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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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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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36년 창문사에서 이상, 김기림, 이태준, 박태원, 정지용, 김유정 등이 순수 문학을 지향한 구인회 활동의 일환으로 창간한 잡지이다.

내용

『시와 소설』은 발간 초기인 1933년 8월에는 경향문학을 부정하고 순수문학의 옹호를 취지로 하였다가 이후에는 문명사회 비판이라는 모더니즘적 지향을 보였다. 이는 구인회가 초기에는 카프(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중심의 계급문학을 비판하고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강연회나 합평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구인회 결성을 주도하였던 이종명,김유영이 탈퇴하고 박태원, 이상, 김유정, 김환태가 새로 가입하면서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적 실천을 시작하였는데 이를 위해 만든 것이『시와 소설』이다.
이 잡지에는 구인회의 동인지인 만큼 1936년 당시 구인회 회원들의 작품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 이태준의 「설중방란기(雪中訪蘭記)」, 정지용의 「유선형(流線型) 애상(哀傷)」,  백석의 「탕약」, 이상의 「가외가전(街外街傳)」, 박태원의 「방란장주인」, 김유정의 「두꺼비」등의 작품 실려 있다.

의의

『시와 소설』은 창간호만 간행되었으며, 동인들의 통일된 문학적 이념이 아닌 구인회 회원들의 글들을 모아놓은 것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의 ‘운동, 선전과 선동, 집단적 언어로서의 문학'을 비판하고 ‘무목적의 목적성으로서의 문학’과 ‘개인의 고유한 진리를 구현하는 문학’을 향하는 동인들의 의지가 잡지 곳곳에 스며있다. 또한 1930년 초중반부터 진행된 급격한 대도시화와 문명화, 이에 따른 인간의 도구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시와 소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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