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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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桃渚所登程。是日陰。把總官又引臣及從者於前。令臣叫姓名點數。差千戶翟勇及軍吏二十餘人。護送臣等于總兵官。臣及陪吏等俱乘轎以行。梁達海。奸狡者。托病扶杖。似不能步。把總官亦許轎。乘轎者凡八人。翟勇,許淸,王匡等與臣等。過山場,烏頭二嶺。間有三大川。烏頭嶺下。又有鑑溪。許淸邀臣等于溪邊人家。做飯以饋。又行過塘頭,蒲峯等地。犯夜至一道傍佛宇而宿。其前里閈。卽仙岩里。自桃渚所至此。乃臣前此被驅所經之路也。夜。許淸,翟勇鞫其里長。捕其奪馬鞍者。報于官。還馬鞍于臣。軍人所見奪笠子網巾等物。俱不得。凡爲劫盜者。殺越人于貨。肆暴無忌。今江南人。雖或被利心所使。爲盜爲劫者有之。然下山之盜。不殺臣等。且有遺物。仙岩之人。不隱所劫。竟還奪鞍。可以觀風氣柔弱。人心不甚暴惡之驗也。



도저소에서 길을 떠났습니다.

이 날은 흐렸습니다.

파총관이 또 신과 종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신에게 이름을 불러 인원을 일일이 세게 하였습니다. 천호 적용(望勇)과 군리(軍火) 20여 인을 차출하여 신 등을 총병관(總兵官)에게 호송하도록 하였습니다.

신과 배리 등은 모두 가마[1][2]를 타고 갔습니다. 양달해는 간교한 자로서 병을 핑계하고 지팡이에 의지하며 걸을 수 없는 척하니 파총관이 또 가마를 타도록 허가하여, 가마 탄 사람이 모두 8인이었습니다.

적용, 허청, 왕광 등이 신 등과 함께 산장(山場)과 오두(烏頭) 두 고개를 지나가는데 그 사이에 큰 내가 셋이 있었습니다.

오두령(烏頭嶺) 아래에는 또 감계(鑑溪)가 있었는데, 허청이 신 등을 감계 가의 민가로 데려가 밥을 지어 먹였습니다.

또 길을 떠나 당두(塘頭)와 포봉(蒲峯) 등을 지나 밤을 타서 가다가 길가의 한 불사(佛寺)에 이르러 잠을 잤습니다.

그 앞마을이 바로 선암리인데 도저소에서 이곳에 이르기까지는 곧 신이 전에 내몰리며 지나갔던 길이었습니다.

밤에 허청과 적용이 그곳 이장(里長)을 국문하여 제 말안장을 빼앗은 사람을 잡아서 관사에 보고하고 말안장을 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군인들의 빼앗긴 갓과 망건 등은 모두 찾지 못하였습니다.

대개 강도질을 하는 자는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는 포학한 행위를 거리낌 없이 합니다. 지금 강남 지방 사람들 중에는 비록 더러 이익을 탐하는 마음 때문에 도적질을 하고 약탈하는 자가 있지만 하산의 해적은 신 등을 죽이지 않았고 또 남겨준 물건도 있었으며, 선암 사람은 약탈한 것을 숨기지 않고 빼앗았던 말안장을 마침내 돌려주었으니, 기풍이 부드럽고 인심이 그다지 포악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23rd Day. Setting out from T’ao-chu Chiliad. This day was cloudy. The Commander again had me and my staff brought before him and ordered me to call out the names [of the men] and check their number. He commissioned Chiliarch Chai Yung and over twenty military officers to escort us to the Regional Commander [Tsung-ping kuan]. I and the subordinate officials rode in sedan-chairs. Yang Tal-hae, a crafty one, pleading illness and leaning on a stick, appeared to be unable to walk, and the Commander allowed him a sedan-chair, too. In all, eight people rode in sedan-chairs. Chai Yung, Hsü Ch’ing, and Wang K’uang crossed with us over Shan-ch'ang and Wu-t’ou ranges. Between them were three large rivers, and below Wu-t'ou Range was Chien Stream. Hsü Ch’ing took us to a house at the edge of the stream and had food cooked and served to us.

Even though it was night we went on, across T’ang-t’ou-p’u Ridge and other places. We came to a Buddhist temple by the road and lodged there. The village gate in front of it was that of Hsien-yen Village, and the road there from T’sochu Chiliad was that along which I had previously been driven. That night, Hsü Ch’ing and Chai Yung questioned the head of the village, arrested the fellow who had stolen the horse saddle, reported him to the officials, and returned the saddle to me. We did not get any of the rain hats, net wraps, or other things that had been stolen from the soldiers. XXX Generally, bandits kill and plunder, and there is no limit to their violence. Now, though some of the Chiang-nan people, driven perhaps by motives of gain, rob and steal, the robbers of Hsia-shan did not kill us, and they even left some things behind. The men of Hsien-yen did not hide what they had stolen and in the end returned the saddle they had taken. From this we can see that their nature is mild and their hearts not wicked. XXX




二十三日

自桃渚所登程。是日阴。把总官又引臣及从者于前,令臣叫姓名点数。差千户翟勇及军吏二十余人,护送臣等于总兵官。臣及陪吏等俱乘轿以行。梁达海——奸狡者——托病扶杖似不能步,把总官亦许轿。乘轿者凡八人,翟勇、许清、王匡等与臣等。过山场、鸟头二岭,间有三大川,鸟头岭下又有鉴溪。许清邀臣等于溪边人家做饭以馈。又行过塘头、蒲峰等地。犯夜,至一道旁佛宇而宿。其前里闬即仙岩里。自桃渚所至此,乃臣前此被驱所经之路也。夜,许清、翟勇鞫其里长,捕其夺马鞍者,报于官,还马鞍于臣。军人所见夺笠子、网巾等物俱不得。凡为劫盗者,杀越人于货,肆暴无忌。今江南人虽或被利心所使,为盗为劫者有之,然下山之盗不杀臣等,且有遗物;仙岩之人不隐所劫,竟还夺鞍,可以观风气柔弱,人心不甚暴恶之验也。




  • 지명: 도저소, 선암리,
  • 기후: 흐렸습니다
  • 제도(관직): 파총관, 천호, 군리(軍火),총병관(總兵官)
  • 인명: 적용(望勇), 허청, 왕광
  • 인물: 양달해는 간교한 자,
  • 행정: 호송하도록 하였습니다, 허청과 적용이 그곳 이장(里長)을 국문하여 제 말안장을 빼앗은 사람을 잡아서 관사에 보고하고 말안장을 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 제도(교통): 가마를 타고 갔습니다
  • 의전: 가마를 타고 갔습니다, 밥을 지어 먹였습니다
  • 지리: 산장(山場)과 오두(烏頭) 두 고개를 지나가는데 그 사이에 큰 내가 셋이 있었습니다, 오두령(烏頭嶺) 아래에는 또 감계(鑑溪)가 있었는데, 당두(塘頭)와 포봉(蒲峯) 등을 지나
  • 사회: 대개 강도질을 하는 자는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는 포학한 행위를 거리낌 없이 합니다. 지금 강남 지방 사람들 중에는 비록 더러 이익을 탐하는 마음 때문에 도적질을 하고 약탈하는 자가 있지만 하산의 해적은 신 등을 죽이지 않았고 또 남겨준 물건도 있었으며, 선암 사람은 약탈한 것을 숨기지 않고 빼앗았던 말안장을 마침내 돌려주었으니, 기풍이 부드럽고 인심이 그다지 포악하지 않다
  • 시간: 밤
  • 불교: 불사(佛寺)
  • 기물-조선: 말안장, 갓, 망건
  • 제도(관직)-조선: 군인



  1. 세도가의 ‘탈것’들 ‘가마법도’ 어기면 중죄로 엄벌, 카라이프
  2. http://www.museum.seoul.kr/archive/archiveView.do 가마와 말, 서울역사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