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천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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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6년 7월 27일 (월) 10:5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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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암
Cheonburam Rocks
대표명칭 천불암
영문명칭 Cheonburam Rocks
한자 千佛嵓



해설문

국문

천불암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이 1738년에 그린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에 수록된 그림 〈천불암도(千佛嵓圖)〉에서 나타나는 이름이다. 그림에는 푸른 바다 위로 희고 뾰족한 바위들이 숲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그 형상이 마치 수많은 불상이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듯하여 ‘천불암’이라는 이름으로 이해된다.

이곳 추암 일대는 조선 전기부터 능파대(凌波臺)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동해안의 대표적인 명승이다. 옛 기록에는 바닷물 속에 여러 바위가 서 있고, 그 위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벼랑이 있었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 문인들도 능파대의 흰 바위기둥과 해안석림(海岸石林)을 ‘천불(千佛)’에 비유하여 노래하였다.

최근의 학술적 검토에서는 〈천불암도〉의 배경이 동해 추암 능파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다만 ‘천불암’이 능파대의 공식 지명으로 쓰였다는 직접 기록은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천불암은 겸재 정선의 그림과 추암 능파대의 뛰어난 해안 경관을 함께 이해하게 해 주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천불암도〉가 포함된 《관동명승첩》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영문

Cheonburam Rocks

The “Painting of Cheonburam Rocks” is a work included in the Album of Famous Scenic Sites in Gwandong, painted in 1738 by Jeong Seon (1676-1759), a master of true-view landscape painting of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e painting depicts white, jagged rocks rising like a forest above the blue sea. These rocks are thought to have been called Cheonburam, meaning “Thousand Buddha Rocks,” because they evoke the image of countless Buddhist statues standing in the midst of the sea.

Recent scholarship has proposed that the setting of this painting is most likely Neungpadae in the Chuam area on the East Sea coast. The Chuam area has been known since the early Joseon period as Neungpadae, meaning “Rocky Islets Rising Above the Waves,” and has long been regarded as one of the most scenic sites along the coast. Historical records describe rocks standing in the sea, with a broad rocky cliff large enough for several people to sit on. Late Joseon literati also left writings comparing the rock pillars and coastal stone formations of this area to “a thousand Buddhas.” However, it has not yet been fully confirmed whether the name Cheonburam was used as an official place name for Neungpadae.

The Album of Famous Scenic Sites in Gwandong is currently held in the collection of the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영문 해설 내용

「천불암도」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거장 정선(1676-1759)이 1738년에 그린 『관동명승첩』에 수록된 그림이다. 그림에는 푸른 바다 위로 희고 뾰족한 바위들이 숲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바다 가운데 수많은 불상이 서 있는 듯한 형상 때문에 ‘천 개의 부처 바위’라는 뜻의 ‘천불암’으로 불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 「천불암도」의 배경이 동해 추암 일대의 능파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학술적 견해가 제시되었다. 추암 일대는 조선 전기부터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뜻의 ‘능파대’로 알려진 동해안의 대표적인 명승이다. 옛 기록에는 바닷물 속에 여러 바위가 서 있고 그 위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벼랑이 었었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 문인들도 이곳의 바위기둥과 해안석림을 ‘천불’에 비유한 작품을 남겼다. 다만 ‘천불암’이 능파대의 공식 지명으로 쓰였는지는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관동명승첩』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