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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청련사 칠성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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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의인화하여 그린 칠성도는 19세기에 칠성 신앙의 유행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 남극성이 의인화된 모습인 수성노인, 북두칠성의 불교적・도교적 표현인 칠성여래와 칠원성군 등은 장수와 복록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밤하늘의 별을 의인화하여 그린 칠성도는 19세기에 칠성 신앙의 유행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 남극성이 의인화된 모습인 수성노인, 북두칠성의 불교적・도교적 표현인 칠성여래와 칠원성군 등은 장수와 복록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치성광여래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감싸는 거신광*의 가장자리는 여의두로 장식화되었고, 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후광의 외연에는 28수를 상징하는 14위位의 동자가 그려져 있어 여래의 후광을 장엄하고 있다. 이 불화는 조선 말기에 제작된 칠성도 중에서도 이른 제작 시기에 제작되었다. 화승은 <청계사 괘불>(1862년)을 조성했던 화남당 총선이며 민간인 시주와 상궁 시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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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광여래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감싸는 거신광*의 가장자리는 여의두로 장식화되었고, 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후광의 외연에는 28수를 상징하는 14위(位)의 동자가 그려져 있어 여래의 후광을 장엄하고 있다. 이 불화는 조선 말기에 제작된 칠성도 중에서도 이른 제작 시기에 제작되었다. 화승은 <청계사 괘불>(1862년)을 조성했던 화남당 총선이며 민간인 시주와 상궁 시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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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해설 내용===
 
===영문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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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도는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칠성을 그린 그림이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민간에서 오랫동안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고, 칠성도는 19세기에 칠성 신앙의 유행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칠성이 불교에 수용되어 신이 된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며, 한국의 불교가 토착신앙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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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삼성각에 모셔져 있는 칠성도는 비단 4폭을 세로로 이어 바탕으로 하였고 채색하였다. 화면 중앙에는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가 푸른 소가 이끄는 마차를 탄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남극성이 의인화된 모습인 수성노인과 북두칠성의 불교적・도교적 표현인 칠성여래와 칠원성군 등 별을 상징하는 여러 존상이 그려져 있다. 치성광여래의 머리와 몸을 감싸는 광배의 가장자리는 여의두 문양으로 장식되었고, 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후광의 외연에는 14명의 동자가 그려져 있다. 이 동자들은 고대 동아시아의 천문학에서 나눈 28개의 별자리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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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화는 조선 말기에 제작된 칠성도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862년 청계사 괘불 조성에 참여했던 승려 화가 총선이 그렸으며, 왕실 상궁들과 민간인들이 시주하였다.
  
  

2023년 4월 19일 (수) 15:53 판


양주 청련사 칠성도
양주 청련사 칠성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양주 청련사 칠성도
한자 楊州 靑蓮寺 七星圖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69
국가유산 종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40호
지정(등록)일 2018년 9월 10일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기타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1점
웹사이트 양주 청련사 칠성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양주 청련사 칠성도는 청련사 삼성각의 중앙에 봉안되어 있는 칠성도이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그린 그림으로 비단 4폭을 세로로 이어 바탕으로 하였고 채색하였다. 푸른색의 소가 이끄는 마차를 탄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서 모신다. 치성광삼존을 중심으로 하단부터 상단으로 홀을 든 칠원성군과 칠성여래, 수성노인 등 별을 상징하는 여러 존상이 있다.

밤하늘의 별을 의인화하여 그린 칠성도는 19세기에 칠성 신앙의 유행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 남극성이 의인화된 모습인 수성노인, 북두칠성의 불교적・도교적 표현인 칠성여래와 칠원성군 등은 장수와 복록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치성광여래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감싸는 거신광*의 가장자리는 여의두로 장식화되었고, 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후광의 외연에는 28수를 상징하는 14위(位)의 동자가 그려져 있어 여래의 후광을 장엄하고 있다. 이 불화는 조선 말기에 제작된 칠성도 중에서도 이른 제작 시기에 제작되었다. 화승은 <청계사 괘불>(1862년)을 조성했던 화남당 총선이며 민간인 시주와 상궁 시주로 이루어졌다.


  • 거신광(擧身光): 부처나 보살의 온몸에서 빛나는 빛.
  • 여의두(如意頭): 법회나 설법 때 법사가 손에 드는 물건인 여의의 머리 부분을 떼어 도안화한 무늬.

영문

영문 해설 내용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칠성을 그린 그림이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민간에서 오랫동안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고, 칠성도는 19세기에 칠성 신앙의 유행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칠성이 불교에 수용되어 신이 된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며, 한국의 불교가 토착신앙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청련사 삼성각에 모셔져 있는 칠성도는 비단 4폭을 세로로 이어 바탕으로 하였고 채색하였다. 화면 중앙에는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인 북극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치성광여래가 푸른 소가 이끄는 마차를 탄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남극성이 의인화된 모습인 수성노인과 북두칠성의 불교적・도교적 표현인 칠성여래와 칠원성군 등 별을 상징하는 여러 존상이 그려져 있다. 치성광여래의 머리와 몸을 감싸는 광배의 가장자리는 여의두 문양으로 장식되었고, 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후광의 외연에는 14명의 동자가 그려져 있다. 이 동자들은 고대 동아시아의 천문학에서 나눈 28개의 별자리를 상징한다.

이 불화는 조선 말기에 제작된 칠성도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862년 청계사 괘불 조성에 참여했던 승려 화가 총선이 그렸으며, 왕실 상궁들과 민간인들이 시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