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획 의도
배경
언어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유동성의 존재이다. 언어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 양상을 달리하는 시간적 존재이자 공간적 존재이다. 우리는 이러한 언어의 유동성을 ‘지역 방언’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역 방언의 어휘적 특성이나 음운적 특성 등 사용 양상에서 변화의 흐름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방언은 사회적 배경에 따라 그 위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표준어 이하의 것으로 취급 받아 배척받고 품위있는 언어에서 제명 당하기도 할 정도로 사회적 위상이 낮았다. 그러나 현재 방언은 대중들에게 보호받아야 할 존재,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현대화 되어 영화, 문학,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유용한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방언의 사용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 유산인 방언에 대한 관심과,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국민들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표준어'(56.7%)이다.
- 2005년과 2020년을 비교해보았을 때, 경상 방언, 전라 방언, 충청 방언, 강원 방언은 모두 사용자 수가 줄었지만 표준어만 증가했다.
목적
목적은 방언을 그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대적 맥락 속에서 확인함으로써 사회 속에 존재하는 언어의 특성을 확인하고, 이를 보존해야 함을 시사하는 데에 있다. ‘지역 방언’을 통해 언어의 유동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방언이 구술성과 일상성을 띄는 언어로, 표준어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 현재진행형으로 언어 변화를 확인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지역 방언은 각 지역의 역사, 지리적 조건, 사회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 인접성에 따라 경계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지역 방언이 혼재되어 또 다른 방언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지역 방언은 언어의 공간성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따라서 방언은 시간적, 공간적 언어로서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지역 방언은 단순한 지역의 화법이나 표현방식을 넘어,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는 역사적 언어라 할 수 있다. 구술성과 일상성을 기반으로 한 방언은 표준어보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언어의 현재를 생생하게 반영한다. 또한 방언은 특정 지역의 사회문화와 맞닿아 있고 정체성으로서 존재하기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개그적 요소나 캐릭터 구사에 방언이 활용되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방언이 소멸 위기에 놓인 언어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방언에 대한 연구가 언어 다양성 보존을 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나아가 방언 연구는 언어의 시간성과 공간성, 사회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