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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암로, 조선기술자 나대용의 길이 광주로 이어지다
이야기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전라남도 나주시 문평면까지 이어지는 체암로는 조선 수군의 선박 기술자 나대용(羅大用)의 이름을 딴 도로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활약한 그는 조선 수군의 핵심 전력인 거북선을 비롯해, 군용 전선인 창선과 어로 운반용의 해추선까지 직접 제작하며 전술 기술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옥포해전에서 유군장(遊軍將)으로 출전하였고, 이후 사천해전, 명량해전, 노량해전 등에도 참여하며 조선 해전의 실무를 지탱하였다. 그의 생가는 오륜마을 내에 위치한 나대용장군생가이며, 조선 수군의 공로를 기려 현대에는 그의 이름을 딴 나대용함이라는 잠수함도 운용되고 있다.
기술자이자 무장이었던 나대용의 헌신은 오늘날 광주와 나주를 잇는 체암로 위에서 다시금 기억되고 있다. 이 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조선의 전쟁 기술과 지역 인물이 남긴 유산을 현재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통로로 남아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