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기상관측소(木浦氣象觀測所, 1904~
우리나라에서 최초 근대 기상관측은 1883년 8월 12일 부산 해관에서 시작됐으며, [1] 1899년 5월 24일 인천, 원산, 목포, 진남포 등 해관에 기상관측기를 설치하고 일본과 기상 통보를 교환했다. [2] 이후 러일전쟁이 시작되면서 일본은 1904년 3월부터 부산, 목포, 인천, 용암포, 원산 등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하였다. 목포는 직선거리로 31㎞ 정도 떨어진 현 하의면 옥도에서 기상관측업무를 시작했는데, 러일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일본해군이 이곳 옥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군사적 목적으로 기상관측소를 설치한 것이다. 옥도는 "팔구포(八口浦)"라 불릴 정도로 해로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물이 풍부해서 해군의 용수확보가 쉬웠다. 지금도 ‘大日本帝國海軍用地’비석과 우물인 ‘해군정’, 석조 목욕탕 시설이 남아 있다.
1906년 4월 목포이사청 구내를 거쳐 1906년 8월 유달산 노적봉 옆으로 옮기고1908년 3월 통감부 관측소 관제가 폐지되자 사업이 한국정부에 인계돼 농공상부 관측소가 되었다가, 한일병합 후 1912년 4월 총독부 관제에 따라 목포측후소라 하였다. [3] 이곳은 천기를 보는 곳이라 하여 천기산이라 불렸고, 측후동명의 유래가 되었다. 1997년 12월 연산동으로 이전하였다. 기상청은 2004년 3월 이 곳에 근대기상 100주년 기념 표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