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며

dh_edu
이동: 둘러보기, 검색

한용운의 시 「달을 보며」는 『님의 침묵』(1926)에 수록된 작품으로, 달 이미지를 통해 ‘님’의 얼굴과 자신의 존재를 겹쳐 보는 상징적 서정시이다.

원문과 현대어 번역

원문 현대어 번역
달은밝고 당신이 하도긔루엇슴니다

자던옷을 고처입고 ᄯᅳᆯ에나와 퍼지르고안저서 달을한참보앗슴니다

달은 차차차 당신의얼골이 되더니 넓은이마 둥근코 아름다은수염이 녁녁히보임니다
간해에는 당신의얼골이 달로보이더니 오날밤에는 달이 당신의얼골이됨니다

당신의얼골이 달이기에 나의얼골도 달이되얏슴니다
나의얼골은 금음달이된줄을 당신이아심닛가
아아 당신의얼골이 달이기에 나의얼골도 달이되얏슴니다

달은 밝고 당신이 하도 그리웠습니다
자던 옷을 고쳐 입고 뜰에 나와 퍼지르고 앉아서 달을 한참 보았습니다

달은 차차차 당신의 얼굴이 되더니 넓은 이마 둥근 코 아름다운 수염이 역력히 보입니다
간해에는 당신의 얼굴이 달로 보이더니 오늘 밤에는 달이 당신의 얼굴이 됩니다

당신의 얼굴이 달이기에 나의 얼굴도 달이 되었습니다
나의 얼굴은 그믐달이 된 줄을 당신이 아십니까
아아 당신의 얼굴이 달이기에 나의 얼굴도 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