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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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재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9년 10월 14일 (월) 13:3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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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日, 在桃诸所, 是日午陰乍晴, 臣問桃诸所千戶姓名,則乃陳華也,華與一官人來看臣,指臣笠,曰:“此何帽子?”臣曰:“此喪笠也,國俗皆慮墓三年,不幸如我漂流,或不得已有遠行者,則不敢仰見天日,以堅泣血之心, 所以有此深笠也,”及至飯時,許清引臣同桌,座有一人以筋畫卓上曰:“你吃猪肉否?”臣曰:“我國人守喪三年,不食魚肉蘸董”其人以別器盛素,以饋臣. 許清又見臣之衣服沾濕未乾,謂臣曰:“今日有陽, 可脫衣以晒之.” 臣答日:“我衣皆濕,脫此則無可穿者,不能晒也.” 許清引臣坐諸面陽之地,以令晒乾, 有一官人來問曰:“你國 王稱皇帝否?”臣答曰:“天無二日,安有一天之下有二皇帝乎?我 王心誠事大而已,”又問曰:“你國官人果皆星帶乎?”曰:“一二品着金,三四品着銀,五六六品以下,皆着烏角而無厘帶,”又問日:“你國有金銀否?”曰:“金銀非本國所產,”曰:“然則何以有金銀帶?”曰:“皆來貿上國,所以貴也.”臣問其官人為何人,其人即出公文以示,則乃把總官先差此官人,給牌星馳前去桃诸所,護住臣等,按臨重解,毋得違恨者,姓名即薛景,又有一人來,曰:“我寧波府定海衛人,因此處都司公差到此.”

p.372 臣即問曰:“寧波府有下山否?”曰:“有之.” 臣因言前日到泊下山逢海賊復漂之故,其人曰:“我當持此文字,告知府往問之,臣問其姓名,則王海也,又有外人羣聚而至,爭持紙筆以問,不可勝對,有官人密書以示曰:“此處人輕薄,休與開講.”


도저소에 머물렀습니다.

이 날은 흐렸다 개었다 하였습니다.

신이 도저소 천호의 성명을 물으니 진화(陳華)라고 하였습니다.

진화는 한 관인과 함께 신을 보러 와서 신의 갓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이것은 무슨 모자입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상립(喪笠)[1] 43입니다. 우리나라 풍속에는 모두 3년 동안 여묘(廬墓) 44를사는데, 불행히 나처럼 바다에 표류하거나, 부득이 멀리 여행하게 된 사람은 감히 하늘과 해를 우러러 보면서는 비통한 마음을 견지할 수 없기 때문에 깊은 상립[2]을 쓰는 것입니다.”

밥 먹을 때가 되자, 허청(許淸)은 신을 인도하여 식탁을 같이 하였습니다.

좌중의 어떤 사람이 탁자 위에 젓가락으로 글씨를 쓰며 묻기를,

“당신은 돼지고기를 먹습니까?”[3][4][5][6][7]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부모상을 입으면 3년 동안은 어육(魚肉), 젓갈, 훈채[8]를 먹지 않습니다.”그 사람은 다른 그릇에 채소 반찬을 담아서 신을 접대하였습니다.

허청은 또 신의 의복이 젖어 마르지 않은 것을 보고 신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햇볕이 있으니 옷을 벗어서 햇볕에 쪼이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옷이 모두 젖었으니 이 옷을 벗으면 입을 것이 없으므로 햇볕에 쪼일 수 없습니다.” 허청은 신을 이끌어 햇볕이 드는 곳에 앉히고 옷을 말리게 하였습니다.

한 관인이 와서 묻기를, “당신 나라의 왕도 황제라 일컫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하늘에는 해가 둘이 없는데, 어찌 한 하늘 아래에 두 황제[9]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왕은 성심껏 대국을 섬기고 있을 뿐입니다.”

“그대 나라의 관인들은 모두 서대(犀帶)를 맵니까?”

“1품·2품은 금대(金帶), 3품·4품은 은대(銀帶), 5품·6품 이하는 모두 오각대(烏角帶)를 띠지만 서대는 없습니다.[10] 145

“당신 나라에는 금은이 있습니까?”[11]

“금은은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습니다.” [12]

“그렇다면 어떻게 금대, 은대가 있습니까?”

“모두 상국(上__)에 와서 매입하므로 귀한 것입니다.”

신은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물었더니, 그 사람은 곧 공문(公文)을 내어 보였는데, 바로 파총관이 먼저 이 관인에게 패문(牌文)을 주어 도저소에 빨리 달려가 신 등을 잡아두고 조시하여 압송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한 자이니 성명은 설민(薛旻)이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나는 영파부[13] 정해위(定海衛)148의 사람인데, 이곳 도사(都司)149가 파견하여 이곳에 온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곧 묻기를, “영파부에 하산(下山)이란 곳이 있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있습니다.”

신은 이어서 전일 하산에 정박했다가 해적을 만나 다시 표류하게 된 사정을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이 글을 가지고 가서 지부(知府)150에게 알려, 가서 조사하게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그의 성명을 물었더니 왕해(王海)라고 하였습니다. 또 바깥사람들이 떼 지어 와서 앞을 다투어 종이와 붓을 가지고 물으니 일일이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관인이 가만히 써 보이기를, “이곳 사람들은 경박하니,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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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Day. At T’ao-chu Chiliad. This day was alternately cloudy and fair.

I asked the name of the Chiliarch of T'ao-chu Chiliad; it was Ch'ên Hua. Ch'ên Hua came with an official to see me. He pointed to my bamboo hat and said, “What kind of hat is that?” I said, “This is a mourning hat. It is a national custom for everyone to dwell in a hut by the grave for three years. If, unfortunately, one should be cast adrift like me or must travel far, in order to maintain the mood of grief, one dare not look up at the sun and sky. That is why we have these deep hats.” At meal time, Hsü Ch’ing led me to his table. A man seated there wrote with his chopstick on the table, “Do you eat pork?” I said, “The people of my country observe mourning for three years and do not eat fish, meat, preserved meat, oniony plants, or garlic.” The man took separate plates, loaded them with vegetable courses, and served them to me. Hsü Ch’ing then saw that my clothing was not yet dry. He said to me, “It is sunny today; you might take off your clothes and dry them.” I answered, “All my clothes are damp. If I take these off, there is nothing I can wear. I cannot dry them.” Hsü Ch’ing led me to a sunny place and seated me so that I might dry out. An official came and asked, “Is the King of your country called Emperor?” I answered, “In Heaven there are not two suns; how under the same Heaven can there be two Emperors? My King's one purpose is to serve your country devotedly.” Then he asked, “Do all the officials of your country really wear rhinoceros [horn] girdles?” I said, “The first and second ranks wear gold, the third and fourth silver, the fifth and sixth and all those below black horn, but there are no rhinoceros [horn] girdles. 37 He asked, “Are there gold and silver in your country?” I said, “Gold and silver are not products of my country.”'38 He said, “But then, how are there gold and silver girdles?” I said, “They all come in trade from your country. That is why they are prized.” When I asked the official who he was, he took out a public document and showed it to me. It [showed that] the Commander had previously dispatched this official with a permit, sending him on to T’ao-chu Chiliad posthaste. He was to place us under guard, question us, and bring us back without fail. This, then, was that Hsieh Min. Another man came and said, “I am from Ting-hai Garrison, Ning-po Prefecture. I was sent here by the Regional Military Commission [Tu-chih-hui shih-ssu] of that place.” I then asked, “Is there a Hsia-shan in Ning-po Prefecture?” He said, “There is.” I told him about our previous arrival and mooring at Hsia-shan, meeting pirates, and being set adrift again. The man said, “I shall take this paper and inform the Prefect so that he will make inquiries.” I asked his name, which was Wang Hai. Other outsiders came in crowds and eagerly took paper and brush and asked questions. I could not keep up with them in my answers. An official secretly wrote and showed me a note that said, “The people here are a bad lot. Do not talk with them.”

143. 服喪 중에 쓰는 삿갓. 144. 부모가 죽었을 때 자식이 무덤 근처에 초막을 짓고 살면서 무덤을 지키는 일.
?《明鮮太祖實錄》元年 12월 12일조 기사에 의하면 예조에서 품계별 관직의 복식을 정하면서, 허리에 두르던 띠로 1품 관원은 서대, 2품 관원은 금대를 착용토록 한 바 있다. 서대는 물소 뿔로 장식했는데 朝服, 祭服, 公服, 常服을 입을 때 사용하며 서띠라고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분명치는 않으나 서대는 특별한 경우에만 착용하는 것으로 제한되면서 1품 관원도 금대를 사용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朝鮮 成宗》 8년 1월 13일조 기사를 보면 “이제는 대저 조정의 紳 사이에 犀帶를 띠는 사람이 30여 인이고, 金帶를 띠는 사람이 무려 수백 인이며, 銀帶를 띠는 堂上官은 수없이 많지만, 이들이 과연 다 어질겠습니까?”라는 언급이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 최부가 서대는 없다는 말은 현재 품관들이 정식으로 착용하는 관대에 포함되지는 있는 다는 말로 보아야 할 것이다.
?1) 중국을 가리킨다. A1공문서로서 下行文書의 일종이다. IAA 12년(1379)에 定海千戶所를 두었다가 20년에 衛로 바꾸었는데 定海縣 縣治의 동북쪽에 위치한다. 定海備倭把總에 예속되었는데 大嵩, 穿山, 舟山 등 6所를 거느렸_____ 149. 都指揮使司의 약칭으로서 한 省의 軍政을 담당하는 官署이다. 布政使司, 按察使司와 함께 三司라고 부른다. 所屬衛는 나누어 五軍都督府에 예속되었으며, 軍政은 兵部의 명령을 들었다. 都指揮使, 都指揮同知, 都指揮僉事 등을 두었다. 流官으로 중임하였으며, 世官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 부속기관에는 經歷司, 斷事司, 司獄司 등이 있었다.

150. 明初에 元朝의 路를 府로 고치고, 官을 두어 한 府의 政事를 맡긴다는 의미에서 知府라고 하였다. 兩京의 順天府와 應天府 외에는 모두 설치하였다. 洪武6년(1373)에 所在府의 稅糧의 다소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어 官을 두었다. 20만석 이상이 上府로 종3품이고, 20만석 이하가 中府로 정4품이며, 10만석 이하가 下府로 종4품이다. 후에 모두 고쳐 정4품으로 하였다. 本府의 政令을 관장하여 해당 소속 州縣의 부역, 소송 등의 일을 총괄하여 布政司 및 按察司에게 보고하였다.
  1. 기품과 절조의 미학 '갓', 오마이뉴스, 2007.04.19
  2. [한국의 老鋪 <13> 박창영 갓방]
  3. 한국의 생활사 : 우리 역사 속 돼지,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장)
  4.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돼지고기, 동아일보, 2015.12.22]
  5. 성종실록 129권, 성종 12년 5월 4일 무인 1번째기사, 1481년 명 성화(成化) 17년, 경기 관찰사 손순효가 별공하는 돼지를 소와 섞어 쓰자고 하다
  6. 한국인의 소울 푸드 1, 한국외식신문, 2017.11.21
  7. 돼지의 맛, 조선일보, 2017.07.13
  8. 맛있는 종교이야기 7. 오신채, 금강신문, 2016.05.18
  9. 명나라조정에 동시에 두 명의 합법적인 황제가 존재하다
  10. 품대
  11. 당신 나라에 금과 은이 있소?, 제민일보, 2009.04.28
  12. 노려라, 일확천금의 꿈! 조선의 금광, 광화문에서 읽다거닐다느끼다
  13. 먼 길 온 고려인 '宋 나라 영빈관'에 머물다, 인천일보, 201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