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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창설된 지방부대 광주진위대
이야기
1900년 7월 20일, 대한제국 원수부는 지방군의 명칭을 ‘진위대’로 통일하면서 전주진위대 소속 1개 중대를 광주에 배치하였다. 이 부대가 광주 진위대(光州鎭衛隊)이며, 이전에는 광주 지방대로 불렸다. 지휘관은 우기정이었고, 주둔지는 옛 전남도청 맞은편인 현재의 민주의 종 일대였다. 광주진위대는 근대식 편제를 갖춘 지방부대로, 대한제국이 전국에 설치한 지방대 체계의 일부였다. 1906년 6월, 일본은 ‘거류민 보호’와 ‘의병 진압’을 명목으로 광주수비대(光州守備隊)를 창설하여 사직단 인근에 주둔시켰다. 광주진위대와 광주수비대는 동시에 광주에 주둔하며 군사적 긴장을 형성했다. 당시 일본군 수비대장이었던 요시다카 츠사부로 소좌는 한말 호남 의병의 김원범(金元範)에게 사살되었다. 1917년 제작된 『광주시가도(光州市街圖)』에는 광주진위대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점기 초기 광주의 군사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