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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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핏 낡은 듯 보이지만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제 길을 걸어온 이 작가의 간단없는 창작열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사회성의 출현을 고대하는 독자들에게 새삼스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물과의 작별’은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설적 개연성과 상징적 의미 사이의 연관을 빈틈없이 조직하는 작가의 솜씨가 원숙하게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개인사와 사회사는 보통 수직적으로 갈등하지만 ‘사물과의 작별’은 둘 사이의 수평적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실은 그 자체가 이 작품의 주제인지도 모른다." - 강경석(문학평론가)< | + | "얼핏 낡은 듯 보이지만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제 길을 걸어온 이 작가의 간단없는 창작열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사회성의 출현을 고대하는 독자들에게 새삼스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물과의 작별’은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설적 개연성과 상징적 의미 사이의 연관을 빈틈없이 조직하는 작가의 솜씨가 원숙하게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개인사와 사회사는 보통 수직적으로 갈등하지만 ‘사물과의 작별’은 둘 사이의 수평적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실은 그 자체가 이 작품의 주제인지도 모른다." - 강경석(문학평론가)<ref>[https://news.joins.com/article/18540859 본심 후보작 ⑧]</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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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이란, 살아남을 자들과의 이별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이별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자기 존재가 타인에게 잊히는 일도, 비밀스런 삶의 영역들이 내 통제를 벗어나 노출되는 일도 아닐지 모른다. 평생을 관찰하고 느껴온 나 자신과 영원히 이별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일 아닐까. (중략) 모든 삶은 죽음을 향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과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며 살고 있다. 때문에 삶과 죽음은 결국 “무섭고 서러운 감정”으로밖에는 설명될 수 없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볼 시간도, 자신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할, 즉 스스로를 애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돌연한 죽음들은 얼마나 애통한가. 이런 생각마저 들게 하는 소설이다." - 조연정(문학평론가) [https://news.joins.com/article/18468802 본심 후보작 ②] | + | "‘죽음이란, 살아남을 자들과의 이별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이별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자기 존재가 타인에게 잊히는 일도, 비밀스런 삶의 영역들이 내 통제를 벗어나 노출되는 일도 아닐지 모른다. 평생을 관찰하고 느껴온 나 자신과 영원히 이별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일 아닐까. (중략) 모든 삶은 죽음을 향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과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며 살고 있다. 때문에 삶과 죽음은 결국 “무섭고 서러운 감정”으로밖에는 설명될 수 없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볼 시간도, 자신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할, 즉 스스로를 애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돌연한 죽음들은 얼마나 애통한가. 이런 생각마저 들게 하는 소설이다." - 조연정(문학평론가)<ref>[https://news.joins.com/article/18468802 본심 후보작 ②]</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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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악의와 적대의 그로테스크한 순환, 그 속에서 뒤늦게 도착한 죄의식의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 심진경(대표집필 심사위원)<ref>2번 각주와 동일 출처</ref> | "(전략) 악의와 적대의 그로테스크한 순환, 그 속에서 뒤늦게 도착한 죄의식의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 심진경(대표집필 심사위원)<ref>2번 각주와 동일 출처</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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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일 (수) 22:19 기준 최신판
개요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및 중앙일보 지면에 수록된 심사평과, 중앙일보에 실린 지상중계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해 종합한 내용이다.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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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작
『사물과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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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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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심 후보작 ⑨ 시 - 최정례 ‘거처’ 외 13편
- ↑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시인 최정례·소설가 한강
- ↑ 본심 후보작 ⑧
- ↑ 2번 각주와 동일 출처
- ↑ 본심 후보작 ②
- ↑ 2번 각주와 동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