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가사의 연구(2)"의 두 판 사이의 차이

North Korea Humanities

(본문1-2: 2. 속미인곡 김배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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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1-1: 1. 사미인곡 김배와역 성연경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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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번= {{TagSpage|33-2}}<blockquote no="01">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br>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blockquote>
 
|목차1-1원문1번= {{TagSpage|33-2}}<blockquote no="01">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br>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blockquote>
 
|목차1-1원문2번= {{TagSpage|33-3}}<blockquote no="02">二. ᄒᆞᆫ성 연분이며 豈一生之緣分兮 一生結緣分</br>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詎皇天其不知 天亦知此情</blockquote>
 
|목차1-1원문2번= {{TagSpage|33-3}}<blockquote no="02">二. ᄒᆞᆫ성 연분이며 豈一生之緣分兮 一生結緣分</br>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詎皇天其不知 天亦知此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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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번= {{TagSpage|34-3}}<blockquote no="05">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ruby|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blockquote>
 
|목차1-1원문7번= {{TagSpage|34-3}}<blockquote no="05">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ruby|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blockquote>
 
|목차1-1원문8번= {{TagSpage|34-4}}와 孤山(孝宗朝人 尹善道) 遺稿 卷之六下 別集 遣懷謠의
 
|목차1-1원문8번= {{TagSpage|34-4}}와 孤山(孝宗朝人 尹善道) 遺稿 卷之六下 別集 遣懷謠의
|목차1-1원문8번= {{TagSpage|34-5}}<blockquote no="06">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ruby|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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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번= {{TagSpage|34-5}}<blockquote no="06">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ruby|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blockquote>
|목차1-1원문9번= {{TagSpage|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主語格인 「하ᄂᆞᆯ이」는 省略된 것이고 第二節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平生의 緣分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比較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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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번= {{TagSpage|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主語格인 「하ᄂᆞᆯ이」는 省略된 것이고 第二節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平生의 緣分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比較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목차1-1원문10번= {{TagSpage|34-7}}作者는 自己를 한 女子의 몸으로 比喩하여 이 全篇을 構成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女性的 行動, 情調, 氣分, 語套{{TagPage|35-1}}가 더욱 濃厚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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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번= {{TagSpage|34-7}}作者는 自己를 한 女子의 몸으로 比喩하여 이 全篇을 構成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女性的 行動, 情調, 氣分, 語套{{TagPage|35-1}}가 더욱 濃厚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목차1-1원문11번= {{TagSpage|35-2}}<blockquote no="07">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br>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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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2번= {{TagSpage|35-2}}<blockquote no="07">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br>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blockquote>
|목차1-1원문12번= {{TagSpage|35-3}}<blockquote no="08">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br>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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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3번= {{TagSpage|35-3}}<blockquote no="08">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br>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blockquote>
|목차1-1원문13번= {{TagSpage|35-4}}녜는 가, 行, 征의 古語. 杜詩諺解, 訓蒙字會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誤字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杯窩本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用語도 있었든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杜詩諺解에는 誤나 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樂章歌詞 鄭石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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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4번= {{TagSpage|35-4}}녜는 가, 行, 征의 古語. 杜詩諺解, 訓蒙字會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誤字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杯窩本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用語도 있었든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杜詩諺解에는 誤나 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樂章歌詞 鄭石歌의
|목차1-1원문14번= {{TagSpage|35-5}}<blockquote no="09">즈믄ᄒᆡ를 {{ruby|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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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5번= {{TagSpage|35-5}}<blockquote no="09">즈믄ᄒᆡ를 {{ruby|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blockquote>
|목차1-1원문15번= {{TagSpage|35-6}}하는 그 {{ruby|외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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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6번= {{TagSpage|35-6}}하는 그 {{ruby|외오|○○}}와 같다.
|목차1-1원문16번= {{TagSpage|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暫時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든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든 말이다. 三眞勺 大葉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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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7번= {{TagSpage|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暫時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든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든 말이다. 三眞勺 大葉에도
|목차1-1원문17번= {{TagSpage|35-8}}<blockquote no="10">넉시라도 님은 {{ruby|ᄒᆞᆫᄃᆡ|○○}} {{ruby|녀|○}}져라</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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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8번= {{TagSpage|35-8}}<blockquote no="10">넉시라도 님은 {{ruby|ᄒᆞᆫᄃᆡ|○○}} {{ruby|녀|○}}져라</blockquote>
|목차1-1원문18번= {{TagSpage|35-9}}하였고 滿殿春別詞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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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9번= {{TagSpage|35-9}}하였고 滿殿春別詞에도  
|목차1-1원문19번= {{TagSpage|35-10}}<blockquote no="11">넉시라도 님을 {{ruby|ᄒᆞᆫᄃᆡ|○○}} {{ruby|녀|○}}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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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0번= {{TagSpage|35-10}}<blockquote no="11">넉시라도 님을 {{ruby|ᄒᆞᆫᄃᆡ|○○}} {{ruby|녀|○}}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blockquote>
|목차1-1원문20번= {{TagSpage|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드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TagPage|36-1}}고운 말이냐. 深切한 祝願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립어 하게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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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1번= {{TagSpage|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드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TagPage|36-1}}고운 말이냐. 深切한 祝願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립어 하게 하느냐.  
|목차1-1원문21번= {{TagSpage|36-2}}<blockquote no="12">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br>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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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2번= {{TagSpage|36-2}}<blockquote no="12">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br>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blockquote>
|목차1-1원문22번= {{TagSpage|36-3}}<blockquote no="13">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br>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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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3번= {{TagSpage|36-3}}<blockquote no="13">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br>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blockquote>
|목차1-1원문23번= {{TagSpage|36-4}}<blockquote no="14">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br>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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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4번= {{TagSpage|36-4}}<blockquote no="14">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br>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blockquote>
|목차1-1원문24번= {{TagSpage|36-5}}<blockquote no="15">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br>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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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5번= {{TagSpage|36-5}}<blockquote no="15">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br>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blockquote>
|목차1-1원문25번= {{TagSpage|36-7}}<blockquote no="16">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br>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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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6번= {{TagSpage|36-7}}<blockquote no="16">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br>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blockquote>
|목차1-1원문26번= {{TagSpage|36-8}}<blockquote no="17">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br>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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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7번= {{TagSpage|36-8}}<blockquote no="17">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br>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blockquote>
|목차1-1원문27번= {{TagSpage|36-9}}<blockquote no="18">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br>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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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8번= {{TagSpage|36-9}}<blockquote no="18">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br>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blockquote>
|목차1-1원문28번= {{TagSpage|36-10}}廣寒殿은 또 廣寒宮이라고도 하여 天上의 한 仙宮을 이르는 것인데 淵鑑類函 天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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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29번= {{TagSpage|36-10}}廣寒殿은 또 廣寒宮이라고도 하여 天上의 한 仙宮을 이르는 것인데 淵鑑類函 天部의
|목차1-1원문29번= {{TagSpage|37-1}}<blockquote no="19">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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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0번= {{TagSpage|37-1}}<blockquote no="19">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blockquote>
|목차1-1원문30번= {{TagSpage|37-2}}라 하는 것에서 引用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咸平兩道에서는 쓰는 말이고 下界는 이 世上, 慶界, 臙脂粉은 단장감인 臙脂와 粉,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限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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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1번= {{TagSpage|37-2}}라 하는 것에서 引用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咸平兩道에서는 쓰는 말이고 下界는 이 世上, 慶界, 臙脂粉은 단장감인 臙脂와 粉,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限量이다.
|목차1-1원문31번= {{TagSpage|37-3}}第八節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ruby|오니|○○}}」의 「오니」는 星州本, 杯窩本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寫本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下界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疑問을 表하는 말,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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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2번= {{TagSpage|37-3}}第八節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ruby|오니|○○}}」의 「오니」는 星州本, 杯窩本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寫本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下界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疑問을 表하는 말, 이를테면
|목차1-1원문32번= {{TagSpage|37-4}}<blockquote no="20">너는 가면 언제 {{ruby|오니|○○}}</br>어대 그가 {{ruby|오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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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3번= {{TagSpage|37-4}}<blockquote no="20">너는 가면 언제 {{ruby|오니|○○}}</br>어대 그가 {{ruby|오니|○○}}</blockquote>
|목차1-1원문33번= {{TagSpage|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現在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過去를 말하는 疑問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翻譯을 보아도 그러하다. 第九節의 「얼킈연디 三年{{ruby|일쇠|○○}}」의 「일쇠」와 第一二句節의 「디ᄂᆞ니 눈물{{ruby|일다|○○}}」의 「일다」는 杯窩本의 것을 좇는다. 星州本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音調로도 더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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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4번= {{TagSpage|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現在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過去를 말하는 疑問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翻譯을 보아도 그러하다. 第九節의 「얼킈연디 三年{{ruby|일쇠|○○}}」의 「일쇠」와 第一二句節의 「디ᄂᆞ니 눈물{{ruby|일다|○○}}」의 「일다」는 杯窩本의 것을 좇는다. 星州本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音調로도 더 나을 듯하다.
|목차1-1원문34번= {{TagSpage|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比喻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엇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豪華로운 幸福스러운 꿈을 꾸든 일이 마치 廣寒殿과 같은 仙宮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하{{TagPage|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慶界에 나려 왔을가.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三年이 된다. 이 三年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松江別集 卷三年譜를 보면 그가 五十이 되든 乙酉年八月에 兩司의 論斥을 받고 天府에 書名을 하고 마츰내 高陽에 退寓하였다가 昌平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同別集 卷七附錄 畸翁所錄에는 그 다음 三年이 되든 丁亥戊子年間에 이 美人曲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嚥脂紛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詩傳 衛風 伯兮章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哀傷한 情景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疊疊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人生은 限定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限量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意味깊은 한 警句이고 이 노래의 眼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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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5번= {{TagSpage|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比喻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엇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豪華로운 幸福스러운 꿈을 꾸든 일이 마치 廣寒殿과 같은 仙宮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하{{TagPage|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慶界에 나려 왔을가.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三年이 된다. 이 三年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松江別集 卷三年譜를 보면 그가 五十이 되든 乙酉年八月에 兩司의 論斥을 받고 天府에 書名을 하고 마츰내 高陽에 退寓하였다가 昌平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同別集 卷七附錄 畸翁所錄에는 그 다음 三年이 되든 丁亥戊子年間에 이 美人曲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嚥脂紛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詩傳 衛風 伯兮章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哀傷한 情景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疊疊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人生은 限定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限量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意味깊은 한 警句이고 이 노래의 眼目이다.
|목차1-1원문35번= {{TagSpage|38-2}}<blockquote no="21">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br>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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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6번= {{TagSpage|38-2}}<blockquote no="21">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br>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blockquote>
|목차1-1원문36번= {{TagSpage|38-3}}<blockquote no="22">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br>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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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7번= {{TagSpage|38-3}}<blockquote no="22">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br>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blockquote>
|목차1-1원문37번= {{TagSpage|38-4}}<blockquote no="23">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br>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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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8번= {{TagSpage|38-4}}<blockquote no="23">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br>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blockquote>
|목차1-1원문38번= {{TagSpage|38-5}}無心은 無常. 炎凉은 치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感歎을 表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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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39번= {{TagSpage|38-5}}無心은 無常. 炎凉은 치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感歎을 表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코 많음.  
|목차1-1원문39번= {{TagSpage|38-6}}그 無常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고나. 치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어도 다시 곧 돌{{TagPage|39-1}}아오니 듣고 보고 늣기는 일이 많고도 많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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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0번= {{TagSpage|38-6}}그 無常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고나. 치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어도 다시 곧 돌{{TagPage|39-1}}아오니 듣고 보고 늣기는 일이 많고도 많고나.
|목차1-1원문40번= {{TagSpage|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巧妙하다. 歌曲源流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ruby|가는듯|○○○}} {{ruby|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巧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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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1번= {{TagSpage|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巧妙하다. 歌曲源流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ruby|가는듯|○○○}} {{ruby|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巧妙하다.
|목차1-1원문41번= {{TagSpage|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重要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歲月 그 炎涼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平凡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徑路를 열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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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2번= {{TagSpage|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重要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歲月 그 炎涼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平凡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徑路를 열어놓은 것이다.
|목차1-1원문42번= {{TagSpage|39-4}}<blockquote no="24">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br>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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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3번= {{TagSpage|39-4}}<blockquote no="24">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br>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blockquote>
|목차1-1원문43번= {{TagSpage|39-5}}<blockquote no="25">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br>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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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4번= {{TagSpage|39-5}}<blockquote no="25">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br>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blockquote>
|목차1-1원문44번= {{TagSpage|39-6}}<blockquote no="26">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br>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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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5번= {{TagSpage|39-6}}<blockquote no="26">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br>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blockquote>
|목차1-1원문45번= {{TagSpage|39-7}}<blockquote no="27">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br>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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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6번= {{TagSpage|39-7}}<blockquote no="27">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br>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blockquote>
|목차1-1원문46번= {{TagSpage|39-8}}<blockquote no="28">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br>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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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7번= {{TagSpage|39-8}}<blockquote no="28">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br>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blockquote>
|목차1-1원문47번= {{TagSpage|40-1}}<blockquote no="29">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br>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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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8번= {{TagSpage|40-1}}<blockquote no="29">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br>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blockquote>
|목차1-1원문48번= {{TagSpage|40-2}}<blockquote no="30">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br>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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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49번= {{TagSpage|40-2}}<blockquote no="30">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br>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blockquote>
|목차1-1원문49번= {{TagSpage|40-3}}東風은 東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冷淡은 冷冷하고 淡淡함. 暗香은 으늑한 향긔. 黃昏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저. 第二〇節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坯窩本의 것이다. 星州本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音調가 너무 短促하여 맞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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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0번= {{TagSpage|40-3}}東風은 東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冷淡은 冷冷하고 淡淡함. 暗香은 으늑한 향긔. 黃昏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저. 第二〇節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坯窩本의 것이다. 星州本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音調가 너무 短促하여 맞지 못하다.
|목차1-1원문50번= {{TagSpage|40-4}}이는 봄의 情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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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1번= {{TagSpage|40-4}}이는 봄의 情景.
|목차1-1원문51번= {{TagSpage|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긔 저긔 쌓여 있든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梅花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冷冷하고 淡淡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긔를 또 피어냄은 무삼 일인고. 마츰 으슬으슬 저믄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梅花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恍惚하게 늣겨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幻影이나 아닌 하고 깃븐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우의 暗香, 黃昏 등은 林逋(宋 仁宗時人) 山園小梅詩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襲用하였으나 그다지 緊할 것은 없다. 저러한 梅花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게신 곳에 보내 들이고나 싶다. 님께서는 梅花 너를 보시고 어떠타고 하실는지 自己의 그 고운 心情을 그 梅花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梅花나 그 心情이 同一하여 그 梅花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러 더욱 그 心情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립어 하는 것이다. 松江原集 卷{{TagPage|41-1}}一 詩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心情을 말한 것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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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2번= {{TagSpage|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긔 저긔 쌓여 있든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梅花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冷冷하고 淡淡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긔를 또 피어냄은 무삼 일인고. 마츰 으슬으슬 저믄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梅花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恍惚하게 늣겨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幻影이나 아닌 하고 깃븐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우의 暗香, 黃昏 등은 林逋(宋 仁宗時人) 山園小梅詩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襲用하였으나 그다지 緊할 것은 없다. 저러한 梅花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게신 곳에 보내 들이고나 싶다. 님께서는 梅花 너를 보시고 어떠타고 하실는지 自己의 그 고운 心情을 그 梅花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梅花나 그 心情이 同一하여 그 梅花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러 더욱 그 心情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립어 하는 것이다. 松江原集 卷{{TagPage|41-1}}一 詩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心情을 말한 것인가 한다.  
|목차1-1원문52번= {{TagSpage|41-2}}<blockquote no="31">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br>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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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3번= {{TagSpage|41-2}}<blockquote no="31">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br>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blockquote>
|목차1-1원문53번= {{TagSpage|41-3}}<blockquote no="32">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br>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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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4번= {{TagSpage|41-3}}<blockquote no="32">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br>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blockquote>
|목차1-1원문54번= {{TagSpage|41-4}}<blockquote no="33">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br>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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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5번= {{TagSpage|41-4}}<blockquote no="33">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br>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blockquote>
|목차1-1원문55번= {{TagSpage|41-5}}<blockquote no="34">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br>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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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6번= {{TagSpage|41-5}}<blockquote no="34">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br>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blockquote>
|목차1-1원문56번= {{TagSpage|41-6}}<blockquote no="35">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br>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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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7번= {{TagSpage|41-6}}<blockquote no="35">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br>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blockquote>
|목차1-1원문57번= {{TagSpage|41-7}}<blockquote no="36">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br>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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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8번= {{TagSpage|41-7}}<blockquote no="36">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br>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blockquote>
|목차1-1원문58번= {{TagSpage|41-8}}<blockquote no="37">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br>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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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59번= {{TagSpage|41-8}}<blockquote no="37">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br>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blockquote>
|목차1-1원문59번= {{TagSpage|41-9}}<blockquote no="38">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br>{{TagPage|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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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0번= {{TagSpage|41-9}}<blockquote no="38">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br>{{TagPage|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blockquote>
|목차1-1원문60번= {{TagSpage|42-2}}<blockquote no="39">三二. 님의게 보내오려 將以遺兮美人 欲寄美人所</br>님겨신ᄃᆡ ᄇᆞ라보니 望美人兮天一涯 美人天一涯</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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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1번= {{TagSpage|42-2}}<blockquote no="39">三二. 님의게 보내오려 將以遺兮美人 欲寄美人所</br>님겨신ᄃᆡ ᄇᆞ라보니 望美人兮天一涯 美人天一涯</blockquote>
|목차1-1원문61번= {{TagSpage|42-3}}<blockquote no="40">三三. 山인가 구름인가 山兮雲兮遠莫知 雲山復雲山</br>머흐도 머흘시고 何鬱峍兮險巇 杳杳莫能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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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2번= {{TagSpage|42-3}}<blockquote no="40">三三. 山인가 구름인가 山兮雲兮遠莫知 雲山復雲山</br>머흐도 머흘시고 何鬱峍兮險巇 杳杳莫能知</blockquote>
|목차1-1원문62번= {{TagSpage|42-4}}<blockquote no="41">三四. 千里 萬里 길흘 路迢遠兮千萬里 距遠千萬里</br>뉘라셔 ᄎᆞ자갈고 誰爲余兮傳致 阿遠能爲我 辛勤致余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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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3번= {{TagSpage|42-4}}<blockquote no="41">三四. 千里 萬里 길흘 路迢遠兮千萬里 距遠千萬里</br>뉘라셔 ᄎᆞ자갈고 誰爲余兮傳致 阿遠能爲我 辛勤致余美</blockquote>
|목차1-1원문63번= {{TagSpage|42-5}}<blockquote no="42">三五. 니거든 여러두고 倘傳致兮開緘 美人倘開緘</br>날인가 반기실가 若見余兮所喜 定亦悲且喜</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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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4번= {{TagSpage|42-5}}<blockquote no="42">三五. 니거든 여러두고 倘傳致兮開緘 美人倘開緘</br>날인가 반기실가 若見余兮所喜 定亦悲且喜</blockquote>
|목차1-1원문64번= {{TagSpage|42-6}}새닙은 새닢사귀. 羅幃는 비단으로 맨든 포장. 寂寞은 괴괴함. 繡幕은 수놓은 장막. 芙蓉은 芙蓉帳이니 연꽃으로 물들인 비단장. 孔雀은 孔雀屛이니 孔雀을 그린 屛風. 기돗건고는 기나긴고, 지루한고와 같음. 鴛鴦錦은 鴛鴦의 문의를 놓은 비단. 鴛鴦은 鴛鴦을 이름인데 이 새는 암놈 수놈이 항상 짝을 지어 살며 서로 떠나지 않음으로 內外間 琴瑟이 좋은 걸 鴛鴦에 比함. 五色線은 靑黃赤白黑의 色絲. 플텨내여는 풀어내어와 같음. 금자는 金으로 맨든 자. 금자해의 해는 에와 같은 토. 견화이셔는 견워내여, 즉 치수를  재어보는 것. 手品은 솜씨. ᄏᆞ니와는 커녕, 그만두고와 갈음. 制度는 스치와 모양. 가잘시고는 具格 맞는 것. 珊瑚樹는 暖海에 있는 一種 圓筒形 小蟲이 結合生活을 하며 分泌한 石灰質. 즉 그 骨幹이 마치 나뭇가지와 같음으로 옛날에는 이를 珊瑚樹라 일컬음. 白玉函은 힌 玉으로 맨든 函. 머호, 머흘{{TagPage|43-1}}은 머흘머흘한 모양. 萬里길흘의 흘은 을과 같은 토. 「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 니르거든과 같은 말. 니는 니르(至)의 略語. 仝短歌 第二二 第二三에도 「기울계 대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이 쓰이었다. 니는 楞嚴經諺解에는 去라, 杜詩諺解에는 歸, 逝라고도 하였고 南明, 其他 古書 等에는 起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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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5번= {{TagSpage|42-6}}새닙은 새닢사귀. 羅幃는 비단으로 맨든 포장. 寂寞은 괴괴함. 繡幕은 수놓은 장막. 芙蓉은 芙蓉帳이니 연꽃으로 물들인 비단장. 孔雀은 孔雀屛이니 孔雀을 그린 屛風. 기돗건고는 기나긴고, 지루한고와 같음. 鴛鴦錦은 鴛鴦의 문의를 놓은 비단. 鴛鴦은 鴛鴦을 이름인데 이 새는 암놈 수놈이 항상 짝을 지어 살며 서로 떠나지 않음으로 內外間 琴瑟이 좋은 걸 鴛鴦에 比함. 五色線은 靑黃赤白黑의 色絲. 플텨내여는 풀어내어와 같음. 금자는 金으로 맨든 자. 금자해의 해는 에와 같은 토. 견화이셔는 견워내여, 즉 치수를  재어보는 것. 手品은 솜씨. ᄏᆞ니와는 커녕, 그만두고와 갈음. 制度는 스치와 모양. 가잘시고는 具格 맞는 것. 珊瑚樹는 暖海에 있는 一種 圓筒形 小蟲이 結合生活을 하며 分泌한 石灰質. 즉 그 骨幹이 마치 나뭇가지와 같음으로 옛날에는 이를 珊瑚樹라 일컬음. 白玉函은 힌 玉으로 맨든 函. 머호, 머흘{{TagPage|43-1}}은 머흘머흘한 모양. 萬里길흘의 흘은 을과 같은 토. 「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 니르거든과 같은 말. 니는 니르(至)의 略語. 仝短歌 第二二 第二三에도 「기울계 대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이 쓰이었다. 니는 楞嚴經諺解에는 去라, 杜詩諺解에는 歸, 逝라고도 하였고 南明, 其他 古書 等에는 起라고도 하였다.
|목차1-1원문65번= {{TagSpage|43-2}}第二八節의 「鴛鴦錦 버려노코」는 星州本에는 「鴛鴦錦 버혀노코」라 하고 坯窩本에는 「鴛鴦錦 비혀노코」 라 하였으며 坯窩譯에는 「元央兮陳設」이라 하고 硏經齋譯에는 「鴛錦且復開」라 하였으니 서로 다 다르다. 벼혀, 버히, 비혀, 비여, 베혀, 베여는 다 마찬가지 말, 즉 끊어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鴛鴦錦 벼혀노코」는 鴛鴦錦을 끊어 노코라와 같으니 이때 벌서 금자를 썼을 것이다. 第二九節의 「금자ᄒᆡ 견화이서」는 한 군소리가 아닌가. 또 다른 寫本에는 「鴛鴦錦 버려노코」라 하였으니 이것이 정말 그 飜譯들과도 같으며 그 우아래 졸가리에도 妥當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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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6번= {{TagSpage|43-2}}第二八節의 「鴛鴦錦 버려노코」는 星州本에는 「鴛鴦錦 버혀노코」라 하고 坯窩本에는 「鴛鴦錦 비혀노코」 라 하였으며 坯窩譯에는 「元央兮陳設」이라 하고 硏經齋譯에는 「鴛錦且復開」라 하였으니 서로 다 다르다. 벼혀, 버히, 비혀, 비여, 베혀, 베여는 다 마찬가지 말, 즉 끊어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鴛鴦錦 벼혀노코」는 鴛鴦錦을 끊어 노코라와 같으니 이때 벌서 금자를 썼을 것이다. 第二九節의 「금자ᄒᆡ 견화이서」는 한 군소리가 아닌가. 또 다른 寫本에는 「鴛鴦錦 버려노코」라 하였으니 이것이 정말 그 飜譯들과도 같으며 그 우아래 졸가리에도 妥當하다.
|목차1-1원문66번= {{TagSpage|43-3}}이는 여름의 情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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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7번= {{TagSpage|43-3}}이는 여름의 情景.  
|목차1-1원문67번= {{TagSpage|43-4}}꽃이 다 떨어지고 綠陰은 짙어지며 곱게 곱게 깔려있다. 그런대 비인 방에는 焜爛한 비단포장과 수놓은 장막만 괴괴하게 드리어 있을 뿐이다. 과연 이 「羅幃는 寂寞하고 繡幕은 븨여잇다」가 그 모양을 宛然히 그려낸 것이다. 北軒集(李朝肅宗朝人 金春澤著) 卷十六 論詩文의 「賞聞金淸陰(名尙憲 仁祖朝人)劇好廳此詞 家內婢 使皆令誦習 吾家老婢 春臺者 兒時 逮事淸陰 至老而猶道舊日事 能誦其{{ruby|羅幃寂莫纗莫虛等|●●●●●●●●}}句 清陰之好之如比 豈無所以然者歲」에도 老婢 春章이 항상 이 句節을 愛誦하였다 한다. 누구나 愛誦함즉하다. 이와 같이 孤寂히 지내며 무단히 芙蓉帳이나 걷어 놓고 孔雀屛을 둘러두고 더욱이 心亂하여 견댈 수 없는데 디는 해는 웨그리 지루하고 지루한고. 鴛鴦錦이나 끄내어 버려놓고 五色실이나 풀어내어 금자에 그 치수를 재어보고 마르고 호며 감치며 공그리고 하여 님의 옷을 다 지어놓고 보니 솜씨{{TagPage|44-1}}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스치와 모양도 더할 나위 없이 되었다. 그 옷을 白玉函에 담어 珊瑚樹 지게 우에 얹어, 님에게 보내들이려 하여 님 게신 곳을 바라보니 그 오몰고몰하고 머흘머흘한 것이 山인지 구름인지 다만 깜아아득할 뿐이다. 저러한 머나먼 길을 그 누구라서 찾어 갈고. 만약 가기만 한다면 그 白玉函을 열어보고 날 본 듯이 반기실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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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8번= {{TagSpage|43-4}}꽃이 다 떨어지고 綠陰은 짙어지며 곱게 곱게 깔려있다. 그런대 비인 방에는 焜爛한 비단포장과 수놓은 장막만 괴괴하게 드리어 있을 뿐이다. 과연 이 「羅幃는 寂寞하고 繡幕은 븨여잇다」가 그 모양을 宛然히 그려낸 것이다. 北軒集(李朝肅宗朝人 金春澤著) 卷十六 論詩文의 「賞聞金淸陰(名尙憲 仁祖朝人)劇好廳此詞 家內婢 使皆令誦習 吾家老婢 春臺者 兒時 逮事淸陰 至老而猶道舊日事 能誦其{{ruby|羅幃寂莫纗莫虛等|●●●●●●●●}}句 清陰之好之如比 豈無所以然者歲」에도 老婢 春章이 항상 이 句節을 愛誦하였다 한다. 누구나 愛誦함즉하다. 이와 같이 孤寂히 지내며 무단히 芙蓉帳이나 걷어 놓고 孔雀屛을 둘러두고 더욱이 心亂하여 견댈 수 없는데 디는 해는 웨그리 지루하고 지루한고. 鴛鴦錦이나 끄내어 버려놓고 五色실이나 풀어내어 금자에 그 치수를 재어보고 마르고 호며 감치며 공그리고 하여 님의 옷을 다 지어놓고 보니 솜씨{{TagPage|44-1}}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스치와 모양도 더할 나위 없이 되었다. 그 옷을 白玉函에 담어 珊瑚樹 지게 우에 얹어, 님에게 보내들이려 하여 님 게신 곳을 바라보니 그 오몰고몰하고 머흘머흘한 것이 山인지 구름인지 다만 깜아아득할 뿐이다. 저러한 머나먼 길을 그 누구라서 찾어 갈고. 만약 가기만 한다면 그 白玉函을 열어보고 날 본 듯이 반기실가 한다.
|목차1-1원문68번= {{TagSpage|44-2}}<blockquote no="43">三六. ᄒᆞᄅᆞ밤 서리김의 一夜兮清霜 清霜一夜集</br>기러기 우러녤제 聽鴈聲兮無寐 聽鴈仍無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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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69번= {{TagSpage|44-2}}<blockquote no="43">三六. ᄒᆞᄅᆞ밤 서리김의 一夜兮清霜 清霜一夜集</br>기러기 우러녤제 聽鴈聲兮無寐 聽鴈仍無寐</blockquote>
|목차1-1원문69번= {{TagSpage|44-3}}<blockquote no="44">三七. 危樓에 혼자올라 危樓兮獨上 危樓獨自上</br>水晶簾 거든말이 水晶簾兮高捲 繡簾仍高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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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0번= {{TagSpage|44-3}}<blockquote no="44">三七. 危樓에 혼자올라 危樓兮獨上 危樓獨自上</br>水晶簾 거든말이 水晶簾兮高捲 繡簾仍高捲</blockquote>
목차1-1원문70번= {{TagSpage|44-4}}<blockquote no="45">三八. 東山의 ᄃᆞᆯ이 나고 東山兮月出 東山月方上</br>北極의 별이 뵈니 北極兮星見 北極星初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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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1번= {{TagSpage|44-4}}<blockquote no="45">三八. 東山의 ᄃᆞᆯ이 나고 東山兮月出 東山月方上</br>北極의 별이 뵈니 北極兮星見 北極星初見</blockquote>
|목차1-1원문71번= {{TagSpage|44-5}}<blockquote no="46">三九. 님이신가 반기오니 怳見君兮悲喜 惝怳若見君</br>눈물이 절로 난다 涕自下兮交橫 涕淚交被面</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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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2번= {{TagSpage|44-5}}<blockquote no="46">三九. 님이신가 반기오니 怳見君兮悲喜 惝怳若見君</br>눈물이 절로 난다 涕自下兮交橫 涕淚交被面</blockquote>
|목차1-1원문72번= {{TagSpage|44-6}}<blockquote no="47">四〇. 淸光을 쥐여내여 彼清光兮掬出 清光思掬出</br>鳳凰樓의 붓티고져 願寄樓兮鳳凰 願寄樓鳳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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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3번= {{TagSpage|44-6}}<blockquote no="47">四〇. 淸光을 쥐여내여 彼清光兮掬出 清光思掬出</br>鳳凰樓의 붓티고져 願寄樓兮鳳凰 願寄樓鳳皇</blockquote>
|목차1-1원문73번= {{TagSpage|44-7}}<blockquote no="48">四一. 樓우ᄒᆡ 거러두고 樓上兮高挂 樓上得高挂</br>八荒의 다비최여 遍照兮八荒 流照遍八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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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4번= {{TagSpage|44-7}}<blockquote no="48">四一. 樓우ᄒᆡ 거러두고 樓上兮高挂 樓上得高挂</br>八荒의 다비최여 遍照兮八荒 流照遍八荒</blockquote>
|목차1-1원문74번= {{TagSpage|44-8}}<blockquote no="49">四二. 深山 窮谷을 深山兮窮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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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5번= {{TagSpage|44-8}}<blockquote no="49">四二. 深山 窮谷을 深山兮窮谷
 
深山與窮谷</br>{{TagPage|45-1}}졈낫ᄀᆞ티 맹그쇼셔 燭之兮如日 光明如日燭</blockquote>
 
深山與窮谷</br>{{TagPage|45-1}}졈낫ᄀᆞ티 맹그쇼셔 燭之兮如日 光明如日燭</blockquote>
|목차1-1원문75번= {{TagSpage|45-2}}서리김은 서리 올 무렵. 危樓는 드높은 樓閣. 水晶簾은 水晶알로 맨든 발. 거든말이는 걷은 것이, 걷었더니와 같은 말. 東山은 東편에 있는 山. 北極은 하눌의 北쪽 끝. 淸光은 맑은 빛. 鳳凰樓는 淵鑑類函 居處部 樓條에 「洛陽有鳳凰樓」라 하였으나 이는 그 님 게신 집을 가러친 것. 八荒은 八方의 荒遠한 곳. 深山窮谷은 깊은 두메, 어둑한 골. 졈낫은 한낮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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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6번= {{TagSpage|45-2}}서리김은 서리 올 무렵. 危樓는 드높은 樓閣. 水晶簾은 水晶알로 맨든 발. 거든말이는 걷은 것이, 걷었더니와 같은 말. 東山은 東편에 있는 山. 北極은 하눌의 北쪽 끝. 淸光은 맑은 빛. 鳳凰樓는 淵鑑類函 居處部 樓條에 「洛陽有鳳凰樓」라 하였으나 이는 그 님 게신 집을 가러친 것. 八荒은 八方의 荒遠한 곳. 深山窮谷은 깊은 두메, 어둑한 골. 졈낫은 한낮의 때.  
|목차1-1원문76번= {{TagSpage|45-3}}第三九節의 「님이신가 반기오니」는 坯窩本의 것에 依하였다. 星州本에는 「님이신가 반기니」하여 오ㅅ字가 漏落되였다. 第四〇節의 「淸光을 쥐여내여」는 星州本의 것인데 坯窩本에는 이걸 「淸光을 픠워리어」라 하고 그 飜譯은 「彼淸光兮掬出」이라 하여 星州本의 것을 直譯하였으니 이건 그 번역보다 그 原辭에 誤錯이 있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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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7번= {{TagSpage|45-3}}第三九節의 「님이신가 반기오니」는 坯窩本의 것에 依하였다. 星州本에는 「님이신가 반기니」하여 오ㅅ字가 漏落되였다. 第四〇節의 「淸光을 쥐여내여」는 星州本의 것인데 坯窩本에는 이걸 「淸光을 픠워리어」라 하고 그 飜譯은 「彼淸光兮掬出」이라 하여 星州本의 것을 直譯하였으니 이건 그 번역보다 그 原辭에 誤錯이 있는가 한다.
|목차1-1원문77번= {{TagSpage|45-4}}이는 가을의 情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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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8번= {{TagSpage|45-4}}이는 가을의 情景.  
|목차1-1원문78번= {{TagSpage|45-5}}하로ㅅ밤에 갑자기 찬서리가 나리고 기러기는 끼룩끼룩 울고 가는고나. 홀로 하욤없이 드높은 樓閣에 올라, 水晶簾을 걷어치니 東山머리에 달이 뚜렷이 솟아나고 北極에는 별이 한두 개 반작반작한다. 그 달 그 별을 보고 깜짝 님이나 본 듯이 반기노라니 눈물이 절로 난다. 달과 별의 그 맑은 빛을 나의 정성껏 쥐어내어 님이 게시는 鳳凰樓에 부쳐 들이고 싶다. 그러면 그 빛을 그 樓 우에 높다라케 걸어두고 그 八方의 荒遠한 곳에도 고루고루 다 비치어 깊은 두메, 어둑한 골에까지라도 마치 한낮의 때처럼 밝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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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79번= {{TagSpage|45-5}}하로ㅅ밤에 갑자기 찬서리가 나리고 기러기는 끼룩끼룩 울고 가는고나. 홀로 하욤없이 드높은 樓閣에 올라, 水晶簾을 걷어치니 東山머리에 달이 뚜렷이 솟아나고 北極에는 별이 한두 개 반작반작한다. 그 달 그 별을 보고 깜짝 님이나 본 듯이 반기노라니 눈물이 절로 난다. 달과 별의 그 맑은 빛을 나의 정성껏 쥐어내어 님이 게시는 鳳凰樓에 부쳐 들이고 싶다. 그러면 그 빛을 그 樓 우에 높다라케 걸어두고 그 八方의 荒遠한 곳에도 고루고루 다 비치어 깊은 두메, 어둑한 골에까지라도 마치 한낮의 때처럼 밝히소서.
|목차1-1원문79번= {{TagSpage|45-6}}그 가을 달밤, 맑을 빛을 그 樓 우에 걸어두고 八荒, 窮谷까지라도 다 밝혀라 함은 그때, 東西의 黨論이 일어 그 軋櫟과 紛爭으로 하여 天聽이 眩惑하고 朝野가 混淆함을 넌지시 諷諭함인 듯하고 그 말도 퍽 簡潔하고 蘊藉하다. 仝 短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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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0번= {{TagSpage|45-6}}그 가을 달밤, 맑을 빛을 그 樓 우에 걸어두고 八荒, 窮谷까지라도 다 밝혀라 함은 그때, 東西의 黨論이 일어 그 軋櫟과 紛爭으로 하여 天聽이 眩惑하고 朝野가 混淆함을 넌지시 諷諭함인 듯하고 그 말도 퍽 簡潔하고 蘊藉하다. 仝 短歌의
|목차1-1원문80번= {{TagSpage|46-1}}<blockquote no="50">내ᄆᆞᄋᆞᆷ 버혀내여, 뎌ᄃᆞᆯ을 ᄆᆡᆼ글고져, 구만리 댱텬의 번ᄃᆞ시 걸려이셔, 고온님, 계신 고ᄃᆡ가 비최여나 보리라</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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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1번= {{TagSpage|46-1}}<blockquote no="50">내ᄆᆞᄋᆞᆷ 버혀내여, 뎌ᄃᆞᆯ을 ᄆᆡᆼ글고져, 구만리 댱텬의 번ᄃᆞ시 걸려이셔, 고온님, 계신 고ᄃᆡ가 비최여나 보리라</blockquote>
|목차1-1원문81번= {{TagSpage|46-2}}함도 이와 같은 것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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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2번= {{TagSpage|46-2}}함도 이와 같은 것인가 한다.  
|목차1-1원문82번= {{TagSpage|46-3}}<blockquote no="51">四三. 乾坤이 閉塞ᄒᆞ야 乾坤兮閉塞 乾坤入閉塞</br>白雪이 ᄒᆞᆫ빗친제 白雪兮一色 白雪渾一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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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3번= {{TagSpage|46-3}}<blockquote no="51">四三. 乾坤이 閉塞ᄒᆞ야 乾坤兮閉塞 乾坤入閉塞</br>白雪이 ᄒᆞᆫ빗친제 白雪兮一色 白雪渾一色</blockquote>
|목차1-1원문83번= {{TagSpage|46-4}}<blockquote no="52">四四. 사람은 ᄏᆞ니와 人迹兮不見 人跡既不見</br>ᄂᆞᆯ새도 긋쳐잇다 飛烏兮亦絕 飛鳥亦已絕</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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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4번= {{TagSpage|46-4}}<blockquote no="52">四四. 사람은 ᄏᆞ니와 人迹兮不見 人跡既不見</br>ᄂᆞᆯ새도 긋쳐잇다 飛烏兮亦絕 飛鳥亦已絕</blockquote>
|목차1-1원문84번= {{TagSpage|46-5}}<blockquote no="53">四五. 瀟湘 南畔도 瀟湘兮南畔 瀟湘南江岸</br>치오미 이러커든 若是兮凜寒 若是愁凛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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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5번= {{TagSpage|46-5}}<blockquote no="53">四五. 瀟湘 南畔도 瀟湘兮南畔 瀟湘南江岸</br>치오미 이러커든 若是兮凜寒 若是愁凛烈</blockquote>
|목차1-1원문85번= {{TagSpage|46-6}}<blockquote no="54">四六. 玉樓 高處야 玉宇兮高處 玉樓最高處</br>더욱 닐러 므ᄉᆞᆷ하리 况于今兮可言 寒意况可論</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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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6번= {{TagSpage|46-6}}<blockquote no="54">四六. 玉樓 高處야 玉宇兮高處 玉樓最高處</br>더욱 닐러 므ᄉᆞᆷ하리 况于今兮可言 寒意况可論</blockquote>
|목차1-1원문86번= {{TagSpage|46-7}}<blockquote no="55">四七. 陽春은 부쳐내여 願陽和兮吹噓 願得噓陽和</br>님겨신ᄃᆡ 쓰이고져 送君居兮焉由 使君居處溫</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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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7번= {{TagSpage|46-7}}<blockquote no="55">四七. 陽春은 부쳐내여 願陽和兮吹噓 願得噓陽和</br>님겨신ᄃᆡ 쓰이고져 送君居兮焉由 使君居處溫</blockquote>
|목차1-1원문87번= {{TagSpage|46-8}}<blockquote no="56">四八.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茆簷兮出日 簷端日初出</br>玉樓의 올리고져 思獻之兮玉樓 欲獻君門尊</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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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8번= {{TagSpage|46-8}}<blockquote no="56">四八.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茆簷兮出日 簷端日初出</br>玉樓의 올리고져 思獻之兮玉樓 欲獻君門尊</blockquote>
|목차1-1원문88번= {{TagSpage|46-9}}<blockquote no="57">四九. 紅裳을 니믜ᄎᆞ고 紅裳兮乍褰 紅裳暫相褰</br>翠袖ᄅᆞᆯ 半만 거더 翠袖兮半揎 翠袖披半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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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89번= {{TagSpage|46-9}}<blockquote no="57">四九. 紅裳을 니믜ᄎᆞ고 紅裳兮乍褰 紅裳暫相褰</br>翠袖ᄅᆞᆯ 半만 거더 翠袖兮半揎 翠袖披半揎</blockquote>
|목차1-1원문89번= {{TagSpage|47-1}}<blockquote no="58">五O. 日暮 脩竹의 日暮兮脩竹 日暮倚脩竹</br>헴가림 하도할샤 何思量兮繽紛 思量何繽粉</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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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0번= {{TagSpage|47-1}}<blockquote no="58">五O. 日暮 脩竹의 日暮兮脩竹 日暮倚脩竹</br>헴가림 하도할샤 何思量兮繽紛 思量何繽粉</blockquote>
|목차1-1원문90번= {{TagSpage|47-2}}<blockquote no="59">五一. 댜른해 수이디여 短景兮易暮 短景才己暮</br>긴밤을 고초안자 長夜兮危坐 危坐復長夜</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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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1번= {{TagSpage|47-2}}<blockquote no="59">五一. 댜른해 수이디여 短景兮易暮 短景才己暮</br>긴밤을 고초안자 長夜兮危坐 危坐復長夜</blockquote>
|목차1-1원문91번= {{TagSpage|47-3}}<blockquote no="60">五二. 靑燈 거른 겻태 靑燈兮掛壁上 靑燈挂壁上</br>鈿箜篌 노하두고 鈿空侯兮在左 箜篌在其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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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2번= {{TagSpage|47-3}}<blockquote no="60">五二. 靑燈 거른 겻태 靑燈兮掛壁上 靑燈挂壁上</br>鈿箜篌 노하두고 鈿空侯兮在左 箜篌在其下</blockquote>
|목차1-1원문92번= {{TagSpage|47-4}}<blockquote no="61">五三. ᄭᅮᆷ의나 님을 보려 擬見君兮夢寐 夢寐欲見君</br>ᄐᆡᆨ밧고 비겨시니 羌支頣兮枕倚 倚枕永今宵</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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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3번= {{TagSpage|47-4}}<blockquote no="61">五三. ᄭᅮᆷ의나 님을 보려 擬見君兮夢寐 夢寐欲見君</br>ᄐᆡᆨ밧고 비겨시니 羌支頣兮枕倚 倚枕永今宵</blockquote>
|목차1-1원문93번= {{TagSpage|47-8}}<blockquote no="62">五四. 鴦衾도 ᄎᆞ도ᄎᆞᆯ샤 鴦衾單兮不堪寒 單衾不堪寒</br>이밤은 언제샐고 此夜漫漫兮何時最 漫漫何時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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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4번= {{TagSpage|47-8}}<blockquote no="62">五四. 鴦衾도 ᄎᆞ도ᄎᆞᆯ샤 鴦衾單兮不堪寒 單衾不堪寒</br>이밤은 언제샐고 此夜漫漫兮何時最 漫漫何時朝</blockquote>
|목차1-1원문94번= {{TagSpage|47-9}}閉塞은 겨울날 치위에 꽁꽁 얼어 生氣가 없는 것. 날새는 날어다니는 새. 瀟湘은 中國 湖南省 零陵縣 北쪽에 있는 瀟水 湘水의 合流하는 곳. 即 瀟湘 南畔은 松江 自己가 있는 湖南 昌平等地를 比喩하여 이름. 치오미는 치움. 玉樓는 十洲記에는 「崑崙山一角 有積金爲天墉城 面方千里 城上 安金臺五所 {{ruby|玉樓|○○}}十二所」라 하였으니 이는 雲笈七籤의 「太衛之所館 天帝之玉{{ruby|玉字|○○}}也」라는 玉字와 같은 말. 玉字는 天帝의 게시는 곳. 高處는 높은 곳. 陽春은 봄날. 茅簷은 새(띄, 억새)로 이은 집 첨아. 紅裳은 붉은 치마. 니믜차고는 념의치고, 걷어치고와 같은 말인데 또 星山別曲 第三O節에도 「麻衣를 니믜ᄎᆞ고」라 하고 同短歌에도 「비온날 니믜ᄎᆞᆫ 누역이」라 하여 이 말이 쓰여있다. 翠袖는 푸른 소매. 脩{{TagPage|48-1}}竹은 긴 대. 헴가림은 셈가림, 긇고옳음을 헤아려보는 것. 수이는 쉽게. 고초는 고추, 곧게, 꼿꼿이. 고초안자는 홀로 오똑하게 앉은 것. 디여는 지움. 靑燈은 등ㅅ불. 鈿箜篌는 鈿螺로 裝飾한 箜篌. 箜篌는 絃樂器의 一種. 鴦衾은 鴛鴦衾, 鴛鴦을 수놓은 이불. ᄎᆞ도ᄎᆞᆷ샤는 ᄎᆞ듸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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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5번= {{TagSpage|47-9}}閉塞은 겨울날 치위에 꽁꽁 얼어 生氣가 없는 것. 날새는 날어다니는 새. 瀟湘은 中國 湖南省 零陵縣 北쪽에 있는 瀟水 湘水의 合流하는 곳. 即 瀟湘 南畔은 松江 自己가 있는 湖南 昌平等地를 比喩하여 이름. 치오미는 치움. 玉樓는 十洲記에는 「崑崙山一角 有積金爲天墉城 面方千里 城上 安金臺五所 {{ruby|玉樓|○○}}十二所」라 하였으니 이는 雲笈七籤의 「太衛之所館 天帝之玉{{ruby|玉字|○○}}也」라는 玉字와 같은 말. 玉字는 天帝의 게시는 곳. 高處는 높은 곳. 陽春은 봄날. 茅簷은 새(띄, 억새)로 이은 집 첨아. 紅裳은 붉은 치마. 니믜차고는 념의치고, 걷어치고와 같은 말인데 또 星山別曲 第三O節에도 「麻衣를 니믜ᄎᆞ고」라 하고 同短歌에도 「비온날 니믜ᄎᆞᆫ 누역이」라 하여 이 말이 쓰여있다. 翠袖는 푸른 소매. 脩{{TagPage|48-1}}竹은 긴 대. 헴가림은 셈가림, 긇고옳음을 헤아려보는 것. 수이는 쉽게. 고초는 고추, 곧게, 꼿꼿이. 고초안자는 홀로 오똑하게 앉은 것. 디여는 지움. 靑燈은 등ㅅ불. 鈿箜篌는 鈿螺로 裝飾한 箜篌. 箜篌는 絃樂器의 一種. 鴦衾은 鴛鴦衾, 鴛鴦을 수놓은 이불. ᄎᆞ도ᄎᆞᆷ샤는 ᄎᆞ듸찬 것.  
|목차1-1원문95번= {{TagSpage|48-2}}第四七節의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의 「送君兮焉由」라는  杯窩譯은 焉由二字를 더하여 原辭의 뜻보다는 지나치고 第五三節의 「ᄐᆡᆨ밧고 비겨시니」의 「倚枕永今宵」라는 研經齎譯은 永今宵 三字를 더하여 이는 그다지 어그러진 건 없으나 第五一節의 「危坐復長夜」와 重疊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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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6번= {{TagSpage|48-2}}第四七節의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의 「送君兮焉由」라는  杯窩譯은 焉由二字를 더하여 原辭의 뜻보다는 지나치고 第五三節의 「ᄐᆡᆨ밧고 비겨시니」의 「倚枕永今宵」라는 研經齎譯은 永今宵 三字를 더하여 이는 그다지 어그러진 건 없으나 第五一節의 「危坐復長夜」와 重疊이 되는 것 같다.
|목차1-1원문96번= {{TagSpage|48-3}}第四四節의 「ᄂᆞᆯ새도 긋쳐잇다」는 唐人 柳宗元의 江雪詩에 「千山鳥飛絶」을 한 도막 따온 듯하나 이런 건 서로 意思가 같을 수도 있고 第四六句節의 「玉樓 高處야 더욱 닐러 므ᄉᆞᆷᄒᆞ리」는 月令粹編 十三, 山堂肆考에 「東坡居士 (宋人蘇軾) 以丙辰(神宗熙寧九年, 四十一歲 在密州) 中秋 數飮達旦 大醉 作水調歌 都下 傳唱 神宗 間內侍 外面新行小調 內侍 錄此進呈 讀至 {{ruby|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上曰 蘇軾 終是愛君 乃命量移汝州」의 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을 取意한 것 같고 第四七節의 「陽春을 부쳐내여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와 第四八節의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玉樓의 올리고져」는 列子 楊朱篇에 「昔者 宋國 有田夫 常衣溫黂 僅以過冬 曁春東作 自暴於日 不知天下之有廣厦煥室 綿纊狐貉 顧謂其妻曰 {{ruby|負日不喧|●●●●}} 人莫知者 {{ruby|以獻吾君|●●●●}} 將有重賞」과 杜甫 詩 赤甲에 「炙背可以獻天子」를 取意한 것 같고 第四九節의 「翠袖를 半만 거더」와 第五〇節의 「日暮脩竹의」는 杜甫 詩 佳人에 「天寒翠袖薄 日暮倚脩竹」을 取意한 것 같다. 또 歌曲源流의 「겨울날 다사한 별을 님에게 비최고저」하는 短歌와도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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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7번= {{TagSpage|48-3}}第四四節의 「ᄂᆞᆯ새도 긋쳐잇다」는 唐人 柳宗元의 江雪詩에 「千山鳥飛絶」을 한 도막 따온 듯하나 이런 건 서로 意思가 같을 수도 있고 第四六句節의 「玉樓 高處야 더욱 닐러 므ᄉᆞᆷᄒᆞ리」는 月令粹編 十三, 山堂肆考에 「東坡居士 (宋人蘇軾) 以丙辰(神宗熙寧九年, 四十一歲 在密州) 中秋 數飮達旦 大醉 作水調歌 都下 傳唱 神宗 間內侍 外面新行小調 內侍 錄此進呈 讀至 {{ruby|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上曰 蘇軾 終是愛君 乃命量移汝州」의 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을 取意한 것 같고 第四七節의 「陽春을 부쳐내여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와 第四八節의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玉樓의 올리고져」는 列子 楊朱篇에 「昔者 宋國 有田夫 常衣溫黂 僅以過冬 曁春東作 自暴於日 不知天下之有廣厦煥室 綿纊狐貉 顧謂其妻曰 {{ruby|負日不喧|●●●●}} 人莫知者 {{ruby|以獻吾君|●●●●}} 將有重賞」과 杜甫 詩 赤甲에 「炙背可以獻天子」를 取意한 것 같고 第四九節의 「翠袖를 半만 거더」와 第五〇節의 「日暮脩竹의」는 杜甫 詩 佳人에 「天寒翠袖薄 日暮倚脩竹」을 取意한 것 같다. 또 歌曲源流의 「겨울날 다사한 별을 님에게 비최고저」하는 短歌와도 같은 뜻이다.
|목차1-1원문97번= {{TagSpage|48-4}}이는 겨울의 情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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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8번= {{TagSpage|48-4}}이는 겨울의 情景.  
|목차1-1원문98번= {{TagSpage|49-1}}하눌과 땅이 모두 얼어붙는 듯하고 힌 눈은 쌔고쌔여 어느 곳을 바라다보든지 한 모양으로 하얀 것이 茫茫한 銀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때, 사람은커녕 날어다니든 새라도 그 그림자를 감추어버리고 말었다. 瀟湘 南畔과 같은 따뜻하든 이곳에도 치움이 이러하거든 님이 게신 玉樓의 높은 그곳에야 더구나 말할 것이 있으리. 봄날 같은 따뜻한 볕긔운을 훨훨 부쳐내어 님 겨신대 쏘이고 싶고 또 첨아 안으로 비쳐드는 그 다사한 겨울 볕도 님에게 올리고 싶다. 紅裳을 걷어치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고 저믄 날, 긴 대에 지어 서서 무단한 셈가림만 어수선하게 하여 본다. 저른 해를 쉽게도 지우고 기나긴 밤에 홀로 오똑하게 앉어 등ㅅ불을 돋우고 鈿箜篌를 앞에 놓고 한 曲調 하여 보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행여 꿈에나 님을 볼가하고 한손에 턱을 받고 長枕을 비기고 있은들 어느 잠이나 오리. 鴛鴦衾은 차기도 차다. 그리고 이 밤은 언제나 샐는고. 靑丘永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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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99번= {{TagSpage|49-1}}하눌과 땅이 모두 얼어붙는 듯하고 힌 눈은 쌔고쌔여 어느 곳을 바라다보든지 한 모양으로 하얀 것이 茫茫한 銀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때, 사람은커녕 날어다니든 새라도 그 그림자를 감추어버리고 말었다. 瀟湘 南畔과 같은 따뜻하든 이곳에도 치움이 이러하거든 님이 게신 玉樓의 높은 그곳에야 더구나 말할 것이 있으리. 봄날 같은 따뜻한 볕긔운을 훨훨 부쳐내어 님 겨신대 쏘이고 싶고 또 첨아 안으로 비쳐드는 그 다사한 겨울 볕도 님에게 올리고 싶다. 紅裳을 걷어치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고 저믄 날, 긴 대에 지어 서서 무단한 셈가림만 어수선하게 하여 본다. 저른 해를 쉽게도 지우고 기나긴 밤에 홀로 오똑하게 앉어 등ㅅ불을 돋우고 鈿箜篌를 앞에 놓고 한 曲調 하여 보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행여 꿈에나 님을 볼가하고 한손에 턱을 받고 長枕을 비기고 있은들 어느 잠이나 오리. 鴛鴦衾은 차기도 차다. 그리고 이 밤은 언제나 샐는고. 靑丘永言의
|목차1-1원문99번= {{TagSpage|49-2}}<blockquote no="63">누은들 잠이 오며, 기다린들 님이 오랴, 이제 누엇슨들 어느 잠이 하마 오리, 차라리, 안즌 곳에서 긴 밤이나 새오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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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0번= {{TagSpage|49-2}}<blockquote no="63">누은들 잠이 오며, 기다린들 님이 오랴, 이제 누엇슨들 어느 잠이 하마 오리, 차라리, 안즌 곳에서 긴 밤이나 새오자.</blockquote>
|목차1-1원문100번= {{TagSpage|49-3}}하는 노래도 必然 이러한 心情을 말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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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1번= {{TagSpage|49-3}}하는 노래도 必然 이러한 心情을 말한 것이리라.  
|목차1-1원문101번= {{TagSpage|49-4}}<blockquote no="64">五五. ᄒᆞᄅᆞ도 열두ᄯᅢ 十二時兮一月 一日十二時</br>ᄒᆞᆫ달도 설흔날 三十日兮一月 一月三十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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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2번= {{TagSpage|49-4}}<blockquote no="64">五五. ᄒᆞᄅᆞ도 열두ᄯᅢ 十二時兮一月 一日十二時</br>ᄒᆞᆫ달도 설흔날 三十日兮一月 一月三十日</blockquote>
|목차1-1원문102번= {{TagSpage|49-5}}<blockquote no="65">五六. 져근덧 ᄉᆡᆼ각마라 願須更兮無思 秪願須更頃</br>이시ᄅᆞᆷ 닛쟈ᄒᆞ니 聊以忘兮吾憂 暫得憂思豁</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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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3번= {{TagSpage|49-5}}<blockquote no="65">五六. 져근덧 ᄉᆡᆼ각마라 願須更兮無思 秪願須更頃</br>이시ᄅᆞᆷ 닛쟈ᄒᆞ니 聊以忘兮吾憂 暫得憂思豁</blockquote>
|목차1-1원문103번= {{TagSpage|49-6}}<blockquote no="66">五七. ᄆᆞᄋᆞᆷ의 ᄆᆡ쳐이셔 結心曲兮不解 無如結肝膓</br>{{TagPage|50-1}}骨髓의 ᄭᅢ텨시니 透骨髓兮難抽 亦己透骨髓</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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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4번= {{TagSpage|49-6}}<blockquote no="66">五七. ᄆᆞᄋᆞᆷ의 ᄆᆡ쳐이셔 結心曲兮不解 無如結肝膓</br>{{TagPage|50-1}}骨髓의 ᄭᅢ텨시니 透骨髓兮難抽 亦己透骨髓</blockquote>
|목차1-1원문104번= {{TagSpage|50-2}}<blockquote no="67">五八. 扁鵲이 열이오나 雖扁鵲十輩來兮 雖有扁鵲十</br>이병을 엇디ᄒᆞ리 無奈吾病之爲祟也 其奈吾病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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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5번= {{TagSpage|50-2}}<blockquote no="67">五八. 扁鵲이 열이오나 雖扁鵲十輩來兮 雖有扁鵲十</br>이병을 엇디ᄒᆞ리 無奈吾病之爲祟也 其奈吾病毀</blockquote>
|목차1-1원문105번= {{TagSpage|50-3}}<blockquote no="68">五九. 어와 이병이야 己矣乎吾病兮 已矣病何痼</br>이님의 타시로다 只是美人之故也 只是美人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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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6번= {{TagSpage|50-3}}<blockquote no="68">五九. 어와 이병이야 己矣乎吾病兮 已矣病何痼</br>이님의 타시로다 只是美人之故也 只是美人故</blockquote>
|목차1-1원문106번= {{TagSpage|50-4}}열두 때는 陰曆의 一晝夜를 열둘에 나누어 놓은 時間. 져근덧은 어느덧. 骨髓는 뼛골. ᄭᅢ처서니는 꿰뚫어 들었으니와 같음. 扁鵲은 中國의 戰國時人으로 姓은 秦, 名은 越人이고 醫術로 有名한 이. 어와는 또 어화, 어오아라고 하는 놀라움을 表하는 한 感歎詞. 타시로다의 탓은 때문과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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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7번= {{TagSpage|50-4}}열두 때는 陰曆의 一晝夜를 열둘에 나누어 놓은 時間. 져근덧은 어느덧. 骨髓는 뼛골. ᄭᅢ처서니는 꿰뚫어 들었으니와 같음. 扁鵲은 中國의 戰國時人으로 姓은 秦, 名은 越人이고 醫術로 有名한 이. 어와는 또 어화, 어오아라고 하는 놀라움을 表하는 한 感歎詞. 타시로다의 탓은 때문과 같은 뜻.  
|목차1-1원문107번= {{TagSpage|50-5}}사철을 두고 하는 시름을 어느 날인들 않는 날이 있으랴.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룬 날 때마다 달마다 어느덧 그 생각을 말어 그 시름을 잊으려 하여도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 뼛골 속까지라도 꿰뚫어 들었으니 이러한 병을 누가 고치리. 扁鵲같은 이가 하나는 고사하고 열이 오드라도 어찌할 도리가 있으리. 이러한 병이 전혀 그 님으로 하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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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8번= {{TagSpage|50-5}}사철을 두고 하는 시름을 어느 날인들 않는 날이 있으랴.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룬 날 때마다 달마다 어느덧 그 생각을 말어 그 시름을 잊으려 하여도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 뼛골 속까지라도 꿰뚫어 들었으니 이러한 병을 누가 고치리. 扁鵲같은 이가 하나는 고사하고 열이 오드라도 어찌할 도리가 있으리. 이러한 병이 전혀 그 님으로 하여서다.
|목차1-1원문108번= {{TagSpage|50-5}}<blockquote no="69">六O.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亂曰寧溘死而變化兮 溘死且變化</br>범나븨 되오리라 爲花間之蝴蝶 化作花間蝶</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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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09번= {{TagSpage|50-5}}<blockquote no="69">六O.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亂曰寧溘死而變化兮 溘死且變化</br>범나븨 되오리라 爲花間之蝴蝶 化作花間蝶</blockquote>
|목차1-1원문109번= {{TagSpage|50-6}}<blockquote no="70">六一. ᄭᅩᆺ나모 가지마다 飛花叢之處處兮 花叢飛處處</br>간ᄃᆡ죡죡 안니다가 止不起而不息 止起更捷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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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0번= {{TagSpage|50-6}}<blockquote no="70">六一. ᄭᅩᆺ나모 가지마다 飛花叢之處處兮 花叢飛處處</br>간ᄃᆡ죡죡 안니다가 止不起而不息 止起更捷捷</blockquote>
|목차1-1원문110번= {{TagSpage|50-7}}<blockquote no="71">六二. 향므든 ᄂᆞᆯ에로 掠香粉之輕翅兮 輕翅掠香粉</br>{{TagPage|51-1}}님의오ᄉᆡ 올므리라 上美人之衣袖 飛上美人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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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1번= {{TagSpage|50-7}}<blockquote no="71">六二. 향므든 ᄂᆞᆯ에로 掠香粉之輕翅兮 輕翅掠香粉</br>{{TagPage|51-1}}님의오ᄉᆡ 올므리라 上美人之衣袖 飛上美人袷</blockquote>
|목차1-1원문111번= {{TagSpage|51-2}}<blockquote no="72">六三. 님이야 날인줄 모ᄅᆞ셔도 美人兮雖不知吾之變化兮 美人雖不知</br>내님 조ᄎᆞ려 하노라 吾將從美人之左右 儂自左右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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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2번= {{TagSpage|51-2}}<blockquote no="72">六三. 님이야 날인줄 모ᄅᆞ셔도 美人兮雖不知吾之變化兮 美人雖不知</br>내님 조ᄎᆞ려 하노라 吾將從美人之左右 儂自左右匝</blockquote>
|목차1-1원문112번= {{TagSpage|51-3}}ᄎᆞᆯ하리는 오히려, 도리여. 싀여지여는 죽어지어. 범나븨는 호랑나븨, 鳳蝶. 간ᄃᆡ죡죡은 간 곳마다. 안니는 앉었다 일었다함이니 이는 馬經諺解의 눕닐, 눕니(起臥)와 같은 법으로 된 말. 坯窩譯의 「山不起而不息」은 誤譯인 듯하다. 그 글 自體부터 矛盾이 있다.―止하여 不起한다면 무엇을 不息하는 것인가. ᄂᆞᆯ애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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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3번= {{TagSpage|51-3}}ᄎᆞᆯ하리는 오히려, 도리여. 싀여지여는 죽어지어. 범나븨는 호랑나븨, 鳳蝶. 간ᄃᆡ죡죡은 간 곳마다. 안니는 앉었다 일었다함이니 이는 馬經諺解의 눕닐, 눕니(起臥)와 같은 법으로 된 말. 坯窩譯의 「山不起而不息」은 誤譯인 듯하다. 그 글 自體부터 矛盾이 있다.―止하여 不起한다면 무엇을 不息하는 것인가. ᄂᆞᆯ애는 날개.
|목차1-1원문113번= {{TagSpage|51-4}}오히려 죽어지어 범나븨나 되어가지고 꽃나무 가지마다 찾어다니며 간 곳마다 앉었다 일었다 하다가 그 꽃의 향긔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나 옮아앉어 보리라. 님께서야 그 나븨가 나의 化身인 줄을 모르시드라도 나는 그러케라도 하여 님을 긔어히 좇아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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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원문114번= {{TagSpage|51-4}}오히려 죽어지어 범나븨나 되어가지고 꽃나무 가지마다 찾어다니며 간 곳마다 앉었다 일었다 하다가 그 꽃의 향긔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나 옮아앉어 보리라. 님께서야 그 나븨가 나의 化身인 줄을 모르시드라도 나는 그러케라도 하여 님을 긔어히 좇아다니리라.  
  
 
|목차1-1해독문1번= {{TagSpage|33-2}}<blockquote no="01">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br>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blockquote>
 
|목차1-1해독문1번= {{TagSpage|33-2}}<blockquote no="01">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br>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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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번= {{TagSpage|34-3}}<blockquote no="05">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ruby|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blockquote>
 
|목차1-1해독문7번= {{TagSpage|34-3}}<blockquote no="05">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ruby|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blockquote>
 
|목차1-1해독문8번= {{TagSpage|34-4}}와 {{TagPerson|[[고산]]}}(효종조인 윤선도) 유고 권지6하 별집 견회요의
 
|목차1-1해독문8번= {{TagSpage|34-4}}와 {{TagPerson|[[고산]]}}(효종조인 윤선도) 유고 권지6하 별집 견회요의
|목차1-1해독문8번= {{TagSpage|34-5}}<blockquote no="06">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ruby|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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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번= {{TagSpage|34-5}}<blockquote no="06">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ruby|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blockquote>
|목차1-1해독문9번= {{TagSpage|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주어격인 「하ᄂᆞᆯ이」는 생략된 것이고 제2절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평생의 연분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비교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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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번= {{TagSpage|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주어격인 「하ᄂᆞᆯ이」는 생략된 것이고 제2절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평생의 연분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비교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목차1-1해독문10번= {{TagSpage|34-7}}작자는 자기를 한 여자의 몸으로 비유하여 이 전편을 구성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여성적 행동, 정조, 기분, 어투{{TagPage|35-1}}가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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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번= {{TagSpage|34-7}}작자는 자기를 한 여자의 몸으로 비유하여 이 전편을 구성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여성적 행동, 정조, 기분, 어투{{TagPage|35-1}}가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목차1-1해독문11번= {{TagSpage|35-2}}<blockquote no="07">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br>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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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2번= {{TagSpage|35-2}}<blockquote no="07">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br>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blockquote>
|목차1-1해독문12번= {{TagSpage|35-3}}<blockquote no="08">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br>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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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3번= {{TagSpage|35-3}}<blockquote no="08">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br>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blockquote>
|목차1-1해독문13번= {{TagSpage|35-4}}녜는 가, 행(行), 정(征)의 고어. {{TagBook|[[두시언해]]}}, {{TagBook|[[훈몽자회]]}}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오자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배와본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용어도 있었던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TagBook|[[두시언해]]}}에는 오(誤)나 착(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TagBook|[[악장가사]]}} 정석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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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4번= {{TagSpage|35-4}}녜는 가, 행(行), 정(征)의 고어. {{TagBook|[[두시언해]]}}, {{TagBook|[[훈몽자회]]}}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오자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배와본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용어도 있었던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TagBook|[[두시언해]]}}에는 오(誤)나 착(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TagBook|[[악장가사]]}} 정석가의
|목차1-1해독문14번= {{TagSpage|35-5}}<blockquote no="09">즈믄ᄒᆡ를 {{ruby|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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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5번= {{TagSpage|35-5}}<blockquote no="09">즈믄ᄒᆡ를 {{ruby|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blockquote>
|목차1-1해독문15번= {{TagSpage|35-6}}하는 그 {{ruby|외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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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6번= {{TagSpage|35-6}}하는 그 {{ruby|외오|○○}}와 같다.
|목차1-1해독문16번= {{TagSpage|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잠시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던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던 말이다. 삼진작(三眞勺) 대엽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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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7번= {{TagSpage|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잠시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던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던 말이다. 삼진작(三眞勺) 대엽에도
|목차1-1해독문17번= {{TagSpage|35-8}}<blockquote no="10">넉시라도 님은 {{ruby|ᄒᆞᆫᄃᆡ|○○}} {{ruby|녀|○}}져라</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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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8번= {{TagSpage|35-8}}<blockquote no="10">넉시라도 님은 {{ruby|ᄒᆞᆫᄃᆡ|○○}} {{ruby|녀|○}}져라</blockquote>
|목차1-1해독문18번= {{TagSpage|35-9}}하였고 만전춘별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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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9번= {{TagSpage|35-9}}하였고 만전춘별사에도  
|목차1-1해독문19번= {{TagSpage|35-10}}<blockquote no="11">넉시라도 님을 {{ruby|ᄒᆞᆫᄃᆡ|○○}} {{ruby|녀|○}}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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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0번= {{TagSpage|35-10}}<blockquote no="11">넉시라도 님을 {{ruby|ᄒᆞᆫᄃᆡ|○○}} {{ruby|녀|○}}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blockquote>
|목차1-1해독문20번= {{TagSpage|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더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TagPage|36-1}}고운 말이냐. 심절한 축원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리워하게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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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1번= {{TagSpage|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더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TagPage|36-1}}고운 말이냐. 심절한 축원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리워하게 하느냐.  
|목차1-1해독문21번= {{TagSpage|36-2}}<blockquote no="12">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br>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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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2번= {{TagSpage|36-2}}<blockquote no="12">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br>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blockquote>
|목차1-1해독문22번= {{TagSpage|36-3}}<blockquote no="13">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br>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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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3번= {{TagSpage|36-3}}<blockquote no="13">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br>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blockquote>
|목차1-1해독문23번= {{TagSpage|36-4}}<blockquote no="14">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br>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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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4번= {{TagSpage|36-4}}<blockquote no="14">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br>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blockquote>
|목차1-1해독문24번= {{TagSpage|36-5}}<blockquote no="15">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br>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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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5번= {{TagSpage|36-5}}<blockquote no="15">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br>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blockquote>
|목차1-1해독문25번= {{TagSpage|36-7}}<blockquote no="16">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br>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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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6번= {{TagSpage|36-7}}<blockquote no="16">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br>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blockquote>
|목차1-1해독문26번= {{TagSpage|36-8}}<blockquote no="17">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br>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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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7번= {{TagSpage|36-8}}<blockquote no="17">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br>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blockquote>
|목차1-1해독문27번= {{TagSpage|36-9}}<blockquote no="18">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br>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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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8번= {{TagSpage|36-9}}<blockquote no="18">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br>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blockquote>
|목차1-1해독문28번= {{TagSpage|36-10}}광한전은 또 광한궁이라고도 하여 천상의 한 선궁을 이르는 것인데 {{TagBook|[[연감류함]]}} 천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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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29번= {{TagSpage|36-10}}광한전은 또 광한궁이라고도 하여 천상의 한 선궁을 이르는 것인데 {{TagBook|[[연감류함]]}} 천부의
|목차1-1해독문29번= {{TagSpage|37-1}}<blockquote no="19">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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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0번= {{TagSpage|37-1}}<blockquote no="19">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blockquote>
|목차1-1해독문30번= {{TagSpage|37-2}}라 하는 것에서 인용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함평양도에서는 쓰는 말이고 하계는 이 세상, 경계, 연지분은 단장감인 연지와 분,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한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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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1번= {{TagSpage|37-2}}라 하는 것에서 인용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함평양도에서는 쓰는 말이고 하계는 이 세상, 경계, 연지분은 단장감인 연지와 분,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한량이다.
|목차1-1해독문31번= {{TagSpage|37-3}}제8절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ruby|오니|○○}}」의 「오니」는 성주본, 배와본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사본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하계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의문을 표하는 말,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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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2번= {{TagSpage|37-3}}제8절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ruby|오니|○○}}」의 「오니」는 성주본, 배와본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사본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하계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의문을 표하는 말, 이를테면
|목차1-1해독문32번= {{TagSpage|37-4}}<blockquote no="20">너는 가면 언제 {{ruby|오니|○○}}</br>어대 그가 {{ruby|오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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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3번= {{TagSpage|37-4}}<blockquote no="20">너는 가면 언제 {{ruby|오니|○○}}</br>어대 그가 {{ruby|오니|○○}}</blockquote>
|목차1-1해독문33번= {{TagSpage|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현재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과거를 말하는 의문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가(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번역을 보아도 그러하다. 제9절의 「얼킈연디 三年{{ruby|일쇠|○○}}」의 「일쇠」와 제1, 2구절의 「디ᄂᆞ니 눈물{{ruby|일다|○○}}」의 「일다」는 배와본의 것을 좇는다. 성주본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음조로도 더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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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4번= {{TagSpage|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현재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과거를 말하는 의문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가(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번역을 보아도 그러하다. 제9절의 「얼킈연디 三年{{ruby|일쇠|○○}}」의 「일쇠」와 제1, 2구절의 「디ᄂᆞ니 눈물{{ruby|일다|○○}}」의 「일다」는 배와본의 것을 좇는다. 성주본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음조로도 더 나을 듯하다.
|목차1-1해독문34번= {{TagSpage|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비유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엊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호화로운 행복스러운 꿈을 꾸던 일이 마치 광한전과 같은 선궁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 하{{TagPage|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경계에 나려 왔을까.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3년이 된다. 이 3년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TagBook|[[송강별집]]}} 권3 연보를 보면 그가 50이 되든 을유년 8월에 양사(兩司)의 논척을 받고 천부에 서명을 하고 마침내 고양에 퇴우하였다가 창평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동 별집 권7 부록 기옹소록에는 그 다음 3년이 되던 정해무자년 간에 이 미인곡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연지분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TagBook|[[시전]]}} 위풍 백혜장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애상한 정경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첩첩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인생은 한정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한량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의미깊은 한 경구이고 이 노래의 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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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5번= {{TagSpage|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비유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엊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호화로운 행복스러운 꿈을 꾸던 일이 마치 광한전과 같은 선궁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 하{{TagPage|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경계에 나려 왔을까.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3년이 된다. 이 3년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TagBook|[[송강별집]]}} 권3 연보를 보면 그가 50이 되든 을유년 8월에 양사(兩司)의 논척을 받고 천부에 서명을 하고 마침내 고양에 퇴우하였다가 창평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동 별집 권7 부록 기옹소록에는 그 다음 3년이 되던 정해무자년 간에 이 미인곡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연지분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TagBook|[[시전]]}} 위풍 백혜장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애상한 정경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첩첩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인생은 한정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한량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의미깊은 한 경구이고 이 노래의 안목이다.
|목차1-1해독문35번= {{TagSpage|38-2}}<blockquote no="21">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br>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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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6번= {{TagSpage|38-2}}<blockquote no="21">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br>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blockquote>
|목차1-1해독문36번= {{TagSpage|38-3}}<blockquote no="22">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br>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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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7번= {{TagSpage|38-3}}<blockquote no="22">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br>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blockquote>
|목차1-1해독문37번= {{TagSpage|38-4}}<blockquote no="23">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br>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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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8번= {{TagSpage|38-4}}<blockquote no="23">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br>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blockquote>
|목차1-1해독문38번= {{TagSpage|38-5}}무심은 무상(無常). 염량은 추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감탄을 표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고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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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39번= {{TagSpage|38-5}}무심은 무상(無常). 염량은 추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감탄을 표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고 많음.  
|목차1-1해독문39번= {{TagSpage|38-6}}그 무상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구나. 추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아도 다시 곧 돌{{TagPage|39-1}}아오니 듣고 보고 느끼는 일이 많고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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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0번= {{TagSpage|38-6}}그 무상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구나. 추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아도 다시 곧 돌{{TagPage|39-1}}아오니 듣고 보고 느끼는 일이 많고도 많구나.
|목차1-1해독문40번= {{TagSpage|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교묘하다. {{TagBook|[[가곡원류]]}}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ruby|가는듯|○○○}} {{ruby|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교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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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1번= {{TagSpage|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교묘하다. {{TagBook|[[가곡원류]]}}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ruby|가는듯|○○○}} {{ruby|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교묘하다.
|목차1-1해독문41번= {{TagSpage|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중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세월 그 염량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평범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경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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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2번= {{TagSpage|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중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세월 그 염량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평범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경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목차1-1해독문42번= {{TagSpage|39-4}}<blockquote no="24">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br>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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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3번= {{TagSpage|39-4}}<blockquote no="24">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br>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blockquote>
|목차1-1해독문43번= {{TagSpage|39-5}}<blockquote no="25">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br>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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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4번= {{TagSpage|39-5}}<blockquote no="25">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br>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blockquote>
|목차1-1해독문44번= {{TagSpage|39-6}}<blockquote no="26">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br>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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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5번= {{TagSpage|39-6}}<blockquote no="26">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br>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blockquote>
|목차1-1해독문45번= {{TagSpage|39-7}}<blockquote no="27">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br>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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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6번= {{TagSpage|39-7}}<blockquote no="27">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br>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blockquote>
|목차1-1해독문46번= {{TagSpage|39-8}}<blockquote no="28">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br>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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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7번= {{TagSpage|39-8}}<blockquote no="28">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br>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blockquote>
|목차1-1해독문47번= {{TagSpage|40-1}}<blockquote no="29">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br>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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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8번= {{TagSpage|40-1}}<blockquote no="29">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br>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blockquote>
|목차1-1해독문48번= {{TagSpage|40-2}}<blockquote no="30">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br>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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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49번= {{TagSpage|40-2}}<blockquote no="30">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br>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blockquote>
|목차1-1해독문49번= {{TagSpage|40-3}}동풍은 동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냉담은 냉랭하고 담담함. 암향은 으늑한 향기. 황혼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자. 제20절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배와본의 것이다. 성주본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음조가 너무 단촉하여 맞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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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0번= {{TagSpage|40-3}}동풍은 동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냉담은 냉랭하고 담담함. 암향은 으늑한 향기. 황혼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자. 제20절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배와본의 것이다. 성주본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음조가 너무 단촉하여 맞지 못하다.
|목차1-1해독문50번= {{TagSpage|40-4}}이는 봄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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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1번= {{TagSpage|40-4}}이는 봄의 정경.
|목차1-1해독문51번= {{TagSpage|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기저기 쌓여 있던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매화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냉랭하고 담담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기를 또 피어냄은 무슨 일인고. 마침 으슬으슬 저문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매화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황홀하게 느껴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환영이나 아닌 하고 기쁜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위의 암향, 황혼 등은 {{TagPerson|[[임포]]}}(송 인종시인) 산원소매시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습용하였으나 그다지 긴할 것은 없다. 저러한 매화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계신 곳에 보내 드리고나 싶다. 님께서는 매화 너를 보시고 어떻다고 하실는지 자기의 그 고운 심정을 그 매화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매화나 그 심정이 동일하여 그 매화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라 더욱 그 심정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TagBook|[[송강원집]]}} 권{{TagPage|41-1}}1 시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심정을 말한 것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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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2번= {{TagSpage|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기저기 쌓여 있던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매화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냉랭하고 담담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기를 또 피어냄은 무슨 일인고. 마침 으슬으슬 저문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매화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황홀하게 느껴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환영이나 아닌 하고 기쁜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위의 암향, 황혼 등은 {{TagPerson|[[임포]]}}(송 인종시인) 산원소매시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습용하였으나 그다지 긴할 것은 없다. 저러한 매화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계신 곳에 보내 드리고나 싶다. 님께서는 매화 너를 보시고 어떻다고 하실는지 자기의 그 고운 심정을 그 매화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매화나 그 심정이 동일하여 그 매화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라 더욱 그 심정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TagBook|[[송강원집]]}} 권{{TagPage|41-1}}1 시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심정을 말한 것인가 한다.  
|목차1-1해독문52번= {{TagSpage|41-2}}<blockquote no="31">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br>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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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3번= {{TagSpage|41-2}}<blockquote no="31">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br>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blockquote>
|목차1-1해독문53번= {{TagSpage|41-3}}<blockquote no="32">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br>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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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4번= {{TagSpage|41-3}}<blockquote no="32">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br>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blockquote>
|목차1-1해독문54번= {{TagSpage|41-4}}<blockquote no="33">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br>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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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5번= {{TagSpage|41-4}}<blockquote no="33">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br>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blockquote>
|목차1-1해독문55번= {{TagSpage|41-5}}<blockquote no="34">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br>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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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6번= {{TagSpage|41-5}}<blockquote no="34">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br>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blockquote>
|목차1-1해독문56번= {{TagSpage|41-6}}<blockquote no="35">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br>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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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7번= {{TagSpage|41-6}}<blockquote no="35">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br>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blockquote>
|목차1-1해독문57번= {{TagSpage|41-7}}<blockquote no="36">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br>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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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8번= {{TagSpage|41-7}}<blockquote no="36">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br>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blockquote>
|목차1-1해독문58번= {{TagSpage|41-8}}<blockquote no="37">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br>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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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59번= {{TagSpage|41-8}}<blockquote no="37">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br>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blockquote>
|목차1-1해독문59번= {{TagSpage|41-9}}<blockquote no="38">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br>{{TagPage|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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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0번= {{TagSpage|41-9}}<blockquote no="38">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br>{{TagPage|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blockquote>
|목차1-1해독문60번= {{TagSpage|42-2}}<blockquote no="39">三二. 님의게 보내오려 將以遺兮美人 欲寄美人所</br>님겨신ᄃᆡ ᄇᆞ라보니 望美人兮天一涯 美人天一涯</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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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1번= {{TagSpage|42-2}}<blockquote no="39">三二. 님의게 보내오려 將以遺兮美人 欲寄美人所</br>님겨신ᄃᆡ ᄇᆞ라보니 望美人兮天一涯 美人天一涯</blockquote>
|목차1-1해독문61번= {{TagSpage|42-3}}<blockquote no="40">三三. 山인가 구름인가 山兮雲兮遠莫知 雲山復雲山</br>머흐도 머흘시고 何鬱峍兮險巇 杳杳莫能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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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2번= {{TagSpage|42-3}}<blockquote no="40">三三. 山인가 구름인가 山兮雲兮遠莫知 雲山復雲山</br>머흐도 머흘시고 何鬱峍兮險巇 杳杳莫能知</blockquote>
|목차1-1해독문62번= {{TagSpage|42-4}}<blockquote no="41">三四. 千里 萬里 길흘 路迢遠兮千萬里 距遠千萬里</br>뉘라셔 ᄎᆞ자갈고 誰爲余兮傳致 阿遠能爲我 辛勤致余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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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3번= {{TagSpage|42-4}}<blockquote no="41">三四. 千里 萬里 길흘 路迢遠兮千萬里 距遠千萬里</br>뉘라셔 ᄎᆞ자갈고 誰爲余兮傳致 阿遠能爲我 辛勤致余美</blockquote>
|목차1-1해독문63번= {{TagSpage|42-5}}<blockquote no="42">三五. 니거든 여러두고 倘傳致兮開緘 美人倘開緘</br>날인가 반기실가 若見余兮所喜 定亦悲且喜</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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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4번= {{TagSpage|42-5}}<blockquote no="42">三五. 니거든 여러두고 倘傳致兮開緘 美人倘開緘</br>날인가 반기실가 若見余兮所喜 定亦悲且喜</blockquote>
|목차1-1해독문64번= {{TagSpage|42-6}}새닙은 새 잎사귀. 나위는 비단으로 만든 포장. 적막은 괴괴함. 수막은 수놓은 장막. 부용은 부용장이니 연꽃으로 물들인 비단장. 공작은 공작병이니 공작을 그린 병풍. 기돗건고는 기나긴고, 지루한고와 같음. 원앙금은 원앙의 무늬를 놓은 비단. 원앙은 원앙을 이름인데 이 새는 암놈 수놈이 항상 짝을 지어 살며 서로 떠나지 않음으로 내외간 금슬이 좋은 걸 원앙에 비함. 오색선은 청황적백흑의 색사. 플텨내여는 풀어내어와 같음. 금자는 금으로 만든 자. 금자해의 해는 에와 같은 토. 견화이셔는 견워내여, 즉 치수를  재어보는 것. 수품은 솜씨. ᄏᆞ니와는 커녕, 그만두고와 갈음. 제도는 수치와 모양. 가잘시고는 구격 맞는 것. 산호수는 난해에 있는 일종 원통형 소충이 결합생활을 하며 분비한 석회질. 즉 그 골간이 마치 나뭇가지와 같으므로 옛날에는 이를 산호수라 일컬음. 백옥함은 흰 옥으로 만든 함. 머호, 머흘{{TagPage|43-1}}은 머흘머흘한 모양. 만리길흘의 흘은 을과 같은 토. 「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 니르거든과 같은 말. 니는 니르(至)의 약어. 동 단가 제22, 제23에도 「기울계 대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이 쓰이었다. 니는 {{TagBook|[[능엄경언해]]}}에는 거(去)라, {{TagBook|[[두시언해]]}}에는 귀(歸), 서(逝)라고도 하였고 {{TagBook|[[남명]]}}, 기타 고서 등에는 기(起)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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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5번= {{TagSpage|42-6}}새닙은 새 잎사귀. 나위는 비단으로 만든 포장. 적막은 괴괴함. 수막은 수놓은 장막. 부용은 부용장이니 연꽃으로 물들인 비단장. 공작은 공작병이니 공작을 그린 병풍. 기돗건고는 기나긴고, 지루한고와 같음. 원앙금은 원앙의 무늬를 놓은 비단. 원앙은 원앙을 이름인데 이 새는 암놈 수놈이 항상 짝을 지어 살며 서로 떠나지 않음으로 내외간 금슬이 좋은 걸 원앙에 비함. 오색선은 청황적백흑의 색사. 플텨내여는 풀어내어와 같음. 금자는 금으로 만든 자. 금자해의 해는 에와 같은 토. 견화이셔는 견워내여, 즉 치수를  재어보는 것. 수품은 솜씨. ᄏᆞ니와는 커녕, 그만두고와 갈음. 제도는 수치와 모양. 가잘시고는 구격 맞는 것. 산호수는 난해에 있는 일종 원통형 소충이 결합생활을 하며 분비한 석회질. 즉 그 골간이 마치 나뭇가지와 같으므로 옛날에는 이를 산호수라 일컬음. 백옥함은 흰 옥으로 만든 함. 머호, 머흘{{TagPage|43-1}}은 머흘머흘한 모양. 만리길흘의 흘은 을과 같은 토. 「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 니르거든과 같은 말. 니는 니르(至)의 약어. 동 단가 제22, 제23에도 「기울계 대니거든」이라 하여 니거든이 쓰이었다. 니는 {{TagBook|[[능엄경언해]]}}에는 거(去)라, {{TagBook|[[두시언해]]}}에는 귀(歸), 서(逝)라고도 하였고 {{TagBook|[[남명]]}}, 기타 고서 등에는 기(起)라고도 하였다.
|목차1-1해독문65번= {{TagSpage|43-2}}제28절의 「鴛鴦錦 버려노코」는 성주본에는 「鴛鴦錦 버혀노코」라 하고 배와본에는 「鴛鴦錦 비혀노코」 라 하였으며 배와역에는 「元央兮陳設」이라 하고 연경재역에는 「鴛錦且復開」라 하였으니 서로 다 다르다. 벼혀, 버히, 비혀, 비여, 베혀, 베여는 다 마찬가지 말, 즉 끊어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鴛鴦錦 벼혀노코」는 원앙금을 끊어 노코라와 같으니 이때 벌써 금자를 썼을 것이다. 제29절의 「금자ᄒᆡ 견화이서」는 한 군소리가 아닌가. 또 다른 사본에는 「鴛鴦錦 버려노코」라 하였으니 이것이 정말 그 번역들과도 같으며 그 위아래 졸가리에도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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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6번= {{TagSpage|43-2}}제28절의 「鴛鴦錦 버려노코」는 성주본에는 「鴛鴦錦 버혀노코」라 하고 배와본에는 「鴛鴦錦 비혀노코」 라 하였으며 배와역에는 「元央兮陳設」이라 하고 연경재역에는 「鴛錦且復開」라 하였으니 서로 다 다르다. 벼혀, 버히, 비혀, 비여, 베혀, 베여는 다 마찬가지 말, 즉 끊어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鴛鴦錦 벼혀노코」는 원앙금을 끊어 노코라와 같으니 이때 벌써 금자를 썼을 것이다. 제29절의 「금자ᄒᆡ 견화이서」는 한 군소리가 아닌가. 또 다른 사본에는 「鴛鴦錦 버려노코」라 하였으니 이것이 정말 그 번역들과도 같으며 그 위아래 졸가리에도 타당하다.
|목차1-1해독문66번= {{TagSpage|43-3}}이는 여름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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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7번= {{TagSpage|43-3}}이는 여름의 정경.  
|목차1-1해독문67번= {{TagSpage|43-4}}꽃이 다 떨어지고 녹음은 짙어지며 곱게 곱게 깔려있다. 그런데 빈 방에는 혼란한 비단포장과 수놓은 장막만 괴괴하게 드리어 있을 뿐이다. 과연 이 「羅幃는 寂寞하고 繡幕은 븨여잇다」가 그 모양을 완연히 그려낸 것이다. {{TagBook|[[북헌집]]}}(이조 숙종조인 김춘택 저) 권16 논시문의 「賞聞金淸陰(名尙憲 仁祖朝人)劇好廳此詞 家內婢 使皆令誦習 吾家老婢 春臺者 兒時 逮事淸陰 至老而猶道舊日事 能誦其{{ruby|羅幃寂莫纗莫虛等|●●●●●●●●}}句 清陰之好之如比 豈無所以然者歲」에도 노비 춘장(春章)이 항상 이 구절을 애송하였다 한다. 누구나 애송함즉하다. 이와 같이 고적히 지내며 무단히 부용장이나 걷어 놓고 공작병을 둘러두고 더욱이 심란하여 견딜 수 없는데 지는 해는 왜 그리 지루하고 지루한고. 원앙금이나 꺼내어 버려놓고 오색실이나 풀어내어 금자에 그 치수를 재어보고 마르고 호며 감치며 공그리고 하여 님의 옷을 다 지어놓고 보니 솜씨{{TagPage|44-1}}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수치와 모양도 더할 나위 없이 되었다. 그 옷을 백옥함에 담아 산호수 지게 우에 얹어, 님에게 보내드리려 하여 님 계신 곳을 바라보니 그 오몰고몰하고 머흘머흘한 것이 산인지 구름인지 다만 까마득할 뿐이다. 저러한 머나먼 길을 그 누구라서 찾아 갈고. 만약 가기만 한다면 그 백옥함을 열어보고 날 본 듯이 반기실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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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8번= {{TagSpage|43-4}}꽃이 다 떨어지고 녹음은 짙어지며 곱게 곱게 깔려있다. 그런데 빈 방에는 혼란한 비단포장과 수놓은 장막만 괴괴하게 드리어 있을 뿐이다. 과연 이 「羅幃는 寂寞하고 繡幕은 븨여잇다」가 그 모양을 완연히 그려낸 것이다. {{TagBook|[[북헌집]]}}(이조 숙종조인 김춘택 저) 권16 논시문의 「賞聞金淸陰(名尙憲 仁祖朝人)劇好廳此詞 家內婢 使皆令誦習 吾家老婢 春臺者 兒時 逮事淸陰 至老而猶道舊日事 能誦其{{ruby|羅幃寂莫纗莫虛等|●●●●●●●●}}句 清陰之好之如比 豈無所以然者歲」에도 노비 춘장(春章)이 항상 이 구절을 애송하였다 한다. 누구나 애송함즉하다. 이와 같이 고적히 지내며 무단히 부용장이나 걷어 놓고 공작병을 둘러두고 더욱이 심란하여 견딜 수 없는데 지는 해는 왜 그리 지루하고 지루한고. 원앙금이나 꺼내어 버려놓고 오색실이나 풀어내어 금자에 그 치수를 재어보고 마르고 호며 감치며 공그리고 하여 님의 옷을 다 지어놓고 보니 솜씨{{TagPage|44-1}}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수치와 모양도 더할 나위 없이 되었다. 그 옷을 백옥함에 담아 산호수 지게 우에 얹어, 님에게 보내드리려 하여 님 계신 곳을 바라보니 그 오몰고몰하고 머흘머흘한 것이 산인지 구름인지 다만 까마득할 뿐이다. 저러한 머나먼 길을 그 누구라서 찾아 갈고. 만약 가기만 한다면 그 백옥함을 열어보고 날 본 듯이 반기실까 한다.
|목차1-1해독문68번= {{TagSpage|44-2}}<blockquote no="43">三六. ᄒᆞᄅᆞ밤 서리김의 一夜兮清霜 清霜一夜集</br>기러기 우러녤제 聽鴈聲兮無寐 聽鴈仍無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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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69번= {{TagSpage|44-2}}<blockquote no="43">三六. ᄒᆞᄅᆞ밤 서리김의 一夜兮清霜 清霜一夜集</br>기러기 우러녤제 聽鴈聲兮無寐 聽鴈仍無寐</blockquote>
|목차1-1해독문69번= {{TagSpage|44-3}}<blockquote no="44">三七. 危樓에 혼자올라 危樓兮獨上 危樓獨自上</br>水晶簾 거든말이 水晶簾兮高捲 繡簾仍高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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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0번= {{TagSpage|44-3}}<blockquote no="44">三七. 危樓에 혼자올라 危樓兮獨上 危樓獨自上</br>水晶簾 거든말이 水晶簾兮高捲 繡簾仍高捲</blockquote>
목차1-1해독문70번= {{TagSpage|44-4}}<blockquote no="45">三八. 東山의 ᄃᆞᆯ이 나고 東山兮月出 東山月方上</br>北極의 별이 뵈니 北極兮星見 北極星初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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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1번= {{TagSpage|44-4}}<blockquote no="45">三八. 東山의 ᄃᆞᆯ이 나고 東山兮月出 東山月方上</br>北極의 별이 뵈니 北極兮星見 北極星初見</blockquote>
|목차1-1해독문71번= {{TagSpage|44-5}}<blockquote no="46">三九. 님이신가 반기오니 怳見君兮悲喜 惝怳若見君</br>눈물이 절로 난다 涕自下兮交橫 涕淚交被面</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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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2번= {{TagSpage|44-5}}<blockquote no="46">三九. 님이신가 반기오니 怳見君兮悲喜 惝怳若見君</br>눈물이 절로 난다 涕自下兮交橫 涕淚交被面</blockquote>
|목차1-1해독문72번= {{TagSpage|44-6}}<blockquote no="47">四〇. 淸光을 쥐여내여 彼清光兮掬出 清光思掬出</br>鳳凰樓의 붓티고져 願寄樓兮鳳凰 願寄樓鳳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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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3번= {{TagSpage|44-6}}<blockquote no="47">四〇. 淸光을 쥐여내여 彼清光兮掬出 清光思掬出</br>鳳凰樓의 붓티고져 願寄樓兮鳳凰 願寄樓鳳皇</blockquote>
|목차1-1해독문73번= {{TagSpage|44-7}}<blockquote no="48">四一. 樓우ᄒᆡ 거러두고 樓上兮高挂 樓上得高挂</br>八荒의 다비최여 遍照兮八荒 流照遍八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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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4번= {{TagSpage|44-7}}<blockquote no="48">四一. 樓우ᄒᆡ 거러두고 樓上兮高挂 樓上得高挂</br>八荒의 다비최여 遍照兮八荒 流照遍八荒</blockquote>
|목차1-1해독문74번= {{TagSpage|44-8}}<blockquote no="49">四二. 深山 窮谷을 深山兮窮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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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5번= {{TagSpage|44-8}}<blockquote no="49">四二. 深山 窮谷을 深山兮窮谷
 
深山與窮谷</br>{{TagPage|45-1}}졈낫ᄀᆞ티 맹그쇼셔 燭之兮如日 光明如日燭</blockquote>
 
深山與窮谷</br>{{TagPage|45-1}}졈낫ᄀᆞ티 맹그쇼셔 燭之兮如日 光明如日燭</blockquote>
|목차1-1해독문75번= {{TagSpage|45-2}}서리김은 서리 올 무렵. 위루는 드높은 누각. 수정렴은 수정알로 만든 발. 거든말이는 걷은 것이, 걷었더니와 같은 말. 동산은 동편에 있는 산. 북극은 하늘의 북쪽 끝. 청광은 맑은 빛. 봉황루는 {{TagBook|[[연감류함]]}} 거처부 누조에 「洛陽有鳳凰樓」라 하였으나 이는 그 님 계신 집을 가리킨 것. 팔황은 팔방의 황원한 곳. 심산궁곡(深山窮谷)은 깊은 두메, 어둑한 골. 졈낫은 한낮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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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6번= {{TagSpage|45-2}}서리김은 서리 올 무렵. 위루는 드높은 누각. 수정렴은 수정알로 만든 발. 거든말이는 걷은 것이, 걷었더니와 같은 말. 동산은 동편에 있는 산. 북극은 하늘의 북쪽 끝. 청광은 맑은 빛. 봉황루는 {{TagBook|[[연감류함]]}} 거처부 누조에 「洛陽有鳳凰樓」라 하였으나 이는 그 님 계신 집을 가리킨 것. 팔황은 팔방의 황원한 곳. 심산궁곡(深山窮谷)은 깊은 두메, 어둑한 골. 졈낫은 한낮의 때.  
|목차1-1해독문76번= {{TagSpage|45-3}}제39절의 「님이신가 반기오니」는 배와본의 것에 의하였다. 성주본에는 「님이신가 반기니」하여 오ㅅ자가 누락되었다. 제40절의 「淸光을 쥐여내여」는 성주본의 것인데 배와본에는 이걸 「淸光을 픠워리어」라 하고 그 번역은 「彼淸光兮掬出」이라 하여 성주본의 것을 직역하였으니 이건 그 번역보다 그 원사에 오착이 있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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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7번= {{TagSpage|45-3}}제39절의 「님이신가 반기오니」는 배와본의 것에 의하였다. 성주본에는 「님이신가 반기니」하여 오ㅅ자가 누락되었다. 제40절의 「淸光을 쥐여내여」는 성주본의 것인데 배와본에는 이걸 「淸光을 픠워리어」라 하고 그 번역은 「彼淸光兮掬出」이라 하여 성주본의 것을 직역하였으니 이건 그 번역보다 그 원사에 오착이 있는가 한다.
|목차1-1해독문77번= {{TagSpage|45-4}}이는 가을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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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8번= {{TagSpage|45-4}}이는 가을의 정경.  
|목차1-1해독문78번= {{TagSpage|45-5}}하룻밤에 갑자기 찬 서리가 나리고 기러기는 끼룩끼룩 울고 가는구나. 홀로 하염없이 드높은 누각에 올라, 수정렴을 걷어치니 동산머리에 달이 뚜렷이 솟아나고 북극에는 별이 한두 개 반작반작한다. 그 달 그 별을 보고 깜짝 님이나 본 듯이 반기노라니 눈물이 절로 난다. 달과 별의 그 맑은 빛을 나의 정성껏 쥐어내어 님이 계시는 봉황루에 부쳐 드리고 싶다. 그러면 그 빛을 그 누(樓) 위에 높다랗게 걸어두고 그 팔방의 황원한 곳에도 고루고루 다 비치어 깊은 두메, 어둑한 골에까지라도 마치 한낮의 때처럼 밝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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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79번= {{TagSpage|45-5}}하룻밤에 갑자기 찬 서리가 나리고 기러기는 끼룩끼룩 울고 가는구나. 홀로 하염없이 드높은 누각에 올라, 수정렴을 걷어치니 동산머리에 달이 뚜렷이 솟아나고 북극에는 별이 한두 개 반작반작한다. 그 달 그 별을 보고 깜짝 님이나 본 듯이 반기노라니 눈물이 절로 난다. 달과 별의 그 맑은 빛을 나의 정성껏 쥐어내어 님이 계시는 봉황루에 부쳐 드리고 싶다. 그러면 그 빛을 그 누(樓) 위에 높다랗게 걸어두고 그 팔방의 황원한 곳에도 고루고루 다 비치어 깊은 두메, 어둑한 골에까지라도 마치 한낮의 때처럼 밝히소서.
|목차1-1해독문79번= {{TagSpage|45-6}}그 가을 달밤, 맑을 빛을 그 누 위에 걸어두고 팔황, 궁곡까지라도 다 밝혀라 함은 그때, 동서의 당론이 일어 그 알력과 분쟁으로 하여 천청(天聽)이 현혹하고 조야가 혼효함을 넌지시 풍유함인 듯하고 그 말도 퍽 간결하고 온자하다. 동 단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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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0번= {{TagSpage|45-6}}그 가을 달밤, 맑을 빛을 그 누 위에 걸어두고 팔황, 궁곡까지라도 다 밝혀라 함은 그때, 동서의 당론이 일어 그 알력과 분쟁으로 하여 천청(天聽)이 현혹하고 조야가 혼효함을 넌지시 풍유함인 듯하고 그 말도 퍽 간결하고 온자하다. 동 단가의
|목차1-1해독문80번= {{TagSpage|46-1}}<blockquote no="50">내ᄆᆞᄋᆞᆷ 버혀내여, 뎌ᄃᆞᆯ을 ᄆᆡᆼ글고져, 구만리 댱텬의 번ᄃᆞ시 걸려이셔, 고온님, 계신 고ᄃᆡ가 비최여나 보리라</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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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1번= {{TagSpage|46-1}}<blockquote no="50">내ᄆᆞᄋᆞᆷ 버혀내여, 뎌ᄃᆞᆯ을 ᄆᆡᆼ글고져, 구만리 댱텬의 번ᄃᆞ시 걸려이셔, 고온님, 계신 고ᄃᆡ가 비최여나 보리라</blockquote>
|목차1-1해독문81번= {{TagSpage|46-2}}함도 이와 같은 것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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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2번= {{TagSpage|46-2}}함도 이와 같은 것인가 한다.  
|목차1-1해독문82번= {{TagSpage|46-3}}<blockquote no="51">四三. 乾坤이 閉塞ᄒᆞ야 乾坤兮閉塞 乾坤入閉塞</br>白雪이 ᄒᆞᆫ빗친제 白雪兮一色 白雪渾一色</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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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3번= {{TagSpage|46-3}}<blockquote no="51">四三. 乾坤이 閉塞ᄒᆞ야 乾坤兮閉塞 乾坤入閉塞</br>白雪이 ᄒᆞᆫ빗친제 白雪兮一色 白雪渾一色</blockquote>
|목차1-1해독문83번= {{TagSpage|46-4}}<blockquote no="52">四四. 사람은 ᄏᆞ니와 人迹兮不見 人跡既不見</br>ᄂᆞᆯ새도 긋쳐잇다 飛烏兮亦絕 飛鳥亦已絕</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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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4번= {{TagSpage|46-4}}<blockquote no="52">四四. 사람은 ᄏᆞ니와 人迹兮不見 人跡既不見</br>ᄂᆞᆯ새도 긋쳐잇다 飛烏兮亦絕 飛鳥亦已絕</blockquote>
|목차1-1해독문84번= {{TagSpage|46-5}}<blockquote no="53">四五. 瀟湘 南畔도 瀟湘兮南畔 瀟湘南江岸</br>치오미 이러커든 若是兮凜寒 若是愁凛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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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5번= {{TagSpage|46-5}}<blockquote no="53">四五. 瀟湘 南畔도 瀟湘兮南畔 瀟湘南江岸</br>치오미 이러커든 若是兮凜寒 若是愁凛烈</blockquote>
|목차1-1해독문85번= {{TagSpage|46-6}}<blockquote no="54">四六. 玉樓 高處야 玉宇兮高處 玉樓最高處</br>더욱 닐러 므ᄉᆞᆷ하리 况于今兮可言 寒意况可論</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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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6번= {{TagSpage|46-6}}<blockquote no="54">四六. 玉樓 高處야 玉宇兮高處 玉樓最高處</br>더욱 닐러 므ᄉᆞᆷ하리 况于今兮可言 寒意况可論</blockquote>
|목차1-1해독문86번= {{TagSpage|46-7}}<blockquote no="55">四七. 陽春은 부쳐내여 願陽和兮吹噓 願得噓陽和</br>님겨신ᄃᆡ 쓰이고져 送君居兮焉由 使君居處溫</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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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7번= {{TagSpage|46-7}}<blockquote no="55">四七. 陽春은 부쳐내여 願陽和兮吹噓 願得噓陽和</br>님겨신ᄃᆡ 쓰이고져 送君居兮焉由 使君居處溫</blockquote>
|목차1-1해독문87번= {{TagSpage|46-8}}<blockquote no="56">四八.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茆簷兮出日 簷端日初出</br>玉樓의 올리고져 思獻之兮玉樓 欲獻君門尊</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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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8번= {{TagSpage|46-8}}<blockquote no="56">四八.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茆簷兮出日 簷端日初出</br>玉樓의 올리고져 思獻之兮玉樓 欲獻君門尊</blockquote>
|목차1-1해독문88번= {{TagSpage|46-9}}<blockquote no="57">四九. 紅裳을 니믜ᄎᆞ고 紅裳兮乍褰 紅裳暫相褰</br>翠袖ᄅᆞᆯ 半만 거더 翠袖兮半揎 翠袖披半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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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89번= {{TagSpage|46-9}}<blockquote no="57">四九. 紅裳을 니믜ᄎᆞ고 紅裳兮乍褰 紅裳暫相褰</br>翠袖ᄅᆞᆯ 半만 거더 翠袖兮半揎 翠袖披半揎</blockquote>
|목차1-1해독문89번= {{TagSpage|47-1}}<blockquote no="58">五O. 日暮 脩竹의 日暮兮脩竹 日暮倚脩竹</br>헴가림 하도할샤 何思量兮繽紛 思量何繽粉</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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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0번= {{TagSpage|47-1}}<blockquote no="58">五O. 日暮 脩竹의 日暮兮脩竹 日暮倚脩竹</br>헴가림 하도할샤 何思量兮繽紛 思量何繽粉</blockquote>
|목차1-1해독문90번= {{TagSpage|47-2}}<blockquote no="59">五一. 댜른해 수이디여 短景兮易暮 短景才己暮</br>긴밤을 고초안자 長夜兮危坐 危坐復長夜</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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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1번= {{TagSpage|47-2}}<blockquote no="59">五一. 댜른해 수이디여 短景兮易暮 短景才己暮</br>긴밤을 고초안자 長夜兮危坐 危坐復長夜</blockquote>
|목차1-1해독문91번= {{TagSpage|47-3}}<blockquote no="60">五二. 靑燈 거른 겻태 靑燈兮掛壁上 靑燈挂壁上</br>鈿箜篌 노하두고 鈿空侯兮在左 箜篌在其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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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2번= {{TagSpage|47-3}}<blockquote no="60">五二. 靑燈 거른 겻태 靑燈兮掛壁上 靑燈挂壁上</br>鈿箜篌 노하두고 鈿空侯兮在左 箜篌在其下</blockquote>
|목차1-1해독문92번= {{TagSpage|47-4}}<blockquote no="61">五三. ᄭᅮᆷ의나 님을 보려 擬見君兮夢寐 夢寐欲見君</br>ᄐᆡᆨ밧고 비겨시니 羌支頣兮枕倚 倚枕永今宵</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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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3번= {{TagSpage|47-4}}<blockquote no="61">五三. ᄭᅮᆷ의나 님을 보려 擬見君兮夢寐 夢寐欲見君</br>ᄐᆡᆨ밧고 비겨시니 羌支頣兮枕倚 倚枕永今宵</blockquote>
|목차1-1해독문93번= {{TagSpage|47-8}}<blockquote no="62">五四. 鴦衾도 ᄎᆞ도ᄎᆞᆯ샤 鴦衾單兮不堪寒 單衾不堪寒</br>이밤은 언제샐고 此夜漫漫兮何時最 漫漫何時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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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4번= {{TagSpage|47-8}}<blockquote no="62">五四. 鴦衾도 ᄎᆞ도ᄎᆞᆯ샤 鴦衾單兮不堪寒 單衾不堪寒</br>이밤은 언제샐고 此夜漫漫兮何時最 漫漫何時朝</blockquote>
|목차1-1해독문94번= {{TagSpage|47-9}}폐색은 겨울날 추위에 꽁꽁 얼어 생기가 없는 것. 날새는 날아다니는 새. 소상(瀟湘)은 중국 호남성 영릉현 북쪽에 있는 소수 상수의 합류하는 곳. 즉 소상 남반은 {{TagPerson|[[송강]]}} 자기가 있는 호남 창평 등지를 비유하여 이름. 치오미는 추움. 옥루는 {{TagBook|[[십주기]]}}에는 「崑崙山一角 有積金爲天墉城 面方千里 城上 安金臺五所 {{ruby|玉樓|○○}}十二所」라 하였으니 이는 {{TagBook|[[운급칠첨]]}}의 「太衛之所館 天帝之玉{{ruby|玉字|○○}}也」라는 옥(玉) 자와 같은 말. 옥자는 천제의 계시는 곳. 고처는 높은 곳. 양춘은 봄날. 모첨은 새(띄, 억새)로 이은 집 첨아. 홍상은 붉은 치마. 니믜차고는 념의치고, 걷어치고와 같은 말인데 또 성산별곡 제30절에도 「麻衣를 니믜ᄎᆞ고」라 하고 동 단가에도 「비온날 니믜ᄎᆞᆫ 누역이」라 하여 이 말이 씌어있다. 취수는 푸른 소매. 수{{TagPage|48-1}}죽은 긴 대. 헴가림은 셈가림, 그르고 옳음을 헤아려보는 것. 수이는 쉽게. 고초는 고추, 곧게, 꼿꼿이. 고초안자는 홀로 오똑하게 앉은 것. 디여는 지움. 청등은 등불. 전공후는 전나로 장식한 공후. 공후는 현악기의 일종. 앙금은 원앙금, 원앙을 수놓은 이불. ᄎᆞ도ᄎᆞᆷ샤는 차디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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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5번= {{TagSpage|47-9}}폐색은 겨울날 추위에 꽁꽁 얼어 생기가 없는 것. 날새는 날아다니는 새. 소상(瀟湘)은 중국 호남성 영릉현 북쪽에 있는 소수 상수의 합류하는 곳. 즉 소상 남반은 {{TagPerson|[[송강]]}} 자기가 있는 호남 창평 등지를 비유하여 이름. 치오미는 추움. 옥루는 {{TagBook|[[십주기]]}}에는 「崑崙山一角 有積金爲天墉城 面方千里 城上 安金臺五所 {{ruby|玉樓|○○}}十二所」라 하였으니 이는 {{TagBook|[[운급칠첨]]}}의 「太衛之所館 天帝之玉{{ruby|玉字|○○}}也」라는 옥(玉) 자와 같은 말. 옥자는 천제의 계시는 곳. 고처는 높은 곳. 양춘은 봄날. 모첨은 새(띄, 억새)로 이은 집 첨아. 홍상은 붉은 치마. 니믜차고는 념의치고, 걷어치고와 같은 말인데 또 성산별곡 제30절에도 「麻衣를 니믜ᄎᆞ고」라 하고 동 단가에도 「비온날 니믜ᄎᆞᆫ 누역이」라 하여 이 말이 씌어있다. 취수는 푸른 소매. 수{{TagPage|48-1}}죽은 긴 대. 헴가림은 셈가림, 그르고 옳음을 헤아려보는 것. 수이는 쉽게. 고초는 고추, 곧게, 꼿꼿이. 고초안자는 홀로 오똑하게 앉은 것. 디여는 지움. 청등은 등불. 전공후는 전나로 장식한 공후. 공후는 현악기의 일종. 앙금은 원앙금, 원앙을 수놓은 이불. ᄎᆞ도ᄎᆞᆷ샤는 차디찬 것.  
|목차1-1해독문95번= {{TagSpage|48-2}}제47절의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의 「送君兮焉由」라는  배와역은 언유(焉由) 2자를 더하여 원사의 뜻보다는 지나치고 제53절의 「ᄐᆡᆨ밧고 비겨시니」의 「倚枕永今宵」라는 연경재역은 영금소(永今宵) 3자를 더하여 이는 그다지 어그러진 건 없으나 제51절의 「危坐復長夜」와 중첩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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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6번= {{TagSpage|48-2}}제47절의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의 「送君兮焉由」라는  배와역은 언유(焉由) 2자를 더하여 원사의 뜻보다는 지나치고 제53절의 「ᄐᆡᆨ밧고 비겨시니」의 「倚枕永今宵」라는 연경재역은 영금소(永今宵) 3자를 더하여 이는 그다지 어그러진 건 없으나 제51절의 「危坐復長夜」와 중첩이 되는 것 같다.
|목차1-1해독문96번= {{TagSpage|48-3}}제44절의 「ᄂᆞᆯ새도 긋쳐잇다」는 당인 {{TagPerson|[[류종원]]}}의 강설시에 「千山鳥飛絶」을 한 도막 따온 듯하나 이런 건 서로 의사가 같을 수도 있고 제46구절의 「玉樓 高處야 더욱 닐러 므ᄉᆞᆷᄒᆞ리」는 {{TagBook|[[월령수편]]}} 13, 산당사고에 「東坡居士 (宋人蘇軾) 以丙辰(神宗熙寧九年, 四十一歲 在密州) 中秋 數飮達旦 大醉 作水調歌 都下 傳唱 神宗 間內侍 外面新行小調 內侍 錄此進呈 讀至 {{ruby|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上曰 蘇軾 終是愛君 乃命量移汝州」의 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을 취의한 것 같고 제47절의 「陽春을 부쳐내여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와 제48절의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玉樓의 올리고져」는 {{TagBook|[[열자]]}} 양주편에 「昔者 宋國 有田夫 常衣溫黂 僅以過冬 曁春東作 自暴於日 不知天下之有廣厦煥室 綿纊狐貉 顧謂其妻曰 {{ruby|負日不喧|●●●●}} 人莫知者 {{ruby|以獻吾君|●●●●}} 將有重賞」과 두보 시 적갑에 「炙背可以獻天子」를 취의한 것 같고 제49절의 「翠袖를 半만 거더」와 제50절의 「日暮脩竹의」는 두보 시 가인에 「天寒翠袖薄 日暮倚脩竹」을 취의한 것 같다. 또 {{TagBook|[[가곡원류]]}}의 「겨울날 다사한 별을 님에게 비최고저」하는 단가와도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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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7번= {{TagSpage|48-3}}제44절의 「ᄂᆞᆯ새도 긋쳐잇다」는 당인 {{TagPerson|[[류종원]]}}의 강설시에 「千山鳥飛絶」을 한 도막 따온 듯하나 이런 건 서로 의사가 같을 수도 있고 제46구절의 「玉樓 高處야 더욱 닐러 므ᄉᆞᆷᄒᆞ리」는 {{TagBook|[[월령수편]]}} 13, 산당사고에 「東坡居士 (宋人蘇軾) 以丙辰(神宗熙寧九年, 四十一歲 在密州) 中秋 數飮達旦 大醉 作水調歌 都下 傳唱 神宗 間內侍 外面新行小調 內侍 錄此進呈 讀至 {{ruby|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上曰 蘇軾 終是愛君 乃命量移汝州」의 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을 취의한 것 같고 제47절의 「陽春을 부쳐내여 님겨신ᄃᆡ 쏘이고져」와 제48절의 「茅簷 비쵠 ᄒᆡᄅᆞᆯ 玉樓의 올리고져」는 {{TagBook|[[열자]]}} 양주편에 「昔者 宋國 有田夫 常衣溫黂 僅以過冬 曁春東作 自暴於日 不知天下之有廣厦煥室 綿纊狐貉 顧謂其妻曰 {{ruby|負日不喧|●●●●}} 人莫知者 {{ruby|以獻吾君|●●●●}} 將有重賞」과 두보 시 적갑에 「炙背可以獻天子」를 취의한 것 같고 제49절의 「翠袖를 半만 거더」와 제50절의 「日暮脩竹의」는 두보 시 가인에 「天寒翠袖薄 日暮倚脩竹」을 취의한 것 같다. 또 {{TagBook|[[가곡원류]]}}의 「겨울날 다사한 별을 님에게 비최고저」하는 단가와도 같은 뜻이다.
|목차1-1해독문97번= {{TagSpage|48-4}}이는 겨울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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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8번= {{TagSpage|48-4}}이는 겨울의 정경.  
|목차1-1해독문98번= {{TagSpage|49-1}}하늘과 땅이 모두 얼어붙는 듯하고 흰 눈은 쌔고 쌔여 어느 곳을 바라다보든지 한 모양으로 하얀 것이 망망한 은(銀)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때, 사람은커녕 날아다니던 새라도 그 그림자를 감추어버리고 말았다. 소상(瀟湘) 남반(南畔)과 같은 따뜻하던 이곳에도 추움이 이러하거든 님이 계신 옥루의 높은 그곳에야 더구나 말할 것이 있으리. 봄날 같은 따뜻한 볕 기운을 훨훨 부쳐내어 님 계신 데 쏘이고 싶고 또 처마 안으로 비쳐드는 그 다사한 겨울 볕도 님에게 올리고 싶다. 홍상을 걷어치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고 저문 날, 긴 대에 지어 서서 무단한 셈가림만 어수선하게 하여 본다. 저른 해를 쉽게도 지우고 기나긴 밤에 홀로 오똑하게 앉아 등불을 돋우고 전공후를 앞에 놓고 한 곡조 하여 보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행여 꿈에나 님을 볼까하고 한손에 턱을 받고 장침을 비기고 있은들 어느 잠이나 오리. 원앙금은 차기도 차다. 그리고 이 밤은 언제나 샐는고. {{TagBook|[[청구영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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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99번= {{TagSpage|49-1}}하늘과 땅이 모두 얼어붙는 듯하고 흰 눈은 쌔고 쌔여 어느 곳을 바라다보든지 한 모양으로 하얀 것이 망망한 은(銀)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때, 사람은커녕 날아다니던 새라도 그 그림자를 감추어버리고 말았다. 소상(瀟湘) 남반(南畔)과 같은 따뜻하던 이곳에도 추움이 이러하거든 님이 계신 옥루의 높은 그곳에야 더구나 말할 것이 있으리. 봄날 같은 따뜻한 볕 기운을 훨훨 부쳐내어 님 계신 데 쏘이고 싶고 또 처마 안으로 비쳐드는 그 다사한 겨울 볕도 님에게 올리고 싶다. 홍상을 걷어치고 푸른 소매를 반만 걷고 저문 날, 긴 대에 지어 서서 무단한 셈가림만 어수선하게 하여 본다. 저른 해를 쉽게도 지우고 기나긴 밤에 홀로 오똑하게 앉아 등불을 돋우고 전공후를 앞에 놓고 한 곡조 하여 보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행여 꿈에나 님을 볼까하고 한손에 턱을 받고 장침을 비기고 있은들 어느 잠이나 오리. 원앙금은 차기도 차다. 그리고 이 밤은 언제나 샐는고. {{TagBook|[[청구영언]]}}의
|목차1-1해독문99번= {{TagSpage|49-2}}<blockquote no="63">누은들 잠이 오며, 기다린들 님이 오랴, 이제 누엇슨들 어느 잠이 하마 오리, 차라리, 안즌 곳에서 긴 밤이나 새오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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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0번= {{TagSpage|49-2}}<blockquote no="63">누은들 잠이 오며, 기다린들 님이 오랴, 이제 누엇슨들 어느 잠이 하마 오리, 차라리, 안즌 곳에서 긴 밤이나 새오자.</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0번= {{TagSpage|49-3}}하는 노래도 필연 이러한 심정을 말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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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1번= {{TagSpage|49-3}}하는 노래도 필연 이러한 심정을 말한 것이리라.  
|목차1-1해독문101번= {{TagSpage|49-4}}<blockquote no="64">五五. ᄒᆞᄅᆞ도 열두ᄯᅢ 十二時兮一月 一日十二時</br>ᄒᆞᆫ달도 설흔날 三十日兮一月 一月三十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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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2번= {{TagSpage|49-4}}<blockquote no="64">五五. ᄒᆞᄅᆞ도 열두ᄯᅢ 十二時兮一月 一日十二時</br>ᄒᆞᆫ달도 설흔날 三十日兮一月 一月三十日</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2번= {{TagSpage|49-5}}<blockquote no="65">五六. 져근덧 ᄉᆡᆼ각마라 願須更兮無思 秪願須更頃</br>이시ᄅᆞᆷ 닛쟈ᄒᆞ니 聊以忘兮吾憂 暫得憂思豁</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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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3번= {{TagSpage|49-5}}<blockquote no="65">五六. 져근덧 ᄉᆡᆼ각마라 願須更兮無思 秪願須更頃</br>이시ᄅᆞᆷ 닛쟈ᄒᆞ니 聊以忘兮吾憂 暫得憂思豁</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3번= {{TagSpage|49-6}}<blockquote no="66">五七. ᄆᆞᄋᆞᆷ의 ᄆᆡ쳐이셔 結心曲兮不解 無如結肝膓</br>{{TagPage|50-1}}骨髓의 ᄭᅢ텨시니 透骨髓兮難抽 亦己透骨髓</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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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4번= {{TagSpage|49-6}}<blockquote no="66">五七. ᄆᆞᄋᆞᆷ의 ᄆᆡ쳐이셔 結心曲兮不解 無如結肝膓</br>{{TagPage|50-1}}骨髓의 ᄭᅢ텨시니 透骨髓兮難抽 亦己透骨髓</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4번= {{TagSpage|50-2}}<blockquote no="67">五八. 扁鵲이 열이오나 雖扁鵲十輩來兮 雖有扁鵲十</br>이병을 엇디ᄒᆞ리 無奈吾病之爲祟也 其奈吾病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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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5번= {{TagSpage|50-2}}<blockquote no="67">五八. 扁鵲이 열이오나 雖扁鵲十輩來兮 雖有扁鵲十</br>이병을 엇디ᄒᆞ리 無奈吾病之爲祟也 其奈吾病毀</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5번= {{TagSpage|50-3}}<blockquote no="68">五九. 어와 이병이야 己矣乎吾病兮 已矣病何痼</br>이님의 타시로다 只是美人之故也 只是美人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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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6번= {{TagSpage|50-3}}<blockquote no="68">五九. 어와 이병이야 己矣乎吾病兮 已矣病何痼</br>이님의 타시로다 只是美人之故也 只是美人故</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6번= {{TagSpage|50-4}}열두 때는 음력의 일주야(一晝夜)를 열둘에 나누어 놓은 시간. 져근덧은 어느덧. 골수는 뼛골. ᄭᅢ처서니는 꿰뚫어 들었으니와 같음. {{TagPerson|[[편작]]}}은 중국의 전국시인으로 성은 진(秦), 명은 월인(越人)이고 의술로 유명한 이. 어와는 또 어화, 어오아라고 하는 놀라움을 표하는 한 감탄사. 타시로다의 탓은 때문과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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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7번= {{TagSpage|50-4}}열두 때는 음력의 일주야(一晝夜)를 열둘에 나누어 놓은 시간. 져근덧은 어느덧. 골수는 뼛골. ᄭᅢ처서니는 꿰뚫어 들었으니와 같음. {{TagPerson|[[편작]]}}은 중국의 전국시인으로 성은 진(秦), 명은 월인(越人)이고 의술로 유명한 이. 어와는 또 어화, 어오아라고 하는 놀라움을 표하는 한 감탄사. 타시로다의 탓은 때문과 같은 뜻.  
|목차1-1해독문107번= {{TagSpage|50-5}}사철을 두고 하는 시름을 어느 날인들 않는 날이 있으랴.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룬 날 때마다 달마다 어느덧 그 생각을 말아 그 시름을 잊으려 하여도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 뼛골 속까지라도 꿰뚫어 들었으니 이러한 병을 누가 고치리. {{TagPerson|[[편작]]}}같은 이가 하나는 고사하고 열이 오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있으리. 이러한 병이 전혀 그 님으로 하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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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8번= {{TagSpage|50-5}}사철을 두고 하는 시름을 어느 날인들 않는 날이 있으랴.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룬 날 때마다 달마다 어느덧 그 생각을 말아 그 시름을 잊으려 하여도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 뼛골 속까지라도 꿰뚫어 들었으니 이러한 병을 누가 고치리. {{TagPerson|[[편작]]}}같은 이가 하나는 고사하고 열이 오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있으리. 이러한 병이 전혀 그 님으로 하여서다.
|목차1-1해독문108번= {{TagSpage|50-5}}<blockquote no="69">六O.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亂曰寧溘死而變化兮 溘死且變化</br>범나븨 되오리라 爲花間之蝴蝶 化作花間蝶</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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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09번= {{TagSpage|50-5}}<blockquote no="69">六O.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亂曰寧溘死而變化兮 溘死且變化</br>범나븨 되오리라 爲花間之蝴蝶 化作花間蝶</blockquote>
|목차1-1해독문109번= {{TagSpage|50-6}}<blockquote no="70">六一. ᄭᅩᆺ나모 가지마다 飛花叢之處處兮 花叢飛處處</br>간ᄃᆡ죡죡 안니다가 止不起而不息 止起更捷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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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0번= {{TagSpage|50-6}}<blockquote no="70">六一. ᄭᅩᆺ나모 가지마다 飛花叢之處處兮 花叢飛處處</br>간ᄃᆡ죡죡 안니다가 止不起而不息 止起更捷捷</blockquote>
|목차1-1해독문110번= {{TagSpage|50-7}}<blockquote no="71">六二. 향므든 ᄂᆞᆯ에로 掠香粉之輕翅兮 輕翅掠香粉</br>{{TagPage|51-1}}님의오ᄉᆡ 올므리라 上美人之衣袖 飛上美人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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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1번= {{TagSpage|50-7}}<blockquote no="71">六二. 향므든 ᄂᆞᆯ에로 掠香粉之輕翅兮 輕翅掠香粉</br>{{TagPage|51-1}}님의오ᄉᆡ 올므리라 上美人之衣袖 飛上美人袷</blockquote>
|목차1-1해독문111번= {{TagSpage|51-2}}<blockquote no="72">六三. 님이야 날인줄 모ᄅᆞ셔도 美人兮雖不知吾之變化兮 美人雖不知</br>내님 조ᄎᆞ려 하노라 吾將從美人之左右 儂自左右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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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2번= {{TagSpage|51-2}}<blockquote no="72">六三. 님이야 날인줄 모ᄅᆞ셔도 美人兮雖不知吾之變化兮 美人雖不知</br>내님 조ᄎᆞ려 하노라 吾將從美人之左右 儂自左右匝</blockquote>
|목차1-1해독문112번= {{TagSpage|51-3}}ᄎᆞᆯ하리는 오히려, 도리어. 싀여지여는 죽어지어. 범나븨는 호랑나비, 봉접(鳳蝶). 간ᄃᆡ죡죡은 간 곳마다. 안니는 앉았다 일었다함이니 이는 {{TagBook|[[마경언해]]}}의 눕닐, 눕니(起臥)와 같은 법으로 된 말. 배와역의 「山不起而不息」은 오역인 듯하다. 그 글 자체부터 모순이 있다.―지(止)하여 불기(不起)한다면 무엇을 불식하는 것인가. ᄂᆞᆯ애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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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3번= {{TagSpage|51-3}}ᄎᆞᆯ하리는 오히려, 도리어. 싀여지여는 죽어지어. 범나븨는 호랑나비, 봉접(鳳蝶). 간ᄃᆡ죡죡은 간 곳마다. 안니는 앉았다 일었다함이니 이는 {{TagBook|[[마경언해]]}}의 눕닐, 눕니(起臥)와 같은 법으로 된 말. 배와역의 「山不起而不息」은 오역인 듯하다. 그 글 자체부터 모순이 있다.―지(止)하여 불기(不起)한다면 무엇을 불식하는 것인가. ᄂᆞᆯ애는 날개.
|목차1-1해독문113번= {{TagSpage|51-4}}오히려 죽어지어 범나비나 되어가지고 꽃나무 가지마다 찾아다니며 간 곳마다 앉았다 일었다 하다가 그 꽃의 향기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나 옮아 앉아 보리라. 님께서야 그 나비가 나의 화신인 줄을 모르시더라도 나는 그렇게라도 하여 님을 기어이 쫓아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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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1해독문114번= {{TagSpage|51-4}}오히려 죽어지어 범나비나 되어가지고 꽃나무 가지마다 찾아다니며 간 곳마다 앉았다 일었다 하다가 그 꽃의 향기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나 옮아 앉아 보리라. 님께서야 그 나비가 나의 화신인 줄을 모르시더라도 나는 그렇게라도 하여 님을 기어이 쫓아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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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1-2: 2. 속미인곡 김배와역'''====
 
===='''본문1-2: 2. 속미인곡 김배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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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번= {{TagSpage|51-5}}<blockquote no="73">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br>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blockquote>
 
|목차1-2원문1번= {{TagSpage|51-5}}<blockquote no="73">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br>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blockquote>
 
|목차1-2원문2번= {{TagSpage|51-6}}<blockquote no="74">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br>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blockquote>
 
|목차1-2원문2번= {{TagSpage|51-6}}<blockquote no="74">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br>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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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26번= {{TagSpage|55-8}}<blockquote no="89">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br>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blockquote>
 
|목차1-2원문26번= {{TagSpage|55-8}}<blockquote no="89">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br>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blockquote>
 
|목차1-2원문27번= {{TagSpage|55-9}}<blockquote no="90">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br>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blockquote>
 
|목차1-2원문27번= {{TagSpage|55-9}}<blockquote no="90">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br>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blockquote>
|목차1-2원문28번= {{TagSpage|55-10}<blockquote no="91">}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br>{{TagPage|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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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28번= {{TagSpage|55-10}}<blockquote no="91">}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br>{{TagPage|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blockquote>
 
|목차1-2원문29번= {{TagSpage|56-2}}<blockquote no="92">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br>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blockquote>
 
|목차1-2원문29번= {{TagSpage|56-2}}<blockquote no="92">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br>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blockquote>
 
|목차1-2원문30번= {{TagSpage|56-3}}<blockquote no="93">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br>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blockquote>
 
|목차1-2원문30번= {{TagSpage|56-3}}<blockquote no="93">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br>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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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45번= {{TagSpage|58-6}}이는 님의 消息을 전하는 사람이 행혀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山으로 올라보는 光景.
 
|목차1-2원문45번= {{TagSpage|58-6}}이는 님의 消息을 전하는 사람이 행혀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山으로 올라보는 光景.
 
|목차1-2원문46번= {{TagSpage|58-7}}바위 모수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山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山川이 검어 어득하고 日月과 같은 큰 光明도 가려 막었으며 咫尺이라도 分辨할 수 없으니 더구나 千里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원문46번= {{TagSpage|58-7}}바위 모수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山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山川이 검어 어득하고 日月과 같은 큰 光明도 가려 막었으며 咫尺이라도 分辨할 수 없으니 더구나 千里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원문47번= {{TagSpage|58-8}}<blockquote no="101">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br>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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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47번= {{TagSpage|58-8}}<blockquote no="102">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br>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blockquote>
|목차1-2원문48번= {{TagSpage|58-9}}<blockquote no="102">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br>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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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48번= {{TagSpage|58-9}}<blockquote no="103">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br>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blockquote>
|목차1-2원문49번= {{TagSpage|59-1}}<blockquote no="103">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br>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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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49번= {{TagSpage|59-1}}<blockquote no="104">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br>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blockquote>
|목차1-2원문50번= {{TagSpage|59-2}}<blockquote no="104">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br>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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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0번= {{TagSpage|59-2}}<blockquote no="105">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br>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blockquote>
|목차1-2원문51번= {{TagSpage|59-3}}<blockquote no="105">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br>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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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1번= {{TagSpage|59-3}}<blockquote no="106">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br>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blockquote>
|목차1-2원문52번= {{TagSpage|59-4}}<blockquote no="106">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븨어 있는 배. 江天은 강가와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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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2번= {{TagSpage|59-4}}<blockquote no="107">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븨어 있는 배. 江天은 강가와 같은 뜻.
 
|목차1-2원문53번= {{TagSpage|59-5}}第三O句節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坯窩本에 準한 것. 星州本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원문53번= {{TagSpage|59-5}}第三O句節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坯窩本에 準한 것. 星州本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원문54번= {{TagSpage|59-6}}山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으로 찾어가 보는 光景.  
 
|목차1-2원문54번= {{TagSpage|59-6}}山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으로 찾어가 보는 光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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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6번= {{TagSpage|59-8}}第二五, 第二六節의 구름과 안개에 山이라 日月이 어둡다 함과 第二九節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黨爭으로 紛紜하든 朝廷을 象徵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冷情하거나 埋沒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원문56번= {{TagSpage|59-8}}第二五, 第二六節의 구름과 안개에 山이라 日月이 어둡다 함과 第二九節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黨爭으로 紛紜하든 朝廷을 象徵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冷情하거나 埋沒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원문57번= {{TagSpage|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원문57번= {{TagSpage|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원문58번= {{TagSpage|60-2}}<blockquote no="107">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br>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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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8번= {{TagSpage|60-2}}<blockquote no="108">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br>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blockquote>
|목차1-2원문59번= {{TagSpage|60-3}}<blockquote no="108">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br>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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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59번= {{TagSpage|60-3}}<blockquote no="109">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br>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blockquote>
|목차1-2원문60번= {{TagSpage|60-4}}<blockquote no="109">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br>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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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0번= {{TagSpage|60-4}}<blockquote no="110">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br>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blockquote>
|목차1-2원문61번= {{TagSpage|60-5}}<blockquote no="110">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br>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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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1번= {{TagSpage|60-5}}<blockquote no="111">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br>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blockquote>
|목차1-2원문62번= {{TagSpage|60-6}}<blockquote no="111">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br>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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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2번= {{TagSpage|60-6}}<blockquote no="112">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br>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blockquote>
|목차1-2원문63번= {{TagSpage|60-7}}<blockquote no="112">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br>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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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3번= {{TagSpage|60-7}}<blockquote no="113">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br>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blockquote>
|목차1-2원문64번= {{TagSpage|60-8}}<blockquote no="113">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br>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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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4번= {{TagSpage|60-8}}<blockquote no="114">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br>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blockquote>
|목차1-2원문65번= {{TagSpage|60-9}}<blockquote no="114">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br>{{TagPage|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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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5번= {{TagSpage|60-9}}<blockquote no="115">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br>{{TagPage|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blockquote>
|목차1-2원문66번= {{TagSpage|61-2}}<blockquote no="115">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br>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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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6번= {{TagSpage|61-2}}<blockquote no="116">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br>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blockquote>
|목차1-2원문67번= {{TagSpage|61-3}}<blockquote no="116">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br>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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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67번= {{TagSpage|61-3}}<blockquote no="117">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br>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blockquote>
 
|목차1-2원문68번= {{TagSpage|61-4}}茅簷은 草家집. 半壁 靑燈은 바람벽 中間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月印千江之曲에는 이를 彷徨이라 하였다. 力盡은 疲勞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即時. 어이는 어찌. 오뎐은 午前, 밤 十二時로부터 午正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鷄聲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원문68번= {{TagSpage|61-4}}茅簷은 草家집. 半壁 靑燈은 바람벽 中間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月印千江之曲에는 이를 彷徨이라 하였다. 力盡은 疲勞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即時. 어이는 어찌. 오뎐은 午前, 밤 十二時로부터 午正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鷄聲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원문69번= {{TagSpage|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비인 방에 壁 우에 등잔ㅅ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어 있는고. 한종일 부즈럽시 그 山을 오르고 나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疲勞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精誠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玉 같은 얼굴이 벌서 줄음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든 懷抱를 실컷 알외고저 하니 눈물이 바루 쏟어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원문69번= {{TagSpage|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비인 방에 壁 우에 등잔ㅅ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어 있는고. 한종일 부즈럽시 그 山을 오르고 나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疲勞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精誠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玉 같은 얼굴이 벌서 줄음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든 懷抱를 실컷 알외고저 하니 눈물이 바루 쏟어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원문70번= {{TagSpage|61-6}}第三七節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露率, 稚累하다 또는 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원문70번= {{TagSpage|61-6}}第三七節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露率, 稚累하다 또는 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원문71번= {{TagSpage|62-1}}<blockquote no="117">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br>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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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71번= {{TagSpage|62-1}}<blockquote no="118">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br>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blockquote>
|목차1-2원문72번= {{TagSpage|62-2}}<blockquote no="118">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br>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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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72번= {{TagSpage|62-2}}<blockquote no="119">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br>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blockquote>
|목차1-2원문73번= {{TagSpage|62-3}}<blockquote no="119">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br>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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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73번= {{TagSpage|62-3}}<blockquote no="120">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br>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blockquote>
|목차1-2원문74번= {{TagSpage|62-4}}<blockquote no="120">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br>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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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74번= {{TagSpage|62-4}}<blockquote no="121">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br>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blockquote>
|목차1-2원문75번= {{TagSpage|62-5}}<blockquote no="121">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br>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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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75번= {{TagSpage|62-5}}<blockquote no="122">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br>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blockquote>
 
|목차1-2원문76번= {{TagSpage|62-6}}虛事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即時, 얼른의 뜻. 落月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원문76번= {{TagSpage|62-6}}虛事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即時, 얼른의 뜻. 落月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원문77번= {{TagSpage|62-7}}第四五節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坯窩本에 依하고 第四六. 第四七節은 坯窩本에 있는 것이고 星州本에는 漏落된 것이다. 이 두 句節에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원문77번= {{TagSpage|62-7}}第四五節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坯窩本에 依하고 第四六. 第四七節은 坯窩本에 있는 것이고 星州本에는 漏落된 것이다. 이 두 句節에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원문78번= {{TagSpage|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고나. 보이든 이 님은  어대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어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西山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TagPage|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게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원문78번= {{TagSpage|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고나. 보이든 이 님은  어대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어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西山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TagPage|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게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원문79번= {{TagSpage|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句節들이 珠玉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自己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원문79번= {{TagSpage|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句節들이 珠玉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自己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원문80번= {{TagSpage|63-3}}<blockquote no="122">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br>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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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80번= {{TagSpage|63-3}}<blockquote no="123">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br>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blockquote>
 
|목차1-2원문81번= {{TagSpage|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霖雨 또는 霑雨인데 이는 巫山行雨와 같은 뜻. 巫山行雨는 淵鑑類菡 天部 雲條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ruby|巫山|●●}}之陽 故曰 {{ruby|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ruby|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원문81번= {{TagSpage|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霖雨 또는 霑雨인데 이는 巫山行雨와 같은 뜻. 巫山行雨는 淵鑑類菡 天部 雲條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ruby|巫山|●●}}之陽 故曰 {{ruby|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ruby|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원문82번= {{TagSpage|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反語法, 또 하나는 漸層法. 反語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漸層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勸함이다. 그런데 이건 反語法이 아니고 漸層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暫時 님의 窓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巫山行雨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목차1-2원문82번= {{TagSpage|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反語法, 또 하나는 漸層法. 反語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漸層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勸함이다. 그런데 이건 反語法이 아니고 漸層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暫時 님의 窓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巫山行雨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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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84번= {{TagSpage|64-1}}이 前後思美人曲을 짓든 그때는 벌서 東西의 黨爭이 朝野에 熾盛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行世를 하자는 이는 그 東에나 西의 어느 편에 贊同하고 加擔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慘酷한 壬辰의 兵亂을 앞두고 그 防備問題에 대한 議論도 沸騰하였다. 그저 昇平한 때에도 宦路에 進出하자면 그야말로 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因循하고 堪耐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松江과 같은 剛介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원문84번= {{TagSpage|64-1}}이 前後思美人曲을 짓든 그때는 벌서 東西의 黨爭이 朝野에 熾盛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行世를 하자는 이는 그 東에나 西의 어느 편에 贊同하고 加擔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慘酷한 壬辰의 兵亂을 앞두고 그 防備問題에 대한 議論도 沸騰하였다. 그저 昇平한 때에도 宦路에 進出하자면 그야말로 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因循하고 堪耐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松江과 같은 剛介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원문85번= {{TagSpage|64-2}}松江이 五十되든 乙酉年(宣祖十八年) 八月에 그때 西黨의 張本人인 沈義謙과 交結하고 가장 그 議職을 共謀한 이는 朴淳 {{ruby|鄭澈|●●}} 李珥라 하는 司憲府 司諫院의 論斥을 받고 昌平으로 돌아가 閑寂하게 歲月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思美人曲을 지은 것이다. 松江別集 卷六 附錄 傳(申欽撰)에
 
|목차1-2원문85번= {{TagSpage|64-2}}松江이 五十되든 乙酉年(宣祖十八年) 八月에 그때 西黨의 張本人인 沈義謙과 交結하고 가장 그 議職을 共謀한 이는 朴淳 {{ruby|鄭澈|●●}} 李珥라 하는 司憲府 司諫院의 論斥을 받고 昌平으로 돌아가 閑寂하게 歲月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思美人曲을 지은 것이다. 松江別集 卷六 附錄 傳(申欽撰)에
|목차1-2원문86번= {{TagSpage|64-3}}<blockquote no="123">孝友清介 出於天性 無一點垢氛 人望之如仙 中年 爲李潑所惡 不得安於朝 或退鄉舍 或出按外藩 憤世道之漸壊 身且不見容於時 放浪詩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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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86번= {{TagSpage|64-3}}<blockquote no="124">孝友清介 出於天性 無一點垢氛 人望之如仙 中年 爲李潑所惡 不得安於朝 或退鄉舍 或出按外藩 憤世道之漸壊 身且不見容於時 放浪詩酒</blockquote>
 
|목차1-2원문87번= {{TagSpage|64-4}}라 한 것과 仝別集 卷三 年譜 戊子年(五十三歲)條에
 
|목차1-2원문87번= {{TagSpage|64-4}}라 한 것과 仝別集 卷三 年譜 戊子年(五十三歲)條에
|목차1-2원문88번= {{TagSpage|64-5}}<blockquote no="124">公與李希參好古書曰 世道 日險 人心 益薄 昔之所謂石友心朋 今爲行路 此實氣數使然 傷哉傷哉</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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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88번= {{TagSpage|64-5}}<blockquote no="125">公與李希參好古書曰 世道 日險 人心 益薄 昔之所謂石友心朋 今爲行路 此實氣數使然 傷哉傷哉</blockquote>
 
|목차1-2원문89번= {{TagSpage|64-6}}라 하는 것이 모다 그때 그의 情況을 말한 것인데 그가 이 思美人曲을 짓게 된 것은 과연 旬五志의 말과 같은 憂時戀君하는 그 熱情일 것이다. 그의 文集의 詩文들을 보면 그 片言隻句에도 그 意思가 자못 들어난다. 마치 屈原(名平 戰國時楚懷王 때 벼슬하다 남의 讒訴를 받고 辭賦를 지어 그 憂愁를 말함)의 辭賦나 杜甫(字子美 唐肅宗時人, 벼슬도 하다 浪遊도{{TagPage|65-1}}하며 詩歌를 지어 憂時即事를 말함)의 詩歌 그것과 같은 것도 있다. 이걸 한 趨勢, 行世하기 위하여 하든 것이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사람은 사람대로, 그 詩文은 詩文대로 보아야 한다. 從來 우리 조선에서는 몇百 年 전부터 黨爭生活을 하여 오든 것이라 그 사람이나 그 詩文이나를 評할 때에 그 사람이나 그 詩文 自體의 어떠함은 不關하고 그 黨으로만 보아 自己의 黨이고 보면 웬만한 사람, 웬만한 글이라고 그를 聖賢, 文章으로 尊崇하고 自의 黨이 아니고 보면 그를 小人, 邪說이라 하는 일도 없지 않다. 屈原이나 杜甫라도 萬若 이러한 때, 우리 조선 사람으로 생겼드라면 그의 辭賊나 詩歌도 亦是 不純한 意味로 보았을는지 모르겠다. 惺叟詩話(光海朝人 許筠撰)의
 
|목차1-2원문89번= {{TagSpage|64-6}}라 하는 것이 모다 그때 그의 情況을 말한 것인데 그가 이 思美人曲을 짓게 된 것은 과연 旬五志의 말과 같은 憂時戀君하는 그 熱情일 것이다. 그의 文集의 詩文들을 보면 그 片言隻句에도 그 意思가 자못 들어난다. 마치 屈原(名平 戰國時楚懷王 때 벼슬하다 남의 讒訴를 받고 辭賦를 지어 그 憂愁를 말함)의 辭賦나 杜甫(字子美 唐肅宗時人, 벼슬도 하다 浪遊도{{TagPage|65-1}}하며 詩歌를 지어 憂時即事를 말함)의 詩歌 그것과 같은 것도 있다. 이걸 한 趨勢, 行世하기 위하여 하든 것이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사람은 사람대로, 그 詩文은 詩文대로 보아야 한다. 從來 우리 조선에서는 몇百 年 전부터 黨爭生活을 하여 오든 것이라 그 사람이나 그 詩文이나를 評할 때에 그 사람이나 그 詩文 自體의 어떠함은 不關하고 그 黨으로만 보아 自己의 黨이고 보면 웬만한 사람, 웬만한 글이라고 그를 聖賢, 文章으로 尊崇하고 自의 黨이 아니고 보면 그를 小人, 邪說이라 하는 일도 없지 않다. 屈原이나 杜甫라도 萬若 이러한 때, 우리 조선 사람으로 생겼드라면 그의 辭賊나 詩歌도 亦是 不純한 意味로 보았을는지 모르겠다. 惺叟詩話(光海朝人 許筠撰)의
|목차1-2원문90번= {{TagSpage|65-2}}<blockquote no="125">鄭松江 善作俗謳 其思美人曲及勸酒辭 俱淸壯可聽 雖{{ruby|異論者|●●●}} {{ruby|斥之爲邪|●●●●}}而文来風流 亦不可掩 比比有惜之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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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90번= {{TagSpage|65-2}}<blockquote no="126">鄭松江 善作俗謳 其思美人曲及勸酒辭 俱淸壯可聽 雖{{ruby|異論者|●●●}} {{ruby|斥之爲邪|●●●●}}而文来風流 亦不可掩 比比有惜之者</blockquote>
 
|목차1-2원문91번= {{TagSpage|65-3}}의 「異論者 斥之爲邪」가 그걸 말함이 아니냐. 비록 그 사람은 패한다 하드라도 그의 말은 패할 수 없다 하거든 더구나 그때 松江을 가장 詆斥하든 한 사람인 金宇顒(號 東岡 官 吏曹參判)도 宣祖大王 앞에서 「鄭澈 清介一節 固其所長」이라 하든 그러한 이의 心血과 같은 이 美人曲이랴. 芝峯類說(光海朝人 李睟光著)十四 歌詞의
 
|목차1-2원문91번= {{TagSpage|65-3}}의 「異論者 斥之爲邪」가 그걸 말함이 아니냐. 비록 그 사람은 패한다 하드라도 그의 말은 패할 수 없다 하거든 더구나 그때 松江을 가장 詆斥하든 한 사람인 金宇顒(號 東岡 官 吏曹參判)도 宣祖大王 앞에서 「鄭澈 清介一節 固其所長」이라 하든 그러한 이의 心血과 같은 이 美人曲이랴. 芝峯類說(光海朝人 李睟光著)十四 歌詞의
|목차1-2원문92번= {{TagSpage|65-4}}<blockquote no="126">我國歌詞…… 如近世 宋純 鄭澈所作 最善…… 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盛行於世</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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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92번= {{TagSpage|65-4}}<blockquote no="127">我國歌詞…… 如近世 宋純 鄭澈所作 最善…… 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盛行於世</blockquote>
 
|목차1-2원문93번= {{TagSpage|65-5}}라 함과 旬五志(孝宗朝人 洪萬宗著) 評語의
 
|목차1-2원문93번= {{TagSpage|65-5}}라 함과 旬五志(孝宗朝人 洪萬宗著) 評語의
|목차1-2원문94번= {{TagSpage|65-5}}<blockquote no="127">思美人曲……以寓憂時戀君之意 亦郢中之白雪(中國古代名曲) 續思美人曲……可與孔明兩出師表 伯仲看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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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94번= {{TagSpage|65-5}}<blockquote no="128">思美人曲……以寓憂時戀君之意 亦郢中之白雪(中國古代名曲) 續思美人曲……可與孔明兩出師表 伯仲看也</blockquote>
 
|목차1-2원문95번= {{TagSpage|65-6}}라 함과 西浦漫筆(肅宗朝人 金萬重著)의
 
|목차1-2원문95번= {{TagSpage|65-6}}라 함과 西浦漫筆(肅宗朝人 金萬重著)의
|목차1-2원문96번= {{TagSpage|65-7}}<blockquote no="128">松江 關東別曲 前後思美人曲 乃我東之離騷… 況此三別曲者 有天機之自發 而無夷俗之鄙俚 自古左海眞文章 只此三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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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96번= {{TagSpage|65-7}}<blockquote no="129">松江 關東別曲 前後思美人曲 乃我東之離騷… 況此三別曲者 有天機之自發 而無夷俗之鄙俚 自古左海眞文章 只此三篇</blockquote>
 
|목차1-2원문97번= {{TagSpage|66-1}}이라 함과 芝湖集(肅宗朝人 李選著) 松江歌詞後跋의
 
|목차1-2원문97번= {{TagSpage|66-1}}이라 함과 芝湖集(肅宗朝人 李選著) 松江歌詞後跋의
|목차1-2원문98번= {{TagSpage|66-2}}<blockquote no="129">公詩詞 清新警抜 周膾灸人口而歌曲 尤妙絕今古 長篇短什 無不盛傳 雖屈平之楚騷 子瞻之詞賦 殆無以過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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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98번= {{TagSpage|66-2}}<blockquote no="130">公詩詞 清新警抜 周膾灸人口而歌曲 尤妙絕今古 長篇短什 無不盛傳 雖屈平之楚騷 子瞻之詞賦 殆無以過之</blockquote>
 
|목차1-2원문99번= {{TagSpage|66-3}}라 함과 北軒集(肅宗朝人 金春澤著)十六 論詩文의
 
|목차1-2원문99번= {{TagSpage|66-3}}라 함과 北軒集(肅宗朝人 金春澤著)十六 論詩文의
|목차1-2원문100번= {{TagSpage|66-4}}<blockquote no="130">松江前後思美人詞者 以俗諺 爲之而因其放逐欝悒 以君臣離合之際 取磬於男女愛憎之間 其心 忠 其志 潔 其節 貞其辭 雅而曲 其詞 悲而正 庶幾追配屈平之離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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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00번= {{TagSpage|66-4}}<blockquote no="131">松江前後思美人詞者 以俗諺 爲之而因其放逐欝悒 以君臣離合之際 取磬於男女愛憎之間 其心 忠 其志 潔 其節 貞其辭 雅而曲 其詞 悲而正 庶幾追配屈平之離騷</blockquote>
 
|목차1-2원문101번= {{TagSpage|66-5}}라 함과 思美人帖 坯窩書 跋文의
 
|목차1-2원문101번= {{TagSpage|66-5}}라 함과 思美人帖 坯窩書 跋文의
|목차1-2원문102번= {{TagSpage|66-6}}<blockquote no="131">忠愛之懷 托以怨女之詞 使千載之下 讀其文者 如誦屈子之辭 則掩卷流涕</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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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02번= {{TagSpage|66-6}}<blockquote no="132">忠愛之懷 托以怨女之詞 使千載之下 讀其文者 如誦屈子之辭 則掩卷流涕</blockquote>
 
|목차1-2원문103번= {{TagSpage|66-7}}라 함과 또 仝文의
 
|목차1-2원문103번= {{TagSpage|66-7}}라 함과 또 仝文의
|목차1-2원문104번= {{TagSpage|66-8}}<blockquote no="132">夫得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夫者 當人 皆然矣 生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者 必貞臣烈婦而後 能之……故 其心 哀而無悲 其志 傷而不憤……若鄙夫之事君也則當以寵辱爲驚 而得失爲憂 已賞榮貴矣 而一遭譴怒則輒有怨尤之意而全無忠愛之心</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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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04번= {{TagSpage|66-8}}<blockquote no="133">夫得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夫者 當人 皆然矣 生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者 必貞臣烈婦而後 能之……故 其心 哀而無悲 其志 傷而不憤……若鄙夫之事君也則當以寵辱爲驚 而得失爲憂 已賞榮貴矣 而一遭譴怒則輒有怨尤之意而全無忠愛之心</blockquote>
 
|목차1-2원문105번= {{TagSpage|66-9}}이라 함과 硏經齋全集(正祖朝人 成海應著) 卷之一 雜詩 思美人曲解의
 
|목차1-2원문105번= {{TagSpage|66-9}}이라 함과 硏經齋全集(正祖朝人 成海應著) 卷之一 雜詩 思美人曲解의
|목차1-2원문106번= {{TagSpage|66-10}}<blockquote no="133">此詞 盖寓戀君之心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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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06번= {{TagSpage|66-10}}<blockquote no="134">此詞 盖寓戀君之心也</blockquote>
 
|목차1-2원문107번= {{TagSpage|66-11}}라 함이 모다 이 두 美人曲의 內容이며 그 까닭을 말하였다. 그 말들의 主旨는 憂時戀君에 벗어나지 않고 郢中의 白雪, 孔明兩出師表, 屈平의 離騷經, 蘇子瞻의 詞賦에 견주고 我國最善이라거니 今古妙絕이라거니 하고 稱道하였다.  
 
|목차1-2원문107번= {{TagSpage|66-11}}라 함이 모다 이 두 美人曲의 內容이며 그 까닭을 말하였다. 그 말들의 主旨는 憂時戀君에 벗어나지 않고 郢中의 白雪, 孔明兩出師表, 屈平의 離騷經, 蘇子瞻의 詞賦에 견주고 我國最善이라거니 今古妙絕이라거니 하고 稱道하였다.  
 
|목차1-2원문108번= {{TagSpage|66-12}}이 두 美人曲의 大意는 이러하다,
 
|목차1-2원문108번= {{TagSpage|66-12}}이 두 美人曲의 大意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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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13번= {{TagSpage|68-4}}前後曲의 形은 다 歌詞體로 整齊되었으며 前曲은 都合六十三節에 一百二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五十九, 三二二調七字句가 二十二,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三三調六字句가 七二, 二四調八字句가 六, 二四調六字句가 四, 二二二調六字句가 四, 二三調五字句가 四, 二三三調八字句가 一, 三三四調九字句가 一이고 後曲은 都合 四十八節에 九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二十六,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二二四調八字句가 十一, 三三調六字句가 十一, 三二二調七字句가{{TagPage|69-1}}八, 二四調六字句가 八, 二二二調六字句가 五, 二三調五字句가 五, 四三調七字句가 二, 三二調五字句가 一, 三三三調九字句가 一이며 前曲에는 三四調, 三二二調, 四四調를 많이 쓰고 後曲에는 三四調, 四四調 二二四調 三三調를 많이 쓰고 그 中에 두 曲에 가장 많이 쓴 건 三四調다. 이 長篇形은 松江이 무론, 創作한 것이 아니고 그 前부터 있어온 것이다. 退溪, 南冥, 俛仰亭 같은 그 先輩들이 벌서 쓰든 것이다. 이 長篇形의 特異한 점은 우에 말한바 調의 句들을 되는 대로 몇 十節 몇 百節이라도 다 쓸 수가 있으되 다만 끝 節에 이르러서는 時調終章의 形과 같어 첫머리에는 반듯이 三字調를 쓰는 것이다. 이건 從來 그 嚴正한 傳承이 있는 것 같다.
 
|목차1-2원문113번= {{TagSpage|68-4}}前後曲의 形은 다 歌詞體로 整齊되었으며 前曲은 都合六十三節에 一百二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五十九, 三二二調七字句가 二十二,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三三調六字句가 七二, 二四調八字句가 六, 二四調六字句가 四, 二二二調六字句가 四, 二三調五字句가 四, 二三三調八字句가 一, 三三四調九字句가 一이고 後曲은 都合 四十八節에 九十六句인데 三四調七字句가 二十六, 四四調八字句가 十八, 二二四調八字句가 十一, 三三調六字句가 十一, 三二二調七字句가{{TagPage|69-1}}八, 二四調六字句가 八, 二二二調六字句가 五, 二三調五字句가 五, 四三調七字句가 二, 三二調五字句가 一, 三三三調九字句가 一이며 前曲에는 三四調, 三二二調, 四四調를 많이 쓰고 後曲에는 三四調, 四四調 二二四調 三三調를 많이 쓰고 그 中에 두 曲에 가장 많이 쓴 건 三四調다. 이 長篇形은 松江이 무론, 創作한 것이 아니고 그 前부터 있어온 것이다. 退溪, 南冥, 俛仰亭 같은 그 先輩들이 벌서 쓰든 것이다. 이 長篇形의 特異한 점은 우에 말한바 調의 句들을 되는 대로 몇 十節 몇 百節이라도 다 쓸 수가 있으되 다만 끝 節에 이르러서는 時調終章의 形과 같어 첫머리에는 반듯이 三字調를 쓰는 것이다. 이건 從來 그 嚴正한 傳承이 있는 것 같다.
 
|목차1-2원문114번= {{TagSpage|69-2}}이런 前後曲은 그가 지은 그 여러 가운데 가장 會心의 作이다. 그 다른 憂時戀君의 끓어오르는 心血로서 그 漢詩, 漢文보다도 더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잘하는 우리말, 우리글을 가지고 마음대로 주물러 맨들어 놓은 것이다. 白玉京의 틔와 같이 이 노래에도 저기 부젓한 곳이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優秀한 여러 가지 點으로 보아 우리 노래의 長篇들 가운대 歷代的 最高峯이라 하겠다. 이 노래가 그 뒤 世上에 盛行하여 詩人, 文士로부터 樂人, 妓女에게까지도 欽慕와 愛誦을 받었든 것이다. 그 一二 例를 들면 思美人曲帖(金坯窩 書)後跋에는
 
|목차1-2원문114번= {{TagSpage|69-2}}이런 前後曲은 그가 지은 그 여러 가운데 가장 會心의 作이다. 그 다른 憂時戀君의 끓어오르는 心血로서 그 漢詩, 漢文보다도 더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잘하는 우리말, 우리글을 가지고 마음대로 주물러 맨들어 놓은 것이다. 白玉京의 틔와 같이 이 노래에도 저기 부젓한 곳이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優秀한 여러 가지 點으로 보아 우리 노래의 長篇들 가운대 歷代的 最高峯이라 하겠다. 이 노래가 그 뒤 世上에 盛行하여 詩人, 文士로부터 樂人, 妓女에게까지도 欽慕와 愛誦을 받었든 것이다. 그 一二 例를 들면 思美人曲帖(金坯窩 書)後跋에는
|목차1-2원문115번= {{TagSpage|69-3}}<blockquote no="134">松江鄭相公……製思美人曲……清陰金文公 甚愛此詞 常置座右 偅傔 皆誦其章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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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15번= {{TagSpage|69-3}}<blockquote no="135">松江鄭相公……製思美人曲……清陰金文公 甚愛此詞 常置座右 偅傔 皆誦其章句</blockquote>
 
|목차1-2원문116번= {{TagSpage|69-4}}라 하였고 北軒集 卷四 論詩文에는
 
|목차1-2원문116번= {{TagSpage|69-4}}라 하였고 北軒集 卷四 論詩文에는
|목차1-2원문117번= {{TagSpage|69-5}}<blockquote no="135">吾家西浦(金萬重)翁 嘗手寫兩詞於一册 書其目曰 諺經……余來濟洲 又以諺 作別思美人詞(지금相思別曲)追和松江兩詞……其辭 比松翁 益婉 其調 比松翁 益苦</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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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17번= {{TagSpage|69-5}}<blockquote no="136">吾家西浦(金萬重)翁 嘗手寫兩詞於一册 書其目曰 諺經……余來濟洲 又以諺 作別思美人詞(지금相思別曲)追和松江兩詞……其辭 比松翁 益婉 其調 比松翁 益苦</blockquote>
 
|목차1-2원문118번= {{TagSpage|69-6}}라 하여 自贊까지 하였고 惺叟詩話에는
 
|목차1-2원문118번= {{TagSpage|69-6}}라 하여 自贊까지 하였고 惺叟詩話에는
|목차1-2원문119번= {{TagSpage|70-1}}<blockquote no="136">子敏(光海朝人 李安調)江上聞歌詩曰 江頭誰唱美人詞 正是孤舟月落時 炤悵戀君無限意 世間唯有女娘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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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19번= {{TagSpage|70-1}}<blockquote no="137">子敏(光海朝人 李安調)江上聞歌詩曰 江頭誰唱美人詞 正是孤舟月落時 炤悵戀君無限意 世間唯有女娘知</blockquote>
 
|목차1-2원문120번= {{TagSpage|70-2}}라 하였고 西浦漫筆에는
 
|목차1-2원문120번= {{TagSpage|70-2}}라 하였고 西浦漫筆에는
|목차1-2원문121번= {{TagSpage|70-3}}<blockquote no="137">前後美人曲……惟樂人肇 口相愛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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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원문121번= {{TagSpage|70-3}}<blockquote no="138">前後美人曲……惟樂人肇 口相愛授</blockquote>
 
|목차1-2원문122번= {{TagSpage|70-4}}라 하였다. 우리말글로 되어 있는 한 作品으로서 歷代를 거쳐 오며 이만큼 波紋을 일어킨 것이 없을 것이다. 과연 歷史的으로 뚜렷하게 存在하여 오든 것이다. 지금 우리로는 이러한 것을 더욱 闡明하여야겠다. 이 意味로서 나의 이런 淺解와 妄評도 過히 無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續)―
 
|목차1-2원문122번= {{TagSpage|70-4}}라 하였다. 우리말글로 되어 있는 한 作品으로서 歷代를 거쳐 오며 이만큼 波紋을 일어킨 것이 없을 것이다. 과연 歷史的으로 뚜렷하게 存在하여 오든 것이다. 지금 우리로는 이러한 것을 더욱 闡明하여야겠다. 이 意味로서 나의 이런 淺解와 妄評도 過히 無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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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26번= {{TagSpage|55-8}}<blockquote no="89">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br>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blockquote>
 
|목차1-2해독문26번= {{TagSpage|55-8}}<blockquote no="89">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br>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blockquote>
 
|목차1-2해독문27번= {{TagSpage|55-9}}<blockquote no="90">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br>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blockquote>
 
|목차1-2해독문27번= {{TagSpage|55-9}}<blockquote no="90">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br>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blockquote>
|목차1-2해독문28번= {{TagSpage|55-10}<blockquote no="91">}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br>{{TagPage|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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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28번= {{TagSpage|55-10}}<blockquote no="91">}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br>{{TagPage|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blockquote>
 
|목차1-2해독문29번= {{TagSpage|56-2}}<blockquote no="92">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br>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blockquote>
 
|목차1-2해독문29번= {{TagSpage|56-2}}<blockquote no="92">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br>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blockquote>
 
|목차1-2해독문30번= {{TagSpage|56-3}}<blockquote no="93">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br>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blockquote>
 
|목차1-2해독문30번= {{TagSpage|56-3}}<blockquote no="93">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br>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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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45번= {{TagSpage|58-6}}이는 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행여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산으로 올라보는 광경.
 
|목차1-2해독문45번= {{TagSpage|58-6}}이는 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행여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산으로 올라보는 광경.
 
|목차1-2해독문46번= {{TagSpage|58-7}}바위 모서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산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산천이 검어 어득하고 일월과 같은 큰 광명도 가려 막았으며 지척이라도 분변할 수 없으니 더구나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해독문46번= {{TagSpage|58-7}}바위 모서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산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산천이 검어 어득하고 일월과 같은 큰 광명도 가려 막았으며 지척이라도 분변할 수 없으니 더구나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목차1-2해독문47번= {{TagSpage|58-8}}<blockquote no="101">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br>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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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47번= {{TagSpage|58-8}}<blockquote no="102">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br>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blockquote>
|목차1-2해독문48번= {{TagSpage|58-9}}<blockquote no="102">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br>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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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48번= {{TagSpage|58-9}}<blockquote no="103">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br>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blockquote>
|목차1-2해독문49번= {{TagSpage|59-1}}<blockquote no="103">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br>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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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49번= {{TagSpage|59-1}}<blockquote no="104">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br>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blockquote>
|목차1-2해독문50번= {{TagSpage|59-2}}<blockquote no="104">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br>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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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0번= {{TagSpage|59-2}}<blockquote no="105">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br>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blockquote>
|목차1-2해독문51번= {{TagSpage|59-3}}<blockquote no="105">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br>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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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1번= {{TagSpage|59-3}}<blockquote no="106">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br>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blockquote>
|목차1-2해독문52번= {{TagSpage|59-4}}<blockquote no="106">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사공(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비어 있는 배. 강천은 강가와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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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2번= {{TagSpage|59-4}}<blockquote no="107">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사공(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비어 있는 배. 강천은 강가와 같은 뜻.
 
|목차1-2해독문53번= {{TagSpage|59-5}}제30구절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배와본에 준한 것. 성주본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해독문53번= {{TagSpage|59-5}}제30구절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배와본에 준한 것. 성주본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목차1-2해독문54번= {{TagSpage|59-6}}산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로 찾아가 보는 광경.  
 
|목차1-2해독문54번= {{TagSpage|59-6}}산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로 찾아가 보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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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6번= {{TagSpage|59-8}}제25, 제26절의 구름과 안개에 산이라 일월이 어둡다 함과 제29절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당쟁으로 분운(紛紜)하던 조정을 상징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냉정하거나 매몰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참소(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해독문56번= {{TagSpage|59-8}}제25, 제26절의 구름과 안개에 산이라 일월이 어둡다 함과 제29절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당쟁으로 분운(紛紜)하던 조정을 상징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냉정하거나 매몰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참소(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목차1-2해독문57번= {{TagSpage|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해독문57번= {{TagSpage|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목차1-2해독문58번= {{TagSpage|60-2}}<blockquote no="107">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br>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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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8번= {{TagSpage|60-2}}<blockquote no="108">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br>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blockquote>
|목차1-2해독문59번= {{TagSpage|60-3}}<blockquote no="108">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br>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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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59번= {{TagSpage|60-3}}<blockquote no="109">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br>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blockquote>
|목차1-2해독문60번= {{TagSpage|60-4}}<blockquote no="109">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br>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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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0번= {{TagSpage|60-4}}<blockquote no="110">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br>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blockquote>
|목차1-2해독문61번= {{TagSpage|60-5}}<blockquote no="110">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br>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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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1번= {{TagSpage|60-5}}<blockquote no="111">三六. 져근ᄃᆞᆺ 力盡ᄒᆞ야 斯須兮力盡</br>풋ᄌᆞᆷ을 잠간 드니 倏假眠兮夢想</blockquote>
|목차1-2해독문62번= {{TagSpage|60-6}}<blockquote no="111">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br>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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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2번= {{TagSpage|60-6}}<blockquote no="112">三七. 精誠이 지극ᄒᆞ야 精誠兮極至</br>ᄭᅮᆷ의 남을 보니 怳若君兮在傍</blockquote>
|목차1-2해독문63번= {{TagSpage|60-7}}<blockquote no="112">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br>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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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3번= {{TagSpage|60-7}}<blockquote no="113">三八. 玉ᄀᆞᄐᆞᆫ 얼굴이 如玉兮容貌</br>半이나마 늘거셰라 己過半兮衰傷</blockquote>
|목차1-2해독문64번= {{TagSpage|60-8}}<blockquote no="113">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br>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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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4번= {{TagSpage|60-8}}<blockquote no="114">三九. ᄆᆞᄋᆞᆷ의 먹은 말ᄉᆞᆷ 含壞兮寃辭</br>슬ᄏᆞ장 ᄉᆞᆲ쟈ᄒᆞ니 欲盡情兮訴明</blockquote>
|목차1-2해독문65번= {{TagSpage|60-9}}<blockquote no="114">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br>{{TagPage|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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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5번= {{TagSpage|60-9}}<blockquote no="115">四O. 눈믈이 바라나니 涕淚兮踵下</br>{{TagPage|61-1}}말인들 어이ᄒᆞ리 言辭兮難成</blockquote>
|목차1-2해독문66번= {{TagSpage|61-2}}<blockquote no="115">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br>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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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6번= {{TagSpage|61-2}}<blockquote no="116">四一. 情을 못다ᄒᆞ야 吐情懷兮不盡</br>목이 조차 몌여 又從之兮哽咽</blockquote>
|목차1-2해독문67번= {{TagSpage|61-3}}<blockquote no="116">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br>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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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67번= {{TagSpage|61-3}}<blockquote no="117">四二. 오뎐된 鷄聲의 何晨鷄兮早唱</br>ᄌᆞᆷ은 엇디 ᄶᅵ돗던고 忽寢眠兮驚覺</blockquote>
 
|목차1-2해독문68번= {{TagSpage|61-4}}모첨은 초가집. 반벽 청등은 바람벽 중간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월인천강지곡에는 이를 방황이라 하였다. 역진은 피로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지극(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즉시. 어이는 어찌. 오뎐은 오전, 밤 12시로부터 오정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계성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해독문68번= {{TagSpage|61-4}}모첨은 초가집. 반벽 청등은 바람벽 중간에 걸려 있는 등잔불. 헤ᄯᅳ는 헤뜰, 헤대, 서대는 것. 바니는 헤매는 것. 월인천강지곡에는 이를 방황이라 하였다. 역진은 피로한 것. 픗ᄌᆞᆷ은 얼풋이 드는 잠. 지극은 지극(地極). 나마는 넘어. 슬카장은 실컷. ᄉᆞᆲ쟈는 살외자, 여쭈자. 바라는 바루, 즉시. 어이는 어찌. 오뎐은 오전, 밤 12시로부터 오정까지인데 이는 첫 새벽. 계성은 닭 우는 소리.
 
|목차1-2해독문69번= {{TagSpage|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빈 방에 벽 위에 등잔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아 있는고. 한종일 부질없이 그 산을 오르고 내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피로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정성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옥 같은 얼굴이 벌써 주름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던 회포를 실컷 아뢰고자 하니 눈물이 바로 쏟아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해독문69번= {{TagSpage|61-5}}물가에 가 보아도 아득할 뿐이라 기다리다 못하여 밤중이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휑덩그러이 빈 방에 벽 위에 등잔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아 있는고. 한종일 부질없이 그 산을 오르고 내리고 그 강가에 서대고 헤매노라고 몹시도 피로하여 방에 드는 길로 찬 자리에 쓸어져 누었더니 얼풋이 잠이 든다. 나의 정성이 지극하여 그런지 꿈에 님을 보았다. 님의 옥 같은 얼굴이 벌써 주름이 잡히고 귀밑이 히끗히끗하다. 오랫동안 쌔고 쌔였던 회포를 실컷 아뢰고자 하니 눈물이 바로 쏟아지고 가슴이 벙벙하여 겨우 말 한두 마디쯤 하다가는 목이 마자 메어진다. 그러자 꼬꾜우하고 우는 첫새벽 닭의 소리에 잠은 어찌 깨이는고.  
 
|목차1-2해독문70번= {{TagSpage|61-6}}제37절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노솔(露率), 치루(稚累)하다 또는 자긍(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해독문70번= {{TagSpage|61-6}}제37절의 「精誠이 지극ᄒᆞ여 ᄭᅮᆷ의 님을 보니」는 좀 노솔(露率), 치루(稚累)하다 또는 자긍(自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1-2해독문71번= {{TagSpage|62-1}}<blockquote no="117">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br>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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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71번= {{TagSpage|62-1}}<blockquote no="118">四三. 어와 虛事로다 吁嗟余夢兮空虛</br>이님이 어ᄃᆡ간고 悵美人兮焉往</blockquote>
|목차1-2해독문72번= {{TagSpage|62-2}}<blockquote no="118">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br>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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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72번= {{TagSpage|62-2}}<blockquote no="119">四四. 결의 니러 안자 即于時兮起坐</br>窓을 열고 ᄇᆞ라보니 摭紗戶兮遙望</blockquote>
|목차1-2해독문73번= {{TagSpage|62-3}}<blockquote no="119">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br>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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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73번= {{TagSpage|62-3}}<blockquote no="120">四五. 어엿븐 그림재ᄂᆞᆫ 可憐兮隻影</br>날조ᄎᆞᆯ ᄲᅮᆫ이로다 只伴人兮獨住</blockquote>
|목차1-2해독문74번= {{TagSpage|62-4}}<blockquote no="120">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br>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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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74번= {{TagSpage|62-4}}<blockquote no="121">四六. ᄎᆞᆯ하리 싀여지여 寧此身兮溘死</br>落月이나 되어이셔 化落月兮雲際</blockquote>
|목차1-2해독문75번= {{TagSpage|62-5}}<blockquote no="121">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br>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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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75번= {{TagSpage|62-5}}<blockquote no="122">四七. 님겨신 窓밧긔 美人兮窓外</br>번드시 비최리라 願流照兮無掩翳</blockquote>
 
|목차1-2해독문76번= {{TagSpage|62-6}}허사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즉시, 얼른의 뜻. 낙월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해독문76번= {{TagSpage|62-6}}허사는 헛된 일. 결은 꿈결, 잠결, 눈결의 결과 같은 것이니 그 즉시, 얼른의 뜻. 낙월은 지는 달. 번드시는 번하게. 어엿븐은 가엾은과 같은 뜻.  
 
|목차1-2해독문77번= {{TagSpage|62-7}}제45절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배와본에 의하고 제46. 제47절은 배와본에 있는 것이고 성주본에는 누락된 것이다. 이 두 구절이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해독문77번= {{TagSpage|62-7}}제45절의 「어엿븐 그림재ᄂᆞᆫ」의 ᄂᆞᆫ도 배와본에 의하고 제46. 제47절은 배와본에 있는 것이고 성주본에는 누락된 것이다. 이 두 구절이 없어서는 말이 될 수 없다.
 
|목차1-2해독문78번= {{TagSpage|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구나. 보이던 이 님은  어디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서산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TagPage|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계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해독문78번= {{TagSpage|62-8}}잠을 깨고 보니 어허 헛일이 되었구나. 보이던 이 님은  어디로 가시었는고. 미처 덜 깨인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문을 열고 바라다보니 다만 서산머리에 지는 달이 비쳐 들고 가엾은 나의 그림자만 나를 좇을 뿐이다. 차라리 나도 죽{{TagPage|63-1}}어지어 저 지는 달이 되어 님 계신 집의 그 창밖에나 가서 번하게 비치고 싶다.  
 
|목차1-2해독문79번= {{TagSpage|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구절들이 주옥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자기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여우(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해독문79번= {{TagSpage|63-2}}각시님의 말은 이에 끝났다. 그 많은 구절들이 주옥과 같은 가운데 이 대문은 더욱이 곱다. 그리고 그 꿈을 꾸다 잠을 깨어 새벽달을 보고 자기도 그 달이나 되어 님에게 비치고 싶다는 것이 여우(如于) 잘 마른 것이 아니다.
|목차1-2해독문80번= {{TagSpage|63-3}}<blockquote no="122">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br>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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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80번= {{TagSpage|63-3}}<blockquote no="123">四八. 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亂曰彼姝子者爾不能化爲月兮</br>구즌비나 되쇼서 將作行雲兮爲暮雨</blockquote>
 
|목차1-2해독문81번= {{TagSpage|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임우(霖雨) 또는 점우(霑雨)인데 이는 무산행우(巫山行雨)와 같은 뜻. 무산행우는 {{TagBook|[[연감류함]]}} 천부 운조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ruby|巫山|●●}}之陽 故曰 {{ruby|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ruby|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해독문81번= {{TagSpage|63-4}}구즌 비는 구즐구즐하게 여러 날 두고 오는 비, 장맛비, 임우(霖雨) 또는 점우(霑雨)인데 이는 무산행우(巫山行雨)와 같은 뜻. 무산행우는 {{TagBook|[[연감류함]]}} 천부 운조에 「養陽耆舊傳曰 赤帝女 姚姬 未行而卒 葬于{{ruby|巫山|●●}}之陽 故曰 {{ruby|巫山|●●}}之女 楚懷王 遊于高唐 晝寢 夢與 神遇 去而辭曰 妾 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朝爲行雲 暮爲{{ruby|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 如言故爲立廟 號曰 朝雲」의 그것을 말함이다.
 
|목차1-2해독문82번= {{TagSpage|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반어법, 또 하나는 점층법. 반어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점층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권함이다. 그런데 이건 반어법이 아니고 점층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잠시 님의 창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무산행우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목차1-2해독문82번= {{TagSpage|63-5}}「각시님 ᄃᆞᆯ이야 ᄏᆞ니와 구즌비나 되쇼셔」는 각시님의 말을 다 듣고 나서 하는 말인데 이를 두 가지 뜻으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는 반어법, 또 하나는 점층법. 반어법으로 보는 것은 속으로는 번연히 달도 비도 못 되리라 하면서 겉으로는 되어 보라고 함이고 점층법으로 보는 것은 달도 되려니와 그보다도 비가 되어보라 권함이다. 그런데 이건 반어법이 아니고 점층법으로 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는 달이 되어 잠시 님의 창 밖에 가 비치는 것보다 궂은비가 되어―무산행우처럼 되어 더욱 님에게 구슬프게 굴어 보아라 하는 것이다.
 
|목차1-2해독문83번= {{TagSpage|63-6}}이와 같이 이 「구즌비나 되쇼서」하는 것이 말은 간단하여도 그 의미는 퍽 심장하다. 마지막 이것으로 하여 성편(成篇)이 되었다. 과연 적절하고 지묘하다.
 
|목차1-2해독문83번= {{TagSpage|63-6}}이와 같이 이 「구즌비나 되쇼서」하는 것이 말은 간단하여도 그 의미는 퍽 심장하다. 마지막 이것으로 하여 성편(成篇)이 되었다. 과연 적절하고 지묘하다.
 
|목차1-2해독문84번= {{TagSpage|64-1}}이 전후사미인곡을 짓던 그때는 벌써 동서의 당쟁이 조야에 치성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행세를 하자는 이는 그 동에나 서의 어느 편에 찬동하고 가담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참혹한 임진의 병란을 앞두고 그 방비문제에 대한 의논도 비등하였다. 그저 승평한 때에도 환로에 진출하자면 그야말로 비흡삼두초(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인순(因循)하고 감내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TagPerson|[[송강]]}}과 같은 강개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당로(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해독문84번= {{TagSpage|64-1}}이 전후사미인곡을 짓던 그때는 벌써 동서의 당쟁이 조야에 치성하여 제법 내노라 하고 행세를 하자는 이는 그 동에나 서의 어느 편에 찬동하고 가담하지 않으면 될 수 없으며 또는 그 참혹한 임진의 병란을 앞두고 그 방비문제에 대한 의논도 비등하였다. 그저 승평한 때에도 환로에 진출하자면 그야말로 비흡삼두초(鼻吸三斗醋)하는 이로도 오히려 인순(因循)하고 감내키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든 하물며 {{TagPerson|[[송강]]}}과 같은 강개하다는 말을 듣는 이로야 이러한 때에 당로(當路)하였으니 그 여북하였으리오.
|목차1-2해독문85번= {{TagSpage|64-2}}{{TagPerson|[[송강]]}}이 50되던 을유년(선조 18년) 8월에 그때 서당(西黨)의 장본인인 {{TagPerson|[[심의겸]]}}과 교결하고 가장 그 의직을 공모한 이는 {{TagPerson|[[박순]]}, {{TagPerson|[[{{ruby|鄭澈|●●}}]]}}, {{TagPerson|[[이이]]}라 하는 사헌부 사간원의 논척을 받고 창평으로 돌아가 한적하게 세월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사미인곡을 지은 것이다. {{TagBook|[[송강별집]]}} 권6 부록 전({{TagPerson|[[신흠]]}} 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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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85번= {{TagSpage|64-2}}{{TagPerson|[[송강]]}}이 50되던 을유년(선조 18년) 8월에 그때 서당(西黨)의 장본인인 {{TagPerson|[[심의겸]]}}과 교결하고 가장 그 의직을 공모한 이는 {{TagPerson|[[박순]]}}, {{TagPerson|[[{{ruby|정철|●●}}]]}}, {{TagPerson|[[이이]]}}라 하는 사헌부 사간원의 논척을 받고 창평으로 돌아가 한적하게 세월을 보내는 그동안에 이 사미인곡을 지은 것이다. {{TagBook|[[송강별집]]}} 권6 부록 전({{TagPerson|[[신흠]]}} 찬)에
|목차1-2해독문86번= {{TagSpage|64-3}}<blockquote no="123">孝友清介 出於天性 無一點垢氛 人望之如仙 中年 爲李潑所惡 不得安於朝 或退鄉舍 或出按外藩 憤世道之漸壊 身且不見容於時 放浪詩酒</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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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86번= {{TagSpage|64-3}}<blockquote no="124">孝友清介 出於天性 無一點垢氛 人望之如仙 中年 爲李潑所惡 不得安於朝 或退鄉舍 或出按外藩 憤世道之漸壊 身且不見容於時 放浪詩酒</blockquote>
 
|목차1-2해독문87번= {{TagSpage|64-4}}라 한 것과 동 별집 권3 연보 무자년(53세)조에
 
|목차1-2해독문87번= {{TagSpage|64-4}}라 한 것과 동 별집 권3 연보 무자년(53세)조에
|목차1-2해독문88번= {{TagSpage|64-5}}<blockquote no="124">公與李希參好古書曰 世道 日險 人心 益薄 昔之所謂石友心朋 今爲行路 此實氣數使然 傷哉傷哉</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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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88번= {{TagSpage|64-5}}<blockquote no="125">公與李希參好古書曰 世道 日險 人心 益薄 昔之所謂石友心朋 今爲行路 此實氣數使然 傷哉傷哉</blockquote>
|목차1-2해독문89번= {{TagSpage|64-6}}라 하는 것이 모두 그때 그의 정황을 말한 것인데 그가 이 사미인곡을 짓게 된 것은 과연 {{TagBook|[[순오지]]}}의 말과 같은 우시연군하는 그 열정일 것이다. 그의 문집의 시문들을 보면 그 편언척구(片言隻句)에도 그 의사가 자못 드러난다. 마치 {{TagPerson|[[굴원]]}}(명 평 전국시 초회왕 때 벼슬하다 남의 참소를 받고 사부(辭賦)를 지어 그 우수를 말함)의 사부나 {{TagPerson|[[두보]]}}(자 자미 당숙종 시인, 벼슬도 하다 낭유(浪遊)도{{TagPage|65-1}}하며 시가를 지어 우시즉사(憂時即事)를 말함)의 시가 그것과 같은 것도 있다. 이걸 한 추세, 행세하기 위하여 하던 것이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사람은 사람대로, 그 시문은 시문대로 보아야 한다. 종래 우리 조선에서는 몇백 년 전부터 당쟁생활을 하여 오던 것이라 그 사람이나 그 시문이나를 평할 때에 그 사람이나 그 시문 자체의 어떠함은 불관하고 그 당으로만 보아 자기의 당이고 보면 웬만한 사람, 웬만한 글이라고 그를 성현, 문장으로 존숭하고 자의 당이 아니고 보면 그를 소인, 사설이라 하는 일도 없지 않다. {{TagPerson|[[굴원]]}}이나 {{TagPerson|[[두보]]}}라도 만약 이러한 때, 우리 조선 사람으로 생겼더라면 그의 사적나 시가도 역시 불순한 의미로 보았을는지 모르겠다. {{TagBook|[[성수시화]]}}(광해조인 {{TagPerson|[[허균]]}} 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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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89번= {{TagSpage|64-6}}라 하는 것이 모두 그때 그의 정황을 말한 것인데 그가 이 사미인곡을 짓게 된 것은 과연 {{TagBook|[[순오지]]}}의 말과 같은 우시연군하는 그 열정일 것이다. 그의 문집의 시문들을 보면 그 편언척구(片言隻句)에도 그 의사가 자못 드러난다. 마치 {{TagPerson|[[굴원]]}}(명 평 전국시 초회왕 때 벼슬하다 남의 참소를 받고 사부(辭賦)를 지어 그 우수를 말함)의 사부나 {{TagPerson|[[두보]]}}(자 자미 당숙종 시인, 벼슬도 하다 낭유(浪遊)도{{TagPage|65-1}}하며 시가를 지어 우시즉사(憂時即事)를 말함)의 시가 그것과 같은 것도 있다. 이걸 한 추세, 행세하기 위하여 하던 것이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 사람은 사람대로, 그 시문은 시문대로 보아야 한다. 종래 우리 조선에서는 몇백 년 전부터 당쟁생활을 하여 오던 것이라 그 사람이나 그 시문이나를 평할 때에 그 사람이나 그 시문 자체의 어떠함은 불관하고 그 당으로만 보아 자기의 당이고 보면 웬만한 사람, 웬만한 글이라고 그를 성현, 문장으로 존숭하고 자의 당이 아니고 보면 그를 소인, 사설이라 하는 일도 없지 않다. {{TagPerson|[[굴원]]}}이나 {{TagPerson|[[두보]]}}라도 만약 이러한 때, 우리 조선 사람으로 생겼더라면 그의 사적이나 시가도 역시 불순한 의미로 보았을는지 모르겠다. {{TagBook|[[성수시화]]}}(광해조인 {{TagPerson|[[허균]]}} 찬)의
|목차1-2해독문90번= {{TagSpage|65-2}}<blockquote no="125">鄭松江 善作俗謳 其思美人曲及勸酒辭 俱淸壯可聽 雖{{ruby|異論者|●●●}} {{ruby|斥之爲邪|●●●●}}而文来風流 亦不可掩 比比有惜之者</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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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90번= {{TagSpage|65-2}}<blockquote no="126">鄭松江 善作俗謳 其思美人曲及勸酒辭 俱淸壯可聽 雖{{ruby|異論者|●●●}} {{ruby|斥之爲邪|●●●●}}而文来風流 亦不可掩 比比有惜之者</blockquote>
 
|목차1-2해독문91번= {{TagSpage|65-3}}의 「異論者 斥之爲邪」가 그걸 말함이 아니냐. 비록 그 사람은 패한다 하드라도 그의 말은 패할 수 없다 하거든 더구나 그때 {{TagPerson|[[송강]]}}을 가장 저척하던 한 사람인 {{TagPerson|[[김우옹]]}}(호 동강 관 이조참판)도 선조대왕 앞에서 「鄭澈 清介一節 固其所長」이라 하던 그러한 이의 심혈과 같은 이 미인곡이랴. {{TagBook|[[지봉유설]]}}(광해조인 {{TagPerson|[[이수광]]}} 저)14 가사의
 
|목차1-2해독문91번= {{TagSpage|65-3}}의 「異論者 斥之爲邪」가 그걸 말함이 아니냐. 비록 그 사람은 패한다 하드라도 그의 말은 패할 수 없다 하거든 더구나 그때 {{TagPerson|[[송강]]}}을 가장 저척하던 한 사람인 {{TagPerson|[[김우옹]]}}(호 동강 관 이조참판)도 선조대왕 앞에서 「鄭澈 清介一節 固其所長」이라 하던 그러한 이의 심혈과 같은 이 미인곡이랴. {{TagBook|[[지봉유설]]}}(광해조인 {{TagPerson|[[이수광]]}} 저)14 가사의
|목차1-2해독문92번= {{TagSpage|65-4}}<blockquote no="126">我國歌詞…… 如近世 宋純 鄭澈所作 最善…… 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盛行於世</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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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92번= {{TagSpage|65-4}}<blockquote no="127">我國歌詞…… 如近世 宋純 鄭澈所作 最善…… 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盛行於世</blockquote>
 
|목차1-2해독문93번= {{TagSpage|65-5}}라 함과 {{TagBook|[[순오지]]}}(효종조인 {{TagPerson|[[홍만종]]}} 저) 평어의
 
|목차1-2해독문93번= {{TagSpage|65-5}}라 함과 {{TagBook|[[순오지]]}}(효종조인 {{TagPerson|[[홍만종]]}} 저) 평어의
|목차1-2해독문94번= {{TagSpage|65-5}}<blockquote no="127">思美人曲……以寓憂時戀君之意 亦郢中之白雪(中國古代名曲) 續思美人曲……可與孔明兩出師表 伯仲看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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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94번= {{TagSpage|65-5}}<blockquote no="128">思美人曲……以寓憂時戀君之意 亦郢中之白雪(中國古代名曲) 續思美人曲……可與孔明兩出師表 伯仲看也</blockquote>
 
|목차1-2해독문95번= {{TagSpage|65-6}}라 함과 {{TagBook|[[서포만필]]}}(숙종조인 {{TagPerson|[[김만중]]}} 저)의
 
|목차1-2해독문95번= {{TagSpage|65-6}}라 함과 {{TagBook|[[서포만필]]}}(숙종조인 {{TagPerson|[[김만중]]}} 저)의
|목차1-2해독문96번= {{TagSpage|65-7}}<blockquote no="128">松江 關東別曲 前後思美人曲 乃我東之離騷… 況此三別曲者 有天機之自發 而無夷俗之鄙俚 自古左海眞文章 只此三篇</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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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96번= {{TagSpage|65-7}}<blockquote no="129">松江 關東別曲 前後思美人曲 乃我東之離騷… 況此三別曲者 有天機之自發 而無夷俗之鄙俚 自古左海眞文章 只此三篇</blockquote>
 
|목차1-2해독문97번= {{TagSpage|66-1}}이라 함과 {{TagBook|[[지호집]]}}(숙종조인 {{TagPerson|[[이선]]}} 저) 송강가사 후발의
 
|목차1-2해독문97번= {{TagSpage|66-1}}이라 함과 {{TagBook|[[지호집]]}}(숙종조인 {{TagPerson|[[이선]]}} 저) 송강가사 후발의
|목차1-2해독문98번= {{TagSpage|66-2}}<blockquote no="129">公詩詞 清新警抜 周膾灸人口而歌曲 尤妙絕今古 長篇短什 無不盛傳 雖屈平之楚騷 子瞻之詞賦 殆無以過之</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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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98번= {{TagSpage|66-2}}<blockquote no="130">公詩詞 清新警抜 周膾灸人口而歌曲 尤妙絕今古 長篇短什 無不盛傳 雖屈平之楚騷 子瞻之詞賦 殆無以過之</blockquote>
 
|목차1-2해독문99번= {{TagSpage|66-3}}라 함과 {{TagBook|[[북헌집]]}}(숙종조인 {{TagPerson|[[김춘택]]}}저)16 논시문의
 
|목차1-2해독문99번= {{TagSpage|66-3}}라 함과 {{TagBook|[[북헌집]]}}(숙종조인 {{TagPerson|[[김춘택]]}}저)16 논시문의
|목차1-2해독문100번= {{TagSpage|66-4}}<blockquote no="130">松江前後思美人詞者 以俗諺 爲之而因其放逐欝悒 以君臣離合之際 取磬於男女愛憎之間 其心 忠 其志 潔 其節 貞其辭 雅而曲 其詞 悲而正 庶幾追配屈平之離騷</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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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00번= {{TagSpage|66-4}}<blockquote no="131">松江前後思美人詞者 以俗諺 爲之而因其放逐欝悒 以君臣離合之際 取磬於男女愛憎之間 其心 忠 其志 潔 其節 貞其辭 雅而曲 其詞 悲而正 庶幾追配屈平之離騷</blockquote>
 
|목차1-2해독문101번= {{TagSpage|66-5}}라 함과 사미인첩 배와서 발문의
 
|목차1-2해독문101번= {{TagSpage|66-5}}라 함과 사미인첩 배와서 발문의
|목차1-2해독문102번= {{TagSpage|66-6}}<blockquote no="131">忠愛之懷 托以怨女之詞 使千載之下 讀其文者 如誦屈子之辭 則掩卷流涕</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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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02번= {{TagSpage|66-6}}<blockquote no="132">忠愛之懷 托以怨女之詞 使千載之下 讀其文者 如誦屈子之辭 則掩卷流涕</blockquote>
 
|목차1-2해독문103번= {{TagSpage|66-7}}라 함과 또 동문(仝文)의
 
|목차1-2해독문103번= {{TagSpage|66-7}}라 함과 또 동문(仝文)의
|목차1-2해독문104번= {{TagSpage|66-8}}<blockquote no="132">夫得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夫者 當人 皆然矣 生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者 必貞臣烈婦而後 能之……故 其心 哀而無悲 其志 傷而不憤……若鄙夫之事君也則當以寵辱爲驚 而得失爲憂 已賞榮貴矣 而一遭譴怒則輒有怨尤之意而全無忠愛之心</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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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04번= {{TagSpage|66-8}}<blockquote no="133">夫得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夫者 當人 皆然矣 生其君夫之恩寵而愛其君者 必貞臣烈婦而後 能之……故 其心 哀而無悲 其志 傷而不憤……若鄙夫之事君也則當以寵辱爲驚 而得失爲憂 已賞榮貴矣 而一遭譴怒則輒有怨尤之意而全無忠愛之心</blockquote>
 
|목차1-2해독문105번= {{TagSpage|66-9}}이라 함과 {{TagBook|[[연경재전집]]}}(정조조인 {{TagPerson|[[성해응]]}} 저) 권지1 잡시 사미인곡해의
 
|목차1-2해독문105번= {{TagSpage|66-9}}이라 함과 {{TagBook|[[연경재전집]]}}(정조조인 {{TagPerson|[[성해응]]}} 저) 권지1 잡시 사미인곡해의
|목차1-2해독문106번= {{TagSpage|66-10}}<blockquote no="133">此詞 盖寓戀君之心也</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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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06번= {{TagSpage|66-10}}<blockquote no="134">此詞 盖寓戀君之心也</blockquote>
 
|목차1-2해독문107번= {{TagSpage|66-11}}라 함이 모두 이 두 미인곡의 내용이며 그 까닭을 말하였다. 그 말들의 주지는 우시연군에 벗어나지 않고 {{TagPerson|[[영중]]}}의 백설, {{TagPerson|[[공명]]}} 양출사표, {{TagPerson|[[굴평]]}}의 이소경, {{TagPerson|[[소자첨]]}}의 사부에 견주고 아국최선(我國最善)이라거니 금고묘절(今古妙絕)이라거니 하고 칭도하였다.  
 
|목차1-2해독문107번= {{TagSpage|66-11}}라 함이 모두 이 두 미인곡의 내용이며 그 까닭을 말하였다. 그 말들의 주지는 우시연군에 벗어나지 않고 {{TagPerson|[[영중]]}}의 백설, {{TagPerson|[[공명]]}} 양출사표, {{TagPerson|[[굴평]]}}의 이소경, {{TagPerson|[[소자첨]]}}의 사부에 견주고 아국최선(我國最善)이라거니 금고묘절(今古妙絕)이라거니 하고 칭도하였다.  
 
|목차1-2해독문108번= {{TagSpage|66-12}}이 두 미인곡의 대의는 이러하다,
 
|목차1-2해독문108번= {{TagSpage|66-12}}이 두 미인곡의 대의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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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13번= {{TagSpage|68-4}}전후곡의 형(形)은 다 가사체로 정제되었으며 전곡은 도합 63절에 126구인데 3·4조 7자구가 50구, 3·2·2조 7자구가 22, 4·4조 8자구가 18, 3·3조 6자구가 72, 2·4조 8자구가 6, 2·4조 6자구가 4, 2·2·2조 6자구가 4, 2·3조 5자구가 四, 2·3·3조 8자구가 1, 3·3·4조 9자구가 1이고 후곡은 도합 48절에 96구인데 3·4조 7자구가 26, 4·4조 8자구가 18, 2·2·4조 8자구가 11, 3·3조 6자구가 11, 3·2·2조 7자구가{{TagPage|69-1}}8, 2·4조 6자구가 8, 2·2·2조 6자구가 5, 2·3조 5자구가 5, 4·3조 7자구가 2, 3·2조 5자구가 1, 3·3·3조 9자구가 1이며 전곡에는 3·4조, 3·2·2조, 4·4조를 많이 쓰고 후곡에는 3·4조, 4·4조 2·2·4조, 3·3조를 많이 쓰고 그 중에 두 곡에 가장 많이 쓴 건 3·4조다. 이 장편형은 {{TagPerson|[[송강]]}}이 물론, 창작한 것이 아니고 그 전부터 있어온 것이다. {{TagPerson|[[퇴계]]}}, {{TagPerson|[[남명]]}}, {{TagPerson|[[면앙정]]}} 같은 그 선배들이 벌써 쓰던 것이다. 이 장편형의 특이한 점은 위에 말한바 조(調)의 구(句)들을 되는 대로 몇 십절, 몇 백절이라도 다 쓸 수가 있으되 다만 끝 절에 이르러서는 시조종장의 형과 같아 첫머리에는 반드시 3자조를 쓰는 것이다. 이건 종래 그 엄정한 전승이 있는 것 같다.
 
|목차1-2해독문113번= {{TagSpage|68-4}}전후곡의 형(形)은 다 가사체로 정제되었으며 전곡은 도합 63절에 126구인데 3·4조 7자구가 50구, 3·2·2조 7자구가 22, 4·4조 8자구가 18, 3·3조 6자구가 72, 2·4조 8자구가 6, 2·4조 6자구가 4, 2·2·2조 6자구가 4, 2·3조 5자구가 四, 2·3·3조 8자구가 1, 3·3·4조 9자구가 1이고 후곡은 도합 48절에 96구인데 3·4조 7자구가 26, 4·4조 8자구가 18, 2·2·4조 8자구가 11, 3·3조 6자구가 11, 3·2·2조 7자구가{{TagPage|69-1}}8, 2·4조 6자구가 8, 2·2·2조 6자구가 5, 2·3조 5자구가 5, 4·3조 7자구가 2, 3·2조 5자구가 1, 3·3·3조 9자구가 1이며 전곡에는 3·4조, 3·2·2조, 4·4조를 많이 쓰고 후곡에는 3·4조, 4·4조 2·2·4조, 3·3조를 많이 쓰고 그 중에 두 곡에 가장 많이 쓴 건 3·4조다. 이 장편형은 {{TagPerson|[[송강]]}}이 물론, 창작한 것이 아니고 그 전부터 있어온 것이다. {{TagPerson|[[퇴계]]}}, {{TagPerson|[[남명]]}}, {{TagPerson|[[면앙정]]}} 같은 그 선배들이 벌써 쓰던 것이다. 이 장편형의 특이한 점은 위에 말한바 조(調)의 구(句)들을 되는 대로 몇 십절, 몇 백절이라도 다 쓸 수가 있으되 다만 끝 절에 이르러서는 시조종장의 형과 같아 첫머리에는 반드시 3자조를 쓰는 것이다. 이건 종래 그 엄정한 전승이 있는 것 같다.
 
|목차1-2해독문114번= {{TagSpage|69-2}}이런 전후곡은 그가 지은 그 여러 가운데 가장 회심의 작이다. 그 다른 우시연군의 끓어오르는 심혈로서 그 한시, 한문보다도 더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잘하는 우리말, 우리글을 가지고 마음대로 주물러 만들어 놓은 것이다. 백옥경의 틔와 같이 이 노래에도 저기 부젓한 곳이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우수한 여러 가지 점으로 보아 우리 노래의 장편들 가운데 역대적 최고봉이라 하겠다. 이 노래가 그 뒤 세상에 성행하여 시인, 문사로부터 악인, 기녀에게까지도 흠모와 애송을 받았던 것이다. 그 한두 예를 들면 {{TagBook|[[사미인곡첩]]}}({{TagPerson|[[김상숙|김배와]]}} 서) 후발에는
 
|목차1-2해독문114번= {{TagSpage|69-2}}이런 전후곡은 그가 지은 그 여러 가운데 가장 회심의 작이다. 그 다른 우시연군의 끓어오르는 심혈로서 그 한시, 한문보다도 더 좋아하고 더 잘 알고 잘하는 우리말, 우리글을 가지고 마음대로 주물러 만들어 놓은 것이다. 백옥경의 틔와 같이 이 노래에도 저기 부젓한 곳이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우수한 여러 가지 점으로 보아 우리 노래의 장편들 가운데 역대적 최고봉이라 하겠다. 이 노래가 그 뒤 세상에 성행하여 시인, 문사로부터 악인, 기녀에게까지도 흠모와 애송을 받았던 것이다. 그 한두 예를 들면 {{TagBook|[[사미인곡첩]]}}({{TagPerson|[[김상숙|김배와]]}} 서) 후발에는
|목차1-2해독문115번= {{TagSpage|69-3}}<blockquote no="134">松江鄭相公……製思美人曲……清陰金文公 甚愛此詞 常置座右 偅傔 皆誦其章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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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15번= {{TagSpage|69-3}}<blockquote no="135">松江鄭相公……製思美人曲……清陰金文公 甚愛此詞 常置座右 偅傔 皆誦其章句</blockquote>
 
|목차1-2해독문116번= {{TagSpage|69-4}}라 하였고 {{TagBook|[[북헌집]]}} 권4 논시문에는
 
|목차1-2해독문116번= {{TagSpage|69-4}}라 하였고 {{TagBook|[[북헌집]]}} 권4 논시문에는
|목차1-2해독문117번= {{TagSpage|69-5}}<blockquote no="135">吾家西浦(金萬重)翁 嘗手寫兩詞於一册 書其目曰 諺經……余來濟洲 又以諺 作別思美人詞(지금相思別曲)追和松江兩詞……其辭 比松翁 益婉 其調 比松翁 益苦</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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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17번= {{TagSpage|69-5}}<blockquote no="136">吾家西浦(金萬重)翁 嘗手寫兩詞於一册 書其目曰 諺經……余來濟洲 又以諺 作別思美人詞(지금相思別曲)追和松江兩詞……其辭 比松翁 益婉 其調 比松翁 益苦</blockquote>
 
|목차1-2해독문118번= {{TagSpage|69-6}}라 하여 자찬까지 하였고 {{TagBook|[[성수시화]]}}에는
 
|목차1-2해독문118번= {{TagSpage|69-6}}라 하여 자찬까지 하였고 {{TagBook|[[성수시화]]}}에는
|목차1-2해독문119번= {{TagSpage|70-1}}<blockquote no="136">子敏(光海朝人 李安調)江上聞歌詩曰 江頭誰唱美人詞 正是孤舟月落時 炤悵戀君無限意 世間唯有女娘知</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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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19번= {{TagSpage|70-1}}<blockquote no="137">子敏(光海朝人 李安調)江上聞歌詩曰 江頭誰唱美人詞 正是孤舟月落時 炤悵戀君無限意 世間唯有女娘知</blockquote>
 
|목차1-2해독문120번= {{TagSpage|70-2}}라 하였고 {{TagBook|[[서포만필]]}}에는
 
|목차1-2해독문120번= {{TagSpage|70-2}}라 하였고 {{TagBook|[[서포만필]]}}에는
|목차1-2해독문121번= {{TagSpage|70-3}}<blockquote no="137">前後美人曲……惟樂人肇 口相愛授</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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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1-2해독문121번= {{TagSpage|70-3}}<blockquote no="138">前後美人曲……惟樂人肇 口相愛授</blockquote>
 
|목차1-2해독문122번= {{TagSpage|70-4}}라 하였다. 우리말글로 되어 있는 한 작품으로서 역대를 거쳐 오며 이만큼 파문을 일으킨 것이 없을 것이다. 과연 역사적으로 뚜렷하게 존재하여 오던 것이다. 지금 우리로는 이러한 것을 더욱 천명하여야겠다. 이 의미로서 나의 이런 천해(淺解)와 망평(妄評)도 과히 무용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속)―
 
|목차1-2해독문122번= {{TagSpage|70-4}}라 하였다. 우리말글로 되어 있는 한 작품으로서 역대를 거쳐 오며 이만큼 파문을 일으킨 것이 없을 것이다. 과연 역사적으로 뚜렷하게 존재하여 오던 것이다. 지금 우리로는 이러한 것을 더욱 천명하여야겠다. 이 의미로서 나의 이런 천해(淺解)와 망평(妄評)도 과히 무용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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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4일 (목) 21:54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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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가사의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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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제목 松江歌辭의 硏究(其二) 학술지 진단학보 수록권호 6 발행기관 진단학회
저자 이병기 역자 @ 집필일자 1936년11월 게재연월 @
시작쪽 32쪽 종료쪽 70쪽 전체쪽 39쪽 연재여부 연재 범주 논문 분야 문학



항목

차례


해제 목차 본문 데이터 주석




해제


내용을 입력합니다.@




목차







본문


본문1: 3. 그 가사의 해석과 비평


쪽수▶P32-1송강가사는 벌서 삼백 사십여 년 전의 것이라 그 용어, 어법, 구법, 문의, 문세가 난삽하고 저어하고 애매한 곳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또는 간간 천오된 것이 많으나 그 천오에 천오를 더하여 전할 뿐이고 제법 교정다운 교정도 없었고 더구나 그 해석 같은 것은 이택당인물(식), 김배와인물(상숙), 김북헌인물(춘택), 성연경재인물(해응)의 한자 역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가사를 정확히 감상하고 비평하자 하면 먼저 그 해석부터 해야 하겠다. 몇몇 전인의 비평이 없는 건 아니나 그건 겨우 막연한 단편적 설화에 그치고 말았다.
쪽수▶P32-1松江歌辭는 벌서 三百四十餘年前의 것이라 그 用語 語法 句法 文義 文勢가 難澁하고 齟齬하고 曖昧한 곳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또는 間間 舛誤된 것이 많으나 그 舛誤에 舛誤를 더하여 전할 뿐이고 제법 校正다운 校正도 없었고 더구나 그 解釋같은 것은 李澤堂(稙), 金坏窩(相肅), 金北軒(春澤), 成硏經齋(海應)의 漢子譯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歌辭를 正確히 鑑賞하고 批評하자 하면 먼저 그 解釋부터 해야 하겠다. 몇몇 前人의 批評이 없는 건 아니나 그건 겨우 漠然한 斷片的 說話에 그치고 말었다.
쪽수▶P32-2이에 그 가사―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장진주사 단가 등을 전부 다 들어 말하자 한 즉 본보의 지면이 허락지 않음으로 그중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몇 편 몇 수를 뽑아 그 구절, 단락을 나누고 혹은 전인의 번역도 붙이고 그 차서대로 어구의 주해, 대의의 설명, 그리고 겸하여 나의 망평도 가하려 한다.
쪽수▶P32-2이에 그 歌辭―關東別曲 思美人曲 續美人曲 星山別曲 將進酒辭 短歌 등을 全部 다 들어 말하자 한 즉 本報의 紙面이 許諾지 않음으로 그中 代表作이라고 할 만한 몇 篇 몇 首를 뽑아 그 句節, 段落을 나누고 혹은 前人의 翻譯도 붙이고 그 次序대로 語句의 註解 大義의 說明, 그리고 겸하여 나의 妄評도 加하려 한다.
쪽수▶P32-3그 가사의 사설은 성주본의 것을 주장으로 하되 그 천오된 것은 기타 제본에 의하여 고정하기도하고 다만 그 철자법은 그대로 두어 그 어음과 표기법을 보존케하고 「江강湖호, 竹듕林림, 關관東동」과 같이 한자와 그 음과를 첩서한 것은 그▶P33-1한자만을 들어 즉 「江湖, 竹林, 關東」과 같이 적어 되도록 간편케 하려 한다.
쪽수▶P32-3그 歌辭의 辭說은 星州本의 것을 주장으로 하되 그 舛誤된 것은 其他 諸本에 依하여 考訂하기도하고 다만 그 綴字法은 그대로 두어 그 語音과 表記法을 保存케하고 「江강湖호, 竹듕林림, 關관東동」과 같이 漢字와 그 音과를 疊書한 것은 그▶P33-1漢字만을 들어 즉 「江湖, 竹林, 關東」과 같이 적어 되도록 簡便케 하려 한다.




































본문1-1: 1. 사미인곡 김배와역 성연경재역


쪽수▶P33-2

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
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

쪽수▶P33-2

一. 이몸 삼기실제 嗟此身之稟生兮 嗟余始稟質
님을 조차 삼기시니 從美人以降之 得從美人生

쪽수▶P33-3

二. ᄒᆞᆫ성 연분이며 豈一生之緣分兮 一生結緣分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詎皇天其不知 天亦知此情

쪽수▶P33-3

二. ᄒᆞᆫ성 연분이며 豈一生之緣分兮 一生結緣分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詎皇天其不知 天亦知此情

쪽수▶P33-4

三. 나ᄒᆞ나 졈어 잇고 余身兮幼艾 余身既幼艾
님하ᄂᆞ 날괴시니 美人兮寵余 君亦篤寵榮

쪽수▶P33-4

三. 나ᄒᆞ나 졈어 잇고 余身兮幼艾 余身既幼艾
님하ᄂᆞ 날괴시니 美人兮寵余 君亦篤寵榮

쪽수▶P33-5

四. 이ᄆᆞᄋᆞᆷ 이ᄉᆞ랑은 維斯情兮斯愛 斯情與斯愛
견졸ᄃᆡ 젼혀업다 欲比方兮無所 身諒無比方

쪽수▶P33-5

四. 이ᄆᆞᄋᆞᆷ 이ᄉᆞ랑은 維斯情兮斯愛 斯情與斯愛
견졸ᄃᆡ 젼혀업다 欲比方兮無所 身諒無比方

쪽수▶P33-6님은 그립어하는 그이, 또는 「아버님, 님금님, 하나님」과 같이 경칭하는 접미어로도 쓰는 것이되 이 님은 송강인물이 회포하던 그때 그 임금님이시다. 그 임금님은 선조대왕이시다. 사미인곡이라는 제목의 미인부터가 벌서 그걸 의미하였다. 순오지서적(효종조인 홍만종인물 찬)의 「一思美人曲 祖述詩經 美人二字」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시전서적 패풍 간혜장의 「一云誰之思 西方美人(註一託言以指西周盛王)」이란 것과 초사서적 구장의 「思美人」이란 것을 인용한 것이며 악학궤범서적 권지5 삼진작(정과정곡) 전강 「내 ()을 그리ᄋᆞ와 우니다니」와 해동가요서적 정몽주작가의 「님 向ᄒᆞᆫ 一片丹心이야 가싈 줄이 이시랴」의 님이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고 삼기는 생기, 태내, 한성은 한 평생, 졈어는 젊어, 날 괴시는 나를 사랑하시니, 견졸ᄃᆡ는 견▶P34-1줄 대, 비교할 대와 같은 뜻이다.
쪽수▶P33-6님은 그립어하는 그이, 또는 「아버님, 님금님, 하나님」과 같이 敬稱하는 接尾語로도 쓰는 것이되 이 님은 松江이 懷抱하든 그때 그 님금님이시다. 그 님금님은 宣祖大王이시다. 思美人曲이라는 題目의 美人부터가 벌서 그걸 意味하였다. 旬五志(孝宗朝人 洪萬宗撰)의 「一思美人曲 祖述詩經 美人二字」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詩傳 邶風 簡兮章의 「一云誰之思 西方美人(註一託言以指西周盛王)」이란 것과 楚辭 九章의 「思美人」이란 것을 引用한 것이며 樂學軌範 卷之五 三眞勺(鄭瓜亭曲) 前腔 「내 ()을 그리ᄋᆞ와 우니다니」와 海東歌謠 鄭夢周作歌의 「님 向ᄒᆞᆫ 一片丹心이야 가싈 줄이 이시랴」의 님이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고 삼기는 생기, 태내, 한성은 한 平生, 졈어는 젊어, 날 괴시는 나를 사랑하시니, 견졸ᄃᆡ는 견▶P34-1줄 대, 比較할 대와 같은 뜻이다.
쪽수▶P34-2제1절의 「이 몸 삼기실제」는 김배와본에는 「이 몸(이) 삼기실제」라 하여 (이)토 하나가 더 있으나 어조, 문맥으로 보아 이는 한 연문인 듯하다. 이 절도 제2절의 「한ᄉᆡᆼ 연분이며」와 같은 2, 4조로서 된 6자구이다. 또 「이몸 삼기실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의 삼기시는 삼기란 말에 시라는 자를 더한 경어인데 자기가 자기에게 경어를 쓴 것 같으나 이는 삼기란 말을 태내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송포인물(정각 호 송포, 이조 선조조인) 일기 중에 성천기(成川妓)가 부르더라는 노래의
쪽수▶P34-2第一節의 「이 몸 삼기실제」는 金坏窩本에는 「이 몸(이) 삼기실제」라 하여 (이)토 하나가 더 있으나 語調, 文脈으로 보아 이는 한 衍文인 듯하다. 이 節도 第二節의 「한ᄉᆡᆼ 연분이며」와 같은 二四調로서 된 六字句이다. 또 「이몸 삼기실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의 삼기시는 삼기란 말에 시라는 字를 더한 敬語인데 自己가 自己에게 敬語를 쓴 것 같으나 이는 삼기란 말을 태내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松浦(鄭殼號松浦, 李朝 宣祖朝人) 日記 中에 成川妓가 부르더라는 노래의
쪽수▶P34-3

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

쪽수▶P34-3

오냐 마라니ᄯᅡ나, 슬커니 아니 말랴, 하ᄂᆞᆯ 아래 너ᄲᅮᆫ이면 어마내야 ᄒᆞ려니와, 하ᄂᆞᆯ이, 다 삼겨시니(○○○○), 날괼인ᄃᆞᆯ 업ᄉᆞ랴

쪽수▶P34-4고산인물(효종조인 윤선도) 유고 권지6하 별집 견회요의
쪽수▶P34-4와 孤山(孝宗朝人 尹善道) 遺稿 卷之六下 別集 遣懷謠의
쪽수▶P34-5

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

쪽수▶P34-5

어버이 그릴줄을, 처엄붓터 아란마ᄂᆞᆫ, 님군 向ᄒᆞᆫ 뜯도 하ᄂᆞᆯ히 삼겨시니(○○○○), 眞實로, 님군을 니ᄌᆞ면 긔不孝ᅟᅵᆫ가 녀기롸

쪽수▶P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주어격인 「하ᄂᆞᆯ이」는 생략된 것이고 제2절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평생의 연분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비교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쪽수▶P34-6에도 「삼겨 시니」는 즉 「태냈으니」란 말과 같은 것이다. 이 「이몸 삼기실제」 즉 「이몸 태내실제」와 같은 말이 아니냐. 그 主語格인 「하ᄂᆞᆯ이」는 省略된 것이고 第二節에 이르러서야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라 하여 비로소 하날이라는 말을 들어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몸 태내실제 님을 조차 태냈으니 이것이 우리 한 平生의 緣分이며 하날이 또한 어찌 모르실 일일가부냐. 나는 오로지 님 하나를 위하여 곱게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 하나를 사랑하시나니 나의 이 마음과 님의 이 사랑은 그 어느 것에나 比較할 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쪽수▶P34-7작자는 자기를 한 여자의 몸으로 비유하여 이 전편을 구성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여성적 행동, 정조, 기분, 어투▶P35-1가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쪽수▶P34-7作者는 自己를 한 女子의 몸으로 比喩하여 이 全篇을 構成한 것이니 앞으로도 이러한 女性的 行動, 情調, 氣分, 語套▶P35-1가 더욱 濃厚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쪽수▶P35-2

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

쪽수▶P35-2

五. 平生에願ᄒᆞ요ᄃᆡ 平生兮願言 平生願同處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與願兮一處 願復亦相將

쪽수▶P35-3

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
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

쪽수▶P35-3

六. 늙거야 므ᄉᆞ일로 將老兮何爲 何事至衰暮
외로 두고 그리ᄂᆞᆫ고 遠離居兮勞思 遠離徒感傷

쪽수▶P35-4녜는 가, 행(行), 정(征)의 고어. 두시언해서적, 훈몽자회서적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오자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배와본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용어도 있었던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두시언해서적에는 오(誤)나 착(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악장가사서적 정석가의
쪽수▶P35-4녜는 가, 行, 征의 古語. 杜詩諺解, 訓蒙字會에는 「녀」라 하였고 늙거의 거는 어의 誤字인 듯하고 하얏더니는 杯窩本에는 ᄒᆞ여더니라 하였으니 그런 用語도 있었든 것이고 므ᄉᆞ는 무스, 무슨, 무슴, 무삼과 같은 말이고 외오는 杜詩諺解에는 誤나 錯의 뜻으로 썼으나 이는 멀리, 또는 외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樂章歌詞 鄭石歌의
쪽수▶P35-5

즈믄ᄒᆡ를 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쪽수▶P35-5

즈믄ᄒᆡ를 외오(○○)곰 녀신ᄃᆞᆯ 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쪽수▶P35-6하는 그 외오(○○)와 같다.
쪽수▶P35-6하는 그 외오(○○)와 같다.
쪽수▶P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잠시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던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던 말이다. 삼진작(三眞勺) 대엽에도
쪽수▶P35-7「ᄒᆞᆫᄃᆡ 녜쟈 ᄒᆞ얏더니」는 暫時라도 서로 떠나지 말고 함께 살자고 하였든 것이다. 이건 옛 노래에 많이 쓰든 말이다. 三眞勺 大葉에도
쪽수▶P35-8

넉시라도 님은 ᄒᆞᆫᄃᆡ(○○) ()져라

쪽수▶P35-8

넉시라도 님은 ᄒᆞᆫᄃᆡ(○○) ()져라

쪽수▶P35-9하였고 만전춘별사에도
쪽수▶P35-9하였고 滿殿春別詞에도
쪽수▶P35-10

넉시라도 님을 ᄒᆞᆫᄃᆡ(○○) ()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쪽수▶P35-10

넉시라도 님을 ᄒᆞᆫᄃᆡ(○○) ()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쪽수▶P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더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P36-1고운 말이냐. 심절한 축원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리워하게 하느냐.
쪽수▶P35-11의 ᄒᆞᆫᄃᆡ녀가 다 그따위다. 그러나 암만 쓰드라도 좋은 말이다. 「平生에 願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가 그 얼마나▶P36-1고운 말이냐. 深切한 祝願이냐. 이러든 것이 늙어서야 그 무슨 일로 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 이처럼 그립어 하게 하느냐.
쪽수▶P36-2

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
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

쪽수▶P36-2

七. 엊그제 님을 뫼셔 昨日兮隨君 昨日得隨君
廣寒殿의 올랏더니 廣寒樓兮同上 偕登廣寒殿

쪽수▶P36-3

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
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

쪽수▶P36-3

八.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俄頃兮何事 胡爲俄頃際
下界예 ᄂᆞ려온고 慶界兮下降 遽復降赤縣

쪽수▶P36-4

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

쪽수▶P36-4

九. 올적의 비슷 머리 來時兮梳首 來時一梳頭
얼킈연디 三年일쇠 歷亂兮三年 歷亂己三年

쪽수▶P36-5

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
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

쪽수▶P36-5

一〇, 臙脂粉도 잇ᄂᆡ마ᄂᆞᆫ 臙脂粉兮在是 豈無脂與粉
눌위ᄒᆞ야 고이ᄒᆞᆯ고 誰爲容兮嬋妍 爲誰事嬋妍

쪽수▶P36-7

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

쪽수▶P36-7

一一. ᄆᆞᄋᆞᆷ의 ᄆᆡ친 시ᄅᆞᆷ 結心曲分愁思 愁思結心曲
疊疊이 ᄡᅡ혀이셔 何疊疊兮纏綿 疊疊何纏綿

쪽수▶P36-8

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
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

쪽수▶P36-8

一二. 짓ᄂᆞ니 한숨이오 流淚兮潺湲 太息復歔欷
디ᄂᆞ니 눈물일다 歔欷兮太息 流涕空潺湲

쪽수▶P36-9

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
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

쪽수▶P36-9

一三.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人生兮有限 人生固有限
시ᄅᆞᆷ도 그지업다 何愁思兮無極 悲愁無終極

쪽수▶P36-10광한전은 또 광한궁이라고도 하여 천상의 한 선궁을 이르는 것인데 연감류함서적 천부의
쪽수▶P36-10廣寒殿은 또 廣寒宮이라고도 하여 天上의 한 仙宮을 이르는 것인데 淵鑑類函 天部의
쪽수▶P37-1

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

쪽수▶P37-1

龍城錄云 聞元六年 八月望夜 明皇 與申天師 洪都客 作術臥遊月宮 見一宮榜曰 廣寒清虚之府 下視 王城峨嗟 若萬頃琉璃之田 有素娥十餘人 皆乘白鷺 舞於廣庭桂樹之下 音樂淸麗

쪽수▶P37-2라 하는 것에서 인용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함평양도에서는 쓰는 말이고 하계는 이 세상, 경계, 연지분은 단장감인 연지와 분,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한량이다.
쪽수▶P37-2라 하는 것에서 引用한 것이고 그더ᄃᆡ는 저즘께, 지난번, 그때라는 말과 같으며 지금도 咸平兩道에서는 쓰는 말이고 下界는 이 世上, 慶界, 臙脂粉은 단장감인 臙脂와 粉, 일쇠는 일세와 같은 토, 고이는 곱게, 시ᄅᆞᆷ은 근심, 수심, 그지는 다함, 限量이다.
쪽수▶P37-3제8절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오니(○○)」의 「오니」는 성주본, 배와본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사본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하계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의문을 표하는 말, 이를테면
쪽수▶P37-3第八節의 「그더ᄃᆡ 엇디하야 下界에 ᄂᆞ려오니(○○)」의 「오니」는 星州本, 杯窩本에 다 이러하게 적혔으나 어느 寫本에는 「온고」라 하였다. 그 엇디하야라는 말 밑에 그저 下界에 나려오니라고 함은 온당하달 수 없다. 혹은 오니라는 말도 한 疑問을 表하는 말, 이를테면
쪽수▶P37-4

너는 가면 언제 오니(○○)
어대 그가 오니(○○)

쪽수▶P37-4

너는 가면 언제 오니(○○)
어대 그가 오니(○○)

쪽수▶P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현재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과거를 말하는 의문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가(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번역을 보아도 그러하다. 제9절의 「얼킈연디 三年일쇠(○○)」의 「일쇠」와 제1, 2구절의 「디ᄂᆞ니 눈물일다(○○)」의 「일다」는 배와본의 것을 좇는다. 성주본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음조로도 더 나을 듯하다.
쪽수▶P37-5하고 쓸 수는 있으나 다만 現在를 말할 뿐이니 그더ᄃᆡ와 같은 過去를 말하는 疑問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럼으로 「오니」보다 「온고」가 可하다. 또는 「胡爲俄頃際 遽復降赤縣」이라는 翻譯을 보아도 그러하다. 第九節의 「얼킈연디 三年일쇠(○○)」의 「일쇠」와 第一二句節의 「디ᄂᆞ니 눈물일다(○○)」의 「일다」는 杯窩本의 것을 좇는다. 星州本에는 이걸 다 「이라」라는 토로 하였으나 「이라」보다는 「일쇠 일다」가 더 예스럽고 音調로도 더 나을 듯하다.
쪽수▶P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비유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엊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호화로운 행복스러운 꿈을 꾸던 일이 마치 광한전과 같은 선궁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 하▶P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경계에 나려 왔을까.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3년이 된다. 이 3년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송강별집서적 권3 연보를 보면 그가 50이 되든 을유년 8월에 양사(兩司)의 논척을 받고 천부에 서명을 하고 마침내 고양에 퇴우하였다가 창평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동 별집 권7 부록 기옹소록에는 그 다음 3년이 되던 정해무자년 간에 이 미인곡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연지분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시전서적 위풍 백혜장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애상한 정경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첩첩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인생은 한정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한량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의미깊은 한 경구이고 이 노래의 안목이다.
쪽수▶P37-6이 대문은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 일을 다시 끌어내어 이러한 比喻法을 쓰며 말함이다. 님의 사랑을 받든 그때가 엇그제와 같으며 님을 뫼시고 그 豪華로운 幸福스러운 꿈을 꾸든 일이 마치 廣寒殿과 같은 仙宮에나 올라가 노니는 듯하▶P38-1더니 그때 어찌하여 이 괴로운 慶界에 나려 왔을가. 나려올 적의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지 三年이 된다. 이 三年이란 것은 그저 띄어 놓고 한 말이 아니다. 松江別集 卷三年譜를 보면 그가 五十이 되든 乙酉年八月에 兩司의 論斥을 받고 天府에 書名을 하고 마츰내 高陽에 退寓하였다가 昌平에 돌아가 있었다 하고 同別集 卷七附錄 畸翁所錄에는 그 다음 三年이 되든 丁亥戊子年間에 이 美人曲을 지었다 하였으니 이러한 동안을 말한 것이다. 그동안 嚥脂紛과 같은 단장감도 없는 건 아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이 몸을 다스리겠느냐. 이는 詩傳 衛風 伯兮章의 「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과 같은 哀傷한 情景을 말함이다. 이러하여 그 마음에 맺히고 맺힌 시름은 疊疊히 쌓여 있으며 시시때때로 한숨이 아니면 눈물이나 지우는 것이다. 이 人生은 限定이 있는 것인데 이 시름은 이처럼 限量이 없다. 「人生은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은 그지 없다」는 과시 意味깊은 한 警句이고 이 노래의 眼目이다.
쪽수▶P38-2

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
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

쪽수▶P38-2

一四. 無心ᄒᆞᆫ 歲月은 無心兮歲月 歲月太無心
믈흐르ᄃᆞᆺ ᄒᆞᄂᆞᆫ고야 若流波兮漒漒 如水流不息

쪽수▶P38-3

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

쪽수▶P38-3

一五. 炎凉이 ᄯᅢᄅᆞᆯ아라 炎凉兮知時 災凉獨知時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 倏往兮忽廻 倏往乃復廻

쪽수▶P38-4

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
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

쪽수▶P38-4

一六. 듯거니 보거니 耳聆兮目見 耳聆與目見
늣길일도 하도할샤 感懷事兮何多 事事皆感懷

쪽수▶P38-5무심은 무상(無常). 염량은 추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감탄을 표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고 많음.
쪽수▶P38-5無心은 無常. 炎凉은 치위와 더위. ᄒᆞᄂᆞᆫ고야는 感歎을 表하는 말. 하도할샤는 많코 많음.
쪽수▶P38-6그 무상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구나. 추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아도 다시 곧 돌▶P39-1아오니 듣고 보고 느끼는 일이 많고도 많구나.
쪽수▶P38-6그 無常한 해와 달은 물 흐르듯이 가고 가는고나. 치위와 더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것 같어도 다시 곧 돌▶P39-1아오니 듣고 보고 늣기는 일이 많고도 많고나.
쪽수▶P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교묘하다. 가곡원류서적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가는듯(○○○) 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교묘하다.
쪽수▶P39-2이 「炎涼이 ᄯᅢ를 아라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의 「가ᄂᆞᆫᄃᆞᆺ 도라오니」는 더욱이 巧妙하다. 歌曲源流의 「닷드자 배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萬頃 滄波에 가는듯(○○○) 돌아오소(○○○○)」의 그것과도 같이 巧妙하다.
쪽수▶P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중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세월 그 염량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평범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경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쪽수▶P39-3이러한 대문을 그저 범연히 보아 지내서는 아니 된다. 또한 重要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 歲月 그 炎涼 그 늣길 일이라는 것이 한 平凡한 말인 듯하나 「人生이 有限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업다」라는 웃말을 이으면서 앞으로 그 많은 할 말들의 徑路를 열어놓은 것이다.
쪽수▶P39-4

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
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

쪽수▶P39-4

一七. 東風이 건듯 부러 東風兮俄至 東風忽來吹
積雪을 헤텨내니 披積雪兮吹陽 陽和披雪催

쪽수▶P39-5

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
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

쪽수▶P39-5

一八. 창밧긔 심근 梅花 和窓外兮寒梅 窓外寒梅樹
두세가지 픠여셰라 三數枝兮花開 數枝花己開

쪽수▶P39-6

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
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

쪽수▶P39-6

一九. 갓득 冷淡ᄒᆞᆫᄃᆡ 旣孤標兮冷澹 孤標旣冷淡
暗香은 므ᄉᆞ일고 又暗香兮胡爲 暗香仍復來

쪽수▶P39-7

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
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

쪽수▶P39-7

二〇. 黃昏의 ᄃᆞᆯ이 조차 黃昏兮月入照 黃昏月初入
벼마ᄐᆡ 비최오니 疎影兮枕邊 疎影照枕畔

쪽수▶P39-8

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
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

쪽수▶P39-8

二一. 늣기ᄂᆞᆫᄃᆞᆺ 반기ᄂᆞᆫᄃᆞᆺ 怳將欣兮將悲 疑君復非君
님이신가 아니신가 疑是君兮非君 歌懽旋夜歎

쪽수▶P40-1

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
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

쪽수▶P40-1

二二. 뎌 梅花 것거내여 彼梅華兮手折 吾將折彼梅
님겨신ᄃᆡ 보내오져 將以遺兮美人 將以遺君居

쪽수▶P40-2

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
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

쪽수▶P40-2

님이 너ᄅᆞᆯ 보고 美人兮見汝 君若見此花
엇더타 너길실고 其謂汝兮何似 謂汝當何如

쪽수▶P40-3동풍은 동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냉담은 냉랭하고 담담함. 암향은 으늑한 향기. 황혼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자. 제20절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배와본의 것이다. 성주본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음조가 너무 단촉하여 맞지 못하다.
쪽수▶P40-3東風은 東으로서 불어오는 바람이되 이는 봄바람을 이름. 건듯두러는 갑작이 불어옴. 갓득은 더구나. 冷淡은 冷冷하고 淡淡함. 暗香은 으늑한 향긔. 黃昏은 으슬으슬 저물 때. 벼마ᄐᆡ는 벼갯갓, 또는 머리 맡에와 같은 말. 보내오져는 보내고저. 第二〇節의 「벼마ᄐᆡ 비최오니」는 坯窩本의 것이다. 星州本에는 「빗최니」라 하였으나 이는 音調가 너무 短促하여 맞지 못하다.
쪽수▶P40-4이는 봄의 정경.
쪽수▶P40-4이는 봄의 情景.
쪽수▶P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기저기 쌓여 있던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매화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냉랭하고 담담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기를 또 피어냄은 무슨 일인고. 마침 으슬으슬 저문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매화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황홀하게 느껴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환영이나 아닌 하고 기쁜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위의 암향, 황혼 등은 임포인물(송 인종시인) 산원소매시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습용하였으나 그다지 긴할 것은 없다. 저러한 매화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계신 곳에 보내 드리고나 싶다. 님께서는 매화 너를 보시고 어떻다고 하실는지 자기의 그 고운 심정을 그 매화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매화나 그 심정이 동일하여 그 매화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라 더욱 그 심정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송강원집서적▶P41-11 시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심정을 말한 것인가 한다.
쪽수▶P40-5어느덧 봄바람이 불어들어 여긔 저긔 쌓여 있든 눈무더기들을 다 헤치어 버리고 창밖에 심어 두었든 梅花에는 아름다운 꽃이 두세 가지에 피어 있다. 더구나 冷冷하고 淡淡한 그 꽃이 으늑한 향긔를 또 피어냄은 무삼 일인고. 마츰 으슬으슬 저믄 저녁, 돌아오는 달에 그 梅花 그림자가 머리말에 비쳐드니 갑작이 恍惚하게 늣겨지는 마음 그것이 님의 幻影이나 아닌 하고 깃븐 듯도 하며 슬픈 듯도 하다. 우의 暗香, 黃昏 등은 林逋(宋 仁宗時人) 山園小梅詩의 「暗香浮動月 黃昏」을 襲用하였으나 그다지 緊할 것은 없다. 저러한 梅花 한 가지를 꺾어 내어 님 게신 곳에 보내 들이고나 싶다. 님께서는 梅花 너를 보시고 어떠타고 하실는지 自己의 그 고운 心情을 그 梅花를 빌어 가지고 들어내는 것이니 그 梅花나 그 心情이 同一하여 그 梅花가 새로워지는 때를 따러 더욱 그 心情도 새로워지며 그님을 그립어 하는 것이다. 松江原集 卷▶P41-1一 詩의 「一曲長歌思美人 此身雖老此心新 明年梅發前樹 折寄江南第一春」도 또한 그 心情을 말한 것인가 한다.
쪽수▶P41-2

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
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

쪽수▶P41-2

二四. ᄭᅩᆺ디고 새닙나니 花落兮葉生 花落葉又生
綠陰이 ᄭᆞᆯ렷ᄂᆞᆫᄃᆡ 綠陰兮滿地 滿地綠陰初

쪽수▶P41-3

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
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

쪽수▶P41-3

二五. 羅幃ᄂᆞᆫ 寂寞ᄒᆞ고 羅幃兮寂寞 羅幃旣寂寞
繍幕이 븨여잇다 綉幙兮空虛 繡幙復空虛

쪽수▶P41-4

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
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

쪽수▶P41-4

二六. 芙蓉을 거더노코 芙蓉兮披褰 紅蓮披帳襄
孔雀을 둘러두니 屏孔雀兮深園 孔雀深屏園

쪽수▶P41-5

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
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

쪽수▶P41-5

二七. 갓득 시ᄅᆞᆷ한ᄃᆡ 極愁思兮懊惱 深愁極懊惱
날은 엇디 기돗던고 何難莫兮永日 永日何難暮

쪽수▶P41-6

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
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

쪽수▶P41-6

二八. 鴛鴦錦 버려노코 鴛鴦錦兮陳設 鴛錦且復開
五色線 플텨내여 五色線兮解出 解出五色絲

쪽수▶P41-7

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
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

쪽수▶P41-7

二九. 금자ᄒᆡ 견화이셔 量之兮金尺 裁量以金刀
님의옷 지어내니 美人衣兮裁製 製成美人衣

쪽수▶P41-8

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
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

쪽수▶P41-8

三〇. 手品은 ᄏᆞ이와 豈徒美兮手品 奚但手品美
制度도 가ᄌᆞᆯ실고 羗制度兮燦備 制度亦光輝

쪽수▶P41-9

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
▶P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

쪽수▶P41-9

三一. 珊瑚樹 지게우ᄒᆡ 珊瑚樹兮支機 盛置白玉函
▶P42-1白玉函의 다마두고 白玉函兮盛置 珊瑚爲支機





본문1-2: 2. 속미인곡 김배와역


쪽수▶P51-5

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
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

쪽수▶P51-5

一. 뎨가ᄂᆞᆫ 뎌각시님 彼行邁兮姝子者
본ᄃᆞᆺ도 ᄒᆞᆫ뎌이고 若會見兮依俙

쪽수▶P51-6

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
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

쪽수▶P51-6

二. 天上 白玉京을 天上兮白玉京
엇디ᄒᆞ야 離別ᄒᆞ고 胡爲乎兮別離

쪽수▶P51-7

三. ᄒᆡ다뎌 져믄 날의 日黃昏兮莫途
▶P52-1눌을 보라 가시ᄂᆞᆫ고 將見誰兮何之

쪽수▶P51-7

三. ᄒᆡ다뎌 져믄 날의 日黃昏兮莫途
▶P52-1눌을 보라 가시ᄂᆞᆫ고 將見誰兮何之

쪽수▶P52-2각시는 젊은 부녀(婦女)를 이름, 한자로 각씨(閣氏)라고도 적음. 각시님은 경칭하는 말. 이는 배와본에 의한 것. 성주본에는 「뎨가ᄂᆞᆫ 뎌각시」라 하여 님 자 하나가 없음. ᄒᆞᆫ뎌이고는 「ᄒᆞ」라는 동사에 「ㄴ뎌이고」라는 한 감탄적 조사를 붙여 역시 감탄을 표하는 말. 천상 백옥경은 이백 시 서회증강하위태수양재(書懷贈江夏韋太守良宰)의 「天上白玉京 十二樓五城」의 것을 인용한 것인데 도가의 이르는 옥황상제의 있는 곳. 시가에는 이걸 왕도에 비유하여 쓰기도 함.
쪽수▶P52-2각시는 젊은 婦女를 이름, 漢字로 閣氏라고도 적음. 각시님은 敬稱하는 말. 이는 坏窩本에 依한 것. 星州本에는 「뎨가ᄂᆞᆫ 뎌각시」라 하여 님字 하나가 없음. ᄒᆞᆫ뎌이고는 「ᄒᆞ」라는 動詞에 「ㄴ뎌이고」라는 한 感嘆的 助詞를 붙여 亦是 感嘆을 表하는 말. 天上 白玉京은 李白詩 書懷贈江夏韋太守良宰의 「天上白玉京 十二樓五城」의 것을 引用한 것인데 道家의 이르는 玉皇上帝의 있는 곳. 詩歌에는 이걸 王都에 比喩하여 쓰기도 함.
쪽수▶P52-3저기 가는 저 각시님이여. 당신의 얼굴은 분명히 보듯도 하오그려. 당신이 백옥경에 있지 아녔나. 왜 그 좋은 곳을 버리고 이렇게 해가 다 저물어가는 날, 그 누구를 보러 가시는가요.
쪽수▶P52-3저긔 가는 저 각시님이여. 당신의 얼굴은 分明히 보듯도 하오그려. 당신이 白玉京에 있지 아녔나. 웨 그 좋은 곳을 버리고 이러케 해가 다 저믈어가는 날, 그 누구를 보러 가시는가요.
쪽수▶P52-4이 편도 자기를 역시 한 소대(疏待)를 당한 여자의 몸에 비유하여 한 상대자를 가설하여 놓고 서로 대화하는 모양으로 지은 것이다.
쪽수▶P52-4이 篇도 自己를 亦是 한 疏待를 당한 女子의 몸에 比喩하여 한 相對者를 假設하여 놓고 서로 對話하는 모양으로 지은 것이다.
쪽수▶P52-5

四. 어와 네여이고 曰之子之邂逅兮
이내 ᄉᆞ셜 드러보오 且靜聽乎吾辭

쪽수▶P52-5

四. 어와 네여이고 曰之子之邂逅兮
이내 ᄉᆞ셜 드러보오 且靜聽乎吾辭

쪽수▶P52-6

五. 내얼굴 이거동이 維吾貌與容止兮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 豈足美人之可媚

쪽수▶P52-6

五. 내얼굴 이거동이 維吾貌與容止兮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 豈足美人之可媚

쪽수▶P52-7

六. 엇딘디 날보시고 諒何故而見余兮
네로다 녀기실ᄉᆡ 假色辭以親汝(一作綴色辭以親汝)

쪽수▶P52-7

六. 엇딘디 날보시고 諒何故而見余兮
네로다 녀기실ᄉᆡ 假色辭以親汝(一作綴色辭以親汝)

쪽수▶P52-8

七. 나도 님을 미더 余亦信夫美人兮
▶P53-1군ᄠᅳ디 져혀 업서 志貞慤而靡他

쪽수▶P52-8

七. 나도 님을 미더 余亦信夫美人兮
▶P53-1군ᄠᅳ디 져혀 업서 志貞慤而靡他

쪽수▶P53-2

八. 이ᄅᆡ야 교ᄐᆡ야 紒嬌姮而慢愚兮
어즈리이 하돗던지 伊裏昵其不省過

쪽수▶P53-2

八. 이ᄅᆡ야 교ᄐᆡ야 紒嬌姮而慢愚兮
어즈리이 하돗던지 伊裏昵其不省過

쪽수▶P53-3

九.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顧我笑其君貌兮
네와 엇디 다ᄅᆞ신고 忽我異乎疇昔

쪽수▶P53-3

九.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顧我笑其君貌兮
네와 엇디 다ᄅᆞ신고 忽我異乎疇昔

쪽수▶P53-4

一O. 누어 ᄉᆡᆼ각ᄒᆞ고 臥復坐以靜思兮
니러 안자 혜어ᄒᆞ니 數愆殃而太息

쪽수▶P53-4

一O. 누어 ᄉᆡᆼ각ᄒᆞ고 臥復坐以靜思兮
니러 안자 혜어ᄒᆞ니 數愆殃而太息

쪽수▶P53-5

一一. 내몸의 지은 죄ᄂᆞᆫ 吾身之作孽兮
뫼ᄀᆞ치 ᄡᅡ혀시니 罪多而山積

쪽수▶P53-5

一一. 내몸의 지은 죄ᄂᆞᆫ 吾身之作孽兮
뫼ᄀᆞ치 ᄡᅡ혀시니 罪多而山積

쪽수▶P53-6

一二.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豈天命而敢怨兮
사ᄅᆞᆷ이라 허믈ᄒᆞ랴 非人爲而可尤

쪽수▶P53-6

一二.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豈天命而敢怨兮
사ᄅᆞᆷ이라 허믈ᄒᆞ랴 非人爲而可尤

쪽수▶P53-7

一三. 설워 플텨혜니 釋寃懐以回思兮
遺物의 타시로다 莫非造物之攸謀

쪽수▶P53-7

一三. 설워 플텨혜니 釋寃懐以回思兮
遺物의 타시로다 莫非造物之攸謀

쪽수▶P53-8네여이고는 어느 책에는 「너예잇고」라 하였으나 「네」라는 대명사에 「여이고」라는 감탄적 조사를 붙여 쓴 것인데 즉 네이로고와 같은 말. 관동별곡 제36절에도 「어와 너여이고」라 하여 쓰이었다. 이내는 나의와 같은 뜻. ᄉᆞ셜은 잔 사정의 말, 사설. 거동은 행동거지. 괴얌즉은 사랑 받음직, 사랑 받을 만과 같은 말. 네로다는 네라하여 특별히 여기는 것.▶P54-1군ᄠᅳ는 딴 마음, 딴 생각. 이래야는 이래여, 이래서와 같고 교태는 교태(嬌態), 애교(愛嬌), 아양부림. 교태야의 야는 도와 같은 조사. 어즈러이는 어지럽게. 녜는 예전. 혜어ᄒᆞ니는 헤아려보니. 원망은 남을 탓하는 것. 허물은 남에게 죄 씌우는 것. 플텨혜니는 다시 풀어 생각하는 것. 조물(造物)은 조화(造花)를 이르기도 하나 이는 조화(造化), 즉 만물을 생성하는 하늘을 가리킨 것.
쪽수▶P53-8네여이고는 어느 册에는 「너예잇고」라 하였으나 「네」라는 代名詞에 「여이고」라는 感歎的 助詞를 붙여 쓴 것인데 즉 네이로고와 같은 말. 關東別曲 第三六節에도 「어와 너여이고」라 하여 쓰이었다. 이내는 나의와 같은 뜻. ᄉᆞ셜은 잔 사정의 말, 辭說. 거동은 行動擧止. 괴얌즉은 사랑 받음즉, 사랑 받을 만과 같은 말. 네로다는 네라하여 特別히 여기는 것.▶P54-1군ᄠᅳ는 딴 마음, 딴 생각. 이래야는 이래여, 이래서와 같고 교태는 嬌態, 愛嬌, 아양부림. 교태야의 야는 도와 같은 助詞. 어즈러이는 어즈럽게. 녜는 예전. 혜어ᄒᆞ니는 헤아려보니. 원망은 남을 탓하는 것. 허물은 남에게 죄 씨우는 것. 플텨혜니는 다시 풀어 생각하는 것. 造物은 造花를 이르기도 하나 이는 造化, 즉 萬物을 生成하는 하날을 가리친 것.
쪽수▶P54-2제5절의 「내얼굴 이거동이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은 동 단가 제43의 「내양ᄌᆞ ᄂᆞᆷ만못ᄒᆞᆫ줄 나도 잠간 알거마ᄂᆞᆫ 연지도 ᄇᆞ려잇고 분ᄯᅢ도 아니 미ᄂᆡ 이러코 괴실가 ᄯᅳᆺ은 전혀 아니 먹노라」와 같은 뜻이고 제8, 제9절의 「이ᄅᆡ야 교ᄐᆡ야 어즈러이 ᄒᆞ돗던지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녜와 엇디 다ᄅᆞ신고」는 동 단가 제57의 「넷ᄉᆞ랑 이제ᄉᆞ랑 어제 嬌態 오ᄂᆞᆯ 嬌態로다 ᄉᆡᆼ각하니 ᄭᅮ미오 陳跡이라 첫ᄆᆞᄋᆞᆷ 가ᄉᆡ디옷 아니면 도라셜 법 잇ᄂᆞ니」와 같은 뜻이고 제11절의 「내 몸의 지은 죄ᄂᆞᆫ」은 배와본에 의한 것이니 성주본에는 죄ᄂᆞᆫ의 ᄂᆞᆫ토가 없고 제2절의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사ᄅᆞᆷ이라 허물ᄒᆞ랴」는 논어서적 권6 헌문 제14의 「不怨天 不尤人」과 같은 뜻이다.
쪽수▶P54-2第五節의 「내얼굴 이거동이 님괴얌즉 ᄒᆞ냐마ᄂᆞᆫ」은 同短歌 第四三의 「내양ᄌᆞ ᄂᆞᆷ만못ᄒᆞᆫ줄 나도 잠간 알거마ᄂᆞᆫ 연지도 ᄇᆞ려잇고 분ᄯᅢ도 아니 미ᄂᆡ 이러코 괴실가 ᄯᅳᆺ은 전혀 아니 먹노라」와 같은 뜻이고 第八 第九節의 「이ᄅᆡ야 교ᄐᆡ야 어즈러이 ᄒᆞ돗던지 반기시ᄂᆞᆫ 낫비치 녜와 엇디 다ᄅᆞ신고」는 仝短歌 第五七의 「넷ᄉᆞ랑 이제ᄉᆞ랑 어제 嬌態 오ᄂᆞᆯ 嬌態로다 ᄉᆡᆼ각하니 ᄭᅮ미오 陳跡이라 첫ᄆᆞᄋᆞᆷ 가ᄉᆡ디옷 아니면 도라셜 법 잇ᄂᆞ니」와 같은 뜻이고 第一一節의 「내 몸의 지은 죄ᄂᆞᆫ」은 坯窩本에 依한 것이니 星州本에는 죄ᄂᆞᆫ의 ᄂᆞᆫ토가 없고 第二節의 「하ᄂᆞᆯ이라 원망ᄒᆞ며 사ᄅᆞᆷ이라 허물ᄒᆞ랴」는 論語卷六 憲問第十四의 「不怨天 不尤人」과 같은 뜻이다.
쪽수▶P54-3오냐 네이로고―이는 경칭하는 말은 아니나 가장 정다운 사이에는 자연 이와 같은 말은 쓰게 되는 것이다. 그 구면 친구이던 각시님을 뜻밖에 대하매 대번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좀 머물려 나의 잔사정의 말을 들어보라―나의 변변치 못한 얼굴과 이 행동거지가 님에게 고이 사랑을 받을 만할까마는 어떤 일인지 나를 보시고는 특별히 여기시고 남달리 사랑을 하여 주시니 나도 아무 딴 마음, 딴 생각이 없이 님만 전혀 믿고 믿어 이러하여 너무나 아양을 부리고 방자히 굴었든지 그런지 반기는 얼굴빛이 예전과는 다르시다. 누었다 앉았다 하여 아무리 생각고 헤아려 보더라도 이는 자기가 지은 죄다. 그 죄가 산과 같이 쌓였으니 하늘이나 사람이나 그 어느 걸 칭원하리. 다시 곰곰 생각하▶P55-1여 보면 이건 본시 하나님이 이러하게 점지하신 것이라고나 할 수밖에 없다.
쪽수▶P54-3오냐 네이로고―이는 敬稱하는 말은 아니나 가장 정다운 사이에는 자연 이와 같은 말은 쓰게 되는 것이다. 그 舊面 親舊이든 각시님을 뜻밖에 대하매 대번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좀 머물려 나의 잔사정의 말을 들어보라―나의 변변치 못한 얼굴과 이 行動舉止가 님에게 고이 사랑을 받을 만할가마는 어떤 일인지 나를 보시고는 特別히 녀기시고 남달리 사랑을 하여 주시니 나도 아무 딴 마음, 딴 생각이 없이 님만 전혀 믿고 믿어 이러하여 너무나 아양을 부리고 방자히 굴었든지 그런지 반기는 얼굴빛이 예전과는 다르시다. 누었다 앉었다 하여 아무리 생각고 헤아려 보드라도 이는 自己가 지은 죄다. 그 죄가 山과 같이 쌓였으니 하날이나 사람이나 그 어느 걸 칭원하리. 다시 곰곰 생각하▶P55-1여 보면 이건 본시 하나님이 이러하게 즘제하신 것이라고나 할 수밖에 없다.
쪽수▶P55-2다시 간단히 말하면 남에게 한때 득총을 하다가 못하고 남을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 허물을 삼고 또는 천명으로나 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야 그다지 귀여울 것이 없으되 이걸 이렇게 상냥하고 온공(溫恭)스럽게 말하여 놓은 것이 귀엽다. 해동가요서적 이정귀인물(호 월사 선조조인) 작가의
쪽수▶P55-2다시 簡單히 말하면 남에게 한때 得寵을 하다가 못하고 남을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 허물을 삼고 또는 天命으로나 안다는 것이다. 이런 事實이야 그다지 귀여울 것이 없으되 이걸 이러케 상냥하고 溫恭스럽게 말하여 놓은 것이 귀엽다. 海東歌謠 李廷龜(號 月沙 宣祖祖人) 作歌의
쪽수▶P55-3

님을 미들ᄭᅥᆺ가, 못미들쓴 님이시라, 미더온 時節도 못미들줄 알아슬라, 밋기야, 어려워마는 아니밋고 어이리

쪽수▶P55-3

님을 미들ᄭᅥᆺ가, 못미들쓴 님이시라, 미더온 時節도 못미들줄 알아슬라, 밋기야, 어려워마는 아니밋고 어이리

쪽수▶P55-4라든지 송시열인물(호 우암 효종조인) 작가의
쪽수▶P55-4라든지 宋時烈(號 尤庵 孝宗朝人) 作歌의
쪽수▶P55-5

님이 혜오시매 나는 전혀 미덧더니, 날사랑 하든정을 뉘손듸 옴기신고, 처음에, 뮈시든것이면 이대도록 설오랴

쪽수▶P55-5

님이 혜오시매 나는 전혀 미덧더니, 날사랑 하든정을 뉘손듸 옴기신고, 처음에, 뮈시든것이면 이대도록 설오랴

쪽수▶P55-6라 하는 것도 다 명작이지마는 그것도 이 대문의 한두 구절을 부연한 것에 지나지 못한다.
쪽수▶P55-6라 하는 것도 다 名作이지마는 그것도 이 대문의 한두 句節을 敷衍한 것에 지나지 못한다.
쪽수▶P55-7

一四. 글란 ᄉᆡᆼ각마오 重曰且置此兮勿道
ᄆᆡ친 일이 이셔이다 心有結兮難忘

쪽수▶P55-7

一四. 글란 ᄉᆡᆼ각마오 重曰且置此兮勿道
ᄆᆡ친 일이 이셔이다 心有結兮難忘

쪽수▶P55-8

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
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

쪽수▶P55-8

一五. 님을 뫼와이셔 一生兮侍君
님의 일을 내알거니 君起居兮余所知

쪽수▶P55-9

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
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

쪽수▶P55-9

一六. 믈ᄀᆞ튼 얼굴이 體質兮如水
편ᄒᆞ실적 몃날일고 平和日兮無幾

쪽수▶P55-10

}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
▶P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

쪽수▶P55-10

}一七. 春寒 苦熱은 春寒兮苦熱
▶P56-1엇디하야 디내시며 若何兮經度

쪽수▶P56-2

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
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

쪽수▶P56-2

一八. 秋日 冬天은 秋日兮冬天
뉘라서 뫼셧ᄂᆞᆫ고 何人兮侍側

쪽수▶P56-3

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
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

쪽수▶P56-3

一九. 粥早飯 朝夕뫼ᄂᆞᆫ 朝粥兮夕飯
녜와 ᄀᆞᆺ티 셰시ᄂᆞᆫ가 進御兮如昔

쪽수▶P56-4

二O. 기나긴 밤의 漫漫兮長夜
좁은 엇디 자시ᄂᆞᆫ고 又寢寐兮何如

쪽수▶P56-4

二O. 기나긴 밤의 漫漫兮長夜
좁은 엇디 자시ᄂᆞᆫ고 又寢寐兮何如

쪽수▶P56-5글란은 그것일란과 같은 뜻. 이셔이다는 있나니다의 뜻. 뫼와이셔는 뫼시어있어의 뜻. 춘한은 봄추위. 고열은 괴로운 더위. 죽조반은 죽으로 만든 자리조반. 자리조반은 새벽자리에 일어나며 먹는 것. 조석뫼ᄂᆞᆫ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 뫼는 밥의 고어. 지금에 제사밥은 메라함은 뫼의 전어(轉語). 셰시ᄂᆞᆫ가는 배와본에는 「셔니ᄂᆞᆫ가」라고도 하였으나 다 같은 말, 올리다의 뜻. 내훈서적(이조 덕종비 소혜왕후 한씨 찬)에는 「셰ᅀᆞ옴」을 상진(上進)이라 하고 「수라서시」를 식상(食上)이라 하였으니 셰ᅀᆞ옴의 셰ᅀᆞ라는 말이나 수라서시의 서시라는 말이 다 같은 것이고 서시는 셰시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같은 말로서 그 소리만 좀 변하여 셰ᅀᆞ 서시 셰시 셔니―이러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로부터는 각시님이 하는 말이다.
쪽수▶P56-5글란은 그것일란과 같은 뜻. 이셔이다는 있나니다의 뜻. 뫼와이셔는 뫼시어있어의 뜻. 春寒은 봄 치위. 苦熱은 괴로운 더위. 粥早飯은 죽으로 맨든 자리ㅅ早飯. 자리早飯은 새벽자리에 일어나며 먹는 것. 朝夕뫼ᄂᆞᆫ 아츰저녁으로 먹는 밥. 뫼는 밥의 古語. 지금에 祭祀밥은 메라함은 뫼의 轉語. 셰시ᄂᆞᆫ가는 坯窩本에는 「셔니ᄂᆞᆫ가」라고도 하였으나 다 같은 말, 올리다의 뜻. 內訓(李朝 德宗妃 昭惠王后 韓氏撰)에는 「셰ᅀᆞ옴」을 上進이라 하고 「수라서시」를 食上이라 하였으니 셰ᅀᆞ옴의 셰ᅀᆞ라는 말이나 수라서시의 서시라는 말이 다 같은 것이고 서시는 셰시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같은 말로서 그 소리만 좀 변하여 셰ᅀᆞ 서시 셰시 셔니―이러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로부터는 각시님이 하는 말이다.
쪽수▶P56-6그 사설 그것이란 생각을 마오. 나도 또한 마음속에 맺힌 일이 있나이다―님을 뫼시어 보아 내가 님의 일을 잘 아는 바, 그 물 같은 붉은 체질에 가뜩이 정려(精勵)하시며 만기(萬機)를 총찰하시노라고 편하실 적 몇 날이 되실는가. 그 봄추위며 여름▶P57-1의 더위며 가을날, 겨울날을 어떻게 지내고 누가 또 뫼시고 있는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식사는 어떻게 하시며 더구나 그 기나긴 겨울밤에 잠은 어떻게 주무시는고.
쪽수▶P56-6그 사설 그것이란 생각을 마오. 나도 또한 마음속에 맺힌 일이 있나이다―님을 뫼시어 보아 내가 님의 일을 잘 아는 바, 그 물같은 붉은 體質에 갓득이 精勵하시며 萬機를 總察하시노라고 편하실 적 몇 날이 되실는가. 그 봄 치위며 여름▶P57-1의 더위며 가을날, 겨울날을 어떠게 지내고 누가 또 뫼시고 있는고, 그리고 아츰저녁으로 食事는 어떠케 하시며 더구나 그 기나긴 겨울밤에 잠은 어떠케 지무시는고.
쪽수▶P57-2이건 님의 지내시는 모양을 생각하는 대문인데 그 생각에 알맞은 말이다. 그 말이 이보다 지나치거나 부족해서는 아니 되겠다.
쪽수▶P57-2이건 님의 지내시는 모양을 생각하는 대문인데 그 생각에 알맞은 말이다. 그 말이 이보다 지나치거나 不足해서는 아니 되겠다.
쪽수▶P57-3

二一. 님다히 消息을 君邊兮消息
아므려나 아쟈ᄒᆞ니 何所兮聞知

쪽수▶P57-3

二一. 님다히 消息을 君邊兮消息
아므려나 아쟈ᄒᆞ니 何所兮聞知

쪽수▶P57-4

二二. 오ᄂᆞᆯ도 거의로다 今日兮消息
ᄂᆡ일이나 사ᄅᆞᆷ올가 儻明朝兮人來

쪽수▶P57-4

二二. 오ᄂᆞᆯ도 거의로다 今日兮消息
ᄂᆡ일이나 사ᄅᆞᆷ올가 儻明朝兮人來

쪽수▶P57-5

二三. 내ᄆᆞᄋᆞᆷ 둘ᄃᆡ 업다 維余心兮魔定
어드러로 가쟛말고 當向往兮何方

쪽수▶P57-5

二三. 내ᄆᆞᄋᆞᆷ 둘ᄃᆡ 업다 維余心兮魔定
어드러로 가쟛말고 當向往兮何方

쪽수▶P57-6님다히는 님 따히. 님 계신 곳. 소식은 어떠타는 기별. 아므려나는 아무리 하여서라도. 거의는 거진. 8, 9분가량이나 된 것. 어드러로는 어드메, 어느 곳.
쪽수▶P57-6님다히는 님 따히. 님 게신 곳. 消息은 어떠타는 奇別. 아므려나는 아무리 하여서라도. 거의는 거진. 八九分可量이나 된 것. 어드러로는 어드메, 어느 곳.
쪽수▶P57-7님의 소식을 아무리 하여서라도 알고자 하였더니 오늘도 거의 다 저물었다. 내일이나 님의 기별을 전하는 사람이 올까 하는 나의 조마조마한 이 마음을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다. 어디로나 찾아가야 할고.
쪽수▶P57-7님의 消息을 아무리 하여서라도 알고자 하였더니 오날도 거의 다 저믈었다. 來日이나 님의 奇別을 전하는 사람이 올가 하는 나의 조마조마한 이 마음을 到底히 진정할 수가 없다. 어대로나 찾어가야 할고.
쪽수▶P57-6

二四. 잡거니 밀거니 或挽前兮推後
▶P58-1놉흔뫼희 올라가니 陟彼兮高岡

쪽수▶P57-6

二四. 잡거니 밀거니 或挽前兮推後
▶P58-1놉흔뫼희 올라가니 陟彼兮高岡

쪽수▶P58-2

三五. 구름은 ᄏᆞ니와 雲旣深兮冥冥
안개ᄂᆞᆫ 무ᄉᆞᆷ일고 霧罪兮叉何爲

쪽수▶P58-2

三五. 구름은 ᄏᆞ니와 雲旣深兮冥冥
안개ᄂᆞᆫ 무ᄉᆞᆷ일고 霧罪兮叉何爲

쪽수▶P58-3

三六. 山川이 어둡거니 山川兮幽晦
日月을 엇디 보며 日月兮掩暉

쪽수▶P58-3

三六. 山川이 어둡거니 山川兮幽晦
日月을 엇디 보며 日月兮掩暉

쪽수▶P58-4

三七. 咫尺을 모ᄅᆞ거든 既咫尺兮不分
千里 ᄇᆞ라보랴 詎千里兮可望

쪽수▶P58-4

三七. 咫尺을 모ᄅᆞ거든 既咫尺兮不分
千里 ᄇᆞ라보랴 詎千里兮可望

쪽수▶P58-5놉흔뫼는 높은 산. 지척은 거리가 퍽 가까운 것. 천리는 그 거리를 이름.
쪽수▶P58-5놉흔뫼는 높은 山. 咫尺은 距離가 퍽 갓가운 것. 千里는 그 距離를 이름.
쪽수▶P58-6이는 님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행여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산으로 올라보는 광경.
쪽수▶P58-6이는 님의 消息을 전하는 사람이 행혀나 오는가 하고 그걸 바라다보려 山으로 올라보는 光景.
쪽수▶P58-7바위 모서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산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산천이 검어 어득하고 일월과 같은 큰 광명도 가려 막았으며 지척이라도 분변할 수 없으니 더구나 천리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쪽수▶P58-7바위 모수리, 나무뿌리를 더위잡거나 또는 배로 무릎으로 밀거나 하여 담벼락 같은 山으로 오르고 올라 그 높은 봉에 서서 바라다보니 구름 뿐더러 안개가 가득 끼어 山川이 검어 어득하고 日月과 같은 큰 光明도 가려 막었으며 咫尺이라도 分辨할 수 없으니 더구나 千里나 되는 머나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쪽수▶P58-8

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

쪽수▶P58-8

三八. ᄎᆞᆯ하리 물ᄀᆞ희가 無寧之兮洲渚
ᄇᆡ길이나 보랴ᄒᆞ니 倘水程兮可訪

쪽수▶P58-9

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
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

쪽수▶P58-9

二九. ᄇᆞ람이야 믈결이야 風與水兮蕩擊
어둥졍 된뎌이고 懷惝怳兮瞀亂

쪽수▶P59-1

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
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

쪽수▶P59-1

三O. 샤공은 어ᄃᆡ가고 篙師兮何去
븬ᄇᆡ만 걸렸ᄂᆞᆫ고 虛舟兮繫岸

쪽수▶P59-2

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
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

쪽수▶P59-2

三一. 江天의 혼자 셔셔 江天兮獨立
디ᄂᆞᆫ ᄒᆡᄅᆞᆯ 구버보니 俯瞰兮落日

쪽수▶P59-3

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
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

쪽수▶P59-3

三二. 님다히 消息이 君邊兮消息
더욱 아득 ᄒᆞᆫ뎌이고 逾難聞兮渺邈

쪽수▶P59-4

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사공(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비어 있는 배. 강천은 강가와 같은 뜻.

쪽수▶P59-4

물가희는 물가에. 배길은 뱃길, 배 다니는 길. 어둥정은 어리둥정, 어수선한 것. 샤공은 뱃사공, 沙工, 배 부리는 사람. 븬배는 븨어 있는 배. 江天은 강가와 같은 뜻.

쪽수▶P59-5제30구절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배와본에 준한 것. 성주본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쪽수▶P59-5第三O句節의 「븬ᄇᆡ만 걸렷ᄂᆞᆫ고 」의 ᄂᆞᆫ고는 坯窩本에 準한 것. 星州本에는 「븬ᄇᆡ만 걸렷ᄂᆞ니」라 하였으나 ᄂᆞ니는 ᄂᆞᆫ고만 못하다.
쪽수▶P59-6산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로 찾아가 보는 광경.
쪽수▶P59-6山에 올라보아도 뭍(陵)으로 오는 기척이 없으니 또 물길로나 오는가 하고 인자는 물가으로 찾어가 보는 光景.
쪽수▶P59-7차라리 물가에나 가서 배 다니는 길이나 보려한즉 그 사나운 사람이라든지 무서운 물결이라든가 정신을 잃게 요란스럽게 구는구나. 그리고 한편에는 빈 배만 걸려 있고 사공은 어디 갔구나. 그래도 우두커니 홀로 서서 힘없이 떨어지는 해 그림자를 굽어보니 님의 소식은 더욱이 까마득하구려.
쪽수▶P59-7차라리 물가에나 가서 배 다니는 길이나 보려한즉 그 사나운 사람이라든지 무서운 물결이라든가 정신을 잃게 요란스리이 구는고나. 그리고 한편에는 빈 배만 걸려 있고 沙工은 어대 갔고나. 그래도 우두커니 홀로 서서 힘없이 떨어지는 해 그림자를 굽어보니 님의 消息은 더욱이 깜아아득 하구려.
쪽수▶P59-8제25, 제26절의 구름과 안개에 산이라 일월이 어둡다 함과 제29절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당쟁으로 분운(紛紜)하던 조정을 상징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냉정하거나 매몰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참소(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쪽수▶P59-8第二五, 第二六節의 구름과 안개에 山이라 日月이 어둡다 함과 第二九節의 바람과 물결이라 함은 그때 黨爭으로 紛紜하든 朝廷을 象徵함인 듯하다. 님은 그리 冷情하거나 埋沒하지는 않을 것이나 어느 讒訴를 들어 그러함인가도 하다.
쪽수▶P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쪽수▶P60-1그러나 남을 미워하든가 원망하는 빛은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용하다 뇨뇨하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름이리라.
쪽수▶P60-2

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
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

쪽수▶P60-2

三三. 茅簷 ᄎᆞᆫ자리의 茅簷兮寒棲
밤듕만 도라오니 夜將半兮歸來

쪽수▶P60-3

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
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

쪽수▶P60-3

三四. 半壁 靑燈은 半壁兮青燈
눌위ᄒᆞ야 ᄇᆞᆯ갓ᄂᆞᆫ고 孤明兮爲誰

쪽수▶P60-4

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
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

쪽수▶P60-4

三五. 오ᄅᆞ며 ᄂᆞ리며 (一作陟降兮上下)陟彼兮復降
헤ᄯᅳ며 바니니 翱翔兮彷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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