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十二日,至東昌府,是日晴,過堡粮食、安山保、譯家花、積水湖口、蘇家莊、那家莊、沙孤堆等鋪及戴家廟,至金線閘遞運所,所前有經魁門. 門右人家,掛雕籠苗有鳥,其形如鸠,其味赤而長,其吻徵黃而鉤,其尾長八九寸,眼黃背青,頭與胸水黑色. 其性曉解人意, 其語音清和圓轉,曲節分明,人或有言,皆應之,臣與傳榮往觀之,謂榮曰:“此鳥能言,其無乃鸚鵡乎?” 榮曰: “然.” 臣曰:“此即隴西鳥也,我卽海東人也. 隴西、海東, 相距數萬餘里, 今日得相見於此, 得非幸乎? 但我與此為客他鄉,同也, 思故國,同也,形容之憔悴,亦同也,觀此鳥,彌增悲嘆之情,”榮日:“此鳥長在籠中,終死他國,今足下好還貴國,盡職君親,胡可謂之同也?”鸚__亦有言,似若有知然,又至壽(長)「張」縣地方,過戴家廟·劉家口·
p.418 戴洋·張家莊·沙灣等鋪、感應祠,至東(河)[阿]縣地方,過沙灣淺鋪、大河神祠、安家口鋪、北浮橋、掛劍鋪、通汴梁、通濟聞、汉河、沙灣巡檢司、兩河口、鍾樓閣、鼓樓閣、雲津門,到荊門驛,驛丞引臣及傳榮于皇華堂前饋茶,又過平河水鋪、新添鋪、荊門上·下閘,至陽穀縣地方, 夜過灣東鋪、張家口鋪、七級上·下開、周家店開、阿城上·下閘、李海務聞,至崇武驛,夜五更矣,東昌府即舊齊之聊·攝地,城在驛北三四里河岸,城中有府治、聊城縣治及按察司、布政司南司、平山衛、預備倉、宣聖廟、縣學.
이 날은 맑았습니다.
보량창(堡糧倉)·안산보(安山保)·역가화(譯家花)·적수호구(積水湖口)·소가장(蘇家莊)·형가장(家莊)·사고퇴(沙孤堆) 등 포와 대가묘(戴家廟)를 지나서 금선갑체운소(金線閘遞運所)에 이르니, 체운소 앞에 경괴문(經魁門)이 있었습니다.
이 경괴문 오른편의 인가에는 새장을 걸어놓고 새를 기르는데, 그 형상은 비둘기[3][4][5] 같고 그 주둥이는 붉으면서 기다랗고, 그 입가는 조금 누르스름하면서 구부러졌고, 그 꼬리는 길이가 8-9치나 되었으며, 눈은 누르스름하고 등은 푸르며, 머리와 가슴은 먹 빛깔이었습니다.
그 새는 사람의 뜻을 잘 알아듣고, 말소리는 맑고 부드러워 음절이 분명하여 사람이 말을 하면 이에 응답하곤 하였습니다.
신은 부영과 함께 가서 보고는 부영에게 말하기를, “이 새가 말을 하니 앵무새[6][7][8][9][10][11][12][13][14]가 아닙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는 농서(隴西)의 새이고, 나는 곧 해동(海東)의 사람입니다. 농서와 해동은 거리가 수만여 리나 되는데, 오늘 이곳에서 보게 되었으니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나와 이 새는 타향에서 손 노릇한 것도 같고, 고국을 생각하는 것도 같고, 모습이 초췌한 것도 또한 같아서 이 새를 보니 비탄한 심정이 더할 뿐입니다.”
“이 새는 새장 속에 오래 갇혀 있다가 마침내 타국에서 죽겠지만 지금 족하는 귀국으로 잘 돌아가서 임금과 어버이에게 본분을 다 할 수 있는데 어찌 이 새와 같다고 하겠습니까.”
앵무새 또한 말을 하여 알아들은 듯하였습니다.
또 수장현(壽張縣)지방에 이르러 대가묘(戴家廟)·유가구(劉家口)·대양(戴洋) 장가장(張家莊)·사만(沙灣) 등 포와 감응사(感應祠)를 지나서 동아현(東阿縣) 지방에 이르렀습니다.
사만천포(沙灣淺鋪)·대하신사(大河神祠)·안가구포(安家口鋪)·북부교(北浮橋)·패검포(掛劍鋪)·통변량(通汴梁)·통제갑(通濟間)·차하(__河)·사만순검사(沙灣巡檢司)·양하구(兩河口)·종루각(鍾樓閣)·고루각(鼓樓閣)·운진문(雲門)을 지나서 형문역(前門驛)에 이르니, 역승이 신과 부영을 황화당(皇華堂) 앞에 인도하여 차를 접대하였습니다.
또 평하수포(平河水鋪)·신첨포(新添鋪)·형문상갑(荊門上)과 하갑(下間)을 지나서 양곡현(陽穀縣) 지방에 이르렀습니다.
밤에 만동포(灣東鋪). 장가구포(張家口鋪)·칠급상갑(七級上開)과 하갑(下間). 주가점갑(周家店) · 아성상갑(阿城上開)과 하갑. 이해무갑(李海務間)을 지나서 숭무역(景武驛)에 이르니, 밤 5경이었습니다.
동창부(東昌府)는 곧 옛날 제(齊) 나라의 요성(聊城)과 섭성(__城)으로서 성은 역 북쪽의 3-4리쯤 되는 강 언덕에 있었습니다.
성 안에는 부치·요성현치(聊城縣治)와 안찰사(按察司)·포정사(布政司)·남사(南司)·평산위(平山衛)·예비창(預備倉)432. 선성묘(宣聖廟)·현학(縣學)433이 있었습니다.
12th Day. Arrival at Tung-ch'ang Prefecture. This day was fair.
[We went from Pao-liang-ts’ang to Chin-hsien-cha Transfer Station.] In front of the station was Ching-k’uei Gate. From a house to the right of the gate hung a carved cage in which a bird was kept that was shaped like a pigeon. Its beak was red and long, the tip somewhat yellow and hooked, and its tail was ten or eleven inches long. Its eyes were yellow, its back green, and its head and breast inky. It was gifted with the ability to understand men's thoughts. Its speech was coherent and glib, and its songs were clear. If a person said something, it repeated it all. I went to look at it with Fu Jung and said to him, “This bird can speak; is it not a parrot?" Fu Jung said, “It is.” I said, “This is a bird from Kansu, and I am a man from Korea. Kansu and Korea are tens of thousands of li apart; is it not a fortunate coincidence that we have come to meet each other here today! Traveling in a foreign country, I and the bird are alike. Thinking of our homelands we are alike. Anxious and haggard of appearance, we are alike. To look at this bird deepens my grief.” Fu Jung said, “This bird is spending his life in a cage, and in the end he will die in a foreign country. You, now, are returning safe and sound to your own country and will carry out your duties to your lord and parents. How can you call that the same?” The parrot also said something, as if he understood us. [We went from Shou-ch’ang County to Ch’ung-wu Station, in Tung-ch'ang Prefecture.] Tung-ch'ang Prefecture was the Liao and She of the old state of Ch’i. The wall is three or four li up the river bank north of the station. Inside the wall are the prefectural capital, the seat of Liao-ch'eng County, a post of the Provincial Surveillance Office, the south post of the Provincial Administration Office, P’ing-shan Garrison, Yü-pei Granary, Hsüan-sheng Shrine, and the count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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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창고)
422. 萬曆《州府志》권19, 河渠를 보면 東平州의 淺舖로서 안산보는 安山上淺(識)과 下淺, 담가화는 禪家莊, 적수호구는 積水湖, 사고퇴는 沙堆로 표기되어 있고 그 외에 소가장천, 형가장천 등이 있다. 423. 龍山 以西란 뜻으로 오늘날 甘肅 隴山 以西, 黃河 以東 일대에 해당한다. 424. 壽長은 壽張의 誤記이다. 東漢시대에 壽良縣을 壽張縣으로 改名하였다. 明 洪武3년(1370) 壽張縣을 須城과 陽谷 2縣으로 나누었다가 13년 다시 壽張縣을 두었다. 治所 는 오늘날 山東 陽谷縣의 동남쪽에 있는 壽張集에 위치한다. 牛平漢, 《明代政區沿革綜表》(中國地圖出版社, 1997) 등 참조. 425. 壽張縣의 5개 淺鋪이다. 그 가운데 대가묘는 上下 淺舖로 나뉘어지는데 上論는 東平州, 下論가 壽張縣에 속한다. 또 대양포는 萬曆《州府志》권19, 河渠에 의하면 戴 洋口淺(論)이다. 한편 사만포는 縣治에서 동쪽으로 30리, 장가장포는 동남쪽으로 35리, 유가구포는 동남쪽으로 45리, 대가묘포는 동남쪽으로 50리의 거리에 있다. 光緖《壽張縣志》 권2, 建置. 426. 東河는 東阿의 誤記이다. 秦代에 처음 설치된 이래 역대로 廢置가 반복되었다. 明 洪武8년(1375) 오늘날 山東平陰縣 서남쪽의 東阿鎭에 東阿縣의 治所를 두었다. 18년에는 濟寧府에서 州府로 소속이 바뀌었다. 牛平漢, 《明代政區沿革綜表》(中國地圖出版社, 1997) 등 참조. 427. 東阿縣治에서 서남으로 70리 거리로 沙灣運河의 北岸에 壽張縣과의 경계에 놓여있다. 正統14년(1449)에 黃河가 터진 후에 創建되었다. 民國《東阿縣志》 권8, 祠祀. 428. _殺縣의 淺 가운데 하나인 館驛灣東岸淺()를 지칭한다. 萬曆《充州府志》 권 19, 河渠. 429. 陽殺縣의 濟河閘으로서 아성하갑에서 북으로 12리가 칠성상갑, 다시 북으로 3리가 칠성하갑이다. 萬曆《充州府志》권19, 河渠. 430. 陽穀의 漕河閘으로 형문하갑에서 북으로 10리가 아성상갑, 다시 북으로 3리가 아성하갑이다. 萬曆《州府志》권19, 河渠. 431.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 432. __貸에 대비하여 각 州縣에 설치한 창고이다. 洪武3년(1370)에 전국의 州縣에 각각 4倉을 세우고, 官에서 鈔를 지급하고 곡식을 사들여 저장해서 흉년에 대비한 것으로, 현지의 나이가 많고 독실한 사람이 관리하였다. 正統 연간 이후 죄수의 贖米를 거두어 저장하여 창고에 들여 정해진 액수가 없었다. 成化 연간 이후 비로소 里當 양식 300석 또는 500석을 쌓아두는 규정이 있었다.
433. 지방의 官立學校인 儒學의 하나이다. 洪武2년(1369)에 처음 건립하였다. 府學에는 敎授를, 州學에는 學正을, 縣學에는 敎諭를 각각 1인씩 두었다. 또 府學에는 訓導 4인, 州學에는 3인, 縣學에는 2인을 두었다. 학생 즉 生員의 수는 府가 40명, 가30명, 縣이 20명이었으나 후에 점점 그 수가 늘어갔다.- ↑ 東昌府-中華水上古城聊城宣传片 Liaocheng Shandong
- ↑ 중국 동창부(東昌府) 연화(年畵)의 현황조사 - 동창연화박물관 현장조사 및 지역연화 전문가의 구술을 통한 고찰
- ↑ 쌍비둘기 그림
- ↑ [http://www.hani.co.kr/arti/PRINT/128768.html 비로봉과 동해 양팔에 품은 ‘금강의 보석’ , 한겨레신문, 2006.06.01]
- ↑ 멸종위기 토종 텃새 ‘낭비둘기’, 사이언스타임즈2014.01.28
-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32475 김대환의 文響_ 29 백자 앵무새 모양 연적(白磁鸚鵡硯滴), 교수신문]
- ↑ 흥덕왕과 앵무새설화(興德王─鸚鵡─說話)
- ↑ 앵무가(鸚鵡歌)
- ↑ 신라교역목록-당나라
- ↑ 불수앵무, 장승업
- ↑ [김재영의 S학사전처녀성 감별의 비법 ‘앵무새 피’,경향신문]
- ↑ 앵무새감별법
- ↑ 이마벗어진 앵무새, 북한
- ↑ 앵무새의 역사와 국내 취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