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건물지(제천 장락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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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1년 9월 4일 (토) 12:5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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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사지 제13건물지 長樂寺址 第13建物址
Building Site No. 13
Goto.png 종합안내판: 제천 장락사지



해설문

국문

장락사지 제13건물지는 고려 시대 후기와 조선 시대 중기에 세워진 건물이 있던 자리로, 1차 건물지의 건물은 서향의 ‘ㅡ’ 자형 건물이고 2차 건물지의 건물은 서쪽에서 볼 때 ‘ㄱ’ 자형 건물로 추정된다.

1차 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서향 건물이 있던 터로 정면 19.2m, 측면 4.2m 규모이다. 없어진 남쪽 기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단은 동, 서, 북쪽에 남아 있으며, 서쪽 기단은 2~4단, 동쪽 기단은 1단인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 남쪽 두 칸에서는 구들과, 연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연도煙道 등의 온돌 시설이 확인되었으며, 규모는 동-서 4m, 남-북 8.4m이다. 남쪽에서 네 번째 초석열 기단토에 토기호가 묻혀 있었으며, 근처에서 대형 토기호도 2점 나왔는데, 모두 기단토를 조성할 때 묻은 진단구*이다. 또한 남쪽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 칸에서도 온돌 시설이 확인되었다.

네 번째 칸은 부엌으로 추정되며, 평평한 돌로 된 벽과 숯이 묻은 바닥돌이 나왔다. 아궁이는 일부가 없어졌고, 아궁이에서 연결된 구들도 일부만 남아 있다.

동쪽 기단에 가까운 석열은 담장이 있던 흔적으로 동쪽 산에서 유입되는 토사 등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기와쌓임층이 여럿 확인되었는데, ‘장長’ 자가 새겨진 기와와 복합무늬 기와, 양각 청자 접시 등이 나왔는데, 대부분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들이라 제13건물지 1차 건물지도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차 건물지는 조선 중기에 제14건물지에서 나온 유구 일부를 재사용해서 세운 정면 4칸, 측면 4칸 크기의 건물이 있던 터이다. 서쪽에서 볼 때 ‘ㄱ’ 자형 건물로 추정된다.


  • 진단구: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여러 물건을 공양하는데 이를 담은 항아리나 병을 진단구라고 한다.
  • 적심석: 돌 따위를 쌓을 때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영문

Building Site No. 13

영문 해설 내용

제13건물지는 고려시대 후기에 지어진 1차 건물과 조선시대 중기에 지어진 2차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1차 건물은 서향의 ‘ㅡ’ 자형 건물이고, 2차 건물은 서향의 ‘ㄱ’ 자형 건물로 추정된다.

1차 건물은 서향의 ‘ㅡ’ 자형 건물로, 건물지의 규모는 정면 19.2m, 측면 4.2m 이다. 기단은 동, 서, 북쪽에만 남아 있으며, 서쪽 기단은 2~4단, 동쪽 기단은 1단인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 남쪽에서는 연기가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연도(煙道)와 구들 등의 온돌 시설이 발견되었고, 길이는 동-서 4m, 남-북 8.4m이다. 남쪽에서 네 번째 초석열 기단 아래에 토기 항아리가 묻혀 있었다. 건물지 근처에서 대형 토기 항아리가 2점 더 나왔는데, 모두 기단의 기반을 다질 때 묻은 공양품이다. 건물의 맨 오른쪽 부분은 부엌으로 추정되며, 평평한 돌로 된 벽과 숯이 묻은 바닥돌이 나왔다. 아궁이는 일부가 없어졌고, 아궁이에서 연결된 구들도 일부만 남아 있다. 동쪽 기단에 바깥쪽에서 발견된 석열은 담장이 있던 흔적으로, 동쪽 산에서 유입되는 토사 등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로는 ‘장(長)’ 자가 새겨진 기와, 복합무늬 기와, 양각 청자 접시 등이 있으며, 대부분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2차 건물은 제14건물지에서 나온 유구 일부를 재사용해서 세운 것으로, 서향의 ‘ㄱ’ 자형 건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