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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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方(유방) – 인문학 여행 지도 사이트〉 Review

(URL:https://youfun.litphil.sinica.edu.tw/)

중어중문학과 정윤환





목차

Contents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누가(Who)


이 사이트는 중앙연구원 중국문학철학연구소(Institute of Chinese Literature and Philosophy, Academia Sinica)에서 만든 것으로, NSTC(국립과학기술위원회) 지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 프로젝트 리더: Dr. Liu Yuanru(유엔루/劉苑如 박사, 중앙연구원 중국문학철학연구소 연구원)
  • 프로젝트 팀: Severina Angelova Balabanova(國立中山大學 중국문학과), Wen-Yi Huang(중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Ya-Lin Chen, Pei-Hsuan Lo, Wan-Chun Chiu, Hsien-Yi Hsieh, Ping-Lin Tsai, Pei-Chun Jiang, Ka-Ho Li, Linus Pin-Jie Lin(각 대만 주요 대학 중국문학과 및 컴퓨터언어과 전공 박사·석사)




언제(When)


遊方(youfun.litphil.sinica.edu.tw)」는 중앙研究院 中國文哲研究所이 구축한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로, 2022년에 완성 및 공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滴水空明數位人文空間」 플랫폼의 일부로, 科技部(현 國家科學及技術委員會)가 지원한 연구 과제 「遊方:歷代僧傳僧人出行敘述之自動標記與事件擷取技術暨時空資訊加值運用」의 결과물입니다. 이 과제의 실행은 2020년경 시작되어 약 2년간 연구·개발이 이뤄졌으며, 2022년 말 정식 웹사이트로 공개되었습니다.




어디서(Where)


이 사이트(遊方, youfun.litphil.sinica.edu.tw)는 대만 Academia Sinica(중앙研究院, Academia Sinica)가 만든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로,
구체적으로는 Academia Sinica Center for Digital Cultures(ASCDC, 중앙연구원 디지털문화센터)에서 기획 및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ASCDC는 대만 최고 연구기관인 Academia Sinica 산하 센터로,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 인문학 연구, 구조화된 학술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첨단 디지털 인문 서비스 구축을 전담합니다.




무엇을(What)


유방 동기 시각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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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화면은 역대 승려들이 '유방', 즉 여행을 떠난 가장 주된 이유와 그 빈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큰 원(먹물 자국)일수록 해당 동기로 유방을 떠난 승려의 수가 많음을 의미합니다. 주요 동기와 빈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尋師訪道 (심사방도): 스승을 찾아 불법을 배움 (1034회) 가장 주된 동기로, 깨달음을 얻고 수행하기 위해 스승을 찾아다닌 행위를 나타냅니다.

召請 (소청): 초청이나 부름을 받음 (838회) 두 번째로 많은 동기로, 왕실, 관료, 사찰 등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동한 경우입니다.

弘通 (홍통): 불법을 널리 전파함 (422회) 불교 교리를 대중에게 가르치고 전파하기 위해 떠난 경우입니다.

隨居 (수거): 거주지를 따라 이동함 (325회) 특정 스승이나 집단 등을 따라 거주지를 옮긴 경우입니다.

公務 (공무): 공적인 업무로 이동함 (133회) 사찰 또는 국가와 관련된 공적인 일 때문에 이동한 경우입니다.

이 화면은 승려들의 유방 활동이 대부분 개인의 '수행(尋師訪道)'과 외부의 '요청(召請)'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유방 결과 시각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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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화면은 승려들이 유방(여행)을 마친 후 얻은 '결과(Results)'를 보여줍니다. 이 이미지는 승려들의 유방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학문적, 종교적 성과로 이어졌는지와 그 빈도를 시각적으로 나타냅니다. 주요 결과와 빈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宣法 (선법): 불법을 선포/설법함 (505회) 가장 주된 결과로, 유방 후 승려들이 특정 장소에 정착하거나 돌아와 불교 교리를 널리 설파하는 활동에 참여했음을 보여줍니다.

譯經 (역경): 경전을 번역함 (187회) 유방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나 경전을 바탕으로 불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참여했음을 나타냅니다.

立寺 (입사): 사찰을 건립함 (118회) 새로운 지역에 불교를 전파하거나 수행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사찰을 세운 결과입니다.

註解 (주해): 경전에 주석을 달아 해석함 (80회) 유방 중의 깨달음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전의 내용을 명확히 설명하는 주석서를 저술한 것입니다.

著述 (저술): 저서를 집필함 (59회) 불교 교리, 역사, 개인의 경험 등을 담은 다양한 종류의 문헌을 저술한 결과입니다.

度化 (도화): 중생을 구제하거나 제자를 받음 (57회) 유방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불교에 귀의시키고 가르침으로써 제자를 얻은 결과입니다.

이 화면은 승려들의 유방이 단순한 이동을 넘어 불법 전파(宣法)와 경전 연구(譯經, 註解)라는 구체적인 종교적·학술적 성과로 직결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데이터베이스 검색 및 필터링 화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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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화면은 유방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 검색 및 필터링 화면입니다. 사용자가 특정 조건으로 유방 기록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구성 요소:

좌측 검색/필터링 패널
검색창: '檢索全文' (전체 텍스트 검색) 필드가 있어 기록 내의 모든 내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필터링 항목: 사용자가 데이터를 좁혀나갈 수 있는 기준들입니다 (모두 선택 또는 초기화 기능 제공).
People (인물): 특정 승려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Location (장소): 특정 장소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Title (제목/사료): 유방 기록이 추출된 사료(예: 《梁高僧傳》)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Dynasty (왕조): 유방 사건이 발생한 시대(왕조)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Motivations (동기): 유방을 떠난 이유(예: 尋師訪道)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Results (결과): 유방을 통해 얻은 성과(예: 宣法, 譯經)를 기준으로 필터링합니다.

중앙 데이터 표 (Title/Dynasty 분포)
가로축 (상단): 주요 승려 전기(사료)의 이름 (예: 《梁高僧傳》, 《續高僧傳》, 《宋高僧傳》 등)입니다.
세로축 (좌측): 역대 왕조(시대)의 이름 (예: 東漢, 東晉, 南朝宋, 隋 등)입니다.
숫자: 특정 사료(가로축)에 기록된, 특정 왕조(세로축)에 발생한 유방 사건의 건수를 나타냅니다.
(예: 《梁高僧傳》에 기록된 東晉(동진) 시대의 유방 사건은 122건입니다.)

이 화면은 다차원적인 데이터 탐색을 가능하게 하며, 사용자가 '누가', '어디서', '언제', '왜', '무엇을 위해' 유방을 했는지 등 다양한 기준을 조합하여 원하는 유방 기록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표를 통해 어느 시대의 기록이 어떤 사료에 주로 남아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지도 기반 유방 패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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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화면은 승려들의 유방 활동 패턴을 지도를 통해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Map) 세계 지도 위에 주황색 원 형태의 점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점들은 역대 승려들의 유방 사건이 발생했거나 기록된 지리적 위치(유방의 시작점, 경유지, 도착지 등)를 나타냅니다. 원의 크기가 클수록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유방 사건의 수가 많음을 의미하며, 주로 중국 본토에 매우 밀집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도 상단에는 'Points of interest', 'Starting points and destinations', 'Route' 탭이 있어 지도에 표시되는 정보를 전환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우측 패널 (遊方事件統計 - 유방 사건 통계) 막대 그래프 형태로 유방 사건의 빈도를 특정 기준으로 분류하여 보여줍니다.

좌측 검색/필터링 패널 앞서 분석했던 화면과 동일하게, 사용자가 People, Location, Title, Dynasty, Motivations, Results 등의 기준으로 지도에 표시되는 유방 사건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화면은 승려들의 이동 경로가 주로 어디에 집중되었는지, 어떤 지역이 유방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특정 조건(예: '당나라 시대', '스승을 찾기 위한 유방')을 설정하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유방 활동의 지리적 분포를 지도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요약하면, 이 화면은 역대 승려들의 유방 활동을 지리적으로 시각화하고, 다양한 필터를 통해 그 분포를 탐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입니다.

주제별 연구 콘텐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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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주제 중심의 심층 콘텐츠 탐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遊方動機/遊方結果"와 같은 주제별 연구 "遊方僧(慧達, 智首, 杯度, 慧遠 등)"에 대한 학술적 스토리와 해설 관련 연구 논문 및 에세이(디지털 인문학 연구, 공간이동 문화 등)

각 주제별로 개별 스토리, 논문, 에세이 목록이 정렬되어 나타나며, 제목을 클릭하면 세부 연구 내용, 인물 해설, 이동경로 분석, 사건 해석 등 인문학적 분석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연구 기관 및 저작권 안내(Institute of Chinese Literature and Philosophy, Academia Sinica)도 확인 가능합니다.

즉, 이 화면은 주제 중심의 연구/스토리/논문/에세이 등이 통합 제공되는, 인문학적 주제별 심층 콘텐츠 탐색 기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데이터 탐색 및 분석 기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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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유방 데이터베이스의 검색 및 다차원적 데이터 분석 기능을 핵심적으로 보여줍니다.

방대한 유방 관련 인문 데이터(인물, 사건, 문헌 등)를 다양한 기준으로 빠르게 검색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체 텍스트 검색창(檢索全文)세부적 필터(인물, 장소, 시대, 사료, 동기, 결과 등)를 결합하여 원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추출합니다. 검색 결과와 데이터 분포를 표, 리스트, 차트 등 시각적 요소로 한눈에 보여주어, 사용자가 각 시기, 사건, 인물별로 데이터의 집중도와 연결성, 통계적 분포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차원 조건 조합을 통한 학술적, 연구적 데이터 분류 및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각 기록은 '언제·어디서·누가·왜·무엇을' 했는지 등 핵심 인문 요소별로 구조화되어, 교차검색, 세부 조건 조합, 집중도 비교 등 인문학 연구에 기반한 심층 분석을 지원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화면은 사용자가 방대한 인문 데이터의 구조적 특성과 흐름을 '검색+필터+조건 조합+시각화' 방식으로 자유롭게 분석하며, 원하는 기준에 따라 역사적 이동·사건·인물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정보 탐색·분석 서비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떻게(How)


사용 절차 및 주요 기능

사용자는 웹사이트 인터페이스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인물, 사건, 기록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또는 연표, 지도, 인물 등 다양한 분류 기준별 탐색 메뉴를 이용해 고대 여행·이동 기록을 다차원적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는 원문 텍스트와 함께 관련된 인물, 지명, 왕조, 동기, 결과 등의 정보가 표와 리스트, 지도, 연대표 등 시각화 요소로 함께 나타나며,

특정 인물을 클릭하면 그의 생애/여행 경로와 작품·관계 네트워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매개변수를 조정해 네트워크 그래프나 지도 데이터를 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기술 구현 및 보조 도구

백엔드에서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로 고서·고문헌의 텍스트를 자동 분석, 추출된 정보(인물, 지명, 왕조, 사건 등)를 지식 그래프 형태로 데이터베이스에 구조화합니다.

이 데이터는 지도 좌표, 연대표, 인물 관계도 등으로 시각화되어 프론트엔드에서 동적으로 제공됩니다.

주요 보조 도구로 고금 사전(텍스트 인식/검색), 유서(類書) 모듈(고전 문헌 분류 시스템), 중국 역대 연호-서력 변환기(시간 정보 자동 전환)의 기능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요약

사용자가 키워드·분류별로 데이터를 탐색하면, 사이트의 NLP·지식 그래프·시각화 기술이 자동으로 고서 자료의 구조와 관계망을 분석하고, 지도/연표/관계도 등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다양한 인문 기록의 흐름과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첨단 디지털 인문학 플랫폼입니다.





왜(Why)


동아시아 불교·인문 교류의 역사적 여정 집대성

中國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고승(고대 승려)과 인물들의 '이동' '여행' '문화 접촉' 기록을 한눈에 모으기 위해 이 사이트가 기획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료와 시대, 지리 정보를 연계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교의 전파와 인문 교류의 거대한 흐름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통 사료의 디지털화 및 체계적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존의 고전 문헌, 연표, 이동 경로, 인물 기록 등을 표준화·구조화하여, 연구자·학생·일반인 모두가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적입니다.

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혁신

단순 정보 열람을 넘어서, 연표, 지도, 관계망, 검색·필터링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지식 시각화교류의 흐름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디지털 인문학, 역사 연구, 교육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복합적 활용을 목표로 합니다.

불교 및 고대 인문 네트워크의 시각화

수많은 인물과 사상, 사건의 관계를 지식 그래프로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전통 서적과는 달리, 직관적인 교류 구조의 이해와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이 사이트를 조사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고대 불교 문헌의 현대적 재해석과 과학적 관통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5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산재한 승려 기록을 디지털 인문학 기술로 하나의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로 모은 점은, 인문학 연구의 한계를 넘어 문명 간 교류의 흐름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유방’이라는 단순한 이동을 ‘동기’, ‘결과’, ‘경로’로 분해하고 시각화한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사람, 사상, 정치, 문화의 네트워크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인물 관계도와 지도는,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역사적 사건들의 연결 고리와 패턴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즉, 기술이 인문학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