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필독 권4제14과 임경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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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이 의주 부윤으로 있을 때에 청나라 황제가 염탐꾼을 보내 임경업의 화살 하나를 훔쳐오게 하니 이것은 그 모략을 나타내고자 함이었다.
임경업이 청나라 황제의 행위인 줄 알고 곧 영리한 사람으로 하여금 심양에 가서 청나라 황제가 매일 쓰는 붉은 색 모자를 훔쳐오게 하였다.
그 후에 청나라 황제가 화살을 보내거늘 임경업이 붉은 색 모자를 그 사신 앞에 던지며 말하기를 '그대 임금의 모자를 돌려 보낸다.' 하니 사신이 크게 놀랐다.
이에 청나라 황제가 더욱 임경업을 꺼려서 병자년에도 감히 임경업과 싸우지 못하고 군사를 위원·벽동으로 돌려 서울을 바로 공격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