山風供醉醒。
산색이 연이어 손님 맞으며, 산바람이 취한 기운 함께하네
素趣仍自在。詩句向誰罄。
평소의 정취가 자유로움에 기대니, 시구는 누구를 향해 울리나
雨過群澗動。蟬歇百林定。
비 지나니 산골물 모여 흐르고, 매미 소리 그치니 온 수풀이 고요하네
瑤琴夕泠泠。空籟一以應。
거문고 소리 저녁에 쟁쟁거리고, 퉁소 소리 하나되어 응하네
白雲歸何極。深興轉石磴。
흰 구름 돌아감에 끝이 없고, 깊은 흥취 돌 비탈에 뒤집혔네
燒香人去後。殘眠老梧凭。
사람 떠난 후에 향 사르고, 늙은 오동에 기대 옅은 잠드네
三斯先行。此會有少一之歎。
삼사 홍양후가 먼저 가니 이 모임에 형제를 그리는 탄식이 있었다.
那可遺形外。塵機儘不剩。
무엇이 형외에 남겠는가, 속세의 틀 참으로 가져가지 못하네
神想境俱會。相看意相稱。
정신과 생각 경물에 모두 모였으니, 서로 보는 뜻이 서로 맞네
徜徉懷宿昔。唫嘯抵沉冥。
이리저리 거닐며 옛날을 생각하다가, 휘파람 불며 깊은 곳에 숨어드네
此來寧留約。前去更有證。
이번 옮에 어찌 약속 남겼던가, 저번에 갈 적에 다시 증표 남겼었네
共君墻東隱。瓊樹願言贈。
그대와 함께 담장 동쪽에 은거하며, 고결한 그대 바란단 말 전하네
鶴山有棲遅地分稱之句。
학산에 은거할 만한 곳이 있어서 나누어 이 구절에서 언급하였다.

二十六日。抵弘濟院店。以不得入城闉。轉城而北。踰北岳後麓下城北屯。夜深到東門外暎渼亭。
이십육일에 홍제원 객점에 도착하였다.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성을 돌아 북쪽으로 갔다. 북악산 뒤쪽 기슭 아래를 지나 성북둔으로 향하였고 밤이 깊어서 동문 바깥쪽 영미정에 이르러 시를 지었다.
雪隍嚴艮限。迤陟白山巓。
눈은 둘러 있고 바위는 우뚝한데, 비스듬히 오르니 산 정상은 하얗네
欲傚窮途哭。翻成上界仙。
원컨대 막힌 길에서의 통곡을 본받고자 하였으니, 문득 천상계의 신선 되었네
兩流分脊雉。一徑半彎弦。
두 갈래 물줄기 등마루 담장에서 갈라졌으니, 이 행차 마치 시위를 반쯤 당기는 듯하네
北岳自三角來。先起一峯。右爲北岳。左爲鷹峯。起峯處築一雉。登雉堞之後脉。水始分流。此爲三角正脉。
북악에서 삼각산으로 올 때 먼저 한 봉우리가 우뚝하니 오른쪽이 북악이며 왼쪽이 응봉이다. 봉우리가 솟은 곳에 성가퀴가 지어져 있으며 성가퀴의 뒤쪽 산을 오르면 물이 양쪽으로 나뉘어 흐르니 이것이 삼각산의 정맥이다.
此行從西迤北。到東門外而止。其勢若弓半彎。
이 행차가 서쪽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동문 바깥에 이르러 그쳤으니 그 기세가 마치 활을 반절 당기는 것 같았다.
漸下城屯里。肩輿聽暮蟬。
점점 성북 둔전 마을로 내려감에, 견여엔 저녁 매미 소리 들리네

閏春只餘一日。意甚怊悵。肩輿出惠化門。訪城北屯白氏草堂。甥姪學汝及兒姪輩及諸生同來。
矯松跱石互虧遮。路轉城陰略彴斜。
未信亨衢隣絶境。已看淸樾翳殘花。
流雲疊嶂中無地。飛瀑廻溪上有家。
若把茆茨論價値。冷然風籟萬金加。

掘堁風塵不任遮。東山命駕角巾斜。
峰雲濕重昨宵雨。磵水浮來何處花。
我欲賦詩尋此境。公云罷睡訪君家。
平生長往嵁巖計。聊且徜徉窘莫加。

因桃開徑養桃遮。垣屋隨便整復斜。
老去情懷無賴酒。近來風雨易催花。
士夫不障遊爲主。兄弟營居計拙家。
洗濯塵膓泉味冽。何須筍脯勸餐加。

寢室門堂自護遮。東頭小架號廊斜。
座中叟白千莖髮。城北屯紅萬樹花。
石丈爲隣方得地。松翁之屋我爲家。
同君結夏成新契。眠榻何妨頂跖加。

秋寓城北小舍
背郭先占聶聶秋。風泉飛落石槽幽。
重來不辨山如肺。借宿何嫌屋打頭。
切切悲虫霜氣至。紛紛凉月露華流。
隣人各具園池勝。汛掃柴門待我遊。

山易曛黃洞易秋。城陰石氣自幽幽。
半酣欲較楓欺頰。晩節同歸菊滿頭。
桃陌無多前度客。茶經第幾此泉流。
雲峰虧蔽渾相似。明日還尋昨日遊。

今年又是未歸秋。何事徊徨此地幽。
一路紅塵嗟失脚。三峰白岳悵回頭。
月痕向晦依林曙。泉語通宵抱石流。
結習難除文字役。玆行錯道戀遨遊。

行遍前峰與後岡。到來幽致揀溪堂。
吾將老矣身猶健。君勿言之肺亦凉。
是處有緣超海苦。餘生多福食泉香。
午窓親見羲軒語。酒國終知接睡鄕。

避來墻接守來岡。俱向東林管此堂。
達士由知便進退。居人漸遣識炎凉。時宰方營別墅。居民赴工如騖。
誅茅意匠房櫳㓗。餐菊生涯七簋香。
萬事都爲聊復爾。寄傲隨處喚吾鄕。

蹲狗峯連坐隼岡。諸公將就此園堂。
徵村旋撤君其倦。借榻仍居獨也凉。
鍾乳共談眞訣旨。花糕分送內家香。隣有安別提。能談脩煉之訣。以石鍾乳爲服食之上品。河司謁以內品花糕見遺。
那能日夕同公飮。沉醉不知何處鄕。

仲秋新晴。三松丈約遊城北屯。借知申小亭炊黍命酒。拈韵賦詩。
亭曰無喧見果然。此軒猶足着高眠。
宦情薄紙幽禽近。秋夢如繅暮蚻牽。
強欲超身輭紅外。還須踏跡小靑邊。
把茅未葢頭渾禿。計拙纏腰十萬錢。

家家見我啓柴關。城北禽魚亦識顔。
倚石閒聽雙股水。開窓平納一房山。
弟歸金玉牛頭上。金水玉屛之間。有牛頭亭。 人在鑾旂豹尾間。石農,晉齋以扈蹕不得相會。
歧路躕躇堪悵望。不成留宿不成還。

東坡赤壁之年。杜子北征之月。作洞陰行。出惠化門。聞三松尙書方留道峯。意欲歷叙。復聞不在萬丈樓。宿萬丈峯之天竺寺。憚於迂路陟險。直到琴泉。以詩替申。卽十八日也。
及老三松健。登高萬木秋。
聞從禪榻宿。來作道峰遊。
黃菊經霜色。蒼生滿地憂。
歸心憚陟巘。扶醉渡溪流。

霏嵐翕黛畵圖疑。身在山中自不知。
我把琉璃籠慧眼。白雲遊境指端期。

北渚村歸後。拙搆五七各一律。求和同遊諸丈人。
惠化門前柳色斜。晩來風日更淸和。
無名草覆依山道。不整門開傍岸家。
僧與白雲還暮壑。客隨流水下晴沙。
偸閒不是機心絶。歸袖還慚伴夕鴉。

偶聞北渚勝。攜手出東門。
彌勒寺前路。七星峯下村。
脫巾仍臥石。躡屐更尋源。
竟日忘歸去。林鴉已夕喧。


오횡묵, 총쇄 소재 성북동 시

城北洞閔尙書泳煥桂庭別業。地界通敞。時宰來遊因賦詩。
名亭雲物屬昌辰。蕭致能來是可人。
古木蒼藤淹白日。淸歌妙舞媚靑春。
時平冠冕偸閑易。地勝樓臺遞主頻。
竟夕忘歸看不足。莫敎羲馭叱西輪。

惠化門外城北洞三仁㙜。卽金判府事別庄。水石絶勝。相公愛其幽閴。退休已有年矣。因賦一詩。
綠蘿侵壁懸朱轂。風吹華髮烏紗欹。
相公愛此溪山勝。前秊告退卧蓍龜。
朝端一人韓范富。案上三物琹書棋。
華子岡前木蘭砦。輞川未必賢於斯。
咫尺不知城市近。翳然林木心融怡。
綠野樓㙜粧點好。平泉花石排舖奇。
林風一動香四播。靑李來禽爛垂垂。
可是園林難獨樂。加額城中走卒知。

尹令永基葬其親于惠化門外三仙㙜。余會葬感作一截以輓之。
樹木猶知護吉岡。路傍藏在閱千霜。
若言風水非虛假。此地惟應福慶長。

城北洞泉石亭 幷引
城北洞泉石亭。謁容齋尹議政告退。相公挽執携筇。同翫泉石之勝。指點景槩。亭之北扁萬松窩。水閣曰不盈閣。閣之前。大石平舖。可十餘間。石之南。詎巖特立。高數丈。廣可六七間。巖之上。老松二株大可數抱。長亦數十丈。枝幹廣達。全覆石面。杜鵑躑躅之屬。雜錯於萬松之間。閣下溪流。水通石罅。鏦錚之韻。與松籟合奏笙簧琵琶之聲。眞別洞天也。

城闉咫尺闢桃源。丞相菟裘爰處爰。
一道飛泉松底出。千羣啼鳥石頭喧。
桑楡縱趁懸車限。葵藿猶應戀闕恩。
爲賀玆區遭遇盛。偏因卜築世知尊。

黃春坡別業
峰回路轉小亭高。到此遊人始息勞。
細雨初晴抽碧草。山顔欲醉纈紅桃。
平泉恠石居然我。綠野新詩最是豪。
幸得唾輝依末席。多慚坐嘯瑨功曹。

黃春坡所居靑藤白石舘。話詩。
我有氷壺秋水冷。明月來照澹無影。
坐傍長檠呵手寒。西風瑟瑟愁夜永。
藤石仙人好樓㞐。門前梧葉黃金井。
寒女提甕曉履霜。上有轆轤垂素綆。
攀援繞甃三四回。不飮冷暖何由省。
匏河負薪遅訖功。又將南去迢迢嶺。

雙槐堂崇藻下請敎 幷引
神仙第宅。畫圖溪山。場圃果園。仲山陽樂志可見。琴嘯篁舘。王輞川別業斯存。曩學暫遊。縱未盡桃源之美。今成追憶。尙粗記藍田之和。敢竭鄙誠。恭䟽短引。繼之以詩曰。
窈窕城北洞。瀟灑䨥槐堂。
天設何奇壯。人謀且停當。
有泉皆雪瀑。無石不金剛。
畵裡三山出。壺中九華藏。
小舟撑葉嶼。危閣架虹樑。
庭園丹壁繞。門戶翠屛張。
屋中誰是主。山外世皆忙。
晩樂隨三可。初心付兩忘。
勇退仙何遠。調閒病不妨。
似將神秘地。留待福人庄。
占取專淸餉。粧修集衆芳。
法帖懸楣古。朝衣在笥香。
棋園今綺皓。詩社舊蘇黃。
聽鳥兼絲竹。栽花驗雨暘。
方外乾坤大。閒中日月長。
水聲喧語笑。樓氣適暄凉。
視履祥宜考。撝謙德彌彰。
庭趍賢子弟。床繞妙孫郞。
鍤雲親董役。船月又傳光。
堂謨貽有翼。厨供養無方。
高卧憑羲上。優遊入壽鄕。
陽春元寡和。白賁貴含章。
我來窮覽勝。公喜賜顔詳。
仙凡雖有異。離合苦無常。
自顧散樗櫟。長懷啄稻粱。
斗祿何甞大。田園久已荒。
雪興乘難得。風儀暗自量。
平生知遇感。垂老遠離傷。
佳境要窺管。蕪辭謾皷簧。
博粲賢乎已。庶幾入鑑諒。

次城北書帖韻。呈雙槐堂崇鑑下求敎。幷引
東坡之詩。元章之書。傳寫者惟恐不及。借覽者尙知可愛。况不傳寫不借覽而坐被贈遺者乎。况之詩之書一帖而兼之者乎。眞是雙金合璧也。此可謂傳世之至寶。而顧宖默何以獲此於澤艇先生也。噫。余知之矣。吳鉤之解。縞帶之與。匪直以物。以所知者心也。宖默之於此翁。謂之知全體則未敢。而能知其雅量高致卓乎爲景仰之山斗。而翁亦知宖默之知能及於此。謂之非知心可乎。然而坐受厚賜。無以仰報。寧且拚和韻語。仰供一粲。以寓非報也永以爲好之意云爾。

人間脫落渺茫居。經過倐如一瞬餘。
北海謾稱豪士氣。南華原有養生書。鷄知抱卵心常密。蟬到成形殼自虛。
憂喜榮枯都是夢。維持莫若愛吾廬。右處世。

鵬路惟如獸渡河。類看難辨後先花。
屠龍畵餠何須說。雨露同霑揔一家。右仕宦。

可憐貢禹彈冠日。金石平生托意眞。
經涉險夷惟我爾。炎凉兩截彼何人。右結交。

小歇曾聞名利關。見君超得便心安。
詩思燁燁生花散。文氣渾渾見錦還。
不負明時惟惠愛。所存舊業是淸閑。
歲寒晩節貞彌勵。也合聲華重若山。右聲華。

孰謂緣詩瘦。五言屹若城。
故逢蝦蟹祟。非學安期生。
貞符丹藥在。抖擻畧無傾。
形骸勞後逸。神思暗中明。
譬彼松壇鶴。時有戛雲聲。右調病。

名區留待主人還。一屋雙槐水石間。
翁與禽魚機兩忘。客稀車馬境常閑。
冦萊莫道樓無地。謝眺今看宅近山。
事業明時知進退。眞仙何必羡商顔。右雙槐堂。

搴箔耽看坐故遅。風光種種上吟眉。
淸泉白石連三徑。好鳥奇花自四時。
身計優閑加寢飯。主恩歌詠報毫絲。
城闉咫尺超烟火。惟有飛雲許共隨。右景致。

龍蛇活動掃雲烟。想見揮毫費老年。
妙透銀鉤排位置。工裁文錦飭邊緣。
珍藏不羡千金寶。擎讀還輸一局眠。
惠好深知持贈遠。百齡心膽照相連。右書帖。

迷塗雖失足。佳處每回頭。
何日雙槐下。從公盡意遊。右暌濶。

古人貴交結。同調樂不堪。
兩家綠楊社。千尺桃花潭。
湖西去城北。重疊幾雲岑。
單吟太沒味。獨酌不成酣。
老仙遊天上。孤客滯江南。
逝將歸田日。訴與滿腔談。右思想。

宜仙宜佛坐超然。勘盡人間萬種緣。
彩舞無疆餘愛日。丹砂有訣引長年。
書評米帖詩談杜。飢食松脂渴飮泉。
怊悵雲泥成晩賀。荒詞敢望補瓊篇。右賀六十宴。

宿昔靑雲志。騫騰欲着先。
自從通籍後。如若有爲然。
工園榦務日。沿海賑飢年。
腰佩連州郡。風毛遇順便。
樗散雖非適。蟠容實有緣。
不欺君三字。圖報一心懸。
卷置歸田賦。冷看貨殖篇。
豈知神反忤。遭此玉焚烟。
羸駒服塩跼。寒雀失巢翩。
惟公縱憐我。今在五湖船。
有悔難追往。無因自至前。
衷腔傾瀉盡。收置記存邊。右自鳴。




연구 방법


데이터 모델링


성북동 지역을 묘사한 대련과 그 구성요소에 대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나누어 관계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분류명 분류설명 분류예시
문집 연구 대상인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海藏集
작품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한시 北渚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한시 구 北渚高檣盡蕩拆
단락 신석우, 오횡묵의 문집 속 성북동을 묘사한 自註 北渚高檣盡蕩拆
인물 '작품'과 관련된 인물 임상원
대련의 앞쪽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 北渚高檣盡蕩拆
대구 대련의 뒤쪽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 南村雜樹猶蒙籠
성북단어 대련에서 성북동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 北渚
성북대어 대련에서 성북동의 의미를 지닌 단어에 대응하는 단어 南村
장소 대련에서 언급되고 있는 고유한 장소를 통칭 -
고사 단어 또는 대어와 관련된 고사 -



관계명 관계설명 관계예시
isPartOf 부분이다: 작품과 대련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contains 수록하다: 위와 비슷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대련과 단어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mentions 언급하다: 작품과 장소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writer 작가이다: 작품과 작가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contrasts 대조되다: 성북단어와 성북대어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relatedIn 관련되다: 대련과 고사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데이터 샘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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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데이터


(내용 서술)


연구 결과


(내용 서술)


참고 자료


(내용 서술)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