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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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정
Guamjeong Pavilion
구암정,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구암정
영문명칭 Guamjeong Pavilion
한자 龜岩亭
주소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1028번지
지정(등록) 종목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1호
지정(등록)일 1990년 6월 30일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조경건축/누정
수량/면적 1동
웹사이트 구암정,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구암정은 조선 성종 대의 순창 출신 학자인 구암 양배(龜岩 楊培)를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01년에 지은 정자이다. 양배는 일찍부터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연산군 때의 사화(士禍)로 선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동생인 양돈(楊墩)과 함께 고향에 은거하였다.

구암정이 있는 만수탄 천변에는 원래 양배와 양돈이 정자를 짓고, 낚시를 즐기던 바위가 있었다. 이 바위를 일러 배암(培巖) 또는 돈암(墩巖)이라 부르며, 합쳐서 형제암이라고도 한다.

정조 12년(1788) 적성면 지북리에 지계서원(芝溪書院)이 창건되어 양배를 비롯한 선현들을 추모하였으나 고종 5년(1868)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되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후손들은 양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양배가 동생과 함께 낚시를 즐기던 자리에 지금의 정자를 다시 지었다.

일제 강점기 항일 우국지사였던 송병선, 송병순 두 형제가 구암정을 방문해 형인 송병선은 구암정기(龜巖亭記)를, 동생인 송병순은 시(詩)를 써 놓은 것이 편액으로 전한다.

영문

Guamjeong Pavilion

Guamjeong Pavilion was built in 1901 to honor the scholar Yang Bae (pen name: Guam), who was born in Sunchang and lived from the late 15th to the early 16th century.

Yang Bae was known for his academic skills from early childhood. Distraught with the literati purges and the tyrannical rule of King Yeonsangun (r. 1494-1506), Yang Bae and his younger brother Yang Don chose to live their lives in seclusion, building a pavilion on a rock on the bank of Mansutan Rapids where they enjoyed fishing. The rock was known variously as Baeam (“Bae’s Rock”), Donam (“Don’s Rock”), or Hyeongjeam (“Brothers’ Rock”).

In 1788, Jigyeseowon Confucian Academy was founded in Jibuk-ri Village of Jeokseong-myeon Township to venerate a number of Confucian scholars including Yang Bae. However, the academy was demolished in 1868 when most shrines and Confucian academies were shut down by a nationwide decree. Not to let the memory of their ancestor’s academic achievements and virtues die, the descendants of Yang Bae built this pavilion to commemorate the place that he and his brother enjoyed.

The pavilion consists of one underfloor-heated room in the middle surrounded on all sides by a wooden veranda. There are plaques hanging inside the pavilion that feature poems and prose written by the prominent scholars and civil officials Song Byeong-seon (1836-1905) and Song Byeong-sun (1839-1912) when they visited the pavilion.

영문 해설 내용

구암정은 15~16세기 순창 출신 학자인 양배(호: 구암)를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01년에 지은 정자이다.

양배는 일찍부터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사화와 연산군(재위 1494-1506)의 폭정에 좌절하여 동생인 양돈과 함께 고향에 은거하였다. 구암정이 있는 만수탄 천변에는 원래 양배와 양돈이 정자를 짓고 낚시를 즐기던 바위가 있었다. 이 바위를 일러 배암 또는 돈암이라 부르며, 합쳐 형제암이라고도 한다.

1788년 적성면 지북리에 양배를 비롯한 선현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계서원이 창건되었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되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후손들은 양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양배가 동생과 낚시를 즐기던 자리에 지금의 정자를 지었다.

정자는 가운데에 방을 두고 방 주위로 마루를 둘렀다. 정자 안에는 여러 개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이중에는 저명한 학자이자 문신인 송병선(1836-1905)과 송병순(1839-1912) 형제가 이곳을 방문하여 지은 글과 시가 적힌 것도 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