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필독 권4제20과 정약용

pattern
이동: 둘러보기, 검색

정약용의 저술이 근래 문명한 학문가와 크게 비슷하기 때문에 배우는 이가 더욱 높이고 숭상하여 모범으로 삼았다.

정약용은 정조 때의 사람이다. 백가제자의 책에 정통하고 세상 시의 이치를 관철하여 우리 동방 오백년 이래 제일 뛰어난 학자이다.

그러나 시세가 불리하여 큰 재주를 널리 사용하지 못하고 또 순조 때에는 신유옥사에 천주교 연좌로 전라도 강진 땅에 유배를 당하였다.

정약용이 이때부터 세상에 대한 생각을 끊고 오직 국민을 개도하고자 하여 저술한 것이 『여유당집』 삼백여 권이다.

실로 유용한 책이다.

곧 중국의 옛 학자라도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비록 지방 변두리에 있다 하나 사방의 학자가 모여서 수업을 받는 자가 수백 명이오, 바다 위 초가집에서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