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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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자기의 소유물 속에 완고히 자폐될 때,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 비틀거리며 타자라는 이질성에 마음을 닫는다면 창조적 자유란 나올 수 없는 법. 이러한 실존적 형식을 기독교의 전통은 ‘죄’라 불렀던 것. 어째서 타자를 거부하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없지 않지요. 과도하게 자기 존재에 기울어져 불안 속에 내쫓기는 지금의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확보하고자 했기 때문이지요. 근원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말미암지요. 죽음의 불안 속에 흔들리면서 자기의 존재를 자각함에서 말미암은 것이니까. 죽음에 대한 불안이 만일 인간의 보편적 느낌이라면 그 구제 방법은 무엇일까. 『시취』는 아직 거기까지 이른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그 입구에 가까이 갔다고나 할까요.” | “확실한 자기의 소유물 속에 완고히 자폐될 때,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 비틀거리며 타자라는 이질성에 마음을 닫는다면 창조적 자유란 나올 수 없는 법. 이러한 실존적 형식을 기독교의 전통은 ‘죄’라 불렀던 것. 어째서 타자를 거부하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없지 않지요. 과도하게 자기 존재에 기울어져 불안 속에 내쫓기는 지금의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확보하고자 했기 때문이지요. 근원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말미암지요. 죽음의 불안 속에 흔들리면서 자기의 존재를 자각함에서 말미암은 것이니까. 죽음에 대한 불안이 만일 인간의 보편적 느낌이라면 그 구제 방법은 무엇일까. 『시취』는 아직 거기까지 이른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그 입구에 가까이 갔다고나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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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ss="wikitable" style="width: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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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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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은 약국을 업으로 하는 노부부 사이에 벌어진 사건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단편이 갖추어야 될 미덕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겠지요. 특히 구성과 결말의 돌연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뚜렷한 지적 통제력이 강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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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8일 (월) 21:14 판
수상작
『손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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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작
『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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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 호숫가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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