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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TP(2024)

CNU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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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번역실습(2024)

Classical Chinese Poetry Translation Practice




목차

Contents


기본정보 강의개괄 수강인원 강의일정 강의자료 번역실습 참고정보

오언절구 칠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율시



Information


개설기관 : 전남대학교
강좌명 : 한시번역실습
학수번호 : GR21658-1
이수구분 : 대학원
개설학과(학점) :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3)
강의시간 : 화요일 1,2교시(09:00-11:50)
강의실 : 인문관1호관 206호 (미래2호관 411호)
강사 : 유인태



Overview


Objectives


본 교과목은 전근대기 동아시아 운문 문학을 대표하는 장르로서 한시(근체시)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가운데, 한시를 번역하는 실습을 진행함으로써 한시가 지닌 미적 특징과 문예적 가치에 대한 안목과 경험을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전근대 한문 문학을 향유한 지식인들이 각자 시를 창작하고 서로 창작한 시를 교환하고 더 나아가 시를 대상으로 비평을 전개하기도 했던 목적과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한시를 번역하는 과업의 학술적 의미와 그 현대적 가치에 관한 논의의 확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Teaching Method


본 강의는 기본적으로 교수자가 제공하는 한시(작품)를 수강자가 매주 5수(5일 기준, 1일 1수)씩 번역해오고, 그 가운데 수강자 개개가 5수 가운데 2수를 선택해서 번역한 내용과 맥락 및 그 의미를 정리한 발표를 진행합니다. 해당 발표 내용을 매개로 강의에 참석하는 인원이 전부 번역의 의의에 관해 토의.토론하는 시간을 매주 가집니다. 학기말에는 본 강의의 수강자 모두가 15주 간 함께 번역한 약 70여 수의 작품 가운데, 원하는 작품들을 발췌해서 해당 작품들을 매개로 '한시와 번역'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레포트)를 작성해서 교수자에게 제출합니다.



Evaluation Standard


평가는 출석과 기말고사 및 개별과제(레포트)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출석은 기본 20점입니다. 무단 결석이 없을 경우 감점은 없습니다. 교수자에게 사전에 연락해서 요청할 경우, 이유가 무엇이든 1회 결석을 허용합니다. 그 외에 교수자의 허용이 없거나 정당한 이유 없는 결석은 모두 무단 결석으로 간주합니다.

기말고사는 한 학기동안 번역을 진행할 약 50여 수의 작품 가운데 5수의 작품을 선별해, 해당 5수의 작품을 번역하는 시험을 진행합니다. 작품 1수에 6점을 부여해, 5수를 번역하는 데 있어서 총 30점 만점을 부여합니다.

개별과제(레포트)는, 학기말까지 제출하는 보고서입니다. 본 강의를 통해 번역을 진행할 약 50여 수의 작품 가운데, 원하는 작품들을 발췌해서 해당 작품들을 매개로 '한시와 번역'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레포트)를 작성해서 교수자에게 제출합니다. 평가는 A(40점), B(35점), C(30점), D(25점)으로 환산됩니다.




Students


최두남 정낙신 Tianzuo Yishu 황석닙(청강)


Plan



주차 날짜 강의 내용 강의 형식
01주차 09월03일 오리엔테이션: 『상유집(桑楡集)』과 저자 류사규(柳思規) 소개 강의소개
02주차 09월10일 한시와 번역: 한시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이론 및 사례
03주차 09월24일 한시번역 실습 01차: 오언절구 5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04주차 10월08일 한시번역 실습 02차: 오언절구 5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05주차 10월15일 한시번역 실습 03차: 칠언절구 4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06주차 10월22일 중간고사 시험
07주차 10월29일 한시번역 실습 04차: 칠언절구 4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08주차 11월05일 한시번역 실습 05차: 칠언절구 4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09주차 11월12일 한시번역 실습 06차: 오언율시 3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0주차 11월19일 한시번역 실습 07차: 오언율시 3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1주차 11월26일 한시번역 실습 08차: 오언율시 3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2주차 12월03일 한시번역 실습 09차: 칠언율시 2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3주차 12월10일 한시번역 실습 10차: 칠언율시 2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4주차 12월17일 한시번역 실습 11차: 칠언율시 2수 번역 및 발표/토론 실습/토론
15주차 12월00일 기말고사: 한시번역 시험 시험 및 평가



Lecture Materials



○ 실습대상: 유사규(柳思規)의 시문집 『상유집(桑楡集)』(한국문집총간 속 4)에 수록된 한시.
한국문집총간 상유집(桑楡集) 해제(Ctrl+클릭)
상유집(桑楡集)(Ctrl+클릭)

연번 제목 문집 작자 분류 한국고전종합DB (URL)
00 桑楡集序 상유집(桑楡集) 이현영(李顯英) 5언절구 桑楡集序
01 秋夜病中聽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秋夜病中聽雨
02 立秋後 一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立秋雨後
03 立秋後 二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立秋雨後
04 立秋後 三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立秋雨後
05 立秋後 四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立秋雨後
06 季夏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季夏雨後
07 夜坐聽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夜坐聽雨
08 秋夜偶成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秋夜偶成
09 朝發延安府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朝發延安府
10 渡龍崗赤浦 坐津頭待人馬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절구 渡龍崗赤浦 坐津頭待人馬
11 中客懷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雨中客懷
12 中偶成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雨中偶成
13 晴偶成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雨晴偶成
14 後記事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雨後記事
15 挹翠軒後卽事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挹翠軒雨後卽事
16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夜雨
17 村舍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村舍雨後
18 向神菴 用宮字韻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冒雨向神菴 用宮字韻
19 瀟湘八景圖: 瀟湘夜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瀟湘八景圖: 瀟湘夜雨
20 永郞湖逢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永郞湖逢雨
21 書典祀廳壁上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書典祀廳壁上
22 秋日書懷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절구 秋日書懷
23 落葉: 一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落葉
24 落葉: 二首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落葉
25 月夜登浮碧樓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月夜登浮碧樓
26 有作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對雨有作
27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雨後
28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29 詠蝶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詠蝶
30 雨晴卽事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雨晴卽事
31 秋夜風雨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5언율시 秋夜風雨
32 又用演雅體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율시 又用演雅體
33 見家書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율시 見家書
34 苦雨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율시 苦雨
35 雨中有感 상유집(桑楡集) 류사규(柳思規) 7언율시 雨中有感




Translation Practice



5언절구 10首 번역



01. 秋夜病中聽雨




원문 一病秋來苦, 千愁夜正紛
多情窓外雨, 凄切不堪聞



교수자
(번역)
병치레 가을 오니 고달프고, 온갖 시름 밤마다 겨워오네
다정한 저 창밖 빗소리를, 서글퍼 차마 듣지를 못하겠네
견해 빗소리에 집착한 병든 화자의 가을밤 서글픈 탄식



Yishu
(번역)
병을 앓으니 가을 오면 괴롭고, 온갖 근심이 밤새에 흩날리네
다양한 감정이 창밖에 비가 마치, 애처로워 차마 들지 못하겠네
견해 병으로 인해 쓸쓸한 가을에 몸에 더욱 고통스러워졌다.
가을밤의 비가 시인의 감정을 자극해서 자기의 고독과 걱정을 느껴지는 심경을 담았다.



Tianzuo
(번역)
병치레 가을이 다가오면서 고통스러워지고, 숱한 시름 밤에는 근심하네
창밖의 비는 마치 감정이 있는 듯했고, 비소리 쓸쓸해 참을 수 없었겠네
견해 가을의 깊고 고독한 고요함을 표현하고, 가을이 병들고, 밤비가 내리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 전체가 추병과 창밖의 쓸쓸한 우상을 뚫고 깊은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석닙
(번역)
병든 틈에 가을과 고달픔이 함께 찾아오고, 온갖 근심 밤에 한창 겨워오네
다정하게 내린 빗소리가, 처절하여 차마 못 듣겠네
견해



정낙신
(번역)
병든 한 몸 가을이 괴로워, 온갖 생각 밤마다 어지럽네
창밖 빗소리 켜켜히 이는 생각, 쓸쓸하여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네
견해 (감상)병든 몸으로 가을 빗소리 들으며, 온갖 상념에 젖어드는구나



최두남
(번역)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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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立秋雨後 一首




원문 大火消殘暑, 輕飈送晩涼
晴光看更好, 蟬噪暮天長



Yishu
(번역)
추워지며 잔여 더위가 사라지여, 가벼운 바람이 저녁의 시원함을 보내오네
맑은 날씨에 햇살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매미 울음소리는 저녁이 길어지게 하네
견해 입추 후에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자연 변회와 경치를 묘사한다.



Tianzuo
(번역)
무더운 더위가 점차 수그러들었고, 작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저녁의 서늘함을 가져왔네
화창한 날씨에 풍경은 더욱 아름답고, 매미 소리가 끊이지 않고 저녁에는 유구해 보인다
견해 싱그럽고 유쾌한 분위기로 가득한 이 시는 늦여름 초가을의 자연을 그리며
독자들에게 폭염에서 시원함을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석닙
(번역)
대화성 내려가 남은 더위 식히고, 산들바람 불어 저녁 서늘함을 보내오네
청랑한 빛은 볼수록 더욱 좋으니, 매미 우는 소리 들을수록 저녁 하늘이 넓어졌네
견해



정낙신
(번역)
7월 되어 늦더위 쇠하고, 산들바람 불어오니 저녁이 시원하네
맑은 풍광 보기 참 좋고, 매미는 저녁 하늘에 길게 울어대네
견해 (감상)입추 지나 서늘한 날씨와 풍광이 참 좋다. 매미가 해질녘에 울어 대니 한가한 하늘이다.



최두남
(번역)
대화성 물러나니 불볕더위 사그라들고, 산들바람이 시원한 기운 보내온다
내리 쬐는 청량한 빛 보기 좋고, 매미는 석양에 길게 울어댄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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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火'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詩經』의 '七月流火'.


03. 立秋雨後 二首




원문 菊抱秋心早, 梧飄雨意凉
官閑無一事, 高卧興偏長



Yishu
(번역)
국화 일찍이 가을 품은 마음이 있으니, 오동나무 잎이 떨어져 비오는 날 서늘하네
벼슬이 한가하여 아무 일도 없으니, 높이 누워 있는 즐거움이 길어지네
견해 가을이 다가오는 자연의 변화와, 한가로움 속에서 느끼는 평온한 삶을 묘사한다



Tianzuo
(번역)
국화 가을을 품은 정서가 오래고, 오동나무 잎이 흩날리며 가을비 내려 청량하네
여직에 있으니 바쁜 정무에 대비할 필요 없이, 걱정 없이 누워 있고, 흥이 유난히 길다네
견해 가을에 한가한 시인의 심경을 묘사하며, 자연의 모습과 생활 속의 고요함을 통해 한적한 마음을 표현한다.
시인은 현세사무를 담담하게 여기며 오히려 가을의 고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여유로운 삶을 누릴 시간을 더 갖게 했다.



황석닙
(번역)
국화꽃 피어 가을 시름이 일찍 들어오고, 오동나무 잎 떨어져 빗기운이 서늘하네
관직이 한가로워 한 가지 일도 없으니, 고아한 은거에 더욱 흥이 나네
견해



정낙신
(번역)
국화는 가을 마음 안고 이르며, 오동은 비올 뜻에 서늘하게 나부끼네
한가한 관청 일에, 높은 다락에 누워 흥취만 늘어나네
견해 (감상)오동잎 떨어지고 국화 피는 가을날에 벼슬살이는 한가롭고 흥취만 높아가네



최두남
(번역)
국화는 가을 경치 서둘러 단장하고, 오동은 서늘한 공기에 잎 떨군다
할 일 없는 한가한 관아에서, 편히 쉬자니 흥취 유독 좋구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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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立秋雨後 三首




원문 門柳迎風老, 池荷得雨凉
箇中閑氣味, 誰與引杯長



Yishu
(번역)
문앞의 버드나무가 바람을 맞아 늙어가니, 연못의 연잎이 비를 맞아 서늘해지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맛을, 누구와 함께 술잔들며 즐겨줄래
견해 자연 변화에서 느껴지는 한가로움과 쓸쓸함을 묘사하면서,
그 속에서 함께할 사람을 찾고자 하는 고독한 심정을 표현한다



Tianzuo
(번역)
문 앞 버드나무 가을바람을 따라 늙어가고, 연못의 연꽃이 추위를 거치며 서늘함을 느끼네
이런 모습 속에서 유유하니, 누가 나와 함께 오래 술을 마실 수 있을까
견해 유유자적인 은혜를 표현합니다. 자연의 광경에 대한 묘사를 통해 시인 내면의 한적함과 고독함을 반영합니다.



황석닙
(번역)
문전 버들이 바람 맞아 더욱 늙고, 연꽃이 비를 만나 더욱 외롭네
그 속의 한가한 맛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그 누구인가
견해



정낙신
(번역)
바람 맞아 늙어 가는 문 밖 버드나무, 연못엔 비올 뜻을 알고 연잎이 서늘하구나
이 한가로운 맛에, 통쾌하게 뉘랑 술잔을 당기리오
견해 (감상)연못 가에 늙어 가는 버드나무 서 있는 한가한 가을에 누구인지 술 한 잔 하며 음풍하고 싶네



최두남
(번역)
문간 버들 가을 비바람에 쇠약한데, 연꽃은 비 맞아 더욱 싱그럽다
이 가운데 한가한 기분과 취미, 누구와 술잔 들고 오래 즐길까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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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立秋雨後 四首




원문 隔窓聽小雨, 欹枕納新凉
斗覺秋懷苦, 悠悠似夜長



Yishu
(번역)
창문 너머로 빗소리를 듣고, 베개 기대어 서늘함을 받아들이네
문득 가을이 품은 괴로움 느껴지고, 아득히 가을밤이 마치 길어지네
견해 가을밤의 쓸쓸함과 서늘함을 느끼며 깊어지는 감정을 묘사하고
자연의 변화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그려내다.



Tianzuo
(번역)
창문 바깥의 가느다란 가을비 듣고, 베개에 비스듬히 기대어 초가을 서늘함이 스며드네
갑자기 가을의 수고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이 수심이 밤낮없이 번졌네
견해 가을밤 중 시인이 비를 듣고 서늘함을 느끼는 모습을 묘사하며, 긴 추수와 외로움을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창 너머로 부슬빗소리 들면서, 베개에 기대어 서늘함 만끽하네
문득 가을 감회의 쓸쓸함이, 유유히 밤처럼 길다네
견해



정낙신
(번역)
창 밖 보슬비 소리 듣다가, 베게를 곧추세우니 서늘한 기운이 드네
가을엔 시름을 품었나니, 긴긴 밤과 같네
견해 가을 빗소리 들으며 뒤척이다 온갖 시름에 잠못이루네



최두남
(번역)
창 너머로 가랑비 소리 들리더니, 잠자리에 서늘한 공기 스며온다
문득 든 괴로운 가을 생각에, 밤 길고 길어 지루하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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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季夏雨後




원문 積雨消殘暑, 新蟬葉
蘧然成客夢, 西日掛簷



Yishu
(번역)
쌓인 비로 잔여 더위 가시고, 매미가 나뭇잎 아래서 우네
뜻밖에 객지에서 꿈을 꾸어, 지는 해가 처마에 걸려 빛나네
견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비가 지나간 후의 시원함과 매미 소리,
그리고 석양 풍경을 통해 계절의 흐름과 순간적인 개인 감정을 담고 있다.



Tianzuo
(번역)
쌓인 빗물이 여름의 여열을 가라앉히고, 새로 매미가 나뭇잎 아래에서 우네
갑작스러운 꿈은 이방 여행객이 되어, 석양 서하에 햇살이 처마를 비추네
견해 이 시는 여름 초가을의 광경을 묘사하고, 자연의 광경과 심경의 결합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교체에 대한 시인의 개의를 표현하며, 동시에 은은한 고독과 비파를 드러낸다.



황석닙
(번역)
오랜 장맛비에 남은 더위 식히고, 새로 나온 매미 나뭇잎 아래서 울고 있구나
갑자기 나그네 꿈꾸었다 보니, 밝은 처마에 석양이 걸려 있네
견해



정낙신
(번역)
장마비 그친 늦더위에, 매미 나뭇잎에 다시 노래하네
언뜻 낮잠에서 꿈을 깨니, 서녘 해 처마에 걸려 환하네
견해 장마비 그쳤지만 여전한 더위에 매미는 나뭇잎에 다시 시끄럽게 노래하고,
나그네는 매미 소리 듣다 문득 잠들어 꿈에서 날개짓하며 자유롭게 활공하였는데
깨어보니 육신이 땅을 딛고 있는 석양 아래 있음이 여실하네.



최두남
(번역)
장마와 무더위 잦아들고, 가을 매미 나뭇잎 뒤에서 소리 낸다
선잠을 자다 허둥지둥 깨어보니, 서산에 지는 해 처마에 걸려 환하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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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底의 번역. ②蘧然에 관한 해석(어느덧). ③明의 번역.


07. 夜坐聽雨




원문 蕭瑟窓邊雨, 聞來欲斷魂
終宵愁耿耿, 難得夢鄕園



Yishu
(번역)
쓸쓸하게 창가에 내리는 비, 들을수록 넋이 나간듯
밤새도록 근심이 마음에 걸려, 고향의 꿈을 꾸기 어렵네
견해 비 오는 밤에 마음의 슬픔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쓸쓸한 정서를 표현한다.



Tianzuo
(번역)
창가 쪽 빗소리가 쓸쓸하고, 듣자니 넋이 나간 것 같네
밤 내내 고민 끝에 잠이 오지 않아,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웠네
견해 이 시는 밤비와 수심을 묘사해 시인 마음의 고독과 사향심을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쓸쓸히 창가에 빗소리가, 듣고서 애는 끊어지려 하네
밤새도록 시름 잊지 못하니, 꿈에서 고향 생각 나지 않았네
견해



정낙신
(번역)
창밖엔 소슬한 비, 애타게 들리네.
밤새 수심은 또렷하고, 고향 동산의 꿈은 어렵기만하네
견해 창밖에 소슬한 비 내리리고 빗소리 듣자니 온갖 상념에 마음이 아파와서, 밤 마치도록 잠 못 이뤄
고향 전원은 꿈에서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향수를 노래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소슬한 창가의 빗소리, 듣노라니 마음 쓰라린다
밤새도록 시름 속에 애태우다, 고향 꿈 꾸기 어려워라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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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斷魂에 관한 해석(넋이 나가다, 멍때리다) ②耿耿의 번역(마음에 맺혀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 ③夢鄕園의 번역


08. 秋夜偶成




원문 床畔虫聲, 窓前月影低
新凉侵几席, 客思悽悽



Yishu
(번역)
침대 옆에 벌레 울음소리가 애달프고, 창문 앞에 달 그림자가 낮게 드리워지네
초가을의 서늘함이 탁자와 방석으로 스며들고, 나그네의 그리움은 점차 서글퍼지네
견해 가을 밤의 정경과 함께 나그네의 쓸쓸한 마음을 담고 있다.
서늘한 기운과 벌레 소리, 달빛 등 자연 요소가 외로움과 그리움을 강조하며, 고독한 감정을 더욱 심화시킨다.



Tianzuo
(번역)
침대에서 낮은 충명 들려오고, 창 앞의 달빛이 낮게 드리워졌네
초가을의 서늘함이 돗자리를 투과하면서, 사향심이 갈수록 쓸쓸해지네
견해 이 시는 가을 밤의 장면을 묘사하며 시인이 혼자 있을 때의 쓸쓸함과 사향심을 표현한다.
타향에서 멀리 떨어진 시인, 가을 밤의 서늘함과 자연의 고요함이 그 울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석연치 않게 한다.



황석닙
(번역)
침상 가에 벌레 애절하게 울리며, 달 그림자가 창가 아래 비쳤네
초가을 서늘한 기운이 괘석에 번지고, 나그네 마음 점점 더 슬퍼만 지네
견해



정낙신
(번역)
벌레의 쉰 소리 평상에 들리고, 달 그림자 창 앞에 이르네
궤석에 서늘함 새로 번지어, 나그네 서글픈 마음 더하네
견해 가을밤 벌레 소리 가깝고, 달은 밝아 그림자 창 앞에 드리운데,
문득 서늘한 기운이 몸에 퍼지니 나그네 마음은 구슬프기만하다는 심정을 노래하였다.



최두남
(번역)
침상 곁에 풀벌레 소리 애절하고, 창 앞엔 달빛 고요히 내려앉는다
싸늘한 기운 서재에 파고들어, 나그네 신세 더욱더 처량하누나
견해



자유롭게 코멘트 😃😆😜😲😞😟😠😨😱😰😢😭🤪🤞🏻🤘🏻👍🏻👎🏻👏🏻🤟🏻🙏🏻

①咽(열), 오열嗚咽 ②月影低에 관한 해석 ③轉의 번역


09. 朝發延安府




원문 宿霧細如雨, 霏微不肯收
家山行漸近, 安得暫時留



Yishu
(번역)
밤새 안개 가랑비처럼 가늘게, 자욱하며 거두어지지 않네
고향의 산 점점 가까워지고, 어떻게 잠시라도 머물 수 있을까
견해 아침 안개 속에서 고향에 다가가는 여정을 그리며, 고향에 가까워지면서 고향에 대해 더 그리워하다.
자연 속에 느껴지는 감정과 더불어 나그네의 심정을 표현한다.



Tianzuo
(번역)
밤의 안개는 가랑비처럼 안개가 살짝 끼었지만 걷히지 않네
고향의 산맥이 가까워질수록 잠시 머물기를 바라네
견해 이 시는 여정의 아련한 안개와 행진 중의 사향심을 묘사하여 시인의 고향에 대한 갈망과 도중에 경치를 향한 미련을 표현하였다.



황석닙
(번역)
짙은 안개 가늘기 비와 같으니, 보슬보슬 그치지 않네
점점 가까워진 고향 산천을 보아니, 어떡하면 잠시 머무네
견해



정낙신
(번역)
간밤 안개 비내리듯 가늘고, 걷힐지 않을듯한 뿌연함
고향 산천은 점점 다가오는데, 잠시도 머물 수 없다네
견해 전날부터 비처럼 짙게 드리운 안개가 아침이 되어도 걷히지 않지만 고향 산천은 점점 다가오니,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길을 떠나고픈 귀향의 심정을 그렸다. 아마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병환 중이라 그런가보다.



최두남
(번역)
자욱한 안개 보슬비인양, 어슴푸레 날며 개이지 않는다
고향 산천 가는 길 점점 다가오건만, 어찌하면 짬 내어 머물러 볼까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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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宿霧의 번역 ②霏微의 번역


10. 渡龍崗赤浦 坐津頭待人馬




원문 獨坐苔磯久, 潮聲兩耳喧
西風催急雨, 山路欲黃昏



Yishu
(번역)
홀로 이끼바위에 오래 앉아 있으니, 파도 소리 양쪽 귀에 시끄럽게 들리네
서풍 불어 소나기를 재촉해 오고, 산길 황혼을 향해 저물어 가네
견해 자연 속에 개인의 고독감을 묘사한다. 이끼바위, 파도소리, 서풍, 소나기, 산길, 황혼 등
자연 요소를 통해 고요하고 서글픈 분위기가 어우러져 드러났다.



Tianzuo
(번역)
이끼가 가득 찬 돌에 혼자 앉아 있는지 오래됐고, 조수 소리가 귓가에 시끄럽네
서풍이 비를 재촉해서 산길에서 하늘색이 점점 어두워지네
견해 시 전체가 시인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묘사함으로써 고요함에서 장대비가 오는 전향적인 과정을 보여주며
시인의 마음의 고독과 자연의 힘에 대한 예리한 인식을 표현하였다.



황석닙
(번역)
홀로 물가에 오래 앉으니, 양쪽 귀에 조수 소리 들리네
가을 바람 불어 소낙비 내리니, 산 길에 해가 지려고 하네
견해



정낙신
(번역)
이끼 낀 물가에 홀로 오래 앉아서, 시끄럽게 흐르는 소리 듣노라
서쪽에서 바람부니 곧 소나기 내릴 듯, 산길은 벌써 황혼이 지는데
견해 강을 건너려 人馬를 기다리며 포구에서 물 소리 듣고 있는데,
곧 소나기도 내리고 어두워질 것같아 발이 묶일지도 모른다는 초조한 마음을 노래하였다.



최두남
(번역)
홀로 물가에 앉아 오래 기다리자니, 밀려드는 파도소리 귓가에 시끄럽다
서풍은 불어 소낙비를 재촉하고, 산길은 어스름 해 지려 하누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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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苔磯久와 兩耳喧의 심상 ②催와 欲의 긴장감




7언절구 16首 번역




01. 雨中客懷




원문 秋氣偏傷遠客心, 那堪一雨更淋淋
飄窓灑壁聲猶亂, 輾轉中宵作越吟



Yishu
(번역)
가을 기운이 굳이 먼곳에 나그네의 마음을 괴롭히고, 어떻게 한차례 비를 맞기에 견디겠느냐?
창문에 부딪쳐 벽을 때리는 빗소리 아직도 어지러워지고, 한밤중까지 뒤척이며 고향을 그리워하네
견해 가을비 내리는 밤, 나그네가 느끼는 고독과 쓸쓸함을 묘사하고 있다.
비 소리와 가을의 정취가 나그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며, 깊은 그리움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Tianzuo
(번역)
가을의 추위는 특히 여인旅人의 마음을 쉽게 건드리지만, 하물며 끊이지 않는 가을 비는 더욱 깊은 슬픔이네
빗물이 창문과 벽에 휘날리며 소리가 뒤죽박죽이고, 밤새 뒤척이며 월지의 애가를 읊조렸네
견해 이 시는 가을 밤비가 울부짖는 소리를 그리며, 멀리 타향에 있는 시인이 가을비로 인해 더욱 근심해 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마음이 울렁거려 깊은 사향과 고독한 감정을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가을 기운이 나그네의 마음을 몹시 상하고, 어떻게 자꾸 비를 겪을 수 있을까.
빗줄기가 창가와 벽에 뿌린 소리 어지러우니, 한밤중에 잠이 안 와 월음 노래하였네
견해



정낙신
(번역)
멀리 고향 떠난 나그네 마음은 가을을 타 몹시 아린데, 한바탕 비를 어찌 견디랴 다시 장마라는데
창문에 바람치고 벽에 비 들이치니 소리 더욱 어지러워, 잠 못이루고 뒤척이는 한 밤에 고향 생각[越吟] 간절하네
견해 때는 가을 밤이고 비가 오는데 나그네 되어 객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향 생각에 잠겨 있는 상황과 심정을 읊고 있다.
‘飄窓灑壁(창문에 바람치고 벽에 비들이치니)’이 나그네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하는 표현이다.



최두남
(번역)
가을 공기 유독 먼 객의 심회 상하게 하고, 비는 또 주룩주룩 내리니 어이 견디랴
창을 흔들고 벽에 뿌리는 소리 요란스러워, 뒤척이다 한밤에 고향 그리는 시 지었다
견해 詩語에 저자의 쓸쓸한 심회를 드러난 비 내리는 날 遠客의 회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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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雨中偶成




원문 僦得城西屋數椽, 蕭條窮巷少人烟
紙窓亂透終宵雨, 輾轉難成一夢圓



Yishu
(번역)
성 서쪽에 몇 칸의 집을 세내고, 쓸쓸한 외진 골목에 인가 드물다
종이창 마구 꿰뚫어 온밤도록 비 내리고, 뒤척이며 원만한 꿈을 이루기 어렵네
견해 쓸쓸한 외딴 곳에서 홀로 지내는 고독한 삶과, 비 내리는 밤에 불면으로 뒤척이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고요하면서도 황량한 주변 환경과 내리는 비가 나그네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한층 더 깊게 느끼게 만든다.



Tianzuo
(번역)
성서城西에 있는 몇 개의 초라한 가옥에 임대되어 살고 있으며, 침체가 외진 골목은 인적이 적네
밤의 빗물은 허름한 종이창을 통해 어지럽게 들어와, 잠을 이루지 못해 좋은 꿈을 꾸기 어렵네
견해 시 전체가 가난하고 고독한 시인의 생활 상태를 묘사한다.
시인 내면의 쓸쓸함과 무력함을 유감없이 표현해 독자들이 그의 깊은 외로움과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황석닙
(번역)
성서城西 몇 칸 집을 구했으니, 쓸쓸하고 궁벽한 마을에 인적은 희소하네
밤새도록 내린 비에 창문 흠뻑 젖었고, 이리저리 뒤척거리니 한바탕 꿈을 꾸기 어렵네
견해



정낙신
(번역)
성 서쪽에 두어 서까래 작은 집을 얻으니, 쓸쓸하고 가난한 마을이라 밥 짓는 사람 드무네
종이 창에는 밤새 비가 어지러히 비치니, 이리저리 뒤척이며 제대로 꿈 한번 이루기 어렵네
견해 문집의 앞 뒤 시를 보면 이여송 송별시, 과천을 지나며, 노량을 다시 건너며 등의 시가 있는데 임진왜란 중에 지은 시로 보인다.
세자를 이천에 호종하는 일도 했던 시인은 전쟁 중에 유랑하는 한 관료의 처지를 그리고 있다.
一夢圓은 하룻밤의 그냥 꿈이 아니라 전쟁이 끝나고 태평성대가 되어 만 백성이 원만히 살아가는 것을 소망하는 꿈일 수도 있다.



최두남
(번역)
성 서쪽에 빌린 두세 칸 작은 집은, 외진 시골이라 인가 적어 쓸쓸하다
종이창엔 밤새 비 꿰 들어와, 뒤척이다 온전한 꿈 꾸기 어려웠다
견해 저자는 고향을 떠나 거처를 위해 빌린 집은 외진 마을에 인적이 드문 쓸쓸한 곳에 있다.
비껴 내리는 비에 한지 창문으로 스미는 비와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라 잠 못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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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雨晴偶成




원문 雨脚初收未夕暉, 蜻蜓欵欵向人飛
擡眸坐愛晴光好, 更喚蒼頭晒故衣



Yishu
(번역)
비가 막 그치고 석양빛 아직 비치지 않고, 잠자리 느릿느릿 사람을 향해 날아든다
눈을 들어 보니 맑은 햇빛 아름답기 사랑스럽고, 하인을 불러 헌 옷을 햇볕에 말리게 하라
견해 비가 막 그친 후의 맑고 고요한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잠자리들이 천천히 날아오고, 사람은 비 갠 후 맑은 날씨를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비 갠 후의 평온함과 햇살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Tianzuo
(번역)
비가 막 멈췄는데 하늘색은 아직 석양빛이 나지 않았고, 잠자리는 살짝 날아와 유유히 사람에게 다가가네
고개를 들고 앉아 구경하고 비 온 뒤의 햇살을 보면 절로 반가워하고, 늙은 하인에게 헌 옷을 꺼내 말리라고 하네
견해 이 시는 시인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생활 속의 여유와 여유를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빗발이 막 그쳐 지지 않는 석양, 잠자리 흥겹게 사람 향해 날아오네
앉아 보니 햇빛이 좋으니, 또 하인을 불러 헌옷 말리게 했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빗발을 막 거두고 아직 석양이 남았으니, 잠자리는 분주히 사람한테 날아드네
갠 빛을 앉아서 치켜 봄이 참 좋아, 종[蒼頭]을 또 불러 옷을 햇볕에 쬐어 말리네
견해 은거하며 지은 시로 보인다. 비 그친 오후의 평화로운 정경을 그리고 있다.
잠자리와 옷을 햇볕에 말린다는 표현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같다. 상유집 해제에 <丁丑錄>은 은거하던 때의 시라고 한다.
상유집에 정축록이 어느 부분인지 명확히 분별할 수 없었으나 정축년은 1577년 선조 10년 44세이다.
평양 서윤을 마치고 파주 부사가 되기 전 1~2년 관직을 맡지 않은 시기이다.



최두남
(번역)
빗줄기 막 그친 이른 석양녘, 잠자리는 정겹게 사람 향해 날아든다
앉아서 둘러보다 맑은 햇빛 하도 좋아, 종 불러 묵은 옷 볕 쬐게 했다
견해 비 그친 싱그러운 석양 풍경과 한가함을 시로 그렸다. 잠자리는 어디서 숨었다 나왔는지 맑은 날씨를 반기며 활기차게 나는데,
정작 자신은 할 일 없어 졸다가 햇볕이 너무 좋아 누룩 해졌을 옷가지를 말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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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雨後記事




원문 園林雨歇綠成陰, 葉底黃鸎處處音
睡起午窓無一事, 坐看空翠遙岑



Yishu
(번역)
비가 그치니 풍치림의 푸른 나무들 그늘을 이루고, 나뭇잎 뒤에서 꾀꼬리들 곳곳에 노래하네
낮잠에서 깨어나니 창밖에 아무 일도 없고, 앉아서 푸른 나무들 먼산을 감싸이는 것 바라본다
견해 비가 갠 후의 풍치림과 산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모습을 그려내다.
자연의 소리와 풍경이 어우러져 고요하면서도 풍성한 감각을 자아내며, 한가한 일상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Tianzuo
(번역)
정원의 비가 그치고 나뭇가지들이 짙은 녹음을 형성하고, 나뭇잎 밑의 황달이 여기저기서 소리쳤네
낮잠에서 깨어나 창가에 기대어 처리해야 할 일이 없고, 멀리 산이 에메랄드빛으로 뒤덮여 마치 구름에 잠긴 듯하네
견해 이 시는 한적한 시인의 심경을 표현하고 자연에 대한 관찰을 통해 비 온 뒤 고요한 생활상을 보여준다.



황석닙
(번역)
비가 그친 후 정원에 녹음이 짙어지고, 나뭇잎 밑에 꾀꼬리가 곳곳에 노래하네
낮잠에서 깨어나 할 일이 없으니, 앉아서 먼 봉우리 잠긴 푸른 이내를 바라보네
견해



정낙신
(번역)
원림에 비 그치어 푸른 나무마다 그늘을 이루고, 나뭇잎 우거진 곳에 노란 꾀꼬리 여기저기 노래하네
대낮[午窓]에 잠깨어 일어났어도 일 하나 없으니, 허공에 푸르름으로 잠긴 먼 봉우리만 앉아 바라보네
견해 관직에서 잠시 물러나 한가로운 여유를 그리고 있다.



최두남
(번역)
동산 숲에 비 그치자 나뭇잎 푸르게 우거지고, 잎 새 사이 곳곳에선 꾀꼬리 노래한다
한낮 창가에서 졸다 깨어 할 일 없기에, 앉아서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먼 봉우리 잠겼다
견해 4~5월 봄 근경과 원경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읊었다. 무성해지는 연초록 나뭇잎과 계절을 즐기는 꾀꼬리는 근경을 말하고,
우두커니 앉아 멀리 바라보는 둥근 하늘에 봉긋 솟은 봉우리는 하늘에 자물쇠로 표현하고 있다.
모두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사물을 통해 저자의 당시 심정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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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挹翠軒雨後卽事




원문 雨歇沙汀霽景鮮, 一江風味畫圖邊
塵冠晩拂苔磯上, 物外𩿨盟到底圓



Yishu
(번역)
비가 그쳐 모래톱은 맑은 날씨로 생생해지고, 온 강의 경치는 족자에 그려진다
늦은때 불진으로 이끼바위 털어내고, 세속을 벗어나 망새가 끝까지 둥그렇네
견해 비가 그친 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묘사하면서, 세속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고요한 순간을 담고 있다.



Tianzuo
(번역)
비가 온 후 강변의 갯벌과 소주는 맑은 날씨에 유난히 밝았고, 온 강변의 풍경은 마치 아름다운 그림과 같다네
저녁 무렵 여정의 풍진 스치고 이끼 가득한 돌에 혼자 앉아, 사물 밖 세상에선 두루미와 정한 약속이 결국 원만하네
견해 이 시는 세속과 멀리 떨어져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열망과 실현을 표현한 것이다.



황석닙
(번역)
비 그친 모래톱에 갠 경치가 선명하고, 풍미 담긴 강물이 그림 같네
저녁에 갓 먼지 낚시터 나부끼니, 세상 밖에 백구와의 맹약이 이루어졌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비 갠 냇가 모래 밭 갠 볕은 고와라, 한 줄기 강의 풍미는 그림의 가이로다
먼지 묻은 관 이끼 낀 낚시터에 이제 벗어, 세상 밖 은거하려는 올빼미 맹세를 드디어 이루었네
견해 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유람할 때 읊은 시인듯하다. 상유집 상권 맨 첫 번째 시이다.
이 시 뒤로 총석정, 삼일포, 영랑호, 낙산사 등에서 읊은 시가 이어지고 있다.
읍취헌에서 비 갠 뒤 맞은 햇볕과 한 줄기 강 바람은 그림 같이 평화롭고,
세상 일에 먼지 앉은 갓을 벗어버리고 낚시터에 앉으니 세상 밖 은둔하여 살겠다는 꿈이 이루어지는듯하다.



최두남
(번역)
백사장에 비 개고 갠 날 경치 산뜻하여, 온 강은 그림이양 아름답다
속세의 관 만년에 물가에서 털자니, 세상 밖의 백구와 맹세 어겼구나
견해 맑은 경치를 바라보며 만년을 회상하는 소회를 은근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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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夜雨




원문 山窓夜靜雨凄凄, 壁上靑燈影轉迷
倚枕不堪鄕思亂, 莎鷄多事向人啼



Yishu
(번역)
산속 밤에 고요하며 창밖에 빗소리 쓸쓸하고, 벽에서 등잔불 그림자 어지럽게 흔들리네
베개에 기대어 어수선한 망향의 마음 참지 못하고, 여치가 성가시게 사람을 향해 울어대네
견해 고요한 산속에서 비 내리는 밤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주변의 소리가 결합되어, 더욱 깊어진 고독과 마음의 혼란을 표현하고 있다.



Tianzuo
(번역)
산 창 앞에 고요한 밤, 밖에 쓸쓸한 비소리가 들렸고, 벽에 있는 청등들이 던지는 빛이 흐릿해졌네
베개에 기대어 엉망인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서는 감당할 수 없고,
풀숲의 귀뚜라미는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마치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네
견해 시 전체가 섬세한 환경 묘사를 통해 시인이 밤에 홀로 있을 때의 고독과 사향심을 유감없이 그려낸다.



황석닙
(번역)
창 밖 비가 쓸쓸히 내린 밤중에, 등불 그림자가 헤매어 벽에 비쳤네
베개에 기대 고향 생각 어지러우니, 베짱이도 사람 향해 시끄럽게 우네
견해



정낙신
(번역)
산창에 밤 되어 고요한데 비 우수수, 벽 위 푸른 등불 그림자 더욱 어지럽네.
베개 기대어도 차마 견디지 못하고 고향 생각 심란한데, 귀뚜라미 일도 많아 사람 보고 우는구나
견해 비내려 등잔에 어리는 그림자는 더욱 어수선한듯하고, 잠 들지 못하고 고향 생각 심난한데 귀뚜라미 무슨 일로 가까운 곳에서 울어대는고?



최두남
(번역)
산창 고요한 밤 적적히 비 내리고, 벽에 걸린 등불 희미해 간다
베개에 기대 고향 생각 붙견디는데, 베짱이도 사연 많아 울부짖나
견해 고적하고 쓸쓸함을 미물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산비와 흐려지는 등불, 고향 생각, 울부짖는 베짱이는 울적한 심리를 대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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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村舍雨後




원문 一村禾黍雨餘秋, 葉裏蟬吟樹影幽
日暮林亭人獨坐, 歸心猶掛驛邊樓



Yishu
(번역)
마을에서 재배한 곡식이 우습으로 가을에 잘 여물고, 나뭇잎 틈에서 매미가 울고 나무 그림자는 그윽하네
해 질 무렵 숲 정자에 홀로 앉아 있어, 고향에 달려가고픈 마음이 마치 역참 옆 누각에 걸리네
견해 비가 그친 후 고요한 마을의 가을 풍경을 묘사하면서, 자연 속에서 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마음을 담고 있다.



Tianzuo
(번역)
가을 시골 농작물들은 비 내린 후 유난히 상큼해 보이고, 나뭇잎 사이에 매미가 울고 나무 그림자가 어둡네
저녁에는 숲 속의 정자에 혼자 앉아 있고,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 역 옆에 있는 누각이 그립네
견해 이 시는 가을 시골의 잔잔한 광경을 묘사하면서 시인의 마음속 근심과 귀가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습니다.



황석닙
(번역)
한 마을의 벼와 기장 비 온 뒤 가을이라, 잎 속에 매미 울고 그림자 그윽하네.
해 저물녘 숲속 정자에 홀로 앉아, 돌아가고픈 마음 아직도 역참 가의 누각에 걸려있네.
견해



정낙신
(번역)
한 마을의 벼와 기장은 비 온 뒤 가을이고, 나뭇잎에 매미 울음은 나무 그늘 속에 잠기네.
해 저문 임정에 사람 홀로 앉아, 돌아갈 마음 외려 역 가 누각에 걸어 두네.
견해 비가 와서 벼와 기장은 무르익고 매미 소리는 점점 스러져 가는 가을날 한가롭게 숲에 와 있으나 돌아갈 때라 마음은 역루에 걸려 있네.



최두남
(번역)
온 마을 곡식들 비 온 뒤에 여물고, 매미 울고 나무 그림자 짙어간다
해 저문 임정에 혼자 앉아, 마음은 되레 역참 가 누각에 걸려 있다
견해 자연물의 순리를 따르는 식물과, 마음과 행동이 역행하는 내면을 읊었다.
비 맞고 여물어가는 곡식은 자연의 순리이고, 역참 가 누각에 머문 시선은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인간의 내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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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冒雨向神菴 用宮字韻




원문 紺岳來尋釋子宮, 短簑淸襲半溪風
多情山雨沾衣屨, 故使遊人濯軟紅



Yishu
(번역)
감악산으로 스님의 사원을 찾아오니, 짧은 도롱이가 시냇바람에 반쯤 젖어들네
정다운 산의 비는 옷과 신발을 적시고, 이에 나그네가 번화한 속세에 미련을 씻기네
견해 비를 맞으며 산 속 암자를 찾는 이미지를 그려내다. 자연과 여행자 간의 교감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비와 산, 시냇바람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여행자의 마음이 점점 고요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Tianzuo
(번역)
푸르른 산악에 와서 승려의 거처를 방문하고, 초라한 비옷을 입고 청량한 바람이 개울의 수면을 불는 것을 느끼네
다정한 산비에 옷과 신발이 젖었고, 일부러 유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산간 계곡에서 구두 진흙탕을 닦네
견해 이 시는 산중 우경의 아름다움과 시인 심경의 여유를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시인의 감상과 도취도 반영됐다.



황석닙
(번역)
감악산 사찰 찾으러 오니, 시냇바람 짧은 도롱이에 간들대네
산중 다정한 비가 옷 신발을 적시어, 노는 사람 뿌연 먼지 지워졌네
견해



정낙신
(번역)
감악산에 석가의 궁전 찾아 오는데, 짧은 도롱이에 맑게 들이치나니 시냇물 안 반쯤에서 부는 바람.
뜻이 많아 산에 비 내리고 옷과 신발을 적시니 , 짐짓 사람시켜 분주했던 지난 세월 씻게 하노라.
견해 왜 도롱이 쓰고 감악산 절에 오를까? 비를 무릅쓰고 와서 무엇을 소망하려했던가? 한바탕 지난 꿈 같은 세월을 씻게 하겠다니 무슨 일일까?



최두남
(번역)
감악산 석가의 궁전 찾아 오니, 짧은 도롱에 골바람 엄습해 온다
다정한 산비는 옷과 신발 적시며, 일부러 유인의 뿌연 먼지 씻게 하나
견해 감악산은 《신동죽여지승람》에 경기도 積城縣 동쪽 20리 지점에 있다. 감악사는 감악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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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瀟湘八景圖: 瀟湘夜雨




원문 湘水茫茫湘岸昏, 終宵聽得雨聲
篷窓謾結騷人恨, 難洗皇英竹上痕



Yishu
(번역)
소상강은 아득히 넓고 강기슭엔 어둡는데, 밤새도록 내리는 빗소리 끊임없이 들리네
배창가에 헛되는 애수를 품은 시인이 한스럽지만, 아황여영 대나무에 새긴 자국 씻어내기 어렵구나
견해 소상강에서 비 내리는 밤에 느껴지는 쓸쓸함과, 비로도 씻을 수 없는 애수를묘사한다.
자연과 역사적 비극이 어우러져, 고요한 밤의 정취 속에서 시인이 느끼는 깊은 감정을 드러내다.



Tianzuo
(번역)
상강의 물줄기는 넓고 끝이 없으며 상강 양안의 어둡고, 밤새 촘촘한 빗소리가 들렸네
배의 창가에 원망이 더해졌고, 황영이 대나무에 흐르는 눈물 자국을 씻기란 쉽지 않네
견해 시 전체가 역사적 인물의 운명에 대한 동정을 빌어 시인의 속내를 애틋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세상사에 대한 자신의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황석닙
(번역)
상강 물이 망망하여 언덕도 어둡고, 밤새도록 빗소리 들리네
선창에 부질없이 맺은 시인의 한이여, 대나무에 남긴 아황 여영 눈물을 씻기 어려워라
견해



정낙신
(번역)
湘水는 넓고 넓어라 湘水 언덕 날 저물어, 밤새도록 듣노라니 빗소리 요란하네
뜸 덮은 거룻배 창에는 시인의 한이 부질없이 맺히어, 娥皇과 女英 대나무 위에 드리운 흔적 씻기 어렵네
견해 동정호로 흐르는 소상 근처 밤새 빗소리 들으며 옛 인물을 떠올리며, 상념에 잠긴 모습을 그리고 있다.



최두남
(번역)
상수 아득히 넓어 강 언덕 흐릿하고, 밤새 빗소리 어지럽게 들린다
작은 배에 괜스레 맺힌 소인의 한은, 대 잎에 지울 수 없는 황영의 눈물 자국이어라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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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永郞湖逢雨




원문 鏡面澄澄麗景肥, 客邊行色一簑衣
纖歌勸盡杯中物, 醉領風烟信馬歸



Yishu
(번역)
거울처럼 맑아지고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나그네가 도롱이를 걸치며 길을 나서네
가느다란 노랫소리 술잔을 비우게 권하고, 취한 채 바람 안개 속에 여유럽게 말타서 돌아가네
견해 비가 그친 후 영랑호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나그네가 취흥에 겨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말을 타고 돌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Tianzuo
(번역)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 위에 아름다운 경치가 비치고, 스웨터를 입고 타향에서 떠돌네
가벼운 노랫소리가 잔에 든 술을 다 마시라고 권하고, 술에 취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신마를 타고 돌아갔네
견해 시인이 타향 여행 도중 술에 취해 돌아가는 모습을 그려 소탈하고 자유롭게 마음을 드러낸다.



황석닙
(번역)
거울처럼 맑은 호수 풍광이 아름답고, 객지의 행색을 보니 한 도롱이 걸쳐 있네
고운 노래로 권하여 잔 속의 술 다 기울이고, 바람과 연기를 취하여 말을 타고 돌아오네
견해



정낙신
(번역)
거울처럼 호수 깔끔하고 고운 경치 살진데, 나그네 곁 행색은 도롱이 하나 걸쳤을 뿐이네
가늘어진 노랫가락 권해 다한 잔 가운데 물건, 취하여 희미한 기운 바람 안개 거느리고 말을 믿고 돌아가네
견해 강원도 영랑호를 지나면서 아름다운 절경 속 나그네 행색으로, 음주 가창 대접을 받고 돌아가는 풍류를 읊고 있다.



최두남
(번역)
호수는 거울처럼 맑디맑고 고운 경치 많건만, 변방 나그네 행색 도롱이에 옷 한 벌뿐
노래 불러 잔속에 술 다 마시자 권하고, 취하여 풍연 거느리고 말 가는 대로 돌아간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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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書典祀廳壁上




원문 山雨浪浪響夜窓, 靑光一點欲殘釭
短簑疲馬明朝路, 嵐翠霏微鎖石矼



Yishu
(번역)
산비 출렁출렁 밤에서 창문을 두드려 울리고, 푸른 등불이 한 점 만큼 남아 거의 꺼져가네
짧은 도롱이 쓰고 지친 말도 낼 아침 떠나려, 산속 옅은 안개와 푸른빛 돌다리를 감돌노라
견해 산속의 비 오는 밤과 아침을 맞이하는 준비를 그려내고 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비 소리, 거의 꺼져가는 등불, 그리고 이른 아침의 안개 속 푸른빛을 통해 나그네의 고독함과 쓸쓸함이 표현된다.



Tianzuo
(번역)
야간에 산에서 빗소리가 계속 창문을 울렸고, 불빛의 미광은 매우 미약하여 곧 사위네
허름한 스웨터 입고 지친 말 타고 이른 아침 길을 재촉해, 푸른 산 안개가 가볍게 자욱하게 산간 돌다리에 감도네
견해 시인의 여행 속 고독과 고단함, 앞길의 막막함을 그렸다.



황석닙
(번역)
밤에 줄줄 내린 산 비에 창문을 울리고, 한 줄기의 등잔 불빛이 남아 있네
짧은 도롱 걸쳐 피로한 말 타서 새벽에 출발하고, 자욱한 푸른 이내가 징검다리를 막고 있네
견해



정낙신
(번역)
산 비 주룩주룩 밤 창에 울리고, 푸른 빛 한 점은 등잔에서 잦아들려네
짧은 도롱이 피곤한 말은 내일 아침 길 떠날테니, 푸른 이내 가는 비 돌 징검다리에 잠겼어라
견해 어느 시골 향교에 묵어 비내리는 밤의 정취와 길 떠나려는 나그네의 소망을 잘 그리고 있다.



최두남
(번역)
산비는 밤 창문 낭랑하게 울리는데, 빈방엔 푸른 불빛 한 점 잦아든다
짧은 도롱이에 야윈 말로 내일 아침 길나서면, 푸른 안개 어슴프레 징검다리 감추겠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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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秋日書懷




원문 滿天秋氣雨餘凉, 窓外蛩音細更長
多少幽懷誰會得, 苦吟非是惜年光



Yishu
(번역)
가득한 가을 기운에 비온 후 더 서늘해지고, 창밖에 벌레 울음소리는 가늘며 길어지네
얼마나 근심을 누가 알아줄 수 있을 것인가, 애쓰게 시를 짓음이 세월을 아끼워함이 아니라
견해 가을의 쓸쓸한 풍경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불러일으키는 차분한 분위기와 외로움을 시적 언어로 묘사하며,
단순히 세월을 아까워하는 것이 아닌 더 깊은 내면의 울림을 담아내고 있다.



Tianzuo
(번역)
하늘에 가을 분위기 비가 지나면서 쌀쌀한 기운, 창밖 귀뚜라미 소리가 미세하지만 더 기네
얼마나 깊은 마음속의 감정을 누가 이해할까, 거듭 읊은 것은 시간의 흐름에 감탄했기 때문이 않네
견해 시인 내면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삶이나 감정에서 말하기 어려운 근심을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하늘에 가을 서늘함이 비 온 뒤에 남아 있는데, 창 밖에 벌레소리가 얇고 길다네
그윽한 회포를 누가 알겠는가, 괴롭게 읊기는 세월 아까워함이 아니라네
견해



정낙신
(번역)
하늘 가득 가을 기운 비 끝이라 서늘하고, 창 밖 귀뚜라미 노래 가늘고도 길구나
그윽한 회포 많은 줄을 누가 알랴? 애달프게 읊나니 이것은 세월 아쉬워서는 아니라오
견해 비온 뒤 맑은 어느날 창 밖 풀벌레에 감회가 있어, 세월이 지나가는 것도 아쉬울텐데 또 다르게 울렁이는 정서가 많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하늘에 가득한 가을 기운 비온 뒤에 서늘하고, 창 너머 귀뚜리 소리 잦아들다 다시 커 진다
수많은 그윽한 회포를 누가 이해하랴, 괴로운 읊조림이 세월 안타까워서가 아니란 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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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율시 9首 번역



01. 落葉: 一首




원문 林帶霜威肅, 庭飄錦彩鮮
迎風鳴摵摵, 和雨舞翩翩
趁鳥歸村外, 穿簷落酒邊
晩紅堪一賞, 何必對春姸



Yishu
(번역)
숲은 서리의 기운을 머금어 엄숙해지고, 뜰에 흩날린 다양한 단풍이 아름답구나
바람 맞아서 사각사각 소리 내고, 비와 아울러 나풀나풀 춤을 추네
새를 따라 마을 밖으로 돌아가고, 처마 지나 술잔 옆에서 떨어지네
붉은 단풍도 감상할 만한데, 어찌 봄날의 화사함에 집착할까
견해 가을 또는 초겨울에 서리가 내려 숲이 엄숙해지고, 화려한 단풍이 흩날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가을의 붉은 단풍도 충분히 아름다우며, 봄의 화사함만이 아니라
가을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Tianzuo
(번역)
숲은 가을 서리의 엄숙함을 덮고, 마당에는 컬러풀한 잎이 흩날리네
바람을 맞으며 소리가 울고, 비가 따라가서 춤을 추네
새가 마을 밖으로 날아가을 이용하여 처마를 지나 술 옆으로 떨어지네
늦가을의 단풍잎은 볼 만하고 봄의 아름다움에 집착할 필요가 없네
견해 가을 경치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며, 가을의 아름다움과 봄의 아름다움은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며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드러낸다.



황석닙
(번역)
숲의 서리 위엄이 엄숙하고, 정원에 나부낀 비단 색깔이 선명하네
바람 맞아 나무 우수수 소리 내고, 비에 섞여 비단이 춤추듯 날리네
새들이 마을 밖으로 날아가면서, 처마를 지나 술자리 옆에 멈추었네
때늦은 꽃잎이 감상할 만하는데, 어찌 꼭 봄꽃을 대하랴
견해



정낙신
(번역)
수풀에 서린 서리 위엄 엄숙하고, 뜰에 바람불어 비단 물듯인 듯 곱네
바람 불어 우수수 소리내고, 비와 함께 펄펄 춤추네
새 따라 마을 밖에서 돌아와, 처마 밑에 술 자리 이루네
늦은 꽃 한 번 볼만한데, 어찌 봄만 이뻐할까?
견해 서리 내린 먼 산 풍경과 가까운 뜰안 낙엽을 감상하며 술자리를 만나니 가을 낙엽이 봄꽃처럼 곱다고 읆고 있다.



최두남
(번역)
숲은 엄한 서리 기운 띠고, 뜰엔 고운 채색 비단 나부낀다
낙엽은 바람 맞아 바스락 대고, 비에 섞여 나부끼며 춤춘다
날아간 새는 마을 너머에서 돌아오고, 낙엽은 처마를 통해 술자리에 떨어진다
붉게 물든 석양 볼만 하거늘, 어찌 꼭 고운 봄 대하랴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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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落葉: 二首




원문 雨歇千林凈, 霜嚴萬葉鮮
輕飛疑蝶戱, 亂落訝花翩
影遠斜陽外, 聲煩小榻邊
滿階紅狼籍, 不掃愛秋姸



Yishu
(번역)
비가 그치니 나무숲이 깨끗해지고, 서리 내리며 나뭇잎은 선명해지네
가볍게 날아다니니 나비가 노니는 듯하여, 어지러이 떨어져 꽃잎이 흩날리는 듯하네
그림자는 멀리 석양 너머로 뻗어가고, 울음소리 작은 침상 곁에서 시끄럽네
계단 가득 붉은 단풍잎이 어질러지, 쓸지 않아 가을 화사함을 사랑하네
견해 가을비가 그치고 서리가 내린 후의 청명한 가을 풍경과 낙엽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비가 그친 후의 깨끗한 숲과 서리 맞은 나뭇잎들이 신선하게 빛나며, 가벼운 바람에 낙엽들이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꽃잎처럼 흩날리는 모습이 가을의 고요함과 정취를 돋보이게 한다.
계단에 가득 쌓인 붉은 낙엽들을 쓸지 않고 가을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그대로 즐기고자 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Tianzuo
(번역)
비가 그친 후 천만 숲은 유난히 깨끗해 보였고, 서리의 추위는 만 잎사귀 더욱 선명하네
살랑살랑 흩날리는 잎은 나비가 장난하는 것을 의심하고, 어지럽게 흩날리는 잎은 꽃잎이 춤추듯 놀라워하네
낙엽의 그림자는 석양을 넘어 멀리 뻗어 있고, 솨솨소리는 작은 침상에 있어서 좀 짜증나네
계단은 온통 흐트러진 붉은 낙엽이고, 청소하러 가지 않고 가을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네
견해 추경에 대한 시인의 종애와 미련을 표현하며 자연의 교체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황석닙
(번역)
비가 그쳐 온 숲이 깨끗하고, 서리가 매서워 잎들이 선명하네
가벼이 날리어라 나비가 노는 듯, 어지러이 떨어져 꽃이 나부끼네
그림자가 석양 너머로 멀리 가는데, 평상에 누워 시끄러운 소리 들리네
낭자한 꽃들 계단에 가득하니, 가을 꽃을 좋아하니 쓸지 않았다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비 그친 일 천 숲 깨끗하고, 서리 맞은 일 만 잎 곱네
가볍게 날아 나비 나는듯하고, 어지러히 떨어져 꽃이 춤추듯하네
먼 그림자 지는 해 밖, 번거로운 소리 작은 평상 곁이네
섬돌 가득 붉은 꽃 흩어져도, 쓸지 않고 고운 가을 아끼네
견해 비 그치고 서리 내린 가을 날 오후에 낙엽 고운 곳에 평상 깔고 가을 낙엽을 감상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비 그치자 일천 숲은 맑고, 엄한 서리에 온갖 잎새 곱구나
사뿐히 나는 모습 장난하는 나비런가, 어지럽게 떨어지는 모양 나르는 꽃이러나
그림자 석양빛 너머로 멀어지고, 소리만 작은 책상 가에 시끄럽다
계단에 가득 붉은 잎 낭자하나, 고운 가을 아까워 쓸지 못하겠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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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月夜登浮碧樓




원문 雨歇綾羅島, 烟開錦綉峯
江樓朝繫纜, 山寺夜聞鍾
妙曲風傳韵, 嬌姬月妬容
憑欄邀桂魄, 豪氣壓元龍



Yishu
(번역)
비가 그치니 능라도가 맑아지고, 안개 걷히니 봉우리가 아름답네
강가의 누각 옆에서 아침에 배매고, 산속의 절에 저녁에 종소리 들리네
고운 음악이 바람타며 울려 퍼져지고, 예쁜 여자의 얼굴이는 달도 질투하네
난간 기대어 달빛을 맞이하고, 호탕한 기백 원롱도 눌러지네
견해 달이 뜬 밤에 부벽루에 올라 비가 그친 후의 청명한 풍경을 감상하는 모습을 그린다.
안개가 걷히고 비단 같은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드러나며, 아침에는 강가 누각에 배가 묶이고,
밤의 산속 사찰에서는 종소리가 들린다. 난간에 기대어 달빛을 맞이하며,
자신의 기상이 원룡을 눌러버릴 만큼 호기롭다고 느끼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ianzuo
(번역)
비가 그친 후 섬은 능라금수로 뒤덮인 것 같고, 연기 흩어지고 산봉우리가 다채롭고 웅장하네
아침에 강변의 층집에서 동아줄을 매고, 밤에는 산 속의 사찰에서 들려오는 종소리가 들렸네
미묘한 음악은 바람에 따라 전해지며 여운이 길고, 아름다운 소녀 용색은 달을 질투하네
난간에 기대어 달빛을 초청하고, 늠름한 기개가 원룡(삼국 명장 太史慈)을 압도하네
견해 후산수의 묘사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인들은 그 속에서 일종의 광달한 정을 느끼고 있다.
앞의 구절은 우후 산수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고, 뒷구절은 시인의 내면에 대한 호방한 감정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을 서술하였다.
자신감과 소탈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황석닙
(번역)
능라도 비가 그치고, 금수봉 안개가 개네
아침 강 누정에서 닻줄을 매두기 하며, 밤에 사찰에서 종소리 들려온다오
노래가 고우니 바람도 전해주고, 여인이 아름다워 달도 질투하네
난간에 기대어 달을 맞이하고, 호기가 원룡에 비해 더 높다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비 그친 능라도, 안개 흩어진 금수봉
강루 아침엔 닻을 묶고, 산사 밤에는 종소리 울리네
기묘한 곡조의 운 바람이 전하고, 고운 여인의 얼굴 달이 질투하네
난간에 기대 달맞이, 호기는 원룡 같은 이를 누르네.
견해 평양 부벽루에 올라 능라도, 금수봉 등 주변 풍광을 읊고 밤낮으로 강루와 산사의 일상을 떠올린다.
달을 발라보면서 역사 속 한 인물이 되어 호기를 부려본다.



최두남
(번역)
능라도에 비 그치고, 금수봉에 안개 걷혔다
아침엔 누각에 배를 매고, 밤엔 산사의 종소리 듣는 도다
바람이 전해오는 묘한 곡조 운치 있고, 고운 여인의 용모 달님도 질투하겠다
난간에 기대 달빛 맞이하니, 호쾌한 기운 원룡을 압도하누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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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對雨有作




원문 山城門晝掩, 風雨任凄凄
濕怕床頭冊, 淸憐屋後溪
熹微峯遠近, 黯淡樹高低
孤寂無人問, 難堪客思迷



Yishu
(번역)
산성의 문이 낮에도 닫혀있고, 바람과 비는 한없이 스산하네
침대맡 책을 젖을까 걱정하고, 집뒤의 냇물 애틋해 여겨지네
봉우리 원근 보이여 희미하고, 나무들 고저 보이여 흐릿하네
외로운 마음 물어준 사람없고, 객지의 헤맴 견디기 어렵겠네
견해 외로운 객지 생활 중 느낀 쓸쓸함과 자연에 의지하는 시인의 감정을 담고 있다.
객지 생활의 고독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시인은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자연과 교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Tianzuo
(번역)
산성의 성문은 낮에도 닫혀 있어, 바람과 비가 쓸쓸해 보이네
침대의 책이 습하고, 집 뒤 개울이 맑고 불쌍하네
희미한 빛이 내려오면 산봉우리가 멀어져서 가까워지고, 나무는 어두워서 높이 들쭉날쭉하네
외로웠지만 아무도 배려하지 않았고, 나그네의 정서는 흐트러졌네
견해 이 시는 산성의 싸늘함과 비바람의 쓸쓸함을 배경으로 섬세한 경물 묘사로 고독과 사향의 정서를 전한다.



황석닙
(번역)
낮에 산성의 문이 닫혀 있어, 비바람에 멋대로 몰아치구나
상머리 책이 젖을까 걱정하고, 집 뒤의 시내 맑음을 가엾게 여기네
희미하여 봉우리는 멀고 가까우며, 암담하여 나무는 높고 낮네
고적한 곳에서 찾아줄 사람도 없으니, 나그네의 아득한 생각 견디기 힘드네
견해



정낙신
(번역)
산성 문은 낮에도 닫히고, 바람과 비에 맡겨 쓸쓸하네
습하여 상 머리 책이 염려되고, 물 맑아져 집 뒤 시내 볼만하리
희미하니 봉우리 멀고 가깝고, 어슴푸레 나무 크고 작네
묻는 사람 없이 고적한데, 견디기 힘들어라, 나그네 상념 아득하여라
견해 산성에 들어와 비에 발 묶여 고적한 시인의 심정과 풍경을 읊고 있다.



최두남
(번역)
산중이라 대문 낮에도 열지 않고, 비바람 견디자니 쓸쓸하다
책상머리에 책 축축해질까 두려우나, 집 뒤의 시냇물 맑아 좋겠구나
산봉우리는 원근에 따라 희미하고, 흐릿한 가운데 나무들은 높고 낮다
찾아온 사람 없어 외롭고 쓸쓸하여, 참기 힘든 나그네는 생각만 어지럽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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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雨後




원문 雨歇江城晩, 晴光分外添
殘雲歸遠峀, 斜日掛前簷
野潤痕猶嫰, 階暄草正纖
芳辰能作惱, 何况客愁兼



Yishu
(번역)
비가 그쳐서 강성의 날이 저물고, 맑은 햇살이 더욱 밝아지네
뭉게구름은 먼 산으로 돌아가고, 석양이 처마 앞에 걸리네
들판이 촉촉해 흙토가 아직도 부드럽고, 계단이 따뜻해 풀들이 여전히 가늘네
좋은 계절조차 사람을 번뇌케 하고, 하물며 객지에서의 근심까지 더한다면
견해 비가 그친 후 강가의 저녁 풍경을 묘사하며,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시인의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다.
비가 멈추고 맑은 날씨가 찾아오지만, 남아 있는 구름과 들판의 흔적은 시인의 번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이 오히려 시인의 외로움과 객지에서의 근심을 더 강조하며,
고요한 자연과 대비되는 내면의 감정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Tianzuo
(번역)
비가 그친 후 강변의 도시는 저녁 무렵에 찾아들고, 하늘이 맑고 햇빛이 더욱 밝아지네
잔운은 멀리 산봉우리를 향하고, 석양은 집 앞의 처마를 기울어진 비추고 있네
빗물이 젖은 들판은 여전히 파르스름하고, 계단에 햇빛이 따뜻하고 풀은 부드럽네
봄에도 슬프게 느껴질 것이고, 나그네 마음속의 근심을 벗어나기 더욱 어렵네
견해 이 시는 우후 강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다. 경물 묘사를 통해 우후 봄의 싱그러움과 생기를 보여준다.
마음의 근심을 외부의 아름다움과 대조하여 사향의 정서와 여정의 고독을 표현하였다.



황석닙
(번역)
비가 그쳐 강성은 저물고, 맑은 햇빛 더 밝구나
옅은 구름은 먼 산에 돌아갈 듯, 지는 해가 앞 처마에 걸릴 듯하네
들판 촉촉하여 흔적은 아직 여리고, 섬돌 따뜻하니 풀은 아직도 가늘구나
좋은 계절에도 괴롭힌데, 더구나 나그네 시름까지 겹했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비 그친 강성에 해 저문데, 갠 빛 뜻밖에 더하네
구름 흩어져 멀리 산굴로 돌아가고, 해 기울어 앞 처마에 걸렸네
들판에 윤기나는 자취는 더욱 예쁘고, 섬돌에 햇볕 받은 풀 참 곱네
방초 우거진 때 춘삼월 쉬 번뇌하니, 나그네 수심 겸했음에야
견해 방초 우거진 춘 삼월에 나그네 되어 비 그친 풍경을 읊으니, 수심만 깊어간다는 시인은 토로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비 그친 강 마을 석양 무렵, 청량한 빛 한결 더 맑구나
남은 구름은 먼 봉우리로 돌아가고, 지는 해는 처마 앞에 걸렸다
들판은 축축하여 흔적 너무 곱고, 건조한 계단의 풀은 정작 가냘프다
좋은 계절에도 괴로운 생각 이는데, 어찌하랴 객지의 시름 겸쳤거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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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원문 閑庭夜已靜, 散步逐流螢
林際疑飛火, 天邊訝散星
隨風猶欵欵, 經雨更熒熒
衣屨寧嫌濕, 瀼瀼露自零



Yishu
(번역)
한적한 뜰은 밤이 이미 고요하고, 산책하며 떠나니는 반딧불을 쫓아가네
숲 끝에서 불꽃이 날아다니는 듯하고, 숲 끝에서 불꽃이 날아다니는 돗하고
바람에 맞춰 여전히 유유히 날아다니고, 비를 맞고 나니 더욱 빛나네
옷과 신발이 어찌 젖기 싫어하랴, 흠뻑 젖어 이슬이 자연스레 떨어지네
견해 고요한 밤에 반딧불을 감상하며 느낀 시인의 정취를 담고 있다.
반딧불은 숲 가장자리에서 불꽃처럼, 하늘에서는 별처럼 보이며 자연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바람에 유유히 날아다니고 비를 맞은 후 더욱 빛나는 반딧불의 생명력은 시인을 감동하게 한다.
시인은 옷과 신발이 젖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자연 속에서 이슬과 함께 고요한 밤의 평화를 즐긴다.
시 전체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교감을 표현하며, 밤의 신비롭고 고요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Tianzuo
(번역)
밤의 정원은 이미 소리가 나지 않고,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쫓아 산책하네
숲이 반짝이는 반딧불은 불빛으로 착각하게 하고, 하늘의 반딧불이는 흩어진 별 같네
바람이 불면서 더욱 가볍고, 빗물에 촉촉해져 빛이 더욱 밝아지네
차라리 옷과 신발에 젖은 것을, 촘촘한 이슬이 천천히 떨어지네
견해 전반부에는 잔잔한 야경과 날리는 반딧불이 그려졌고, 후반부에는 산책할 때의 미세한 느낌과 자연의 변화를 썼다.
작가의 한가하고 안락한 심경,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깨달음이 표현되어 있다.



황석닙
(번역)
뜰 밤이 벌써 조용해지고, 산책하면서 반디 뒤쫓았네
숲가의 나는 불 듯, 하늘 가의 흩어진 별 듯하네
바람따라 여전히 다정하고, 비 온 뒤 더욱 빛나네
옷 신발 젖음을 어찌 꺼리랴, 촉촉한 이슬 절로 떨어지네
견해



정낙신
(번역)
한가한 뜰 밤은 이미 고요한데, 흐르는 듯 반디 따라 걸음 옮기네
숲 사이 번지는 불인가 의심하고, 하늘 가 별똥별인가 놀라네
바람 따라 외려 넘실넘실, 비 지나니 다시 반짝반짝
옷과 신발은 축축함을 싫어하기 보다는, 촉촉히 젖은 이슬 절로 흐르네
견해 번지는 불이나 떨어지는 유성에 빗댄 반딧불과 밤새 호연한 기분으로 노닐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이슬에 젖은 옷과 신발을 걱정하는 사실성을 묘사함으로 장면 전환하는 시의 맛이 있다.



최두남
(번역)
한적한 뜰은 밤 되니 더욱 조용하여, 반딧불 따라서 거닐었다
숲 끝엔 아마도 불이 날고, 하늘가에는 흩어지는 유성이런가
바람을 따라 넘실넘실 날다가, 비 지나가자 다시 반짝인다
옷과 신발이 젖지만 어찌 싫어하랴, 주르륵 이슬 저절로 떨어지는데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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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詠蝶




원문 色奪梨花潔, 行疑柳絮輕
姸增唐殿女, 夢誕柒園生
庭院風初靜, 林丘雨乍晴
尋芳猶戀戀, 都是惜春情



Yishu
(번역)
색깔은 배꽃의 깨끗함을 빼앗고, 걸음이 버드나무 솜털이듯 가볍네
아름다움은 궁전의 여인보다 더하고, 꿈속에 칠원에서 태어난 듯하네
뜰에는 바람이 막 잦아들고, 산림에는 비가 개어 맑아지네
꽃을 찾기에는 여전히 미련있고, 모두 봄을 아껴 사랑하는 마음이네
견해 이 시는 나비에게 묘사를 통해 봄날의 찰나적인 아름다움과 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며, 자연과 감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Tianzuo
(번역)
아름다운 색채가 배꽃의 결백을 능가하고 걷기는 버들개지처럼 사뿐하네
나비의 아름다움 당나라 궁전의 미녀들에게 더욱 예쁘고 꿈처럼 칠원에서 탄생하네
정원에 미풍이 막 멎고, 숲의 언덕은 비 온 뒤 맑았네
봄 구경할 때 여전히 미련을 두고 모두 봄에 대한 애석함이네
견해 이 시는 나비와 춘경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물과 자연을 교묘하게 결합해 색깔이 뚜렷한 그림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경치와 감개로운 시간이 흘러 감정의 승화를 이룬다.



황석닙
(번역)
색깔은 배꽃보다 하얀고, 움직은 버들개지보다 가볍네.
당전 여인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칠원의 꿈에서 생겼네.
뜰 바람은 막 그치고, 산림 비는 잠시 개었구나.
꽃을 찾아 차마 떠나지 못하는 것, 모두 봄 아쉬운 정이로세.
견해



정낙신
(번역)
색깔은 배 꽃 깨끗함을 빼앗고, 움직임은 버들개지인 듯 가볍네
예쁨에는 당나라 전녀 양귀비에 더하고, 꿈에서는 칠원의 서생에 속았다네
뜨락 바람은 마침 멎고, 숲 언덕의 비는 문득 개네
꽃다운 옛 사랑 찾아 아직 그립고 그리우니, 모두가 봄을 아끼는 뜻이네
견해 비 개어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고 고사를 인용하면서 봄의 정취를 읊고 있다.



최두남
(번역)
배꽃 같은 맑은 빛깔의 옷을 입고, 버들 솜 마냥 훨훨 나는구나
당나라 궁궐 여인보다 더 예쁘니, 장자가 환생한 한바탕 꿈일레라
정원에 바람 막 조용해지고, 숲 언덕에 비 잠깐 개이자
향기 찾아 연연한 걸 보니, 봄 아쉬워하는 마음이겠지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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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雨晴卽事




원문 雨裡春光盡, 晴來夏景長
樹顚鸎語滑, 簷角燕飛忙
翠浪飜畦麥, 紅英綻野棠
山齋無一事, 獨坐對斜陽



Yishu
(번역)
비 속에서 봄날 경치 다하였고, 맑은 날이 오니 여름 경치 길어지네
나무 꼭대기에서 꾀꼬리 매끈한 소리나고, 처마 끝에서는 제비들 바쁘게 날아다니네
바람결에 밭의 보리 이삭 흩날리고, 붉은 꽃이 야생 팥배나무에서 터지네
산집에는 아무 일도 없고, 홀로 앉아 석양을 바라보네
견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과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조용한 평온함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Tianzuo
(번역)
봄의 풍광은 비에서 끝나고 날이 갠 후 여름의 광경이 도래하네
숲속의 꾀꼬리 소리가 듣기 좋고, 처마 밑의 제비가 분주히 춤을 추네
숲속의 꾀꼬리 소리가 듣기 좋고, 처마 밑의 제비가 분주히 춤을 추네
산 속의 서재에는 한 가지 일이 없고 혼자 앉아 낙일을 바라보네
견해 이 시는 비 온 뒤 날이 맑아지는 것을 배경으로 계절이 바뀌는 생기와 역동성을 그려낸다.
시인이 세상 밖의 한가한 심경을 표현하였고, 언어가 맑고 의경이 깊다.



황석닙
(번역)
비 내리는 속에 봄 풍경 다하였고, 개이자 여름 풍경이 길다네.
나무 꼭대기에 꾀꼬리 소리는 귀엽고, 처마 끝에 제비는 바삐 나는구나.
밭두둑엔 푸른 물결 출렁이고, 길가엔 붉은 꽃이 피었네.
산재에서 홀로 앉아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석양을 마주하였네.
견해



정낙신
(번역)
비 와서 봄 풍광 다하고, 비 개니 여름 풍경 길어지네
나무 끝엔 꾀꼬리 소리 매끄럽고, 처마 모퉁이 제비 날아 바쁘네
푸른 물결처럼 밭두둑 보리 일렁이며, 붉은 꽃봉우리 들 팥배에서 피어나네
산방엔 일 하나도 없으니, 홀로 앉아 지는 햇볕 마주하네
견해 산방에 홀로 앉아 비갠 정취를 읊고 있다.
홀로 있는 고독과 꾀꼬리, 제비, 보리 이랑, 팥배 나무를 등장시켜 생동하는 모습을 대비하여 읊었다.



최두남
(번역)
빗속에 봄 풍경은 다 지나가고, 맑아진 후 여름 경치 길어진다
나무 끝에서 앵무새는 유창하게 노래하고, 처마 모서리에 제비는 바삐 나는구나
밭두둑엔 보리들 푸른 물결 일렁이고, 돌 배꽃 붉은 꽃봉오리 터뜨렸다
산 서재에 하는 일 하나 없이, 혼자 석양만 마주한 채 앉았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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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秋夜風雨




원문 蕭索黃花節, 衰遅白髮翁
有生堪恨晩, 無語謾書空
庭咽崇朝雨, 窓鳴竟夜風
倚床眠復覺, 殘漏尙丁東



Yishu
(번역)
쓸쓸한 국화의 계절이어, 늙어진 백발의 노인이네
삶은 짧음 늦은 시절에 이르기 아까워하여, 할 말 없어 헛되이 글을 쓰네
뜰에는 아침 빗소리가 목메이듯 들리고, 창문에서 밤새 부는 바람이 씽씽 울리네
침대에 기대어 자다가 다시 깨고, 남은 물시계가 아직도 똑딱거리네
견해 늙음과 쓸쓸함을 주제로 가을날 시인의 고독한 감정을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늙음에 대한 시인의 한스러운 감정, 그리고 가을날의 쓸쓸함과 고독을 깊이 느낄 수 있게 한다.



Tianzuo
(번역)
국화가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에 이미 머리가 희고 행동이 느린 옹기였네
인생의 아쉬움은 말년에야 깨달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종이에 공허한 말만 쓰네
정원에서 빗물이 흐느끼는 소리가 것처럼 새벽부터 멈추지 않았고, 창밖의 바람은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불었네
침대에 기대고 잠들면 다시 깨어나고 주전자 안의 물방울 소리가 딩딩쿵 울렸네
견해 이 시는 가을밤의 비바람의 풍경을 묘사하여 만년의 삶에 대한 시인의 고독과 삶에 대한 변덕스러운 감정을 표현하였다.



황석닙
(번역)
쓸쓸한 중양절에, 노쇠한 백발 늙은이로세.
사는 동안 늦은 것 한하였으니, 말없이 허공에 글씨만 쓴다네.
아침에 뜰 보슬비가 내리고, 밤에 바람 불어 창문이 울리네.
침대에 누워 든 잠 깨었으니, 다한 물시계 아직 똑똑 흘리고 있네.
견해



정낙신
(번역)
쓸쓸한 황화절에, 쇠하여 굼뜬 흰 머리 늙은이
태어나 만년에 한탄을 감당하고, 말 없이 허공에 부질없이 글을 쓰네
뜰에 흐느끼뜻 아침 나절 비내리고, 창에 울듯 밤새 바람불었네
궤상에 기대어 졸다 깨니, 물시계 물떨어지는 소리 높네
견해 노년에 중양절을 맞아 비바람 치는 밤과 아침의 기후, 졸다가 물시계 물떨어지는 소리 등을 통해 한가한 정취를 노래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쓸쓸하다 국화 피는 계절이라니, 쇠한 이 몸 백발 늙은이 되었구나
이 생애 늦게야 한탄하며 참아내고, 말없이 괜히 허공에 글자만 쓴다
이른 아침에 비는 후두둑 뜰에 떨어지더니, 밤 되자 바람이 마침내 창문을 울린다
밤 되자 바람이 마침내 창문을 울린다, 물시계 소리 아직도 똑똑 들린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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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율시 4首 번역



01. 又用演雅體




원문 江城下馬雪初飛, 節届鸎花尙未歸
鴨水鏡開朝雨歇, 鶻山屛擁暮烟微
溪邊玄燕㘅泥滑, 隴上黃牛齕草肥
蝶夢謾能增懊惱, 故園堪恨鴈書稀



Yishu
(번역)
강성에서 말에서 내리니 첫눈이 흩날렸고, 절기는 봄날 경치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네
압록강은 거울처럼 맑아지고 아침에 비가 그치고, 송골산은 병풍처럼 에워싸고 저녁에 연기가 희미하네
시냇가의 제비는 미끄러운 진흙을 물리고, 언덕위에 황소는 우거진 풀을 뜯네
나비의 꿈은 허황히 근심만 더할 뿐이고, 고향에선 오는 편지가 드물기를 한탄하네
견해 이 시는 자연과 감정을 연결하여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표현한다.
고향과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감정도 담고 있다.



Tianzuo
(번역)
강성에서 말 내리자 첫눈 내렸고, 절기 곧 다가오는데 앵화는 아직 돌아오지 않네
오리는 거울 같은 물 위에서 놀고 아침 비가 그쳤고,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저녁 연기가 가득 차네
냇물에 검은 제비 진흙을 물고 활주하고, 산에서 황소는 기름진 풀을 먹네
장주지몽의 환상이 제 고민을 더했고, 기러기가 전한 고향의 편지도 적어서 창연하네
견해 이 시는 시인의 사향심과 비정한 인생에 대한 창연을 표현한다.



황석닙
(번역)
강가 고을에 오니 첫눈이 날리고 있는데, 절기가 이르니 새와 꽃이 아직 못 돌아오네
그친 아침 비에 압록강은 거울인 듯하고, 자욱한 저녁 연기에 송골산은 병풍과 같네
시내 옆엔 제비는 진흙을 물었고, 언덕엔 소는 우거진 풀을 씹었네
나비 꿈에 부질없이 번뇌가 더하고, 고향에선 온 편지가 드물어 한스럽네
견해



정낙신
(번역)
강성에 와 말 내리고 눈이 막 날리었으니, 절후는 꾀꼬리와 꽃 피는 때인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
압수 물 거울처럼 열려 아침 비는 개고, 골산 병풍같이 품어 저녁 연기 흩어지네
시냇가 검은 제비 진흙 물어 매끄럽고, 언덕 위 누런 소는 풀을 씹어 살지네
나비 꿈 헛되이 번뇌 더하여, 고향 동산 한스러운데 기러기에 보낸 편지 드무네
견해 여러 草蟲禽獸의 이름으로 시를 짓는 것을 연아체라 하는데 아직 봄이 되지 않은 객지에서 고향을 염려하고 있다.



최두남
(번역)
강마을엔 말에서 내리자 눈발 막 날리는데, 절기는 꾀꼬리 꽃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오리는 아침비 갠 수면 위에 떠있고, 매는 병풍 같은 산 저녁 안개 속에 희미하다
시냇가 제비는 질펀한 진흙 머금고, 언덕 위 황소는 풀 먹고 살쪘다
나비는 꿈 부질없이 번뇌만 더하고, 고향은 기러기 편지 드물어 한탄만 하누나
견해 演雅體 : 시의 구절마다 새, 곤충, 짐승 등 동물명을 넣어 짓는 시로,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에게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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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見家書




원문 跋涉關河再見秋, 兵塵無地作菟裘
孤蹤留滯江西縣, 闔室飄零海上州
朝雨過時天黯黯, 暮雲歸處路悠悠
誰人傳我平安報, 一札慇懃捴是愁



Yishu
(번역)
험한 산과 강을 건너 가을을 맞이하고, 병란의 먼지로 여지없을때 은거할 가네
외로운 발걸음은 강서현에 머물렀고, 집안사람은 바닷가 고을에 떠다니네
아침비가 그친 후의 하늘이 어두컴컴하고, 저녁 구름이 돌아가는 곳에 길이 아스라하네
누가 내게 평안하단 소식을 전해줄까, 편지 한 통 은근히 모두 다 수심일세
견해 이 시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고향과 안정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고통과 슬픔을 담고 있다.



Tianzuo
(번역)
산을 걸으며 물을 건너 또 가을을 왔고, 전란 때문에 안식처로 삼을 곳이 없네
외로운 행적은 강서현에 체류하고,온 가족이 해변의 주을 떠돌네
새벽에 비가 그치자 하늘 여전히 어둡고, 저녁 구름은 귀가 방향으로 흘러갔고 길은 멀네
누가 평안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습니까? 간절한 편지를 받았는데 더 근심하네
견해 이 시는 가족에 대한 근심와 안정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표현합니다. 동시에 난시에 사람들의 공통된 목소리를 반영합니다.



황석닙
(번역)
먼 관하를 건너 또 가을을 보게 되니, 변방에 은거지로 삼는 곳이 없네
나만 홀로 강서현에 머물러 있으면서, 가족들도 섬에서 유랑하고 있네
아침 비 그침에 하늘이 어둠침침하고, 저녁 구름 돌아갈 길이 멀다네
누가 나에게 편안 소식 전해주나, 은근한 편지에 자주 근심스럽네
견해



정낙신
(번역)
산 넘고 물 건너 관하에서 다시 가을 만나니, 전쟁 통에 평화롭게 깃들 땅 없네
외로운 발자취 강서 현에 머물고, 집안 사람은 바다 섬에서 고단하게 흩날리네
아침 비 지날 때 하늘 어두워지고, 저녁 구름 돌아갈 곳 길은 아득하네
어떤 이가 내게 사람 보내 평안하다 소식 전할까, 편지 한 통 은근하고 온통 근심이라네
견해 전쟁 통에 닥친 시인과 가족의 궁핍함을 기후변화와 편지 등을 소재로 그리고 있다.



최두남
(번역)
산천을 넘어 변방에서 다시 가을을 만나니, 어수선함은 여지없이 은거할 때가 되었구나
외로운 자취는 강 서쪽에서 머무니, 온 집안과 떨어진 바닷가 고을이라
아침 비가 때맞게 내려 하늘은 어둑어둑, 저녁 구름 돌아가는 곳에 길 아득하다
누가 내 평안한 소식 전해주려나, 은근한 편지는 온통 근심뿐이구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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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苦雨




원문 蕭然一室似僧庵, 積雨經旬尙不堪
草際亂蛙猶閣閣, 簷頭雙燕正喃喃
杜門誰解閑愁緊, 倚枕還成午夢甘
身上衣冠沾濕盡, 束薪無計燎書凾



Yishu
(번역)
적막한 온 방은 스님의 암자 같아, 계속 내린 비가 열흘간 견디기 힘들네
풀가에서 어지러운 개구리 아직 울어대고, 처마끝에 제비 쌍쌍이 지저귀고 있네
문을 닫고 누가 깊은 근심을 알아보니, 베개 기대어 달콤한 낮잠을 이루었네
몸의 온 옷이 모조리 젖어버리였, 땔감을 묶을 계책 없어 편지를 태우네
견해 이 시는 비 오는 날의 고요함과 함께 느껴지는 고독과 불편함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인의 내면의 고뇌와 환경적 어려움을 함께 드러내다.



Tianzuo
(번역)
썰렁한 방은 승려의 선방과 같고, 궃은비는 열흘 계속되어 견딜 수 없네
풀숲 사이의 개구리는 여전히 계속 울고, 처마 밑의 두 제비가 중얼중얼하네
문을 닫고 근심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베개에 기대어 자고 오후의 꿈 오히려 편안하네
몸에 옷 다 젖고, 땔감 흠뻑 젖어서 책장 건조할 수 없네
견해 이 시는 연일 비로 인한 생활불편과 정신고생을 쓰며 시인의 고독과 허탈함을 표현했다.



황석닙
(번역)
쓸쓸한 한 집은 사찰과 같아, 열흘이 지난 장마비에 더욱이 견딜 수 없네
풀 사이 어지러운 개구리 아직 개굴개굴, 처마엔 두 제비가 마침 지저귄네
문 닫아 괜한 근심에 괴로워 누가 풀어줄까, 베개에 기대에 낮 꿈이 감미롭다네
옷 모자 온통 적시어, 장작을 쓰지 못함에 서함을 태웠네
견해



정낙신
(번역)
소슬한 방 하나 스님들 암자 같고, 장마비 열흘 지나니 견디지 못함을 더하네
풀 사이 시끄러운 개구리 아직 개굴개굴, 처마 끝 제비 한 쌍 마침 짹짹
문 닫으니 누가 괜한 시름 얽어짐을 풀어줄까, 베개 기대어 다시 낮 꿈 달콤하게 이루네
몸에 걸친 의관은 온통 축축하게 젖고, 땔나무 묶을 계책 없이 서함을 밝히네
견해 계속 된 비에 아무 일 못하고 제비나 개구리 이웃삼아 한적하게 지내는 일상을 읊고 있다.



최두남
(번역)
쓸쓸하다 집은 절간 암자 같고, 장맛비는 열흘이 넘어 가눌 수 없다
풀 사이 개구리들 어지러이 울어대고, 처마 끝 한 쌍의 제비 막 재잘거린다
문 닫고 한가히 시름만 느는 걸 누가 이해할까, 베개에 기대 되레 낮잠만 달게 자는데
몸에 걸친 의관 다 축축이 젖고, 땔나무 할 방법 없어 서한만 태운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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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雨中有感




원문 瑣尾何時返故栖, 客懷無日不悽悽
漢陽城闕唯灰燼, 嶺表山川尙皷𥀷
烝庶可堪爲血肉, 荒原誰復事耕犂
崇朝一雨空多感, 吟罷新詩還自題



Yishu
(번역)
떠도는 나그네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오니, 객지에서의 마음은 슬프지 않은 날이 없네
한양의 성터는 이제 오직 잿더미만 남았고, 영남의 산천에는 아직도 북소리를 울리네
백성들이 피범벅이 되는 것을 어찌 견디리오, 황폐한 들판에서 누가 다시 농사를 짓겠는가
아침에 내린 비로 부질없이 감회가 북받치고, 새 시를 읊고 나서 또 스스로 제목을 붙이네
견해 시는 전쟁의 참혹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객지에서의 고독을 중심으로 시인의 심정을 묘사한다.
전쟁 속에서의 인간적 고통과 자연 풍경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Tianzuo
(번역)
쇄미새는 언제 고향 둥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떠돌 때 기분이 하루도 쓸쓸하지 않네
한양의 성지는 잿더미만 남았고, 영표의 산천 사이에 아직도 북이 울리네
백성들은 희생품이 되고, 황폐한 들판에 누가 다시 경작을 수 있습니까?
이른 아침 비가 많은 감회를 불러일으켰고, 이 새 시를 읊고 스스로 서명하네
견해 이 시는 저자가 국가의 격동과 가정 형편이 어려워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평화롭고 안정된 삶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황석닙
(번역)
영락하여 어느 때에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까, 나그네 회포에 쓸쓸하지 않는 날이 없다
한양 성궐이 잿더미만 남아 있으나, 영남의 산천의 복소리 아직 들리네
백성들이 피와 살 됨 견디면, 누가 황량한 평원에서 다시 농사 짓는가
아침 비 오니 부질없이 감개 많아, 시를 지어 읊으며 스스로 썼네
견해



정낙신
(번역)
전란으로 떠도는 신세 어느 때 다시 고향에 돌아갈까, 나그네 마음 처량하지 않을 날이 없네
한양성 궁궐은 오직 재와 깜부기불만 남고, 영남 산천은 오히려 북을 울리네
백성이 피와 고기덩이가 됨을 감당하랴, 거친 들판 누가 다시 밭 갈고 쟁기질 할까
아침 나절 한 바탕 비 내려 감회 공연히 많아 지고, 새 시 읊고서 다시 스스로 제목을 다네
견해 전란 중에 백성의 고통 극심한데 비오는 날 더 감회가 일어 심정을 밝히고 있다.



최두남
(번역)
떠도는 신세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갈까, 나그네 회포 쓸쓸하지 않은 날 없구나
한양성 대궐은 불에 타 재가 되었겠지, 봉우리 너머 산천에선 아직도 북소리 울리는데
저 백성들만 죽음을 감당하니, 황량한 들판을 누가 다시 쟁기질 하랴
이른 아침 한바탕 비에 괜히 감회만 많아, 새 시 지어 읊다 말고 손수 적어본다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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