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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 코노 후미요






연구목적 및 필요성

우리 4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출판된 문학작품을 탐구하기로 하였다. 동일한 사건을 원인으로 하더라도 그 결과로서의 문학작품은 주제, 양식 등이 다양하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대표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1차 분류를 하고, 해당 사건을 주제로 하는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2차 분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일본은 전범국인 동시에 원자폭탄 투하 피해국이기도 한 특수성을 지닌다. 일본 내부에서는 이 점에 중점을 두어 전범국이라는 오명을 가리고, 피해국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도 많이 있었다. 이 점에 주의하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노 후미요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투하 장소였던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만큼 원폭 피해자의 삶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작품 활동을 진행했다.

코노 후미요의 작품은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하며, 섬세한 선과 따뜻한 시선이 특징적이다. 그녀는 전쟁과 평화, 일상과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독자에게 친근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범국이자 원자폭탄 피해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일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지녔다고 생각했고, 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지킬지 궁금증이 들어 코노 후미요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

코노 후미요의 생애

코노 후미요(こうの ふみよ, 1968~)는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니시구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강한 집안에서 자라나 히로시마대학교 이학부에 입학했으나, 만화가의 길을 걷고자 중퇴하고 도쿄로 상경했다. 이후 2001년에 방송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도쿄에서는 만화가 타니카와 후미코[1]등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코노 후미요는 1995년에「街角花だより(마치카도 하나다요리)」[2]로 상업 데뷔를 했다. 대표작으로는 『夕凪の街 桜の国(저녁 무렵의 거리, 벚꽃의 나라)』 (2004)[3]와 『この世界の片隅に(이 세계의 한쪽 구석에)』 (2007)[4] 이외에도 『ぴっぴら帳』, 『長い道』, 『さんさん録』, 『こっこさん』 등 다양한 일상과 인간관계를 다룬 작품들이 있다. 이렇듯 코노 후미요는 전쟁과 평화, 일상의 소중함을 그리는 작가로, 일본 만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로도 재해석되고 있다.[5]

코노 후미요의 특이점

코노 후미요와 관련해 특이한 사항은 그녀가 피폭 1세 혹은 피폭 2세도 아니고, 가족 중에도 피폭 경험을 들려줄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폭 관련 만화를 상세히 그릴 수 있었던 것은 현장 답사와 인터뷰 덕분이었다. 그녀는 히로시마에서 살며 전쟁을 마주하고 원자폭탄을 맞고 전쟁 이후를 살아간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인터뷰에서 나눈 이야기를 만화로 그렸다.[6]

코노 후미요는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 대표작을 중심으로

<이 세상의 한 구석에>라는 만화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일본 히로시마 한구석에서 여자아이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졸업을 못하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가, 결혼 후 시집에서도 온갖 집안일을 도맡고 마을에서 시키는 마을일도 함께 하게 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녀의 삶은 집안일로 점철되어있기에 전쟁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빠 보인다. 작중에서도 그녀의 삶은 전쟁과 관련이 있어 치열하고 비참하기보다는 외려 평화롭게 보일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그 모습을 은근히 드러낸다. 그녀의 오빠와 동무는 하나같이 군대에 끌려가고, 대부분이 전사했기에 그들을 대신해 여자들이 집안일이나 마을일을 모두 맡게 된 것이다. 전쟁은 그렇게 주인공 같이 '작고 수수한 사람들'이 고된 나날을 반강제로 씩씩하게 살아가게 만든 것이다.


<저녁 뜸의 거리>의 끝자락에 코노 후미요는 이런 말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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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로시마 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피폭자도 아니고 피폭 2세도 아니다. 피폭 체험을 말해 줄 친척도 없다. 원폭은 내게 있어 먼 과거의 비극이고, 동시에 ‘남의 집 이야기’이기도 했다. 무섭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되는 이야기, 파고들어서는 안 될 영역이라 여겨 왔다. 그런데 도쿄에 와 살다 보니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이외의 사람은 원폭의 참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 달리 그들은 알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 세계에서 유일한 피폭국이 원폭의 참상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이 꺼림칙함은 내가 히로시마 사람으로서 느꼈던 부자연스러움보다 크게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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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노 후미요, <저녁 뜸의 거리>


혹자는 일본이 전범국의 오명을 원자폭탄 피해국으로 가리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며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원자폭탄 투하 사건을 악용하는 세력도 물론 일부 존재하겠지만, 코노 후미요는 아니었다. 코노 후미요는 당장의 평화에만 몰입하는 세태에 경각심을 부여한 것이다.

수상 경력

1) <저녁 뜸의 거리>

  • 제8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대상 수상
  • 제9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 수상

2) <이 세상의 한구석에>

  • 제13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우수상 수상

3) <이 세상의 한구석에> 애니메이션

  •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 도쿄 스포츠 영화상 작품상 및 여우주연상 수상
  • 캐나다 토론토 일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 스페인 나바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관객상 수상



시맨틱 네트워크 그래프




연구결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비극을 남겼지만, 일본은 이 사건을 피해자로서만 기억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코노 후미요는 원폭 피해자나 그 후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민으로서의 사명감과 정의감, 그리고 시대정신에 기반해 전쟁과 원폭을 주제로 한 작품을 창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고통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소시민의 일상을 섬세히 묘사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은근히 드러낸다. 이는 감정의 과잉이나 정치적 피해서사를 피하고, 독자에게 오히려 더 깊은 정서적 파장을 남긴다. 본 연구는 코노 후미요의 작품을 시맨틱 데이터 형식으로 분석하며, 등장인물, 사건, 공간, 감정 등을 구조화해 전쟁기억의 방식과 작가의 태도를 명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코노 후미요의 작품은 선정적 묘사 없이도 전쟁의 잔혹함을 전달하며, 피해와 책임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대안적 기억 서사로 기능함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피해자’가 아닌 ‘기억의 중개자’로서,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한 예술적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재현 방식은 전쟁의 윤리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며,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시맨틱 분석을 통해 이 의미들을 구조화함으로써, 코노 후미요 작품의 의의를 보다 정밀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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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및 문헌



신문기사 및 사이트



주석

  1. 소녀 만화로 유명했던 당대 만화가, 대표작으로 「きみのことすきなんだ(너를 좋아해)」, 「愛はどうだ!(사랑은 어떤 걸까!)」등이 있다.
  2. 꽃집을 배경으로 두 여성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일상드라마
  3.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제8회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 영화화되었다.
  4. 전쟁 중의 히로시마와 구레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009년에 제13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과 2019년에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었다.
  5. ウィキペディア 일본어판 (일본어 위키백과), "こうの ふみよ"
  6. ウィキペディア 일본어판 (일본어 위키백과), "こうの ふみ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