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가사의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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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가사의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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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제목 松江歌辭의 硏究(其二) 학술지 진단학보 수록권호 6 발행기관 진단학회
저자 이병기 역자 @ 집필일자 1936년11월 게재연월 @
시작쪽 32쪽 종료쪽 70쪽 전체쪽 39쪽 연재여부 연재 범주 논문 분야 문학



항목

차례


해제 목차 본문 데이터 주석




해제


내용을 입력합니다.@




목차







본문


본문1: 3. 그 가사의 해석과 비평


쪽수▶P32-1송강가사는 벌서 삼백 사십여 년 전의 것이라 그 용어, 어법, 구법, 문의, 문세가 난삽하고 저어하고 애매한 곳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또는 간간 천오된 것이 많으나 그 천오에 천오를 더하여 전할 뿐이고 제법 교정다운 교정도 없었고 더구나 그 해석 같은 것은 이택당인물(식), 김배와인물(상숙), 김북헌인물(춘택), 성연경재인물(해응)의 한자 역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가사를 정확히 감상하고 비평하자 하면 먼저 그 해석부터 해야 하겠다. 몇몇 전인의 비평이 없는 건 아니나 그건 겨우 막연한 단편적 설화에 그치고 말았다.
쪽수▶P32-1松江歌辭는 벌서 三百四十餘年前의 것이라 그 用語 語法 句法 文義 文勢가 難澁하고 齟齬하고 曖昧한 곳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또는 間間 舛誤된 것이 많으나 그 舛誤에 舛誤를 더하여 전할 뿐이고 제법 校正다운 校正도 없었고 더구나 그 解釋같은 것은 李澤堂(稙), 金坏窩(相肅), 金北軒(春澤), 成硏經齋(海應)의 漢子譯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歌辭를 正確히 鑑賞하고 批評하자 하면 먼저 그 解釋부터 해야 하겠다. 몇몇 前人의 批評이 없는 건 아니나 그건 겨우 漠然한 斷片的 說話에 그치고 말었다.
쪽수▶P32-2이에 그 가사―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장진주사 단가 등을 전부 다 들어 말하자 한 즉 본보의 지면이 허락지 않음으로 그중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몇 편 몇 수를 뽑아 그 구절, 단락을 나누고 혹은 전인의 번역도 붙이고 그 차서대로 어구의 주해, 대의의 설명, 그리고 겸하여 나의 망평도 가하려 한다.
쪽수▶P32-2이에 그 歌辭―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星山別曲 將進酒辭 短歌 등을 全部 다 들어 말하자 한 즉 本報의 紙面이 許諾지 않음으로 그中 代表作이라고 할 만한 몇 篇 몇 首를 뽑아 그 句節, 段落을 나누고 혹은 前人의 翻譯도 붙이고 그 次序대로 語句의 註解 大義의 說明, 그리고 겸하여 나의 妄評도 加하려 한다.
쪽수▶P32-3그 가사의 사설은 성주본의 것을 주장으로 하되 그 천오된 것은 기타 제본에 의하여 고정하기도하고 다만 그 철자법은 그대로 두어 그 어음과 표기법을 보존케하고 「江강湖호, 竹듕林림, 關관東동」과 같이 한자와 그 음과를 첩서한 것은 그▶P33-1한자만을 들어 즉 「江湖, 竹林, 關東」과 같이 적어 되도록 간편케 하려 한다.
쪽수▶P32-3그 歌辭의 辭說은 星州本의 것을 주장으로 하되 그 舛誤된 것은 其他 諸本에 依하여 考訂하기도하고 다만 그 綴字法은 그대로 두어 그 語音과 表記法을 保存케하고 「江강湖호, 竹듕林림, 關관東동」과 같이 漢字와 그 音과를 疊書한 것은 그▶P33-1漢字만을 들어 즉 「江湖, 竹林, 關東」과 같이 적어 되도록 簡便케 하려 한다.




































본문1-1: 1. 사미인곡 김배와역 성연경재역









































본문2-1: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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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1-2: 2. 속미인곡 김배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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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번= 쪽수▶P51-5

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
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

|목차1-2원문2번= 쪽수▶P51-6

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
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

|목차1-2원문3번= 쪽수▶P51-7

三. ᄒᆡ다뎌 져믄 날의 日黃昏兮莫途
▶P52-1눌을 보라 가시ᄂᆞᆫ고 將見誰兮何之

|목차1-2원문4번= 쪽수▶P52-2각시는 젊은 婦女를 이름, 漢字로 閣氏라고도 적음. 각시님은 敬稱하는 말. 이는 坏窩本에 依한 것. 星州本에는 「뎨가ᄂᆞᆫ 뎌각시」라 하여 님字 하나가 없음. ᄒᆞᆫ뎌이고는 「ᄒᆞ」라는 動詞에 「ㄴ뎌이고」라는 한 感嘆的 助詞를 붙여 亦是 感嘆을 表하는 말. 天上 白玉京은 李白詩 書懷贈江夏韋太守良宰의 「天上白玉京 十二樓五城」의 것을 引用한 것인데 道家의 이르는 玉皇上帝의 있는 곳. 詩歌에는 이걸 王都에 比喩하여 쓰기도 함. |목차1-2원문5번= 쪽수▶P52-3저긔 가는 저 각시님이여. 당신의 얼굴은 分明히 보듯도 하오그려. 당신이 白玉京에 있지 아녔나. 웨 그 좋은 곳을 버리고 이러케 해가 다 저믈어가는 날, 그 누구를 보러 가시는가요. |목차1-2원문6번= 쪽수▶P52-4이 篇도 自己를 亦是 한 疏待를 당한 女子의 몸에 比喩하여 한 相對者를 假設하여 놓고 서로 對話하는 모양으로 지은 것이다.

|목차1-2원문7번= 쪽수▶P52-5

四. 어와 네여이고 曰之子之邂逅兮
이내 ᄉᆞ셜 드러보오 且靜聽乎吾辭

|목차1-2원문8번= 쪽수▶P52-6

五. 내얼굴 이거동이 維吾貌與容止兮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 豈足美人之可媚

|목차1-2원문9번= 쪽수▶P52-7

六. 엇딘디 날보시고 諒何故而見余兮
네로다 녀기실ᄉᆡ 假色辭以親汝(一作綴色辭以親汝)

|목차1-2원문10번= 쪽수▶P52-8

七. 나도 님을 미더 余亦信夫美人兮
▶P53-1군ᄠᅳ디 져혀 업서 志貞慤而靡他

|목차1-2원문11번= 쪽수▶P53-2

八. 이ᄅᆡ야 교ᄐᆡ야 紒嬌姮而慢愚兮
어즈리이 하돗던지 伊裏昵其不省過

|목차1-2원문12번= 쪽수▶P53-3

九.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顧我笑其君貌兮
네와 엇디 다ᄅᆞ신고 忽我異乎疇昔

|목차1-2원문13번= 쪽수▶P53-4

一O. 누어 ᄉᆡᆼ각ᄒᆞ고 臥復坐以靜思兮
니러 안자 혜어ᄒᆞ니 數愆殃而太息

|목차1-2원문14번= 쪽수▶P53-5

一一. 내몸의 지은 죄ᄂᆞᆫ 吾身之作孽兮
뫼ᄀᆞ치 ᄡᅡ혀시니 罪多而山積

|목차1-2원문15번= 쪽수▶P53-6

一二.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豈天命而敢怨兮
사ᄅᆞᆷ이라 허믈ᄒᆞ랴 非人爲而可尤

|목차1-2원문16번= 쪽수▶P53-7

一三. 설워 플텨혜니 釋寃懐以回思兮
遺物의 타시로다 莫非造物之攸謀

|목차1-2원문17번= 쪽수▶P53-8네여이고는 어느 册에는 「너예잇고」라 하였으나 「네」라는 代名詞에 「여이고」라는 感歎的 助詞를 붙여 쓴 것인데 즉 네이로고와 같은 말. 關東別曲 第三六節에도 「어와 너여이고」라 하여 쓰이었다. 이내는 나의와 같은 뜻. ᄉᆞ셜은 잔 사정의 말, 辭說. 거동은 行動擧止. 괴얌즉은 사랑 받음즉, 사랑 받을 만과 같은 말. 네로다는 네라하여 特別히 여기는 것.▶P54-1군ᄠᅳ는 딴 마음, 딴 생각. 이래야는 이래여, 이래서와 같고 교태는 嬌態, 愛嬌, 아양부림. 교태야의 야는 도와 같은 助詞. 어즈러이는 어즈럽게. 녜는 예전. 혜어ᄒᆞ니는 헤아려보니. 원망은 남을 탓하는 것. 허물은 남에게 죄 씨우는 것. 플텨혜니는 다시 풀어 생각하는 것. 造物은 造花를 이르기도 하나 이는 造化, 즉 萬物을 生成하는 하날을 가리친 것. |목차1-2원문18번= 쪽수▶P54-2第五節의 「내얼굴 이거동이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은 同短歌 第四三의 「내양ᄌᆞ ᄂᆞᆷ만못ᄒᆞᆫ줄 나도 잠간 알거마ᄂᆞᆫ 연지도 ᄇᆞ려잇고 분ᄯᅢ도 아니 미ᄂᆡ 이러코 괴실가 ᄯᅳᆺ은 전혀 아니 먹노라」와 같은 뜻이고 第八 第九節의 「이ᄅᆡ야 교ᄐᆡ야 어즈러이 ᄒᆞ돗던지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녜와 엇디 다ᄅᆞ신고」는 仝短歌 第五七의 「넷ᄉᆞ랑 이제ᄉᆞ랑 어제 嬌態 오ᄂᆞᆯ 嬌態로다 ᄉᆡᆼ각하니 ᄭᅮ미오 陳跡이라 첫ᄆᆞᄋᆞᆷ 가ᄉᆡ디옷 아니면 도라셜 법 잇ᄂᆞ니」와 같은 뜻이고 第一一節의 「내 몸의 지은 죄ᄂᆞᆫ」은 坯窩本에 依한 것이니 星州本에는 죄ᄂᆞᆫ의 ᄂᆞᆫ토가 없고 第二節의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사ᄅᆞᆷ이라 허물ᄒᆞ랴」는 論語卷六 憲問第十四의 「不怨天 不尤人」과 같은 뜻이다. |목차1-2원문19번= 쪽수▶P54-3오냐 네이로고―이는 敬稱하는 말은 아니나 가장 정다운 사이에는 자연 이와 같은 말은 쓰게 되는 것이다. 그 舊面 親舊이든 각시님을 뜻밖에 대하매 대번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좀 머물려 나의 잔사정의 말을 들어보라―나의 변변치 못한 얼굴과 이 行動舉止가 님에게 고이 사랑을 받을 만할가마는 어떤 일인지 나를 보시고는 特別히 녀기시고 남달리 사랑을 하여 주시니 나도 아무 딴 마음, 딴 생각이 없이 님만 전혀 믿고 믿어 이러하여 너무나 아양을 부리고 방자히 굴었든지 그런지 반기는 얼굴빛이 예전과는 다르시다. 누었다 앉었다 하여 아무리 생각고 헤아려 보드라도 이는 自己가 지은 죄다. 그 죄가 山과 같이 쌓였으니 하날이나 사람이나 그 어느 걸 칭원하리. 다시 곰곰 생각하▶P55-1여 보면 이건 본시 하나님이 이러하게 즘제하신 것이라고나 할 수밖에 없다. |목차1-2원문20번= 쪽수▶P55-2다시 簡單히 말하면 남에게 한때 得寵을 하다가 못하고 남을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 허물을 삼고 또는 天命으로나 안다는 것이다. 이런 事實이야 그다지 귀여울 것이 없으되 이걸 이러케 상냥하고 溫恭스럽게 말하여 놓은 것이 귀엽다. 海東歌謠 李廷龜(號 月沙 宣祖祖人) 作歌의

|목차1-2원문21번= 쪽수▶P55-3

님을 미들ᄭᅥᆺ가, 못미들쓴 님이시라, 미더온 時節도 못미들줄 알아슬라, 밋기야, 어려워마는 아니밋고 어이리

|목차1-2원문22번= 쪽수▶P55-4라든지 宋時烈(號 尤庵 孝宗朝人) 作歌의

|목차1-2원문23번= 쪽수▶P55-5

님이 혜오시매 나는 전혀 미덧더니, 날사랑 하든정을 뉘손듸 옴기신고, 처음에, 뮈시든것이면 이대도록 설오랴

|목차1-2원문24번= 쪽수▶P55-6라 하는 것도 다 名作이지마는 그것도 이 대문의 한두 句節을 敷衍한 것에 지나지 못한다.

|목차1-2원문25번= 쪽수▶P55-7

一四. 글란 ᄉᆡᆼ각마오 重曰且置此兮勿道
ᄆᆡ친 일이 이셔이다 心有結兮難忘

|목차1-2원문26번= 쪽수▶P55-8

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
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

|목차1-2원문27번= 쪽수▶P55-9

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
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

|목차1-2원문28번= {{TagSpage|55-10}

}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
▶P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

|목차1-2원문29번= 쪽수▶P56-2

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
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

|목차1-2원문30번= 쪽수▶P56-3

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
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

|목차1-2원문31번= 쪽수▶P56-4

二O. 기나긴 밤의 漫漫兮長夜
좁은 엇디 자시ᄂᆞᆫ고 又寢寐兮何如

|목차1-2원문32번= 쪽수▶P56-5글란은 그것일란과 같은 뜻. 이셔이다는 있나니다의 뜻. 뫼와이셔는 뫼시어있어의 뜻. 春寒은 봄 치위. 苦熱은 괴로운 더위. 粥早飯은 죽으로 맨든 자리ㅅ早飯. 자리早飯은 새벽자리에 일어나며 먹는 것. 朝夕뫼ᄂᆞᆫ 아츰저녁으로 먹는 밥. 뫼는 밥의 古語. 지금에 祭祀밥은 메라함은 뫼의 轉語. 셰시ᄂᆞᆫ가는 坯窩本에는 「셔니ᄂᆞᆫ가」라고도 하였으나 다 같은 말, 올리다의 뜻. 內訓(李朝 德宗妃 昭惠王后 韓氏撰)에는 「셰ᅀᆞ옴」을 上進이라 하고 「수라서시」를 食上이라 하였으니 셰ᅀᆞ옴의 셰ᅀᆞ라는 말이나 수라서시의 서시라는 말이 다 같은 것이고 서시는 셰시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같은 말로서 그 소리만 좀 변하여 셰ᅀᆞ 서시 셰시 셔니―이러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로부터는 각시님이 하는 말이다. |목차1-2원문33번= 쪽수▶P56-6그 사설 그것이란 생각을 마오. 나도 또한 마음속에 맺힌 일이 있나이다―님을 뫼시어 보아 내가 님의 일을 잘 아는 바, 그 물같은 붉은 體質에 갓득이 精勵하시며 萬機를 總察하시노라고 편하실 적 몇 날이 되실는가. 그 봄 치위며 여름▶P57-1의 더위며 가을날, 겨울날을 어떠게 지내고 누가 또 뫼시고 있는고, 그리고 아츰저녁으로 食事는 어떠케 하시며 더구나 그 기나긴 겨울밤에 잠은 어떠케 지무시는고. |목차1-2원문34번= 쪽수▶P57-2이건 님의 지내시는 모양을 생각하는 대문인데 그 생각에 알맞은 말이다. 그 말이 이보다 지나치거나 不足해서는 아니 되겠다.

|목차1-2원문35번= 쪽수▶P57-3

二一. 님다히 消息을 君邊兮消息
아므려나 아쟈ᄒᆞ니 何所兮聞知

|목차1-2원문36번= 쪽수▶P57-4

二二. 오ᄂᆞᆯ도 거의로다 今日兮消息
ᄂᆡ일이나 사ᄅᆞᆷ올가 儻明朝兮人來

|목차1-2원문37번= 쪽수▶P57-5

二三. 내ᄆᆞᄋᆞᆷ 둘ᄃᆡ 업다 維余心兮魔定
어드러로 가쟛말고 當向往兮何方

|목차1-2원문38번= 쪽수▶P57-6님다히는 님 따히. 님 게신 곳. 消息은 어떠타는 奇別. 아므려나는 아무리 하여서라도. 거의는 거진. 八九分可量이나 된 것. 어드러로는 어드메, 어느 곳. |목차1-2원문39번= 쪽수▶P57-7님의 消息을 아무리 하여서라도 알고자 하였더니 오날도 거의 다 저믈었다. 來日이나 님의 奇別을 전하는 사람이 올가 하는 나의 조마조마한 이 마음을 到底히 진정할 수가 없다. 어대로나 찾어가야 할고.

|목차1-2원문40번= 쪽수▶P57-6

二四. 잡거니 밀거니 或挽前兮推後
▶P58-1놉흔뫼희 올라가니 陟彼兮高岡

|목차1-2원문41번= 쪽수▶P58-2

三五. 구름은 ᄏᆞ니와 雲旣深兮冥冥
안개ᄂᆞᆫ 무ᄉᆞᆷ일고 霧罪兮叉何爲

|목차1-2원문42번= 쪽수▶P58-3

三六. 山川이 어둡거니 山川兮幽晦
日月을 엇디 보며 日月兮掩暉

|목차1-2원문43번= 쪽수▶P58-4

三七. 咫尺을 모ᄅᆞ거든 既咫尺兮不分
千里 ᄇᆞ라보랴 詎千里兮可望

|목차1-2원문44번= 쪽수▶P58-5놉흔뫼는 높은 山. 咫尺은 距離가 퍽 갓가운 것. 千里는 그 距離를 이름. |목차1-2원문45번= 쪽수▶P58-6이는 님의 消息을 전하는 사람이 행혀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山으로 올라보는 光景. |목차1-2원문46번= 쪽수▶P58-7바위 모수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山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山川이 검어 어득하고 日月과 같은 큰 光明도 가려 막었으며 咫尺이라도 分辨할 수 없으니 더구나 千里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원문47번= 쪽수▶P58-8

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

|목차1-2원문48번= 쪽수▶P58-9

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
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

|목차1-2원문49번= 쪽수▶P59-1

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
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

|목차1-2원문50번= 쪽수▶P59-2

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
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

|목차1-2원문51번= 쪽수▶P59-3

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
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

|목차1-2원문52번= 쪽수▶P59-4

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븨어 있는 배. 江天은 강가와 같은 뜻.

|목차1-2원문53번= 쪽수▶P59-5第三O句節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坯窩本에 準한 것. 星州本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원문54번= 쪽수▶P59-6山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으로 찾어가 보는 光景. |목차1-2원문55번= 쪽수▶P59-7차라리 물가에나 가서 배 다니는 길이나 보려한즉 그 사나운 사람이라든지 무서운 물결이라든가 정신을 잃게 요란스리이 구는고나. 그리고 한편에는 빈 배만 걸려 있고 沙工은 어대 갔고나. 그래도 우두커니 홀로 서서 힘없이 떨어지는 해 그림자를 굽어보니 님의 消息은 더욱이 깜아아득 하구려. |목차1-2원문56번= 쪽수▶P59-8第二五, 第二六節의 구름과 안개에 山이라 日月이 어둡다 함과 第二九節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黨爭으로 紛紜하든 朝廷을 象徵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冷情하거나 埋沒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원문57번= 쪽수▶P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원문58번= 쪽수▶P60-2

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
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

|목차1-2원문59번= 쪽수▶P60-3

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
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

|목차1-2원문60번= 쪽수▶P60-4

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
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

|목차1-2원문61번= 쪽수▶P60-5

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
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

|목차1-2원문62번= 쪽수▶P60-6

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
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

|목차1-2원문63번= 쪽수▶P60-7

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
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

|목차1-2원문64번= 쪽수▶P60-8

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
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

|목차1-2원문65번= 쪽수▶P60-9

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
▶P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

|목차1-2원문66번= 쪽수▶P61-2

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
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

|목차1-2원문67번= 쪽수▶P61-3

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
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

|목차1-2원문68번= 쪽수▶P61-4茅簷은 草家집. 半壁 靑燈은 바람벽 中間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月印千江之曲에는 이를 彷徨이라 하였다. 力盡은 疲勞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即時. 어이는 어찌. 오뎐은 午前, 밤 十二時로부터 午正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鷄聲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원문69번= 쪽수▶P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비인 방에 壁 우에 등잔ㅅ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어 있는고. 한종일 부즈럽시 그 山을 오르고 나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疲勞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精誠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玉 같은 얼굴이 벌서 줄음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든 懷抱를 실컷 알외고저 하니 눈물이 바루 쏟어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원문70번= 쪽수▶P61-6第三七節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露率, 稚累하다 또는 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원문71번= 쪽수▶P62-1

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
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

|목차1-2원문72번= 쪽수▶P62-2

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
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

|목차1-2원문73번= 쪽수▶P62-3

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
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

|목차1-2원문74번= 쪽수▶P62-4

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
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

|목차1-2원문75번= 쪽수▶P62-5

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
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

|목차1-2원문76번= 쪽수▶P62-6虛事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即時, 얼른의 뜻. 落月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원문77번= 쪽수▶P62-7第四五節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坯窩本에 依하고 第四六. 第四七節은 坯窩本에 있는 것이고 星州本에는 漏落된 것이다. 이 두 句節에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원문78번= 쪽수▶P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고나. 보이든 이 님은 어대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어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西山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P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게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원문79번= 쪽수▶P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句節들이 珠玉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自己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원문80번= 쪽수▶P63-3

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
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

|목차1-2원문81번= 쪽수▶P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霖雨 또는 霑雨인데 이는 巫山行雨와 같은 뜻. 巫山行雨는 淵鑑類菡 天部 雲條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巫山(●●)之陽 故曰 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원문82번= 쪽수▶P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反語法, 또 하나는 漸層法. 反語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漸層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勸함이다. 그런데 이건 反語法이 아니고 漸層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暫時 님의 窓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巫山行雨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목차1-2원문83번= 쪽수▶P63-6이와 같이 이 「구즌비나 되쇼서」하는 것이 말은 簡單하여도 그 意味는 퍽 深長하다. 마즈막 이것으로 하여 成篇이 되었다. 과연 適切하고 至妙하다. |목차1-2원문84번= 쪽수▶P64-1이 前後思美人曲을 짓든 그때는 벌서 東西의 黨爭이 朝野에 熾盛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行世를 하자는 이는 그 東에나 西의 어느 편에 贊同하고 加擔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慘酷한 壬辰의 兵亂을 앞두고 그 防備問題에 대한 議論도 沸騰하였다. 그저 昇平한 때에도 宦路에 進出하자면 그야말로 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因循하고 堪耐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松江과 같은 剛介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원문85번= 쪽수▶P64-2松江이 五十되든 乙酉年(宣祖十八年) 八月에 그때 西黨의 張本人인 沈義謙과 交結하고 가장 그 議職을 共謀한 이는 朴淳 鄭澈(●●) 李珥라 하는 司憲府 司諫院의 論斥을 받고 昌平으로 돌아가 閑寂하게 歲月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思美人曲을 지은 것이다. 松江別集 卷六 附錄 傳(申欽撰)에

|목차1-2원문86번= 쪽수▶P64-3

孝友清介 出於天性 無一點垢氛 人望之如仙 中年 爲李潑所惡 不得安於朝 或退鄉舍 或出按外藩 憤世道之漸壊 身且不見容於時 放浪詩酒

|목차1-2원문87번= 쪽수▶P64-4라 한 것과 仝別集 卷三 年譜 戊子年(五十三歲)條에

|목차1-2원문88번= 쪽수▶P64-5

公與李希參好古書曰 世道 日險 人心 益薄 昔之所謂石友心朋 今爲行路 此實氣數使然 傷哉傷哉

|목차1-2원문89번= 쪽수▶P64-6라 하는 것이 모다 그때 그의 情況을 말한 것인데 그가 이 思美人曲을 짓게 된 것은 과연 旬五志의 말과 같은 憂時戀君하는 그 熱情일 것이다. 그의 文集의 詩文들을 보면 그 片言隻句에도 그 意思가 자못 들어난다. 마치 屈原(名平 戰國時楚懷王 때 벼슬하다 남의 讒訴를 받고 辭賦를 지어 그 憂愁를 말함)의 辭賦나 杜甫(字子美 唐肅宗時人, 벼슬도 하다 浪遊도▶P65-1하며 詩歌를 지어 憂時即事를 말함)의 詩歌 그것과 같은 것도 있다. 이걸 한 趨勢, 行世하기 위하여 하든 것이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사람은 사람대로, 그 詩文은 詩文대로 보아야 한다. 從來 우리 조선에서는 몇百 年 전부터 黨爭生活을 하여 오든 것이라 그 사람이나 그 詩文이나를 評할 때에 그 사람이나 그 詩文 自體의 어떠함은 不關하고 그 黨으로만 보아 自己의 黨이고 보면 웬만한 사람, 웬만한 글이라고 그를 聖賢, 文章으로 尊崇하고 自의 黨이 아니고 보면 그를 小人, 邪說이라 하는 일도 없지 않다. 屈原이나 杜甫라도 萬若 이러한 때, 우리 조선 사람으로 생겼드라면 그의 辭賊나 詩歌도 亦是 不純한 意味로 보았을는지 모르겠다. 惺叟詩話(光海朝人 許筠撰)의

|목차1-2원문90번= 쪽수▶P65-2

鄭松江 善作俗謳 其思美人曲及勸酒辭 俱淸壯可聽 雖異論者(●●●) 斥之爲邪(●●●●)而文来風流 亦不可掩 比比有惜之者

|목차1-2원문91번= 쪽수▶P65-3의 「異論者 斥之爲邪」가 그걸 말함이 아니냐. 비록 그 사람은 패한다 하드라도 그의 말은 패할 수 없다 하거든 더구나 그때 松江을 가장 詆斥하든 한 사람인 金宇顒(號 東岡 官 吏曹參判)도 宣祖大王 앞에서 「鄭澈 清介一節 固其所長」이라 하든 그러한 이의 心血과 같은 이 美人曲이랴. 芝峯類說(光海朝人 李睟光著)十四 歌詞의

|목차1-2원문92번= 쪽수▶P65-4

我國歌詞…… 如近世 宋純 鄭澈所作 最善…… 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盛行於世

|목차1-2원문93번= 쪽수▶P65-5라 함과 旬五志(孝宗朝人 洪萬宗著) 評語의

|목차1-2원문94번= 쪽수▶P65-5

思美人曲……以寓憂時戀君之意 亦郢中之白雪(中國古代名曲) 續思美人曲……可與孔明兩出師表 伯仲看也

|목차1-2원문95번= 쪽수▶P65-6라 함과 西浦漫筆(肅宗朝人 金萬重著)의

|목차1-2원문96번= 쪽수▶P65-7

松江 關東別曲 前後思美人曲 乃我東之離騷… 況此三別曲者 有天機之自發 而無夷俗之鄙俚 自古左海眞文章 只此三篇

|목차1-2원문97번= 쪽수▶P66-1이라 함과 芝湖集(肅宗朝人 李選著) 松江歌詞後跋의

|목차1-2원문98번= 쪽수▶P66-2

公詩詞 清新警抜 周膾灸人口而歌曲 尤妙絕今古 長篇短什 無不盛傳 雖屈平之楚騷 子瞻之詞賦 殆無以過之

|목차1-2원문99번= 쪽수▶P66-3라 함과 北軒集(肅宗朝人 金春澤著)十六 論詩文의

|목차1-2원문100번= 쪽수▶P66-4

松江前後思美人詞者 以俗諺 爲之而因其放逐欝悒 以君臣離合之際 取磬於男女愛憎之間 其心 忠 其志 潔 其節 貞其辭 雅而曲 其詞 悲而正 庶幾追配屈平之離騷

|목차1-2원문101번= 쪽수▶P66-5라 함과 思美人帖 坯窩書 跋文의

|목차1-2원문102번= 쪽수▶P66-6

忠愛之懷 托以怨女之詞 使千載之下 讀其文者 如誦屈子之辭 則掩卷流涕

|목차1-2원문103번= 쪽수▶P66-7라 함과 또 仝文의

|목차1-2원문104번= 쪽수▶P66-8

夫得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夫者 當人 皆然矣 生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者 必貞臣烈婦而後 能之……故 其心 哀而無悲 其志 傷而不憤……若鄙夫之事君也則當以寵辱爲驚 而得失爲憂 已賞榮貴矣 而一遭譴怒則輒有怨尤之意而全無忠愛之心

|목차1-2원문105번= 쪽수▶P66-9이라 함과 硏經齋全集(正祖朝人 成海應著) 卷之一 雜詩 思美人曲解의

|목차1-2원문106번= 쪽수▶P66-10

此詞 盖寓戀君之心也

|목차1-2원문107번= 쪽수▶P66-11라 함이 모다 이 두 美人曲의 內容이며 그 까닭을 말하였다. 그 말들의 主旨는 憂時戀君에 벗어나지 않고 郢中의 白雪, 孔明兩出師表, 屈平의 離騷經, 蘇子瞻의 詞賦에 견주고 我國最善이라거니 今古妙絕이라거니 하고 稱道하였다. |목차1-2원문108번= 쪽수▶P66-12이 두 美人曲의 大意는 이러하다, |목차1-2원문109번= 쪽수▶P67-1前美人曲은 한 娘子의 몸이 되어 님과 因緣을 맺고 得寵을 하여 님을 모시고 한平生 즐거이 사자든 것이 어찐 일인지 離別이 되어 눈물로 歲月을 보내며 그때를 따러 더욱 늦겨워 하여 봄이면 梅花를 보고 그 가지나 꺽어 들이고저 하며 여름이면 그 긴긴날, 비인 방을 홀로 지키고 앉어 바느질이나 하여 님의 옷을 곱게 지어들이고저하며 가을이면 별과 달을 보고 맑은 빛을 비치여 들이고저 하며 겨울이면 다사한 그 별을 쏘여 들이고저 하고 또는 그 기나긴 밤을 멀거니 새우기도 하여 나날이 다달이 시름만 깊고 깊어 病疾이 되었다. 이 모양으로 사는 신세니 차라리 죽어 범나비나 되어 꽃밭으로 훨훨 날어 다니다가 그 향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나 앉어 보리라, 님은 모르신대도 나는 언제라도 님을 좇으리라 하는 것이고 後美人曲은 저물어 가는 날, 지나가는 한 娘子를 맞나 보니 白玉京에서 보든 이라, 더불어 설어운 事情을 말하되 나도 남에게 寵愛를 받다가 너무 愛嬌를 부리다 그런지 疏待를 받었으며 누구를 칭원하랴 하였더니 娘子가 하는 말이 自己도 님의 일을 잘 알거니와 그 虛弱한 몸에 여러 가지 일이며 치위 더위며 寢食은 어떠하신지 그 消息이 올가 하고 나날이 기다리어 혹은 山으로 올라보면 雲霧만 아득하고 혹은 강가로 가보면 風浪이 이는 지라 매어있는 빈 배나 지는 해 그림자나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壁 우에 등ㅅ불만 켜 있다. 무단히 彷徨하노라고 疲勞하여 누었으면 얼풋이 잠이 들고 꿈에는 님이 뵌다. 님의 얼굴은 퍽 쇠하였다. 쌔였든 懷抱를 말하고저 한즉 눈물이 별안간 쏟아지고 목이 메이고 어느덧 새벽 닭 우는 소리에 잠은 깨어 버린다. 그 아니 虛事인가 일어나 窓을 열고 보니 님은 간 곳 없고 지는 달빛이 비쳐들며 나의 그림자뿐이라 차라리 죽어지어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가 비치리라고. 이 말을 듣고 그리지 말고 궂은비나 되어 구슬프게 굴어라 하였다 하는 것이다. |목차1-2원문110번= 쪽수▶P67-2이것이 松江의 한 創作이다. 題目의 思美人曲은 詩經이나 楚辭에서 引用하였다드라도 그 內容만은 模倣 또는 剽竊,▶P68-1奪胎한 것이 아니다. 또 漢文의 문자를 더러 引用하였으나 그건 그때 常用語가 되어 도리어 優越憾을 주든 것이다. 마치 우리가 지금 新語, 外來語를 쓰는 것과 같었다. |목차1-2원문111번= 쪽수▶P68-2이 두 美人曲을 서로 比較하여 보면 그 主旨가 憂時戀君임은 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構造에 따러 다른 것이 있다. |목차1-2원문112번= 쪽수▶P68-3前曲은 혼자 스스로 하는 말하며 그저 叙述한 것이고 後曲은 두 娘子가 서로 맞나 問答을 하여 한 劇的으로 된 것인데 같은 得寵함을 말함에도 前曲은 天生緣分으로서라 하고 後曲은 自己의 容貌가 出衆치도 못한데 特別히 녀긴다 하였으며 그러다 失寵함에는 前曲은 그저 늙어야 무슨 일로라 하여 그 理由를 똑똑이 말하지 않고 後曲은 嬌態를 過히 부린 것이라 하였으며 그것이 과연 自己의 허물이라고 反省을 하는 것이 前曲에는 없어도 後曲엔 있으며 前曲은 그 뒤 自己의 情景을 님에게 알리지 못하여 恨하고 後曲은 님의 情景을 몰라서 恨하였으며 끝에 이르러 범나비가 되겠다든가 달이 되겠다든가 함은 말만 다르지 뜻은 같으며 다만 後曲은 궂은비나 되라하여 그 뜻을 한층 더 깊게 하였다. 또 典故나 漢字語를 前曲은 後曲보다 더 쓰고 말은 두 曲이 다 무르녹고 연연하고도 슬픈 빛을 띠우고 後曲이 더 곱다. 西浦漫筆의 「又就三篇而論之則後美人(●●●) 又高(●●) 猶借文字語 以飾其色耳」이라 함과 旬五志 評語의 「續思美人曲……復申前詞未盡之思 語亦工而意益切」이라 함도 이 고운 말들을 두고 이름인 듯하다. |목차1-2원문113번= 쪽수▶P68-4前後曲의 形은 다 歌詞體로 整齊되었으며 前曲은 都合六十三節에 一百二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五十九, 三二二調七字句가 二十二,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三三調六字句가 七二, 二四調八字句가 六, 二四調六字句가 四, 二二二調六字句가 四, 二三調五字句가 四, 二三三調八字句가 一, 三三四調九字句가 一이고 後曲은 都合 四十八節에 九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二十六,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二二四調八字句가 十一, 三三調六字句가 十一, 三二二調七字句가▶P69-1八, 二四調六字句가 八, 二二二調六字句가 五, 二三調五字句가 五, 四三調七字句가 二, 三二調五字句가 一, 三三三調九字句가 一이며 前曲에는 三四調, 三二二調, 四四調를 많이 쓰고 後曲에는 三四調, 四四調 二二四調 三三調를 많이 쓰고 그 中에 두 曲에 가장 많이 쓴 건 三四調다. 이 長篇形은 松江이 무론, 創作한 것이 아니고 그 前부터 있어온 것이다. 退溪, 南冥, 俛仰亭 같은 그 先輩들이 벌서 쓰든 것이다. 이 長篇形의 特異한 점은 우에 말한바 調의 句들을 되는 대로 몇 十節 몇 百節이라도 다 쓸 수가 있으되 다만 끝 節에 이르러서는 時調終章의 形과 같어 첫머리에는 반듯이 三字調를 쓰는 것이다. 이건 從來 그 嚴正한 傳承이 있는 것 같다. |목차1-2원문114번= 쪽수▶P69-2이런 前後曲은 그가 지은 그 여러 가운데 가장 會心의 作이다. 그 다른 憂時戀君의 끓어오르는 心血로서 그 漢詩, 漢文보다도 더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잘하는 우리말, 우리글을 가지고 마음대로 주물러 맨들어 놓은 것이다. 白玉京의 틔와 같이 이 노래에도 저기 부젓한 곳이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優秀한 여러 가지 點으로 보아 우리 노래의 長篇들 가운대 歷代的 最高峯이라 하겠다. 이 노래가 그 뒤 世上에 盛行하여 詩人, 文士로부터 樂人, 妓女에게까지도 欽慕와 愛誦을 받었든 것이다. 그 一二 例를 들면 思美人曲帖(金坯窩 書)後跋에는

|목차1-2원문115번= 쪽수▶P69-3

松江鄭相公……製思美人曲……清陰金文公 甚愛此詞 常置座右 偅傔 皆誦其章句

|목차1-2원문116번= 쪽수▶P69-4라 하였고 北軒集 卷四 論詩文에는

|목차1-2원문117번= 쪽수▶P69-5

吾家西浦(金萬重)翁 嘗手寫兩詞於一册 書其目曰 諺經……余來濟洲 又以諺 作別思美人詞(지금相思別曲)追和松江兩詞……其辭 比松翁 益婉 其調 比松翁 益苦

|목차1-2원문118번= 쪽수▶P69-6라 하여 自贊까지 하였고 惺叟詩話에는

|목차1-2원문119번= 쪽수▶P70-1

子敏(光海朝人 李安調)江上聞歌詩曰 江頭誰唱美人詞 正是孤舟月落時 炤悵戀君無限意 世間唯有女娘知

|목차1-2원문120번= 쪽수▶P70-2라 하였고 西浦漫筆에는

|목차1-2원문121번= 쪽수▶P70-3

前後美人曲……惟樂人肇 口相愛授

|목차1-2원문122번= 쪽수▶P70-4라 하였다. 우리말글로 되어 있는 한 作品으로서 歷代를 거쳐 오며 이만큼 波紋을 일어킨 것이 없을 것이다. 과연 歷史的으로 뚜렷하게 存在하여 오든 것이다. 지금 우리로는 이러한 것을 더욱 闡明하여야겠다. 이 意味로서 나의 이런 淺解와 妄評도 過히 無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續)―

|목차1-2해독문1번= 쪽수▶P51-5

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
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

|목차1-2해독문2번= 쪽수▶P51-6

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
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

|목차1-2해독문3번= 쪽수▶P51-7

三. ᄒᆡ다뎌 져믄 날의 日黃昏兮莫途
▶P52-1눌을 보라 가시ᄂᆞᆫ고 將見誰兮何之

|목차1-2해독문4번= 쪽수▶P52-2각시는 젊은 부녀(婦女)를 이름, 한자로 각씨(閣氏)라고도 적음. 각시님은 경칭하는 말. 이는 배와본에 의한 것. 성주본에는 「뎨가ᄂᆞᆫ 뎌각시」라 하여 님 자 하나가 없음. ᄒᆞᆫ뎌이고는 「ᄒᆞ」라는 동사에 「ㄴ뎌이고」라는 한 감탄적 조사를 붙여 역시 감탄을 표하는 말. 천상 백옥경은 이백 시 서회증강하위태수양재(書懷贈江夏韋太守良宰)의 「天上白玉京 十二樓五城」의 것을 인용한 것인데 도가의 이르는 옥황상제의 있는 곳. 시가에는 이걸 왕도에 비유하여 쓰기도 함. |목차1-2해독문5번= 쪽수▶P52-3저기 가는 저 각시님이여. 당신의 얼굴은 분명히 보듯도 하오그려. 당신이 백옥경에 있지 아녔나. 왜 그 좋은 곳을 버리고 이렇게 해가 다 저물어가는 날, 그 누구를 보러 가시는가요. |목차1-2해독문6번= 쪽수▶P52-4이 편도 자기를 역시 한 소대(疏待)를 당한 여자의 몸에 비유하여 한 상대자를 가설하여 놓고 서로 대화하는 모양으로 지은 것이다.

|목차1-2해독문7번= 쪽수▶P52-5

四. 어와 네여이고 曰之子之邂逅兮
이내 ᄉᆞ셜 드러보오 且靜聽乎吾辭

|목차1-2해독문8번= 쪽수▶P52-6

五. 내얼굴 이거동이 維吾貌與容止兮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 豈足美人之可媚

|목차1-2해독문9번= 쪽수▶P52-7

六. 엇딘디 날보시고 諒何故而見余兮
네로다 녀기실ᄉᆡ 假色辭以親汝(一作綴色辭以親汝)

|목차1-2해독문10번= 쪽수▶P52-8

七. 나도 님을 미더 余亦信夫美人兮
▶P53-1군ᄠᅳ디 져혀 업서 志貞慤而靡他

|목차1-2해독문11번= 쪽수▶P53-2

八. 이ᄅᆡ야 교ᄐᆡ야 紒嬌姮而慢愚兮
어즈리이 하돗던지 伊裏昵其不省過

|목차1-2해독문12번= 쪽수▶P53-3

九.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顧我笑其君貌兮
네와 엇디 다ᄅᆞ신고 忽我異乎疇昔

|목차1-2해독문13번= 쪽수▶P53-4

一O. 누어 ᄉᆡᆼ각ᄒᆞ고 臥復坐以靜思兮
니러 안자 혜어ᄒᆞ니 數愆殃而太息

|목차1-2해독문14번= 쪽수▶P53-5

一一. 내몸의 지은 죄ᄂᆞᆫ 吾身之作孽兮
뫼ᄀᆞ치 ᄡᅡ혀시니 罪多而山積

|목차1-2해독문15번= 쪽수▶P53-6

一二.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豈天命而敢怨兮
사ᄅᆞᆷ이라 허믈ᄒᆞ랴 非人爲而可尤

|목차1-2해독문16번= 쪽수▶P53-7

一三. 설워 플텨혜니 釋寃懐以回思兮
遺物의 타시로다 莫非造物之攸謀

|목차1-2해독문17번= 쪽수▶P53-8네여이고는 어느 책에는 「너예잇고」라 하였으나 「네」라는 대명사에 「여이고」라는 감탄적 조사를 붙여 쓴 것인데 즉 네이로고와 같은 말. 관동별곡 제36절에도 「어와 너여이고」라 하여 쓰이었다. 이내는 나의와 같은 뜻. ᄉᆞ셜은 잔 사정의 말, 사설. 거동은 행동거지. 괴얌즉은 사랑 받음직, 사랑 받을 만과 같은 말. 네로다는 네라하여 특별히 여기는 것.▶P54-1군ᄠᅳ는 딴 마음, 딴 생각. 이래야는 이래여, 이래서와 같고 교태는 교태(嬌態), 애교(愛嬌), 아양부림. 교태야의 야는 도와 같은 조사. 어즈러이는 어지럽게. 녜는 예전. 혜어ᄒᆞ니는 헤아려보니. 원망은 남을 탓하는 것. 허물은 남에게 죄 씌우는 것. 플텨혜니는 다시 풀어 생각하는 것. 조물(造物)은 조화(造花)를 이르기도 하나 이는 조화(造化), 즉 만물을 생성하는 하늘을 가리킨 것. |목차1-2해독문18번= 쪽수▶P54-2제5절의 「내얼굴 이거동이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은 동 단가 제43의 「내양ᄌᆞ ᄂᆞᆷ만못ᄒᆞᆫ줄 나도 잠간 알거마ᄂᆞᆫ 연지도 ᄇᆞ려잇고 분ᄯᅢ도 아니 미ᄂᆡ 이러코 괴실가 ᄯᅳᆺ은 전혀 아니 먹노라」와 같은 뜻이고 제8, 제9절의 「이ᄅᆡ야 교ᄐᆡ야 어즈러이 ᄒᆞ돗던지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녜와 엇디 다ᄅᆞ신고」는 동 단가 제57의 「넷ᄉᆞ랑 이제ᄉᆞ랑 어제 嬌態 오ᄂᆞᆯ 嬌態로다 ᄉᆡᆼ각하니 ᄭᅮ미오 陳跡이라 첫ᄆᆞᄋᆞᆷ 가ᄉᆡ디옷 아니면 도라셜 법 잇ᄂᆞ니」와 같은 뜻이고 제11절의 「내 몸의 지은 죄ᄂᆞᆫ」은 배와본에 의한 것이니 성주본에는 죄ᄂᆞᆫ의 ᄂᆞᆫ토가 없고 제2절의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사ᄅᆞᆷ이라 허물ᄒᆞ랴」는 논어서적 권6 헌문 제14의 「不怨天 不尤人」과 같은 뜻이다. |목차1-2해독문19번= 쪽수▶P54-3오냐 네이로고―이는 경칭하는 말은 아니나 가장 정다운 사이에는 자연 이와 같은 말은 쓰게 되는 것이다. 그 구면 친구이던 각시님을 뜻밖에 대하매 대번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좀 머물려 나의 잔사정의 말을 들어보라―나의 변변치 못한 얼굴과 이 행동거지가 님에게 고이 사랑을 받을 만할까마는 어떤 일인지 나를 보시고는 특별히 여기시고 남달리 사랑을 하여 주시니 나도 아무 딴 마음, 딴 생각이 없이 님만 전혀 믿고 믿어 이러하여 너무나 아양을 부리고 방자히 굴었든지 그런지 반기는 얼굴빛이 예전과는 다르시다. 누었다 앉았다 하여 아무리 생각고 헤아려 보더라도 이는 자기가 지은 죄다. 그 죄가 산과 같이 쌓였으니 하늘이나 사람이나 그 어느 걸 칭원하리. 다시 곰곰 생각하▶P55-1여 보면 이건 본시 하나님이 이러하게 점지하신 것이라고나 할 수밖에 없다. |목차1-2해독문20번= 쪽수▶P55-2다시 간단히 말하면 남에게 한때 득총을 하다가 못하고 남을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 허물을 삼고 또는 천명으로나 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야 그다지 귀여울 것이 없으되 이걸 이렇게 상냥하고 온공(溫恭)스럽게 말하여 놓은 것이 귀엽다. 해동가요서적 이정귀인물(호 월사 선조조인) 작가의

|목차1-2해독문21번= 쪽수▶P55-3

님을 미들ᄭᅥᆺ가, 못미들쓴 님이시라, 미더온 時節도 못미들줄 알아슬라, 밋기야, 어려워마는 아니밋고 어이리

|목차1-2해독문22번= 쪽수▶P55-4라든지 송시열인물(호 우암 효종조인) 작가의

|목차1-2해독문23번= 쪽수▶P55-5

님이 혜오시매 나는 전혀 미덧더니, 날사랑 하든정을 뉘손듸 옴기신고, 처음에, 뮈시든것이면 이대도록 설오랴

|목차1-2해독문24번= 쪽수▶P55-6라 하는 것도 다 명작이지마는 그것도 이 대문의 한두 구절을 부연한 것에 지나지 못한다.

|목차1-2해독문25번= 쪽수▶P55-7

一四. 글란 ᄉᆡᆼ각마오 重曰且置此兮勿道
ᄆᆡ친 일이 이셔이다 心有結兮難忘

|목차1-2해독문26번= 쪽수▶P55-8

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
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

|목차1-2해독문27번= 쪽수▶P55-9

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
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

|목차1-2해독문28번= {{TagSpage|55-10}

}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
▶P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

|목차1-2해독문29번= 쪽수▶P56-2

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
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

|목차1-2해독문30번= 쪽수▶P56-3

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
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

|목차1-2해독문31번= 쪽수▶P56-4

二O. 기나긴 밤의 漫漫兮長夜
좁은 엇디 자시ᄂᆞᆫ고 又寢寐兮何如

|목차1-2해독문32번= 쪽수▶P56-5글란은 그것일란과 같은 뜻. 이셔이다는 있나니다의 뜻. 뫼와이셔는 뫼시어있어의 뜻. 춘한은 봄추위. 고열은 괴로운 더위. 죽조반은 죽으로 만든 자리조반. 자리조반은 새벽자리에 일어나며 먹는 것. 조석뫼ᄂᆞᆫ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 뫼는 밥의 고어. 지금에 제사밥은 메라함은 뫼의 전어(轉語). 셰시ᄂᆞᆫ가는 배와본에는 「셔니ᄂᆞᆫ가」라고도 하였으나 다 같은 말, 올리다의 뜻. 내훈서적(이조 덕종비 소혜왕후 한씨 찬)에는 「셰ᅀᆞ옴」을 상진(上進)이라 하고 「수라서시」를 식상(食上)이라 하였으니 셰ᅀᆞ옴의 셰ᅀᆞ라는 말이나 수라서시의 서시라는 말이 다 같은 것이고 서시는 셰시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같은 말로서 그 소리만 좀 변하여 셰ᅀᆞ 서시 셰시 셔니―이러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로부터는 각시님이 하는 말이다. |목차1-2해독문33번= 쪽수▶P56-6그 사설 그것이란 생각을 마오. 나도 또한 마음속에 맺힌 일이 있나이다―님을 뫼시어 보아 내가 님의 일을 잘 아는 바, 그 물 같은 붉은 체질에 가뜩이 정려(精勵)하시며 만기(萬機)를 총찰하시노라고 편하실 적 몇 날이 되실는가. 그 봄추위며 여름▶P57-1의 더위며 가을날, 겨울날을 어떻게 지내고 누가 또 뫼시고 있는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식사는 어떻게 하시며 더구나 그 기나긴 겨울밤에 잠은 어떻게 주무시는고. |목차1-2해독문34번= 쪽수▶P57-2이건 님의 지내시는 모양을 생각하는 대문인데 그 생각에 알맞은 말이다. 그 말이 이보다 지나치거나 부족해서는 아니 되겠다.

|목차1-2해독문35번= 쪽수▶P57-3

二一. 님다히 消息을 君邊兮消息
아므려나 아쟈ᄒᆞ니 何所兮聞知

|목차1-2해독문36번= 쪽수▶P57-4

二二. 오ᄂᆞᆯ도 거의로다 今日兮消息
ᄂᆡ일이나 사ᄅᆞᆷ올가 儻明朝兮人來

|목차1-2해독문37번= 쪽수▶P57-5

二三. 내ᄆᆞᄋᆞᆷ 둘ᄃᆡ 업다 維余心兮魔定
어드러로 가쟛말고 當向往兮何方

|목차1-2해독문38번= 쪽수▶P57-6님다히는 님 따히. 님 계신 곳. 소식은 어떠타는 기별. 아므려나는 아무리 하여서라도. 거의는 거진. 8, 9분가량이나 된 것. 어드러로는 어드메, 어느 곳. |목차1-2해독문39번= 쪽수▶P57-7님의 소식을 아무리 하여서라도 알고자 하였더니 오늘도 거의 다 저물었다. 내일이나 님의 기별을 전하는 사람이 올까 하는 나의 조마조마한 이 마음을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다. 어디로나 찾아가야 할고.

|목차1-2해독문40번= 쪽수▶P57-6

二四. 잡거니 밀거니 或挽前兮推後
▶P58-1놉흔뫼희 올라가니 陟彼兮高岡

|목차1-2해독문41번= 쪽수▶P58-2

三五. 구름은 ᄏᆞ니와 雲旣深兮冥冥
안개ᄂᆞᆫ 무ᄉᆞᆷ일고 霧罪兮叉何爲

|목차1-2해독문42번= 쪽수▶P58-3

三六. 山川이 어둡거니 山川兮幽晦
日月을 엇디 보며 日月兮掩暉

|목차1-2해독문43번= 쪽수▶P58-4

三七. 咫尺을 모ᄅᆞ거든 既咫尺兮不分
千里 ᄇᆞ라보랴 詎千里兮可望

|목차1-2해독문44번= 쪽수▶P58-5놉흔뫼는 높은 산. 지척은 거리가 퍽 가까운 것. 천리는 그 거리를 이름. |목차1-2해독문45번= 쪽수▶P58-6이는 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행여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산으로 올라보는 광경. |목차1-2해독문46번= 쪽수▶P58-7바위 모서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산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산천이 검어 어득하고 일월과 같은 큰 광명도 가려 막았으며 지척이라도 분변할 수 없으니 더구나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해독문47번= 쪽수▶P58-8

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

|목차1-2해독문48번= 쪽수▶P58-9

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
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

|목차1-2해독문49번= 쪽수▶P59-1

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
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

|목차1-2해독문50번= 쪽수▶P59-2

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
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

|목차1-2해독문51번= 쪽수▶P59-3

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
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

|목차1-2해독문52번= 쪽수▶P59-4

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사공(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비어 있는 배. 강천은 강가와 같은 뜻.

|목차1-2해독문53번= 쪽수▶P59-5제30구절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배와본에 준한 것. 성주본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해독문54번= 쪽수▶P59-6산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로 찾아가 보는 광경. |목차1-2해독문55번= 쪽수▶P59-7차라리 물가에나 가서 배 다니는 길이나 보려한즉 그 사나운 사람이라든지 무서운 물결이라든가 정신을 잃게 요란스럽게 구는구나. 그리고 한편에는 빈 배만 걸려 있고 사공은 어디 갔구나. 그래도 우두커니 홀로 서서 힘없이 떨어지는 해 그림자를 굽어보니 님의 소식은 더욱이 까마득하구려. |목차1-2해독문56번= 쪽수▶P59-8제25, 제26절의 구름과 안개에 산이라 일월이 어둡다 함과 제29절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당쟁으로 분운(紛紜)하던 조정을 상징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냉정하거나 매몰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참소(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해독문57번= 쪽수▶P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해독문58번= 쪽수▶P60-2

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
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

|목차1-2해독문59번= 쪽수▶P60-3

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
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

|목차1-2해독문60번= 쪽수▶P60-4

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
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

|목차1-2해독문61번= 쪽수▶P60-5

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
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

|목차1-2해독문62번= 쪽수▶P60-6

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
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

|목차1-2해독문63번= 쪽수▶P60-7

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
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

|목차1-2해독문64번= 쪽수▶P60-8

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
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

|목차1-2해독문65번= 쪽수▶P60-9

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
▶P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

|목차1-2해독문66번= 쪽수▶P61-2

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
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

|목차1-2해독문67번= 쪽수▶P61-3

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
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

|목차1-2해독문68번= 쪽수▶P61-4모첨은 초가집. 반벽 청등은 바람벽 중간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월인천강지곡에는 이를 방황이라 하였다. 역진은 피로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지극(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즉시. 어이는 어찌. 오뎐은 오전, 밤 12시로부터 오정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계성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해독문69번= 쪽수▶P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빈 방에 벽 위에 등잔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아 있는고. 한종일 부질없이 그 산을 오르고 내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피로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정성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옥 같은 얼굴이 벌써 주름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던 회포를 실컷 아뢰고자 하니 눈물이 바로 쏟아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해독문70번= 쪽수▶P61-6제37절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노솔(露率), 치루(稚累)하다 또는 자긍(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해독문71번= 쪽수▶P62-1

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
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

|목차1-2해독문72번= 쪽수▶P62-2

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
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

|목차1-2해독문73번= 쪽수▶P62-3

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
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

|목차1-2해독문74번= 쪽수▶P62-4

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
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

|목차1-2해독문75번= 쪽수▶P62-5

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
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

|목차1-2해독문76번= 쪽수▶P62-6허사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즉시, 얼른의 뜻. 낙월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해독문77번= 쪽수▶P62-7제45절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배와본에 의하고 제46. 제47절은 배와본에 있는 것이고 성주본에는 누락된 것이다. 이 두 구절이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해독문78번= 쪽수▶P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구나. 보이던 이 님은 어디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서산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P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계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해독문79번= 쪽수▶P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구절들이 주옥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자기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여우(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해독문80번= 쪽수▶P63-3

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
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

|목차1-2해독문81번= 쪽수▶P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임우(霖雨) 또는 점우(霑雨)인데 이는 무산행우(巫山行雨)와 같은 뜻. 무산행우는 연감류함서적 천부 운조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巫山(●●)之陽 故曰 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해독문82번= 쪽수▶P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반어법, 또 하나는 점층법. 반어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점층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권함이다. 그런데 이건 반어법이 아니고 점층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잠시 님의 창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무산행우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목차1-2해독문83번= 쪽수▶P63-6이와 같이 이 「구즌비나 되쇼서」하는 것이 말은 간단하여도 그 의미는 퍽 심장하다. 마지막 이것으로 하여 성편(成篇)이 되었다. 과연 적절하고 지묘하다. |목차1-2해독문84번= 쪽수▶P64-1이 전후사미인곡을 짓던 그때는 벌써 동서의 당쟁이 조야에 치성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행세를 하자는 이는 그 동에나 서의 어느 편에 찬동하고 가담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참혹한 임진의 병란을 앞두고 그 방비문제에 대한 의논도 비등하였다. 그저 승평한 때에도 환로에 진출하자면 그야말로 비흡삼두초(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인순(因循)하고 감내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송강인물과 같은 강개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당로(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해독문85번= 쪽수▶P64-2송강인물이 50되던 을유년(선조 18년) 8월에 그때 서당(西黨)의 장본인인 심의겸인물과 교결하고 가장 그 의직을 공모한 이는 {{TagPerson|박순}, [[鄭澈(●●)]]인물, 이이}라 하는 사헌부 사간원의 논척을 받고 창평으로 돌아가 한적하게 세월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사미인곡을 지은 것이다. 송강별집서적 권6 부록 전(신흠인물 찬)에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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