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탈 老太婆
classics
여섯째 마당에서 노파역이 쓰는 탈이다. 검붉은 바탕색에 얼굴 전면에 녹색의 반점을 찍어 기미를 나타내는 늙고 고생에 찌들었음을 표시했다. 눈은 둥글게 뚫리고 미간은 깊이 파지고, 작은 코가 오뚝하며, 양볼, 눈언저리, 입가에 주름살이 새겨지고,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턱은 뾰족하다. 입은 크게 벌려 쓴 사람의 입술과 이빨이 그대로 들어나며, 뚫린 눈과 어울려 표정이 싱싱하게 살아난다. 옷차림은 평민계급의 노파복색, 흰 저고리 회색 치마에 쪽박을 들었다.
놀란 듯 동그란 눈에 힘을 주어 미간이 깊게 파이고 왼쪽 눈썹이 일그러져 있다. 코는 살이 없어 뾰족하고 하회탈 9개중에서 유일하게 콧구멍이 없다. 튀어나온 주걱턱에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 허기진 듯 울먹이는 듯 묘한 표정이다. 할미탈도 오른쪽 얼굴이 좁고 광대뼈가 낮아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 광대뼈가 훨씬 튀어나와 보인다.
탈의 형상
○ 색상미
- 암황색(흑색+황색, 어두운 얼굴빛으로 검게 보이는 암황색 계통)
- 어두운 얼굴빛으로 건강하지 않은 인상
- 가부장사회에서 남성들의 성차별에 시달렸으며, 출산력마저 잃은 무기력한 여성의 삶을 표현, 남편에게 버림받은 소외된 삶
○ 입체성 : 도드라진 콧대, 불거진 광대뼈로 노인임을 표현 - 도드라진 콧대 : 어른으로서의 인간적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 가장 작은 탈(20×14cm)
할미마당 영상자료