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

HeritageWiki
Lyndsey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1년 6월 21일 (월) 13:22 판 (영문)

이동: 둘러보기, 검색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구 부산나병원기념비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정공단로 27 (좌천동, 일신기독병원)
지정번호 국가등록문화재 제781호
지정일 2020년 5월 4일
분류 등록문화재/기타/동산
수량/면적 1건
웹사이트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나병(한센 병균에 의한 만성 감염성 질환) 전문 치료 기관인 ‘부산 나병원’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에 세워졌다.

부산 나병원은 북미 선교사 어빈(C.H.Ervin)이 1909년 부산 감만동에 설립하였는데 개원 직후인 1910년에 병원 관리권이 호주 선교회로 넘어갔다. 그 뒤 29년 동안 호주 선교사 맥켄지(J.N.Mackenzie, 1865∼1956)가 원장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나 그가 한국을 떠나면서 1941년 폐원되었다.

부산 나병원에 있던 이 기념비는 1952년 용호동의 상애원으로 옮겨졌다가 2004년부터 기장의 창대교회에 일시 보관되었다. 그 뒤 1952년 맥켄지의 자녀가 설립한 일신기독병원의 요청으로 2016년 기념비를 이곳으로 옮겨 설치하였다.

기념비의 형태는 네모진 돌기둥이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다가 꼭대기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오벨리스크 구조이다. 네 개의 면에는 ‘대영 나환자 구료회 기념비’라는 비문명과 창립 공로자명, 감역자명, 병원과 비석의 건립 연도가 각각 쓰여져 있다.

부산 나병원은 한국 근대사에서 한센병 환자만을 위해 최초로 세워진 병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일반인들과 격리되어 생활하던 한센병 환자들의 존재와 인권을 되짚어 볼 수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불어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하여 세워진 이 ‘구 부산 나병원 기념비’는 특수 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에 참여한 인물과 나병 치료 역사, 그리고 선교 역사를 고증할 수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기념비로 평가된다.

영문

Monument of the Former Busan Leprosy Hospital

This monument was erected in 1930 to commemorate the Busan Leprosy Hospital, the first medical institution in Korea to specialize in the treatment of leprosy. The hospital was established in Gamman-dong, Busan in 1909 by the American missionary and doctor Charles H. Irvin (1862-1933). The following year, the operation of the hospital was handed over to the Australian Misson. The hospital was directed by the Australian missionary James Noble Mackenzie (1865-1956) from 1910 until his return to Australia in 1938. During this time, Dr. Mackenzie successfully treated countless leprosy patients. The hospital was shut down in 1941.

This monument originally stood outside the Busan Leprosy Hospital, but was moved to Yongho-dong in 1952. From 2004, it was stored at Changdae Church in Gijang-gun.

영문 해설 내용

이 비석은 1909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나병(한센병) 전문 치료 기관인 ‘부산 나병원’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에 세워졌다.

부산 나병원은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인 찰스 어빈(Charles H. Irvin, 1862-1933)이 부산 감만동에 설립하였는데, 개원 직후인 1910년에 병원 관리권이 호주 선교회로 넘어갔다. 그 뒤 29년 동안 호주 선교사 제임스 맥켄지(James Noble Mackenzie, 1865-1956)가 원장으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나, 1938년 그가 호주로 귀국한 뒤 1941년 폐원되었다.

감만동 나병원 앞에 있던 이 기념비는 1952년 용호동으로 옮겨졌다가 2004년부터 기장의 창대교회에서 보관하였다. 이후 기념비의 존재를 알게 된 맥켄지 가족의 요청으로 2016년 일신기독병원 경내로 옮겨 설치하였다. 일신기독병원은 제임스 맥켄지의 두 딸 헬렌 맥켄지(Helen P. Mackenzie, 1913-2009)와 캐서린 맥켄지(Catherine Mackenzie, 1915 ~ 2005)가 1952년에 설립한 병원이다.

기념비는 네모진 돌기둥이 위로 갈수록 너비가 좁아지다가 꼭대기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오벨리스크 구조이다. 계단식 대좌는 2016년에 기념비를 옮기면서 설치하였다. 기념비의 네 면에는 ‘대영 나환자 구료회 기념비’라는 이름, 병원 설립에 기여한 인물들의 이름, 비석 제작에 관련된 인물들의 이름, 병원과 비석의 건립 연도가 각각 쓰여져 있다. 대영나환자구료회(British Emperor Leprosy Relief Association)은 나병원 설립 시 재정을 지원했던 국제단체이다.

이 기념비는 특수 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에 기여한 인물들과 한센병 치료의 역사, 그리고 부산 지역 선교 역사를 고증할 수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