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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놀이를 묘사한 시적표현은 시인이 직접 경험했던 경치를 묘사한 부분이 많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인들이 무었을 보았고, 무었을 느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성북동과 현재의 성북동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고,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 꽃놀이를 묘사한 시적표현은 시인이 직접 경험했던 경치를 묘사한 부분이 많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인들이 무었을 보았고, 무었을 느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성북동과 현재의 성북동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고,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 본연구는 성북동이라는 장소에서 같은경치를 보고 같은 경험을 했던 다른 문인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한다, 즉 문인들이 같은 경치를 보고,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작품에 같은 사물과 경치를 묘사하는 용어들도 분명히 비슷한 뜻을 나타내거나 심지어 같은 용어를 사용 할 수 있다. 이 부분 용어들을 정리하고, 데이터화 한다면, 아직 번역과 해석이 되지 않은 작품들을 연구 할때 큰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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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시', 특히 近體詩근체시는, 짧은 형식속에 작자의 정서와 미적 감흥을 최대한 완성도 높게 담아내는 특성이 있어 글자용어 하나하나가 무게감이 엄청나고 해석하기 어려위진다.본연구는 성북동이라는 장소에서 같은경치를 보고 같은 경험을 했던 다른 문인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한다. 운문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자주 사용되는 시어를 찾아내서 그 시어의 의미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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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연구 대상'''==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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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right">담당자: 류인태, 최진용</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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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구는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작성된 한시를 위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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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北渚洞(북저동)  
 
'''1. 北渚洞(북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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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愭) 윤기
 
(尹愭) 윤기
  
 
洞裏桃花滿 / 골짝 안에 복사꽃 흐드러지고
 
洞裏桃花滿 / 골짝 안에 복사꽃 흐드러지고
  
村中澗水馳 / 마을 지나 시냇물 급히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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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中澗水馳 / 마을 시냇물 세차게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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拂枝香襲袂 / 꽃가지 해쳐 소매에 향이 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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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石影搖池 / 바위에 올라 물그림자 일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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眼醉何須酒 / 몽롱한 눈에 굳이 무슨 술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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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癡未暇詩 / 멍한 마음으라 시 쓸 틈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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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人喧日夕 / 구경하는 이들도 시끄러운 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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俱是樂平時 / 모두가 행복한 태평성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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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春興(춘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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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相元)임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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巖對東窓出 / 큰 바위 마주한 채 동소문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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檣連北渚高 / 담장을 따라 북저동을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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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官身已老 / 미관말직 몸뚱이 이미 늙었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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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興句偏豪 / 여흥에 쓴 시구만 호기롭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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盤煮鵑花餠 / 소반에 담은 구운 진달래꽃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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杯斟竹葉濤 / 술잔에 따르는 죽엽청이 출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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誰能共此樂 / 그 누가 이런 즐거움을 함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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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利世滔滔 / 세상살이 명예와 이익만 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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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出東小門(출동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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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昌業)김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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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山帶墟落 / 가을 산 마을을 둘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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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處夕陽明 / 곳곳에는 석양이 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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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老獨看圃 / 마을 노인 홀로 밭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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樵歌爭入城 / 노래하는 나무꾼들 앞다퉈 성으로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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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晴崖氣秀 / 소나무 맑고 벼랑 서슬 빼어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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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白水流平 / 하얀 모래와 물길이 고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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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滯塵喧裏 / 떠들썩한 세속에 오래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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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來意若驚 / 돌아올 마음은 그저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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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出東小門(출동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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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器之)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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騎驘出東郭 / 노새를 타고 동소문을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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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眼對春岑 / 눈 안 가득 마주하는 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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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日行原陸 / 고운 햇살 들길을 다니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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微風憇石林 / 산들바람 바위 숲에 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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芳菲連野闊 / 풀 향기 탁 트인 들판을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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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火抱村深 / 밥짓는 연기는 마을 휘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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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世堪愁思 / 뜬세상에 견뎌 온 시름겨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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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途一散襟 / 긴 여정에 모두 흩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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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題惠上人房(제혜상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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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攇)권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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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房臨北渚 / 선방이 북저동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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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谷赴東柯 / 골짜기를 이어 동가에 이르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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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去鳥啼瀨 / 객이 떠나자 새가 요란히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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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眠花落多 / 스님이 졸자 꽃이 우수수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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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陰生夕磬 / 솔 그늘 들리는 저녁 경쇠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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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翠滴樵歌 / 푸른 산 울려오는 나무꾼 노랫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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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地緣應在 / 깨끗한 곳 인연이 응당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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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時得再過 / 언제쯤이면 다시 찾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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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甲辰春_同幼選...(하략)(갑진춘_동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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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濟恭)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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背郭斜穿逕 / 성곽을 등지고 비스듬히 이어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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緣崖窈似門 / 절벽을 따라 아득함이 문 앞에 선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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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花皆覆水 / 꽃이란 꽃이 모두 물을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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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處可尋源 / 그 어디서 무릉도원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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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勢深如此 / 땅의 형세가 이처럼 깊고 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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笛聲時一喧 / 피리 소리도 이따금 들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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娟娟今夜月 / 예쁘고 어여쁜 오늘 밤 저 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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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我入山村 / 나를 좇아 산마을로 들어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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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北寺洞次諸人韻(북사동차제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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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準源)박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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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多出城步 / 성애서 채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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頗怪有仙家 / 괴이하게도 신선이 사는 집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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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道長流水 / 한 줄기 길게 흘러가는 시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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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林未落花 / 무성한 숲 사이 시들지 않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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幽蒼山背郭 / 아늑하니 산이 성곽을 등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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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白洞開沙 / 깨끗하게 골짝에 모래가 펼쳐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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末至猶深酒 / 끝에 이르렸음에도 거나하게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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酣歌倚日斜 / 취해 부르는 노래에 석양이 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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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北屯看花學兒有作次其韻(북둔간화학아유작차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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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得恭)유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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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北饒蒼翠 / 성 북쪽에 푸른 숲이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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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廂久護松 / 군대가 오래도록 소나무를 호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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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村白茒潔 / 마을마다 집들이 깨끗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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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處碧桃濃 / 곳곳에는 복숭아가 무르익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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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路丫難辨 / 작은 길이 두 갈래라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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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人萬可容 / 구경 온 이 어딜 가든 괜찮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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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知居者意 / 여기 사는 이들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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販果捋侯封 / 과일을 팔면서도 제후 봉작에 가까울 것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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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北渚洞(북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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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秀三)조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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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種桃李 / 산속에 복숭아와 오얏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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員幅與山齊 / 원폭은 산과 가지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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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實三秋熟 / 좋은 열매는 삼추에 여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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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花十日迷 / 이름난 꽃은 열흘간 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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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蹊人遠近 / 오솔길 내려가면 원근으로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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仰食樹高低 / 음식을 먹자하면 위아래로 나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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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飾昇平觀 / 태평한 세월의 도래를 칭송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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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關避地棲 / 피신해 깃든다 한들 상관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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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權醴泉正郞兄弟約游北渚關雨不果(권례천정랑형제약유북저관우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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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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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浚欽)강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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怊悵東郊樹 / 동쪽 교외의 나무를 슬퍼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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頻年繫馬稀 / 해마다 말 매는 이가 드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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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朝雨不出 / 오늘 아침 비가 와 나서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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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色日應非 / 봄빛에 날이 잘못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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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畤雲藏郭 / 오래된 제사터 구름은 성곽에 몸을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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荒村水囓扉 / 황량한 마을 집들은 물에 잠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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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陰晴可愛 / 짙푸른 계절 맑은 하늘은 사랑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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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髮願無違 / 노인은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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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北屯看桃花(북둔간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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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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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正喜)김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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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東尺五地 / 성 동쪽 지척에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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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發萬林齊 / 꽃이 온 수풀에 피어 가지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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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乘如將悟 / 불법을 당장에 깨칠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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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源了不迷 / 선원도 뚜렷해 미혹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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乳苔叉磵合 / 어린 이끼는 양 갈래 시내와 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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眉黛鬲山低 / 눈썹 같은 언덕은 격산에 나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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罨畵村茅潔 / 촌락의 띠집 정갈함이 그림 같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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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當借地棲 / 장차 마땅히 땅을 빌려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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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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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北渚賞桃(북저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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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永爵)김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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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腮春日炙 / 복숭아 꽃봉우리가 봄 햇살에 달궈지고
 +
 
 +
千樹小亭西 / 작은 정자 서편에 우거진 숲
  
拂枝香襲袂 / 꽃가지를 헤치면 소매에 향기 배고
+
粉堞依依見 / 석회로 바른 성가퀴가 언뜻언뜻 보이고
  
臨石影搖池 / 바위에 올라서면 물에 그림자 비치네
+
仙源處處迷 / 이곳도 자곳도 신선의 도원인 듯해
  
眼醉何須酒 / 눈이 벌써 취했는데 술이 필요하랴
+
看雲初入洞 / 구름을 보면 처음 마을로 들어서서
 +
 
 +
掬水更穿蹊 / 한 움큼 물을 마시고 재차 오솔길을 걷네
 +
 
 +
欵洽村人意 / 마을사람 마음을 흡족히 한 탓인지
 +
 
 +
午飯具黍鷄 / 점심 식사를 기장밥과 닭고기로 대접하네
  
神癡未暇詩 / 멍하니 마음 뺏겨 시 지을 짬도 없네
 
  
遊人喧日夕 / 구경 나온 사람들 밤낮으로 시끌벅적
 
  
俱是樂平時 / 모두가 태평 시절 즐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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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되어있고 꽃놀이를 주체로 묘사 하는 작품들을 위주로 정리한다. 또한 데이터의 다양성과 비교성을 위해 '시'를 위주로 정리한다. 작품들에 작가, 문집들과 작품에 언급되는 장소, 사물, 시적표현들을 서로 연결하여 정리한다.
+
성북동에서 창작됬거나, 성북동을 묘사하는 한시(운문 오율)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한시들중 사용되는 글자와 단어들을 분류하고, 그중 같은 사물을 묘사하는 시어와 다른 사물을 묘사해도 같은 시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주시 한다.  
 +
 
 +
{|class="sortable wikitable" style="text-align:center;background:white;width:70%"
 +
|+ NODE
 +
! 분류 || 분류설명 || 예
 +
|-
 +
| Book 문집 ||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창작된 한시작품을 수록한 문집들 || 무명자집 無名子集
 +
|-
 +
| Work 작품 ||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창작된 한시 작품들 || 북저동 北渚洞
 +
|-
 +
| Line 연 || 한시의 내용들 || 洞裏桃花滿 村中澗水馳
 +
|-
 +
| Person 인물 || 작품을 창작하거나 작품에 언급된 인물들 || 윤기 尹愭
 +
|-
 +
| Diction 시어(단어) ||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시적표현들중 단어에 속하는것들 || 도화 桃花
 +
|-
 +
| Character 시어(글자) ||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시적표현들중 한 글자에 속하는것들 || 만 滿
 +
|-
 +
| Place 장소 || 한시에 언급된 위치정보들 || 성북동城北洞
 +
|-
 +
| Object 사물 || 한시에 언급된 사물들 || 복숭아꽃
 +
|}
 
</big>
 
</big>
 
<br/><br/>
 
<br/><br/>
79번째 줄: 348번째 줄: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big>
 
<big>
(내용 서술)
+
==='''데이터의 범위'''===
 +
[[파일:graph성북동.png|가운데]] <br/>
 
</big>
 
</big>
 +
{|class="wikitable"
 +
|+ Node
 +
! Book || Work || Line || Person || Diction || Character || Object
 +
|-
 +
| 12 || 12 || 48 || 13 || 41 || 31 || 22
 +
|}
 +
==='''데이터 수집기준'''===
 +
본 연구는 '조선시대 성북동 꽃놀이를 묘사한 표현들'에 있어, 시에서 사물을 묘사하거나 사물을 특정 용어로 이칭할떄 사용되는 '시어'를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br/><br/><br/>
 
<br/><br/><br/>
 +
 
=='''연구 결과'''==
 
=='''연구 결과'''==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big>
 
<big>
(내용 서술)
+
문제의식1: <span style="color: green"> 선택된 작품중에서 묘사한 사물들은 무엇이 있고, 그중 어떤 사물이 중요할까?<br/>
</big>
+
 
 +
 
 +
<gallery  "300px">
 +
파일:Object 무생물.png|섬네일|무생물
 +
파일:Object 소리.png|섬네일|소리
 +
파일:Object 식물.png|섬네일|식물
 +
파일:Object 음식.png|섬네일|음식
 +
파일:Object 생물.png|섬네일|생물
 +
</gallery>
 +
 
 +
 
 +
우선 사물'Object' 중에서 사물종류'objectType'를 분류해서 출력해 보았다
 +
 
 +
{|class="wikitable"
 +
! objectType 사물부류 || 수량
 +
|-
 +
| 식물 || 12
 +
|-
 +
| 동물(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사람 포함) || 5
 +
|-
 +
| 음식 || 5
 +
|-
 +
| 무생물 || 8
 +
|-
 +
| 소리 || 5
 +
|}
 +
 
 +
분석:
 +
12편의 한시에서 언급된 사물은 식물(복숭아꽃, 송나무, 복숭아등) 12번, 동물(새, 노인, 유객 등) 5번, 음식(술, 꽃전 등) 5번, 무생물(시냇물, 석양 등) 8번, 소리(새소리. 노래소리 등) 5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흥미럽고 주의해야할 점은 소리 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꽃놀이에 관한 한시는, 시인이 보았던 자연경치와 식물에 대한 묘사는 당연히 존재 할것이고, 분명 한시뿐만이 아닌 그림 등 다른 작품에서도 묘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하여 문자로만 기록이 가능했던 소리에 관심이 갔습니다.
 +
 
 +
[[파일:소리.png]]
 +
 
 +
위에 제시한 자료는 소리에 관한 부분만 추출한 것 이다.
 +
 
 +
이 중에서 나무꾼들의 노래소리(樵歌)는 두번 사용되었고, 석경(夕磬)과 적성(笛聲)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
 
 +
결론1: 성북동은 풍부한 나무자원으로 인해 상당수의 백성은 나무꾼으로 생계를 이어갔을 것이다.
 +
 
 +
결론2: 각종 악기의 소리가 등장한것으로 봐서, 꽃놀이 과정에서 구경하고, 음식먹고, 시를 쓰는것 뿐만아닌 각종 악기도 다루었을 것이다.
 +
 
 +
 
 +
문제의식2: <span style="color: green"> 각 작품들은 '성북동'과 '동소문'  을 어떤 시어로 이칭했을까?<br/>
 +
 
 +
[[파일:대명사.png]]
 +
 
 +
위에 제시한 자료는 시어(Diction)중 (part)부분에서 '대명사'에 해당되는 부분만 추출한것 이다.
 +
 
 +
이 중에서 '성북동'은 북저동(北渚洞), 북사동(北寺洞) 같은 시어로 이칭이 되었다. 그중 흥미로운 부분은 '선가(仙家)' 와 '선원(仙源)' 으로 성북동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는 성북동이 복숭아꽃이 많이 심어져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따온 말로, 성북동이 아름다워서 무릉도원으로 비유한것 이다.
 +
 
 +
'동소문'은 동창(東窓), 동가(東柯) 등 시어로 이칭했다.
 +
 
 +
결론3: '성북동'은 북저동(北渚洞), 북사동(北寺洞),북저(北渚), 북둔(北屯), 성북(城北)등 시어로 이칭이 되었고, '선가(仙家)' 와 '선원(仙源)'로 비유되었다.
 +
 
 +
결론4:'동소문'은 동창(東窓), 동가(東柯)등 시어로 이칭되었다.
 +
 
 +
 
 +
문제의식3: <span style="color: green">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등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어디에 있었을까?<br/>
 +
 
 +
[[파일:촌.png]]
 +
 
 +
위에 제시한 자료는 각 작품에 속하는 연(Line)중 마을(村)자가 언급된 부분만 추출한 것이다.
 +
 
 +
12개의 작품중에서 6개의 작품에서 마을(村)가 언급되었다. 비록 정확한 마을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반수의 시에서 언급됬가는 것은, 꽃놀이를 즐길수 있었던 성북동에는 꽤많은 수에 마을이 존재했고, 북저상도(北渚賞桃) 미련부분에 언급된 '欵洽村人意 午飯具黍鷄'에서 보면 시인들은 이 마을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던것으로 보인다.
 +
 
 +
 
 +
결론5: 성북동에는 수많은 마을이 존재 했었고, 시인들은 이 마을들 안에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
 
 +
 
 +
==='''아쉬운점'''===
 +
1,  데이터가 생각보다 많이 부족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시어를 정리하려고 했으나, 모든 시어를 추출하다 보니, 다루었던 작품이 너무 적었고, 사전에 상상했던 결과와 많이 차이가 있었다.
 +
 
 +
2, 더욱 다양한 작품을 다루었어야 했다. 오언율시만 정리하니 추출한 정보가 생각보다 재한적 이었다.
 +
 
 +
3, 만약에 더 많은 작품을 다루고, 다양한 작품을 정리할 수 있다면, 연결할 수 있는 시어가 더욱 많았을 것이다.
 
<br/><br/><br/>
 
<br/><br/><br/>
 +
 
=='''참고 자료'''==
 
=='''참고 자료'''==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div style="float:center; background:black; width:100%; height:3px; text-align:right; padding:2px 2px 2px;"></div><br/>
 
<big>
 
<big>
(내용 서술)
+
1, <<한시란 무엇인가>> / 황위주 서울 :  지성人,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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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북동 일대 명승 사적을 노래한 한문학 유산> 신영주 ( Shin Young-ju ) 한국한문고전학회 한문고전연구 42권0호 2021년 06월 pp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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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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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8일 (수) 03:27 기준 최신판

한문학데이터큐레이션(2022) 강의 페이지로 가기


성북동 꽃놀이를 묘사한 시적 표현과 그 의미

-『한국문집총간』 수록 한시를 중심으로-




목차

Contents


연구목적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데이터 연구결과 참고자료



연구 목적


"시적표현"이란 문인이 예술적인 방식으로, 문인 자신의 상상 혹은 경험했던 일들을 묘사 하거나 자기자신이 느낀점을 표현 하는것이다. 본 연구는 그 당시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 하기위해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흐드러지게 핀 복숭아꽃들로 인해 문인들의 명소가된 성북동에서, 시인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남긴 작품들속에 묘사된 시적표현을 정리하고 해석하여, 시적표현에 들어있는 의미들을 알아본다. 성북동 꽃놀이를 묘사한 시적 표현과 그 의미를 연구하는 목적은 아래와 같다:

1. 꽃놀이를 묘사한 시적표현은 시인이 직접 경험했던 경치를 묘사한 부분이 많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인들이 무었을 보았고, 무었을 느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성북동과 현재의 성북동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고,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 '한시', 특히 近體詩근체시는, 짧은 형식속에 작자의 정서와 미적 감흥을 최대한 완성도 높게 담아내는 특성이 있어 글자용어 하나하나가 무게감이 엄청나고 해석하기 어려위진다.본연구는 성북동이라는 장소에서 같은경치를 보고 같은 경험을 했던 다른 문인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위주로 연구를 진행한다. 운문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자주 사용되는 시어를 찾아내서 그 시어의 의미를 찾아본다.


연구 대상


담당자: 류인태, 최진용

본연구는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작성된 한시를 위주로 진행한다.

1. 北渚洞(북저동)

(尹愭) 윤기

洞裏桃花滿 / 골짝 안에 복사꽃 흐드러지고

村中澗水馳 / 마을 안 시냇물 세차게 흘러가네

拂枝香襲袂 / 꽃가지 해쳐 소매에 향이 배고

臨石影搖池 / 바위에 올라 물그림자 일렁이네

眼醉何須酒 / 몽롱한 눈에 굳이 무슨 술이랴

神癡未暇詩 / 멍한 마음으라 시 쓸 틈도 없네

遊人喧日夕 / 구경하는 이들도 시끄러운 온종일

俱是樂平時 / 모두가 행복한 태평성대라네


2. 春興(춘흥)

(任相元)임상원

巖對東窓出 / 큰 바위 마주한 채 동소문을 나와

檣連北渚高 / 담장을 따라 북저동을 오르네

小官身已老 / 미관말직 몸뚱이 이미 늙었거니와

餘興句偏豪 / 여흥에 쓴 시구만 호기롭다네

盤煮鵑花餠 / 소반에 담은 구운 진달래꽃전

杯斟竹葉濤 / 술잔에 따르는 죽엽청이 출렁이네

誰能共此樂 / 그 누가 이런 즐거움을 함께 할까

榮利世滔滔 / 세상살이 명예와 이익만 좇는데


3, 出東小門(출동소문)

(金昌業)김창업

秋山帶墟落 / 가을 산 마을을 둘렀는데

處處夕陽明 / 곳곳에는 석양이 밝네

野老獨看圃 / 마을 노인 홀로 밭을 보고

樵歌爭入城 / 노래하는 나무꾼들 앞다퉈 성으로 들어가네

松晴崖氣秀 / 소나무 맑고 벼랑 서슬 빼어난데

沙白水流平 / 하얀 모래와 물길이 고르구나

久滯塵喧裏 / 떠들썩한 세속에 오래 머물러

歸來意若驚 / 돌아올 마음은 그저 두렵네


4, 出東小門(출동소문)

(李器之)이기지

騎驘出東郭 / 노새를 타고 동소문을 나가니

滿眼對春岑 / 눈 안 가득 마주하는 봄 산

麗日行原陸 / 고운 햇살 들길을 다니다가도

微風憇石林 / 산들바람 바위 숲에 쉰다네

芳菲連野闊 / 풀 향기 탁 트인 들판을 잇고

煙火抱村深 / 밥짓는 연기는 마을 휘감네

浮世堪愁思 / 뜬세상에 견뎌 온 시름겨움도

長途一散襟 / 긴 여정에 모두 흩어버리네


5, 題惠上人房(제혜상인방)

(權攇)권헌

禪房臨北渚 / 선방이 북저동에 있어

連谷赴東柯 / 골짜기를 이어 동가에 이르렀네

客去鳥啼瀨 / 객이 떠나자 새가 요란히 울고

僧眠花落多 / 스님이 졸자 꽃이 우수수 떨어지네

松陰生夕磬 / 솔 그늘 들리는 저녁 경쇠소리

山翠滴樵歌 / 푸른 산 울려오는 나무꾼 노랫가락

淨地緣應在 / 깨끗한 곳 인연이 응당 있다네

何時得再過 / 언제쯤이면 다시 찾아볼 수 있을까


6, 甲辰春_同幼選...(하략)(갑진춘_동유선...)

(蔡濟恭)채제공

背郭斜穿逕 / 성곽을 등지고 비스듬히 이어진 길

緣崖窈似門 / 절벽을 따라 아득함이 문 앞에 선 듯해

有花皆覆水 / 꽃이란 꽃이 모두 물을 뒤덮어

何處可尋源 / 그 어디서 무릉도원 찾을 수 있을까

地勢深如此 / 땅의 형세가 이처럼 깊고 깊은데

笛聲時一喧 / 피리 소리도 이따금 들려오네

娟娟今夜月 / 예쁘고 어여쁜 오늘 밤 저 달도

隨我入山村 / 나를 좇아 산마을로 들어왔구나


7, 北寺洞次諸人韻(북사동차제인운)

(朴準源)박준원

無多出城步 / 성애서 채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

頗怪有仙家 / 괴이하게도 신선이 사는 집이 있네

一道長流水 / 한 줄기 길게 흘러가는 시내와

千林未落花 / 무성한 숲 사이 시들지 않은 꽃

幽蒼山背郭 / 아늑하니 산이 성곽을 등지고

虛白洞開沙 / 깨끗하게 골짝에 모래가 펼쳐지네

末至猶深酒 / 끝에 이르렸음에도 거나하게 마시고

酣歌倚日斜 / 취해 부르는 노래에 석양이 기우네


8, 北屯看花學兒有作次其韻(북둔간화학아유작차기운)

(柳得恭)유득공

城北饒蒼翠 / 성 북쪽에 푸른 숲이 가득하니

軍廂久護松 / 군대가 오래도록 소나무를 호위하네

村村白茒潔 / 마을마다 집들이 깨끗하고

處處碧桃濃 / 곳곳에는 복숭아가 무르익었네

細路丫難辨 / 작은 길이 두 갈래라 어디로 갈까

遊人萬可容 / 구경 온 이 어딜 가든 괜찮다네

吾知居者意 / 여기 사는 이들의 마음이

販果捋侯封 / 과일을 팔면서도 제후 봉작에 가까울 것을 알겠네


9, 北渚洞(북저동)

(趙秀三)조수삼

山中種桃李 / 산속에 복숭아와 오얏을 심고

員幅與山齊 / 원폭은 산과 가지런하네

嘉實三秋熟 / 좋은 열매는 삼추에 여물고

名花十日迷 / 이름난 꽃은 열흘간 핀다네

下蹊人遠近 / 오솔길 내려가면 원근으로 사람이고

仰食樹高低 / 음식을 먹자하면 위아래로 나무네

爲飾昇平觀 / 태평한 세월의 도래를 칭송하기 위해

非關避地棲 / 피신해 깃든다 한들 상관이 없으리


10, 權醴泉正郞兄弟約游北渚關雨不果(권례천정랑형제약유북저관우부과)

(姜浚欽)강준흠

怊悵東郊樹 / 동쪽 교외의 나무를 슬퍼하니

頻年繫馬稀 / 해마다 말 매는 이가 드무네

今朝雨不出 / 오늘 아침 비가 와 나서지 못했으니

春色日應非 / 봄빛에 날이 잘못되었네

古畤雲藏郭 / 오래된 제사터 구름은 성곽에 몸을 감추고

荒村水囓扉 / 황량한 마을 집들은 물에 잠겼네

綠陰晴可愛 / 짙푸른 계절 맑은 하늘은 사랑스럽고

黃髮願無違 / 노인은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네


11, 北屯看桃花(북둔간도화)

(金正喜)김정희

城東尺五地 / 성 동쪽 지척에 있는 곳

花發萬林齊 / 꽃이 온 수풀에 피어 가지런하네

佛乘如將悟 / 불법을 당장에 깨칠듯하고

仙源了不迷 / 선원도 뚜렷해 미혹이 없네

乳苔叉磵合 / 어린 이끼는 양 갈래 시내와 합하고

眉黛鬲山低 / 눈썹 같은 언덕은 격산에 나직하네

罨畵村茅潔 / 촌락의 띠집 정갈함이 그림 같으니

行當借地棲 / 장차 마땅히 땅을 빌려 살아야지


12, 北渚賞桃(북저상도)

(金永爵)김영작

桃腮春日炙 / 복숭아 꽃봉우리가 봄 햇살에 달궈지고

千樹小亭西 / 작은 정자 서편에 우거진 숲

粉堞依依見 / 석회로 바른 성가퀴가 언뜻언뜻 보이고

仙源處處迷 / 이곳도 자곳도 신선의 도원인 듯해

看雲初入洞 / 구름을 보면 처음 마을로 들어서서

掬水更穿蹊 / 한 움큼 물을 마시고 재차 오솔길을 걷네

欵洽村人意 / 마을사람 마음을 흡족히 한 탓인지

午飯具黍鷄 / 점심 식사를 기장밥과 닭고기로 대접하네







연구 방법


데이터 모델링


성북동에서 창작됬거나, 성북동을 묘사하는 한시(운문 오율)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한시들중 사용되는 글자와 단어들을 분류하고, 그중 같은 사물을 묘사하는 시어와 다른 사물을 묘사해도 같은 시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주시 한다.

NODE
분류 분류설명
Book 문집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창작된 한시작품을 수록한 문집들 무명자집 無名子集
Work 작품 성북동을 언급하거나 성북동에서 창작된 한시 작품들 북저동 北渚洞
Line 연 한시의 내용들 洞裏桃花滿 村中澗水馳
Person 인물 작품을 창작하거나 작품에 언급된 인물들 윤기 尹愭
Diction 시어(단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시적표현들중 단어에 속하는것들 도화 桃花
Character 시어(글자)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시적표현들중 한 글자에 속하는것들 만 滿
Place 장소 한시에 언급된 위치정보들 성북동城北洞
Object 사물 한시에 언급된 사물들 복숭아꽃



데이터 샘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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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데이터


데이터의 범위

Graph성북동.png

Node
Book Work Line Person Diction Character Object
12 12 48 13 41 31 22

데이터 수집기준

본 연구는 '조선시대 성북동 꽃놀이를 묘사한 표현들'에 있어, 시에서 사물을 묘사하거나 사물을 특정 용어로 이칭할떄 사용되는 '시어'를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문제의식1: 선택된 작품중에서 묘사한 사물들은 무엇이 있고, 그중 어떤 사물이 중요할까?



우선 사물'Object' 중에서 사물종류'objectType'를 분류해서 출력해 보았다

objectType 사물부류 수량
식물 12
동물(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사람 포함) 5
음식 5
무생물 8
소리 5

분석: 12편의 한시에서 언급된 사물은 식물(복숭아꽃, 송나무, 복숭아등) 12번, 동물(새, 노인, 유객 등) 5번, 음식(술, 꽃전 등) 5번, 무생물(시냇물, 석양 등) 8번, 소리(새소리. 노래소리 등) 5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흥미럽고 주의해야할 점은 소리 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꽃놀이에 관한 한시는, 시인이 보았던 자연경치와 식물에 대한 묘사는 당연히 존재 할것이고, 분명 한시뿐만이 아닌 그림 등 다른 작품에서도 묘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하여 문자로만 기록이 가능했던 소리에 관심이 갔습니다.

소리.png

위에 제시한 자료는 소리에 관한 부분만 추출한 것 이다.

이 중에서 나무꾼들의 노래소리(樵歌)는 두번 사용되었고, 석경(夕磬)과 적성(笛聲)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결론1: 성북동은 풍부한 나무자원으로 인해 상당수의 백성은 나무꾼으로 생계를 이어갔을 것이다.

결론2: 각종 악기의 소리가 등장한것으로 봐서, 꽃놀이 과정에서 구경하고, 음식먹고, 시를 쓰는것 뿐만아닌 각종 악기도 다루었을 것이다.


문제의식2: 각 작품들은 '성북동'과 '동소문' 을 어떤 시어로 이칭했을까?

대명사.png

위에 제시한 자료는 시어(Diction)중 (part)부분에서 '대명사'에 해당되는 부분만 추출한것 이다.

이 중에서 '성북동'은 북저동(北渚洞), 북사동(北寺洞) 같은 시어로 이칭이 되었다. 그중 흥미로운 부분은 '선가(仙家)' 와 '선원(仙源)' 으로 성북동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는 성북동이 복숭아꽃이 많이 심어져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따온 말로, 성북동이 아름다워서 무릉도원으로 비유한것 이다.

'동소문'은 동창(東窓), 동가(東柯) 등 시어로 이칭했다.

결론3: '성북동'은 북저동(北渚洞), 북사동(北寺洞),북저(北渚), 북둔(北屯), 성북(城北)등 시어로 이칭이 되었고, '선가(仙家)' 와 '선원(仙源)'로 비유되었다.

결론4:'동소문'은 동창(東窓), 동가(東柯)등 시어로 이칭되었다.


문제의식3: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등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어디에 있었을까?

촌.png

위에 제시한 자료는 각 작품에 속하는 연(Line)중 마을(村)자가 언급된 부분만 추출한 것이다.

12개의 작품중에서 6개의 작품에서 마을(村)가 언급되었다. 비록 정확한 마을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반수의 시에서 언급됬가는 것은, 꽃놀이를 즐길수 있었던 성북동에는 꽤많은 수에 마을이 존재했고, 북저상도(北渚賞桃) 미련부분에 언급된 '欵洽村人意 午飯具黍鷄'에서 보면 시인들은 이 마을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던것으로 보인다.


결론5: 성북동에는 수많은 마을이 존재 했었고, 시인들은 이 마을들 안에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아쉬운점

1, 데이터가 생각보다 많이 부족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시어를 정리하려고 했으나, 모든 시어를 추출하다 보니, 다루었던 작품이 너무 적었고, 사전에 상상했던 결과와 많이 차이가 있었다.

2, 더욱 다양한 작품을 다루었어야 했다. 오언율시만 정리하니 추출한 정보가 생각보다 재한적 이었다.

3, 만약에 더 많은 작품을 다루고, 다양한 작품을 정리할 수 있다면, 연결할 수 있는 시어가 더욱 많았을 것이다.


참고 자료


1, <<한시란 무엇인가>> / 황위주 서울 : 지성人, 2018

2, <성북동 일대 명승 사적을 노래한 한문학 유산> 신영주 ( Shin Young-ju ) 한국한문고전학회 한문고전연구 42권0호 2021년 06월 pp29-61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