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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를 판 사나이』''' | | '''『그림자를 판 사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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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씨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자전적 형식, 곧 성장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인 한 전형입니다그려. 그만큼 유려하고 빈틈없고, 심지어 아기자기하고, 문체에서도 유머가 넘쳐나고. 이른바 하이칼라인 셈인데요.” | | “김영하 씨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자전적 형식, 곧 성장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인 한 전형입니다그려. 그만큼 유려하고 빈틈없고, 심지어 아기자기하고, 문체에서도 유머가 넘쳐나고. 이른바 하이칼라인 셈인데요.” |
| “소설가란 그러니까 자기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아넘긴 자를 가리킴인 것. 그림자가 없기에 파우스트모양 시공을 왕래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지만 동시에 그는 현실에 복귀할 수 없는 ‘저주받은 존재’인 셈. 일종의 떠도는 유령이라고나 할까. 그는 손오공모양 무한한 자유를 획득한 것이지만 그래봤자 그 역시 아무개 가문의 자식에 지나지 않은 존재, 곧 인간이지요.” | | “소설가란 그러니까 자기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아넘긴 자를 가리킴인 것. 그림자가 없기에 파우스트모양 시공을 왕래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지만 동시에 그는 현실에 복귀할 수 없는 ‘저주받은 존재’인 셈. 일종의 떠도는 유령이라고나 할까. 그는 손오공모양 무한한 자유를 획득한 것이지만 그래봤자 그 역시 아무개 가문의 자식에 지나지 않은 존재, 곧 인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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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8일 (월) 22:49 판
(본 문서는 대담의 형식으로 진행된 심사평의 일부를 발췌했음을 알린다.)
수상작
『존재의 형식』
“『존재의 형식』을 두고 우리의 논의가 집중된 곳은 이른바 후일담계 문학이 지닌 문제점에 있었다. 후일담계 문학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저절로 문학사적임을 천명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작가의 개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역사‧사회적이다.”
“지난날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던졌던 이념형 인간 군상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망가지는가를 다룬 소설들이 한동안 유행했지요. 조직적으로 망가지기, 거기에서 생기는 것이 이른바 유형성입니다.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카멜레온형,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형, 자기 반성형, 우직하게 고집하는 맹목형 등이 그것. 이 각각이 『존재의 형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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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작
『명랑』
“미란 새삼 무엇인가. 그것은 일상적 삶(현실)과 무관한 것, 그것 위에 군림하는 것, 그것을 희생시켜 그 위에 군림하는 것. 그러니까 비정상적인 것, 어쩌면 병적인 것인지도 모르지요. 진통제 ‘명랑’을 복용해야 가능한 환각이라는 것. 그러기에 이 미를 일시에 비판,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자연의 폭력(계곡물)이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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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나’가 온몸을 드러내어 혼자 떠들고 있는 만큼 게임 규칙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뜻이겠는데요. 이미지 하나에 매달려 있는 게임이라고나 할까. 팔다리 잘린 도마뱀의 생리, 곧 팔다리가 재생되는 생물학적 규칙 하나에 매달린 게임이니까 독자 측도 이 규칙 하나에 반응하면 그만. 조금은 싱거운 게임이지요. 게임 규칙인 생물학을 전경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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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김영하 씨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자전적 형식, 곧 성장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인 한 전형입니다그려. 그만큼 유려하고 빈틈없고, 심지어 아기자기하고, 문체에서도 유머가 넘쳐나고. 이른바 하이칼라인 셈인데요.”
“소설가란 그러니까 자기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아넘긴 자를 가리킴인 것. 그림자가 없기에 파우스트모양 시공을 왕래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지만 동시에 그는 현실에 복귀할 수 없는 ‘저주받은 존재’인 셈. 일종의 떠도는 유령이라고나 할까. 그는 손오공모양 무한한 자유를 획득한 것이지만 그래봤자 그 역시 아무개 가문의 자식에 지나지 않은 존재, 곧 인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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