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의 두 판 사이의 차이
red
33번째 줄: | 33번째 줄: | ||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은 약국을 업으로 하는 노부부 사이에 벌어진 사건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단편이 갖추어야 될 미덕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겠지요. 특히 구성과 결말의 돌연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뚜렷한 지적 통제력이 강점.” |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은 약국을 업으로 하는 노부부 사이에 벌어진 사건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단편이 갖추어야 될 미덕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겠지요. 특히 구성과 결말의 돌연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뚜렷한 지적 통제력이 강점.” | ||
|} | |} | ||
+ | |||
+ | {|class="wikitable" style="width:100%;" | ||
+ | !| | ||
+ | 『책과 함께 자다』 | ||
+ | |||
+ | |||
+ | “『책과 함께 자다』는, 갈데없는 관념형 소설입니다그려. ‘첫장까지 온통 책으로 뒤덮여 발을 들여놓을 틈도 없는 방 안에 잠든 듯 죽어 있는 한 남자에 대한 기사가 11월 16일 아침 배달된 지방신문에 실렸다’로 시작되지 않습니까. 문제는 ‘책’인데. 그러니까 ‘책’으로 상징되는 것에 관련되어 있지요. 책이란 무엇인가. 그 책 틈에서 죽은 사내란 무엇인가.” | ||
+ | “그러니까 ‘책’과 ‘죽음’이겠는데요.” | ||
+ | “그렇소. 말을 바꾸면 추리적 흥미일 수도 있긴 해도, 벌써 ‘대답’(해결)이 처음부터 나버린 형국.” | ||
+ | |||
+ | |||
+ | “책과 더불어 시작된 인류사의 어떤 양질의 부분이 소멸된 상태라고 하면 좀 거창해질까요. 그것이 바로 ‘인간다움’인데, 책의 종말이란 곧 ‘인간다움’의 종말인지 모른다는 것. ‘나’의 성목경 되기가 그것. 만일 이런 식의 해석을 두고 답이 먼저 나와 있음이라 하겠지요. 관념성 소설이 지닌 초대의 난점이라고나 할까요.”|} |
2020년 6월 8일 (월) 21:19 판
수상작
『손풍금』
|
---|
후보작
『시취』
|
---|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
|
---|
『책과 함께 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